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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노아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 속 작가놈이 되어버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신노아
작품등록일 :
2023.05.10 10:51
최근연재일 :
2023.05.26 11:40
연재수 :
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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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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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6,892

작성
23.05.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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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운수 좋은 날. (2)

DUMMY

 




화재현장에선 들어갈 때보다 나올 때가 배는 위험했다. 곧바로 탈출을 감행해야만 했다.


“저것들은, 당신의······. 아트만이란 작가의 전집이 발간되면 반드시, 초기 작품들로 수록될······ 정말, 정말로 귀중한······.”


나한테 끌려나오는 동안에도 요제피나는 헛소리를 지껄였다.


“닥치게나!”


불에 타죽는 고통을 얕보지 마라.

나는 전생에 죽음을 맞이한 순간, 지금처럼 누군가가 달려와서 구해주기만을 간절히 바랐다. 전집? 초기 작품? 웃기지 마라.


“······.”


요제피나도 간신히 제정신을 차린 것일까. 얌전히 내 허리를 짚고 따라왔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무사히 살아남으리란 보장은 없었다.

위기 상황에서 사람의 호흡은 본능적으로 발소리와 겹친다.

연기 속에서 탈출할 때, 특히 다른 사람을 선도할 때는 너무 빨라서도 안 되고 너무 느려서도 안 된다. 나는 요제피나의 호흡이 무너지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열심히 이동했다.


우지끈-.

계단이 우리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등 뒤로 요제피나가 깜짝 놀라서 숨을 들어마시려는 기색이 느껴졌다. 안 돼.


“숨을 참아! 눈도 감게!”

“―――!”


자세가 무너져버린 요제피나를 강하게 끌어안아, 계단에서 뛰어내렸다. 쿠웅! 이미 중턱까진 내려왔던 터라 충격은 미약했다.

그러나 요제피나의 호흡을 잡아준 대신 내 숨이 흩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특성 ‘불요불굴’이 발동합니다.]


쿨럭.

자세를 다시 잡을 틈은 없었다. 1층 바닥에서 불길한 흔들림이 전해졌다.

건물이 붕괴하려는 것이다. 이 여관엔 지하실이 있으니까.


‘정말이지······!’


온 세상이 연기로 자욱하여 한 치 앞조차 보이지 않았다. 나는 오직 내 머릿속에 그려진 여관의 지도에 의지했다.


‘운수 한번······!’


나는 눈을 감고 뛰었다. 한 발자국. 다시 한 발자국. 방해물이 있더라도 넘어지지 않도록 최대한 높이 발을 뻗었다.

온몸이 뜨거웠다. 내 품에 안겨서 숨을 한계에 가깝게 참고 있는 요제피나의 떨림이 느껴졌다. 만일 여기서 넘어지기라도 한다면, 끝장이었다.


‘끝내주게 좋은 날이군!’


떨림은 머리 위에서도 감지되었다. 지붕이든 서까래든 뭐든 간에 무너져내리는 중이겠지. 바닥 아래, 품안, 머리 위까지, 불길하게 진동하지 않는 곳이 없었다.

그리고 불안한 예감은 적중했다. 우지끈, 거리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가 급속도로 위에서 낙하하고 있었다. 한두 개가 아니었다. 통째였다. 그것을 피할 길은 없다고, 그러니까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힘껏 요제피나를 끌어안아 엎드리려는 순간.


“――허리 숙이십시오.”


낭랑한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나는 요제피나를 안고 바닥에 뒹굴었다. 앞으로, 최대한 앞으로.

조금이라도 여관 출구에 가깝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런 말과 함께 무언가, 바람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어떤 풍압이, 등 위를 스치고 지나쳤다.


“제2형. 풍광(風光).”


건물이 무너지는 소리.

나의 세상에서, 검은 연기가 걷혔다.





3.


사실 줄곧 풀리지 않은 의문이 있었다.

왜 원작에서는 아르투어 아트만이 등장하지 않았을까?


새삼스럽지만 아르투어는 천재다. 아직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무명치고는 과분할 정도로 재능이 넘쳤다. 에디터가 어떤 효과를 발휘했는지 정확히 측정하기란 어려웠지만, 내 기억에 따르면 그는 과거부터 쭉 문학에 관해선 천재적이었다.


어째서 이만한 천재가 원작 게임인 [소작설]에서는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을까?


‘만년 지망생으로만 남았겠지.’

‘백화전에 출전하지도 않고, 요제피나한테 매일 등쌀 시달려가면서도, 결국 게임 엔딩 시점까지도 데뷔하지 않았을 거다.’

‘아니면 그냥 인남캐여서 컷 당했든지.’


그것이 내가 내심 세워둔 가설이었다.

하지만 오늘, 드디어 올바른 해답에 도달했다.

데뷔하지 않은 게 아니었다.

데뷔하지 못한 것이었다.


생각해보자.

만일 내가, 전생에 방송을 업으로 삼아서 살았던 내가 아르투어 아트만이라는 존재와 겹쳐지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포인트1.


-열어! 아르투어! 어쭈? 안 열어? 응? 계속 열지 말아봐!

-오늘이 공모전 마감일이야! 당신이 알아서 원고 제출하겠다며!

-왜 아직도 대회 접수가 안 되어 있다는 얘기가 내 귀에 들리는 건데!


우선 ‘아르투어 아트만’은 자신의 원고를 백화전에 제출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요제피나가 아무리 난리를 피워도 무시한 채, 결국은 대회에 나가지도 않았으리라.

왜냐하면.


────────────

[전설적인 데뷔작]

랭크: A-

게임을 시작하는 시점에 이미 완성된 작품을 하나 들고 있다.

이 작품은 ‘수작(B+)’ 이상의 등급이 보장된다.

────────────


기껏 심혈을 기울여 집필한 자기 데뷔작의 수준이 눈에 안 찼을 테니까.

랭크 A-.

나도 처음엔 등급을 봤을 때 조금 실망했다. 그야, 최소치가 B+급으로 고정된 상황에서 A-급이 떴다면 그냥 최악에서 코털 하나 빠져나온 수준 아닌가.


운이 나쁘다. 아쉽다. 나는 틀림없이 그렇게 생각했다.

어쩌면 ‘아르투어 아트만’도 똑같이 생각하지 않았을까?

실망하지 않았을까.

자기 자신을 천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젊은이라면 조금 더 좋은 작품, 조금 더 자신을 100% 드러낼 수 있는 글로 승부를 보고 싶어 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본래 세계선의 아르투어 아트만은 올해 백화전을 단념했다.

지난 10년 동안 그랬듯이 이번에도 데뷔를 미뤘다. 1년. 1년만 더 시간이 주어지면 훨씬 더 좋은 글로 데뷔할 수 있을 거라면서.

따라서 원작 [소작설]이 시작하는 시점에 아르투어 아트만은 등장하지 않았다. 당연히 그가 올해 백화전에서 만점의 성적으로 우승을 거두는 일도 없었다.

그러므로.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입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오랜만에 뵙습니다. 아트만 씨. 5개월 만이군요.

-본래라면 1개월 뒤에 찾아뵐 예정이었지요. 저 또한 아트만 씨의 문란한 하렘에 자주 문안을 드릴 생각은 결코 없었습니다.


포인트2.

도서해에서 올해의 우승자이자 과거 반역사건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를 호출하는 사건 또한······ 당연하게도 벌어지지 않았다.

본래 원작에선 오늘 아침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가 나를 부르러 방문하는 일 따윈 없었을 것이다.


서공 왕녀와 만나는 일도.

그것과 관련되어 단편소설을 즉흥적으로 쓰는 일도.

그 소설을 쓰는 데 자신도 모르게 6시간이나 소모해버리는 일도.

모두 없었다.


그렇다면.

그 모든 일들이 벌어지지 않은 원래의 시간선에서······ ‘아르투어 아트만’은 오늘 저녁 어디에 있었을까?


정답은 간단하다.

그는 언제나 그랬듯이 여관의 객실에 있었을 것이다.

왕도의 연쇄방화범이 여관을 불태우던 순간, 내가 디오게네스와 함께 마차를 타고 돌아오던 바로 그때, 본래의 세계선, 원작의 ‘아르투어 아트만’은 불길 한복판에 휩싸여 있었다.


즉.

그는 원래대로라면 오늘 밤 화마에 타죽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어째서 탈출하지 않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면 전부 말이 된다.

이 정도의 천재가 왜 [소작설]에는 일언반구도 언급되지 않았는지.

왜 다음 해나 다다음 해에도, 게임의 어느 시나리오에도 이 남자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인지.


그리하여 포인트3.

전생의 [소작설]에서 왜 아르투어 아트만이라는 맥거핀이 남자가 아닌 여자로 잘못 알려졌는지 그 이유 또한, 자연스럽게 해명된다.


원고를 품에 안은 채 발견된 어느 여자의 시체란······ 다름 아니라 요제피나였을 것이다.


원작에서 요제피나는 아마도 ‘아르투어 아트만’을 구하기 위해 불타는 여관으로 뛰어들었다.

담당작가의 생명을 구조하기 위해서든 아니면 지금처럼 습작 원고들을 구출하기 위해서든.

하지만 구하지 못했다.

어쩌면, 아마도, 아니. 틀림없이.

요제피나는 아르투어와 함께 죽었다. 불길 속에서. 자신의 작가가 쓴 원고들마저 모조리 타오르면서.

전생에 불타죽었던 나와 똑같이.


······이것이 바로 한 명의 천재작가가 원작에는 아무런 족적도 남기지 못한 채 사라져버린 이유.

게임에서 아르투어 아트만이 남자가 아닌 여자로 알려지게 된 이유다.


‘젊은 천재는 요절한다’라는―――

한마디로 요약해보면 정말이지, 이 모든 것이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간단한 클리셰였던 것이다.





4.


“숨 참으십시오.”


검은 연기가 걷히자마자 보인 것은 디오게네스의 얼굴.

그다음은 물세례였다.

철퍼덕!

냉수가 요제피나와 나에게 쏟아졌다.


“쿨럭! 콜록, 쿨럭!”

“이제 조심스럽게 숨을 쉬십시오. 목구멍에 끼인 잡스러운 기운을 토해내면 좋겠지만, 기침이 너무 심해도 목 안쪽이 상처를 입습니다.”

“콜록······.”


주민들이 다가와서 나와 요제피나를 질질 끌고갔다.

가까이서 느껴지던 화마의 압도적인 뜨거움이 점점 더 멀어졌다.

나는 얼굴에 묻은 물과 검댕을 닦으면서, 겨우 숨다운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멍하게 중얼거렸다.


“······맙소사. 내가 자네에게 목숨을 빚진 것인가?”

“거의 자력으로 출구를 빠져나오시긴 했습니다.”


디오게네스가 무뚝뚝하게 턱을 끄덕였다.


“하지만 지붕과 지하실이 무너지던 참이었지요. 최소한 다리, 운 나쁘면 허리 아래는 세상에 조공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니, 네. 맞습니다. 제가 당신의 생명 혹은 다리 혹은 하반신의 은인. 도서해의 2급 사서,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입니다. 무척이나 공교로운 사태로군요.”

“빌어먹을.”


나는 헛웃음을 터트렸다.


“고맙네. 고마워서 미칠 것 같군. 자네한테는 신세만 지게 되었어.”

“그러게 말입니다. 이 빚은 언젠가 받아내겠습니다.”


······그때쯤 서서히 시야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디오게네스는 옆에 앉아서 요제피나의 용태를 살피고 있었다.

허리춤에서 가죽물통을 꺼내어 요제피나에게 천천히 먹이고 있었는데, 물빛이 투명하지 않고 붉었다. 상비하고 다니는 약물인 걸까.


“콜록! 으······. 으으.”


요제피나가 붉은물을 몇 번 게워냈다.

디오게네스는 능숙하게 환자의 등을 쓰다듬으면서 계속 약을 욱여넣었다.


“내 편집자는? 상태가 괜찮은가?”

“음.”


디오게네스가 한 차례 요제피나의 안색을 살폈다. 긴 눈썹의 눈이 도마뱀처럼 살짝 가늘어졌다.

묘하게 길어지는 침묵에 내 불안감도 짙어졌다. 뭐야. 뭐가 문제인 건데.


“······기분 탓이겠지요.”


디오게네스가 작게 중얼거리고 마침내 고개를 끄덕였다.


“예, 걱정하지 마십시오. 무사합니다. 화상을 좀 입었지만 심하지 않습니다. 연금성에 가서 두 달 치 월급을 쏟아부으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응급조치를 했으니 어쩌면 한 달 치로도 충분할지 모르고요.”


아.

그제야 긴장감이 탁 풀렸다.


“후우으으으.”


살았다.

그리고 살렸다.


“다행일세.”


진짜, 그냥 진짜로······ 다행이다.

나는 침을 뱉었다. 목구멍 안쪽이 얼얼하게 쓰렸다. 그래도 이 정도로 끝난 게 어디인가.

여관 계단이 무너졌을 때는 내 인생도 같이 하직하시는 줄 알았다.

도중에 발동한 [불요불굴]이 아니었다면 지금쯤 스틱스강에서 카론이랑 정답게 뱃삯이나 흥정하고 있겠지.


────────────

[불요불굴]

랭크: S

건장한 육체와 청명한 정신. 면역력과 생존력이 올라가며, 일체의 정신간섭에 저항한다.

또한 ‘의지’가 높은 작가들과 조우할 확률이 높아진다.

────────────


고오맙다. 아폴론의 혜안? 뮤즈의 재림? 시발, 다 꺼져. 이제부턴 내 특성들 중에 불요불굴 네가 탑티어다.

너도 고맙고 에디터를 쓰면서 너를 찍은 과거의 내가 고맙다.

그냥 세상의 모든 것이 다 고마웠다.


“아트만 씨 차례입니다. 천천히 마시십시오.”


물론 특히 고마운 건 디오게네스였다.

그녀가 건네준 물약(아마도 이 세계의 포션에 해당할 무언가)을 쫍쫍 빨아마시면서, 나는 방금 빠져나온 지옥도를 쳐다보았다.


“어······.”


그리고 놀랐다.

여관 건물은 말 그대로 걸레짝이 되어버렸지 뭔가.

사람 허리만한 높이의 위쪽으로는 ‘싹둑’ 잘려나가서, 건물의 터 말고는 형체를 알아볼 수조차 없었다.


“······설마 저거, 여관 건물. 자네가 저렇게 만들었나?”

“예? 아, 네.”

“개쩌는군. 대체 무슨 수로?”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톡. 디오게네스가 무심한 듯 시크하게 벨트를 두드렸다. 거기엔 긴 칼집이 패용되어 있었다.


“제가 이래 봬도 칼 좀 쓸 줄 압니다.”


미친.

양판소에서 활개치던 소드마스터님이 바로 여기 계셨네.


“약은 다 드셨습니까?”

“존나게 잘 마셨네.”

“그럼 여기서 쉬고 계십시오.”


디오게네스는 내게 가죽물통을 넘겨받은 뒤 곧장 화재현장으로 돌아갔다.


휘우우웅!

여관을 탈출했을 때 느꼈던 바로 그 바람이 길거리를 갈랐다. 디오게네스가 검을 휘둘렀다. 거리의 왼쪽 끝에 한번, 오른쪽 끝에 한번.

그러자 구역 양옆으로 거대한 구덩이가 새겨졌다.

거인이 팔뚝을 휘두른 듯한 자국.

일종의 장난으로 느껴질 정도로 비현실적인 광경이었으나 그 효과는 장난 수준이 아니었다.

디오게네스가 발검할 때마다, 불길이 번지는 걸 강제적으로 막아세우는 방화선(防火線)들이 순식간에 죽죽 그어졌다.


‘진짜 쩌는 양반이었구만.’


아르투어는 저런 양반이랑 불장난을 치려다 불발로 끝났고.

역시 미친놈인가······.


“······.”

“······.”


나는 숨을 삭이면서 가만히 소리들을 들었다.

분주한 주민들의 외침과 발소리. 끊임없이 양동이들이 퍼날라지면서 내는 물소리. 아직 잡히지 않은 불소리.

그리고 두 줄기의 숨소리.

나와 요제피나의.


[소재 ‘불’에 대한 이해도가 급격하게 상승합니다.]

[소재 ‘죽음’에 대한 이해도가 급격하게 상승합니다.]


본래라면 아르투어 아트만이라는 희대의 천재를 포식했을 화마는, 자신이 놓친 사냥감에 분노했는지 더욱더 맹렬하게 타올랐다. 뒤이어 도착한 경비대가 물양동이를 잡고 고군분투했다.

불멍과 물멍을 동시에 때리는 도중, 내 옆에 쓰러져서 줄곧 숨소리를 내던 요제피나가 입술을 열었다.


“아르투어.”

“뭔가?”

“고마워.”


나는 길거리 위에서 자기 그림자를 태워버리고 있는 불길을 바라보았다.

운수 좋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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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운수 좋은 날. (1) +15 23.05.23 2,317 158 15쪽
17 잉크색 피. (3) +19 23.05.22 2,732 178 16쪽
16 잉크색 피. (2) +20 23.05.21 3,035 206 16쪽
15 잉크색 피. (1) +41 23.05.20 3,324 226 22쪽
14 첫 집필. (3) +22 23.05.19 3,093 217 15쪽
13 첫 집필. (2) +23 23.05.18 3,210 221 17쪽
12 첫 집필. (1) +24 23.05.17 3,216 222 15쪽
11 반역낙인. (3) +27 23.05.16 3,279 214 18쪽
10 반역낙인. (2) +29 23.05.15 3,452 197 16쪽
9 반역낙인. (1) +20 23.05.14 3,512 206 14쪽
8 시궁창 동기들. (2) +25 23.05.13 3,769 220 21쪽
7 시궁창 동기들. (1) +21 23.05.12 3,979 240 18쪽
6 데뷔 무대. (2) +19 23.05.11 4,646 253 14쪽
5 데뷔 무대. (1) +56 23.05.10 5,786 306 17쪽
4 페널티 천재. (3) +18 23.05.10 4,939 262 15쪽
3 페널티 천재. (2) +13 23.05.10 5,124 239 13쪽
2 페널티 천재. (1) +17 23.05.10 6,167 259 18쪽
1 에디터. +65 23.05.10 11,148 288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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