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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노아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 속 작가놈이 되어버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신노아
작품등록일 :
2023.05.10 10:51
최근연재일 :
2023.05.26 11:40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88,906
추천수 :
4,767
글자수 :
166,892

작성
23.05.17 18:00
조회
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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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글자
15쪽

첫 집필. (1)

DUMMY

 




1.


환상이 깨졌다.

그것과 동시에 거울 표면에 비치고 있던 사람들도, 거울들 자체도 산산이 부서졌다.


“······.”


나는 눈을 깜빡거렸다.

눈꺼풀이 무대의 커튼처럼 한 차례 여닫히자, 그곳에는 사람들이 아니라 수백 권의 금서들이 허공에서 부유하고 있었다.


‘오.’


의식이 돌아온 것이었다.


‘방금 그게 이 세계에서 최고 레벨에 해당하는 정신마법이로군.’


에우리피데스랑 만났을 때도 느낀 건데 마법이란 게 참 신기했다.

아직은 에우리피데스보다 금서들의 레벨이 더 높았는지, [불요불굴]이 발동되는 타이밍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안 돼. 외통수야.

-우리한테 익숙한 유형의 글쟁이가 아니잖아······.


내가 제정신을 차렸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걸까. 금서들은 여전히 환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착각한 채 수군덕거렸다.


-저게 진심이라고? 그러니까, 세계 그 자체를 사랑한다고? 다른 세상도 아니고 자기가 태어난 이 세상을? 그게 말이나 돼?

-웅, 세상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거 아냐? 대부분 그렇잖아.

-이러면 우리가 맺은 계약은······.

-좀 더 쎄게 최면 걸어봐!

-아니, 이미 제일 강하게 걸었는데 여기서 뭘 더 어떻게 해?

-어떻게든! 바보야! 역심을 숨기고 있다는 증거부터 찾아야지, 안 그럼 계약 파기야!


음.

상황이 자기들 계획대로 안 돌아가니 금서들도 조금씩 조급해지는 듯했다.


‘슬슬 참교육을 시켜줘야 할 타이밍인가?’


나한테 최면세뇌빔을 날린 금서들이었지만 딱히 얘네한테 서운한 감정은 없었다. 오히려 고마웠지.

쟤네들 덕분에 나한테 역심이 정말로 눈꼽만큼도 없다는 사실이 도리어 확실하게 증명됐으니 말이다.


‘가문이 멸망했든 말든 어차피 내 일도 아니거니와, 기억조차 안 나는걸.’


이제 적어도 [반역낙인]으로 인해 왕실에서 나를 사형시킬 가능성은 없어졌을 터.

하지만 고마운 감정과 별개로, 이 말썽꾸러기들한테 만만하게 보이면 나중에 고생할 게 뻔했다. 이쯤에서 한번 본때를 보여줘야 했다.


‘그리고 금서들의 참교육에 제일 효과적이고 간단한 방법은······.’


탁!

내 근처에서 날아다니던 금서 한 권을 재빠르게 낚아챘다.


-엑?


완전히 방심하고 있었는지 금서는 손쉽게 내 손아귀에 들어왔다. 주위의 다른 금서들이 당황했다.


-에, 뭐야? 얘 왜 이래?

-누가 마법 풀었어?

-아니, 안 풀었는데. 저 인간이 저렇게 움직일 수 있을 리가······.


나는 금서를 터널 벽면에 대고 펼쳤다. 아무렇게나 페이지를 넘기니 이런 문장이 나왔다.


────────────

······우리는 열세 사람으로서, 여섯 사람은 아직 살았으나, 여타 일곱 사람은 이미 묘지에 있는 까닭에, 그녀들 곁에 있든가 위에 있든가, 생자들은······.

────────────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지만 내 이해 따윈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나는 연필을 꺼내들어서 금서에다 끄적거리기 시작했다.


-엣?


금서가 발버둥쳤다.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음을 깨달은 것이었다.


-엑? 잠깐, 작가야? 지금 뭐를······. 설마 낙서? 아, 안 돼!


돼.

내 손아귀에서 벗어나겠답시고 열심히 파닥파닥 발악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으니.

나는 미려한 필기체를 뽐내며 슥슥 문장을 고쳤다.


────────────

우리▨이 열세 사람으로▨써, 여섯 사람▨가 아직 살았으나, 여타 여섯 사람▨가 이미 묘지에 있는 까닭에, 그녀들 곁에 있▨던가 위에 있▨던가, 생자들▨가······.

────────────


-꺄아아아아아아악!!


금서가 팔딱팔딱 날뛰었다.


-뭐하는 거야?! 작가야?! 뭐뭐뭐, 지금, 내 몸에 지금 뭐하는 거야?!

“보면 모르겠나.”


나는 만면에 미소를 지었다.


“친절하게 오탈자를 수정해주고 있다네.”

-끼야아아아아악! 아아악! 꺄아악!


금서는 마치 칼에 찔린 것처럼 지랄발광했다.

어디 그뿐이랴. 무슨 일이 벌어지나 싶어 주변에서 구경하고 있던 다른 금서들도 똑같이 발작했다.


-세상에!

-어떻게 저런 잔혹한 짓을!

-괴물! 악마! 사서!

-인간도 아니야! 인간도 아니야!

-그보다 마법이 풀린 거 맞잖아?!


만족스럽군.

만약 아직도 내 눈에 환상이 온전히 비추고 있었다면 아마 인간의 형상을 한 금서가 입으로 게거품을 물고 있지 않았을까.

실제로도 그 비슷한 광경은 실시간으로 진행되었다. 나한테 오탈자 수정을 당한 금서가 검은색 잉크를 보글보글 토해내고 있었다.


-게다가, 뭐야악?! 이 필기체?! 존나 구려! 우웨에에엑! 악! 너무, 너무 구려! 개씹좆구려어!

“흠.”


그 정돈가?

개인적으로는 멋스러운 터치에 개성이 더해진 아주 모범적인 필기체라고 생각한다.

이 귀한 경험을 고작 한 권의 금서에게만 시켜줄 순 없어서 나는 연필을 치켜올리며 방긋 웃었다.


“친애하는 금서 여러분. 감히 본인을 세뇌타락 장르의 주인공으로 섭외하려 들다니, 그 안목과 배짱만큼은 인정해주겠네.”

-히익.


금서들은 마치 칼 든 강도라도 만난 은행원처럼 내 연필을 보고 파다닥 뒤로 물러섰다.


“사실 본인도 세뇌최면물에는 일가견이 있다네. 내 연필에 걸린 금서들이라면 누구든지 오탈자를 정상으로 받아들이는 인식개변을 겪게 되지. 어떤가? 누가 먼저 내 신묘한 최면을 겪어보겠는가?”

-꺄아아아아악!

-미친 문법파괴자다아아!

-싫어! 됐이 됬으로 적힌 책으로 살긴 싫어! 차라리 분서갱유를 당할래!


언제 살벌한 분위기를 풍겼냐는 듯 금서들이 사방팔방 우르르 도망쳤다. 자기들끼리 공중에서 부딪쳐서 추락하는 놈들도 있었고, 구석에 몰린 채 오들오들 떨어대는 애들도 있었다.


-흐아아아앙.

-잘못해써여, 용서해주세여······.


말 그대로 난장판.


“쯧쯧.”


하여간 못난이들.

소작설에서도 허구한 날 말썽 피우다 뚝배기가 얻어터지는 것이 얘네들의 역할이었다. 약방의 감초 같은 놈들이지.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방금 낙서했던 금서를 놓아주었다.


-앗······.

“이번만 봐주는 걸세. 앞으로 또 내 대가리에 장난질을 치면 가만 놔두지 않을 것이야. 알겠나?”

-네, 네헤······.


내가 걸어나가자 금서들이 알아서 길을 비켜주었다.


‘역시 문법나치들.’


원작에서 검증된 참교육 방법의 효과는 확실했다.





2.


이제 백지장처럼 순수한 내 마음속에 역심 따위 존재하지 않았음이 증명되었으나, 아직 볼일은 남아 있었다.

볼일이랄지. 사실 이쪽이야말로 내겐 진정한 관심사라 할 만했다.

앞이 텅 비어버린 통로를 걸어가자니, 터널의 끝에서부터 망치질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까앙······.


원작에서 수없이 들었던 효과음.


‘드디어.’


나는 확신했다. 저 소리가 울려 퍼지는 곳에 어느 원작 NPC가 기다리고 있으리란 것을.

터벅.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그곳에는 거대한 수족관이 펼쳐져 있었다.


“······.”


나는 잠시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 잠깐의 정지가 눈앞의 풍경에 대해 원작팬으로서 내비친 작은 헌사였다.

주지하다시피 이 세계에는 마법이 존재했다.

마법이 존재함으로써 인간에게 가능해진 일들이 상당히 많아졌다. 그중 하나는 한없이 웅장한 아쿠아리움을 건설하는 일이었다.


거대한 돔 형태의 수족관.

그 생태와 이름을 알지 못하는 온갖 기기묘묘한 물고기들이 긴 그림자를 드리웠다. 물고기의 윤곽을 지닌 그늘들이 내 발치를 스쳐 지나갔다. 올려다보면, 그것은 수중에서 쉼 없이 난분분하는 꽃놀이였다.


까앙!


그 물빛의 꽃놀이 아래에서 한 명의 장인이 망치를 휘두르고 있었다. 소녀였다. 소녀의 주위엔 송곳, 판지, 세양사, 풀, 붓, 재단기 등등, 온갖 도구들이 널브러졌다.

그렇다.

아쿠아리움이라는 이색적인 인테리어에 압도당하기 쉬웠지만, 사실 이곳은 장인의 공방.

서공령(書工嶺).

문자 그대로 ‘책을 만드는 장인’이 기거하는 심처를 뜻했다.

그리고 소작설을 단 한 번이라도 플레이해본 유저라면 누구나 반드시 방문하게 되는 장소이기도 했다.


까아앙!


“후우······.”


소녀가 망치를 내려놓고 이마를 닦았다. 하늘색 머리카락이 땀에 젖어 있었다.


“······?”


그제야 내 인기척을 느낀 것일까. 하늘색 서공이 이쪽을 돌아보았다.

나를 보는 눈동자가 불길처럼 새빨갰다.

머리에 하늘의 색을 이고 눈에선 불꽃의 온도를 머금은 서공이 천천히 고개를 기울였다.


“······누구?”

“아르투어 아트만이라 합니다.”


나는 공손히 머리를 숙였다. 그래야 할 만한 신분의 격차가 저 인물과 나 사이에는 놓여 있었기에.


“전하. 오늘 소인을 초대해주시어 실로 황공할 따름입니다.”

“······.”


별명, 서공왕녀.

본명, 헤라클레이토스.

게임에서 편집자인 플레이어가 육성할 수 있는 주연 캐릭터는 아니었다. 서공왕녀는 작가가 아니라 장인이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공왕녀는 게임상 그 어떤 캐릭터보다도 중요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눈앞의 인물이야말로 가챠게임에서 가챠를 전담하는 NPC.

전생 때 내 지갑을 신나게 털어먹으신 장본인.

이른바 ‘가챠 연출’을 담당하는 소작설의 마스코트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그 왜, 본편 시나리오에서는 일절 등장하지 않지만 가챠를 뽑을 때만 나오는 마스코트 있지 않은가.

게임에서 서공왕녀가 맡은 역할이 딱 그런 포지션이었다.


『재료는?』


소작설을 켜서 뽑기창에 들어가면 하늘빛 소녀가 무심한 듯 시크한 대사를 날리면서 유저들을 반겨주었다.


『나, 기본적으로 기분파.』

『어떤 책이 만들어질지는······. 나도 몰라.』

『모든 것은 운.』


게이머들은 가챠에 돈을 쏟아부을 때마다 제발 천장만은 뚫지 않게 해달라며 서공왕녀를 향해 기도했다.


『미안. 손이 미끄러졌어.』


그리고 이 왕녀님의 기름칠 범벅 손바닥이 미끄러질 때마다 우리 게이머들의 허리는 절단당했다.


‘내 방송에서도 출연율이 제일 높은 캐릭터였지······.’


그런 상징적인 캐릭터를 실제 현실에서 마주하게 되니 감회가 새로웠다.

사실 따지고보면, 전생 때 내 방송채널이 흥하게 된 계기도 눈앞의 인물이 제공한 셈 아니겠는가?

전재산 800만 원 가운데 무려 600만 원을 낼름 잡아드셨으니 말이다.


이런 고약한 상술에 경의를 표하는 의미에서 유저들이 만들어준 별명만 나열해도 ‘왕국 국세청장’ ‘단두대 대기번호 1번’ ‘혁명제조기’ 혹은 ‘그 개새끼’.

백성들이 피땀 흘려 마련한 혈세를 가차없이 징수해가는 악덕 왕족이 바로 커뮤니티에서 서공왕녀에게 붙은 이미지였다.


‘뭐, 물론 실제 성격이랑은 완전히 다르지만.’


어디까지나 커뮤니티의 밈에 불과했다.

진짜 서공왕녀는 그저 극도로 말수가 적은 무표정 소녀였으니까.

자고로 외계생명체한테 잇달아 시가지가 침략당하는 어느 태곳적 시절의 로봇 애니메이션이 센세이션을 일으킨 이래, ‘무표정 하늘색머리 소녀’란 묵언수행을 일상화해야 한다는 것이 오타쿠 업계의 불문율.

그 지엄한 법칙에 예외는 없다는 듯, 지금도 왕녀 전하께서는 말없이 내 얼굴을 빤-히 들여다보고 계셨다.


“······백화전 참가자?”

“예. 맞습니다.”

“왜 안 죽었어?”


첫마디부터 살벌하시구만.

하지만 눈앞의 왕녀에게 악의가 없다는 사실을 나는 잘 알았다. 사실 게임 전체를 통틀어서 이분만큼 심성이 고운 사람도 드물었다.

그냥 말주변이 부족한 눌변일 뿐이다, 이 왕녀님은.

당황할 필요가 전혀 없지.


“실례합니다. 전하. 혹여 ‘왜’가 아니라 ‘어떻게’라고 하문하시려던 것 아니었습니까?”

“······응. 맞아.”

“감히 아뢰옵자면, 소인에게 일말의 역심도 없음이 자명해졌기 때문입니다. 금서들이 마치 집안의 바퀴벌레를 잡아내듯 제 심리를 들춰보았으나, 소인의 마음은 벌레 하나 없이 청정한 환경을 자랑했사오니 그들 또한 경탄하는 바였습니다.”

“······?”


왕녀가 재차 고개를 기울였다.

여전히 무표정했지만, 기분 탓인지 몰라도 눈꺼풀을 깜빡거리는 모양새가 약간 미묘해졌다.

그녀가 왼손을 들어올렸다.


“소환.”

-갸아아아아아악!


터널 안쪽으로부터 한 권의 금서가 날아왔다. 그리고 왕녀의 손바닥 정중앙에 자석이라도 달린 것처럼 차악, 달라붙었다. 만약 다른 세계에서 태어났다면 메이저리그를 노려봐도 될 법한 호수비였다.

왕녀가 금서를 내려보았다.


“설명.”

-이 새끼 미친 작가예요!

“······설명.”

-역심 없음! 억하심정 없음! 왕국과 왕실에 서운한 감정 일체 없음! 낑낑! 어떤 지랄병에 걸린 건지 몰라도 진짜예요! 우린 최선을 다했어요!

“······.”


나를 쳐다보는 왕녀의 눈빛이 점점 더 묘해졌다.


-그러니까 우리는 계약을 충실히 이행한 것이에요! 끼잉! 우리 중 제일 열심히 한 애를 골라서 한 명만 해방시켜주······.

“안 돼.”


서공왕녀가 고개를 저었다.


“계약은 [대상의 역심을 발견하여 증거물을 발견한 경우]라고 명시했어.”

-씨발! 역심이 없는데 어쩌라고!

“무효.”

-뭐? 무효? 야, 이 좆같은 서공 새꺄! 우리가 우스워? 어?! 이래 봬도 말이야, 내가 늬들한테 잡히기 전엔 남동부에서 자그마치 공허촌 7군데에서 신으로 숭앙받던······.

“사족.”


왕녀는 망설임 없이 금서를 망치로 때렸다. 까앙! 숙련된 타자의 깔끔하고도 청명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기야아아아악!


금서는 얻어맞아서 다시 터널 안쪽으로 사라졌다. 홈런이었다.


“······.”


왕녀는 자신의 벨트에 망치를 걸어놓고 나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이번엔 확연하게 감정이 드러났다.

바로 곤란하다는 감정.


“······예상하지 못한 결과.”


하지만 감정이 길게 이어지진 않았다. 왕녀는 잡생각을 털어내듯 머리를 흔들고는 품속에 손을 집어넣었다.

물집이 터져 아예 군살들로 굳어버린 왕녀의 손가락엔, 꾸깃꾸깃해진 편지봉투가 쥐어져 있었다.


“받아.”


받았다.


“전하, 이것은 무엇입니까?”

“당신이 무사히 살아남으면 본래 건네줘야 하는 물건. 언니가 나한테 맡겨놨어.”


서공왕녀가 말하는 ‘언니’란 아낙시만드로스 제2 왕녀. 이 불가사의한 도서관 전체를 다스리는 도서관장을 가리켰다.

소작설 설정집에 따르면 왕국에서 여섯 손가락 안에 드는 권력자였으며, 조금 더 시간이 흐르면 그 지위가 한층 높아질 왕족이었다.

현재 내 생사여탈권을 쥔 인물도 그 사람이겠지.


“읽어봐.”


읽어보았다.


────────────

안녕하십니까.

제513회 백화전에 응모해주신 작가 여러분께 신춘(新春)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심사위원단이 귀하의 원고에 매긴 평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30 / 30 / 30 / 30 / 30 / 30


귀하의 총점은 180점입니다.

축하드립니다. 귀하께서는 백화전 본선 진출자 16명 가운데 1위를 차지하셨습니다.

────────────


편지를 다 읽었을 즈음에 서공 왕녀의 나지막한 소리가 흘렀다.


“우승 축하해.”


내가 [반역낙인] 페널티를 공식적으로 극복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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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잉크색 피. (2) +20 23.05.21 3,035 206 16쪽
15 잉크색 피. (1) +41 23.05.20 3,324 226 22쪽
14 첫 집필. (3) +22 23.05.19 3,093 217 15쪽
13 첫 집필. (2) +23 23.05.18 3,210 221 17쪽
» 첫 집필. (1) +24 23.05.17 3,217 222 15쪽
11 반역낙인. (3) +27 23.05.16 3,279 214 18쪽
10 반역낙인. (2) +29 23.05.15 3,452 197 16쪽
9 반역낙인. (1) +20 23.05.14 3,512 206 14쪽
8 시궁창 동기들. (2) +25 23.05.13 3,769 220 21쪽
7 시궁창 동기들. (1) +21 23.05.12 3,979 240 18쪽
6 데뷔 무대. (2) +19 23.05.11 4,646 253 14쪽
5 데뷔 무대. (1) +56 23.05.10 5,786 306 17쪽
4 페널티 천재. (3) +18 23.05.10 4,939 262 15쪽
3 페널티 천재. (2) +13 23.05.10 5,124 23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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