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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팔일'입니다. 반갑습니다^^

[원펀]치맨을 따라해봤습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팔월팔일
작품등록일 :
2018.04.10 14:39
최근연재일 :
2018.04.12 12:00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7,081
추천수 :
47
글자수 :
137,913

작성
18.04.11 21:30
조회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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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8쪽

30화 습격(7)

원펀맨을 따라한 주인공의 현대판타지입니다.




DUMMY

***


“음?”

밑을 내려다보고 있던 준영이 인상을 찡그렸다.

뒤로 완전히 드러누워 있던 성민이 상체를 일으켜 앉았다.

“푸하~ 아, 이제 좀 살겠다. 오랜만에 해서 그런가? 겨우 두 마리인데 왜 이렇게 힘들지?”

준영이 손가락으로 밑의 어딘가를 가리켰다.

“저기.”

“네?”

성민이 부들부들 떨리는 다리를 붙잡으며 억지로 일어났다.

“아이고, 힘 들어라. 어? 이택이네. 엉덩이 무거운 놈이 여긴 웬일이래? 이런 낮은 등급의 괴수들에게는 관심 없는 거로 아는데. 킁! 힘들게 소환했더니. 쓸데없는 놈이랑 붙게 생겼네.”

준영이 고개를 저었다.

그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은 다른 곳이었다.

“아니라고요? 그러면... 응?”

성민의 눈이 얇게 변했다.

“어? 어라?”

성민의 목소리 톤이 올라갔다.

그리고는 뒤에 놓여 있는, 괴수의 대가리로 다가가 이마부분에 손을 올렸다.

“음!?”

준영이 말없이 성민을 쳐다봤다.

“어허, 이걸, 음... 큰일...이라고 해야 하나? 잘 됐다고 해야 하나? 하하...”

“무슨 일이지?”

“저기 두 마리요.”

성민이 방금 준영이 가리켰던 쪽을 가리키며 헤실헤실 웃었다.

“??”

“등급이 제 생각보다 조금... 더 올랐는데요? 어쩐지 말도 안 되게 힘들더라. 하하.”

“!!”

찡그려져있던 준영의 얼굴이 밝게 펴졌다.

“과연, 이제야 재미있어지겠군!”


***


뒤를 돌아본 장혁이 곧바로 공중으로 뛰어올랐다.

스악! 사악!

장혁이 서있던 바닥에 길이2m, 두께20cm의 기다란 검상이 남으며, 길게 패였다.

그리고 뒤쪽에 세워져있던 차가 반쪽으로 쪼개졌다.

‘위험했다. 저건 뭐지?’

뛰어오른 장혁의 눈에, 가만히 서 있는 쥐 괴수 두 마리가 보였다.

지금까지 봐 왔던 해괴망측한 쥐 괴수들과는 달리, 온전한 사람 형태에 사람 머리 크기만 한 대가리를 가진 모습이었다.

쥐가 인간화 한 모습?

분위기도 달랐다.

다른 쥐 괴수들은 변형을 하든, 안 하든 공격적이고, 거칠었다면 눈앞의 쥐 괴수들은 차분하고 정적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외관만 그럴 뿐, 그것들이 뿜어내는 기운은 여타 괴수들과 비교도 되지 않게 흉험(凶險)했다.

‘뭐야 저 기분 나쁜 놈들은? 마치 팔등신 밐키마우스? 나도 팔등신이 아닌데...’

쥐 괴수들이 공중으로 뛰어오른 장혁을 보며 씨익 웃었다.

‘헐! 뭐야? 괴수가... 웃었다?’

점점 더 기분이 나빠졌다.

‘괴수면서 사람처럼 행동하다니...’

사각! 사각!

철컹! 쿵!

쥐 괴수의 엉덩이에 달린 꼬리가 이리저리 움직일 때마다 주위의 물건들이 깎이거나, 잘려 나갔다.

장혁이 바닥에 착지하자마자, 한 번 더 뒤로 뛰어올랐다.

딱히 괴수의 공격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이미 10m의 거리가 있었지만 그가 생각하기에 이 범위는 여전히 위험하다는 판단에서였다.

‘밐키마우스’들의 공격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는 모르지만 아직은 거리를 더 벌려야 했다.

‘아직 위험해.’

학생 때부터 오랜 세월 다져진 육감(위험한 것을 알아보는)이 머릿속에 경종을 울리고 있었다.

10m의 거리를 더 벌렸다.

“뭐야 저건?”

그때였다.

뒤쪽 어딘가에서 이택의 목소리가 들렸다.

“저놈들은 왜 안 싸우고 있는 거지?”

‘이택이다!!!!’

반가운 마음에 고개를 돌리고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정면에 있는 괴수들이 너무도 신경 쓰였다.

한 순간이라도 눈을 떼면, 어떻게 될지 모를 압박감.

영상 속에서만 보던 자신의 롤 모델이자, 영웅이 바로 옆에 있는데 제대로 쳐다볼 수도 없었다.

‘으아아! 옆에 보고 인사하고 싶다.’

마음속으로 소리쳤다.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었다.

저 밐키들과 이미 20m 넘게 거리를 벌렸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 괴수들이 풍기는 분위기는 이질적이며, 위협적이었다.

“이상하네.”

이택이 괴수들을 향해 손을 뻗었다.

정신지배를 다시 시도해보려는 것 같았다.

‘안 될 거 같은데...’

그런 게 통할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 괴수들의 상태를 유심히 지켜봤다.

여유롭게 서 있던 밐키 한 마리가 서서히 상체를 숙였다.

‘통했다!?’

퓽!

‘그럼 그렇지.’

전혀 아니었다.

앞으로 숙여졌던 밐키1의 몸이 곧장 이택을 향해 쏘아져 나왔다.

검은 잔상만 보일 정도의 빠름.

“어? 어?”

이택이 당황하며, 뒤로 물러섰다.

하지만 밐키1의 움직임은 그 정도로 벗어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택이 1m 물러설 때, 밐키 1은 5m를 따라붙었다.

S급 히어로의 움직임을 압도하는 움직임.

물론 뒤로 움직이는 것과 앞으로 달리는 것의 차이는 있지만 그걸 감안해도 이택보다 훨씬 빨랐다.

이택을 도와주고 싶었지만, 남아 있던 한 마리가 곧장 나에게 달려들었기에 그럴 수 없었다.

‘그리고 저쪽에는 그 놈이 있으니까. 괜찮겠지.’

“크아아아!!”

때마침 이택의 머리 위에서 그 놈의 포효소리가 들렸다.

밐키1이 잠깐 움직임을 멈췄다.

“그렇지! 잘했다. 레갈(regal)”

이택이 그 사이, 다시 거리를 벌렸다.

밐키1이 자신의 손을 들어 잠시 쳐다보고, 이리 저리 움직여보더니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리고는 이택의 하이드 드래곤 레갈을 노려봤다.

“하? 생쥐주제에 지금 누굴 노려보는 거야!? 레갈 박살내버리자!”

“크르르르”

이택과 레갈 역시 밐키를 노려봤다.

이택이 호기롭게 말했지만 그도 이 밐키들이 일반적인 괴수와 다르다는 것을 눈치 챈 듯했다.

그 증거로 아까까지 가지고 있던 여유도 사라졌고, 레갈과도 바짝 붙어서 움직였기 때문이다.

‘저쪽은 된 거 같고...’

쾅!

팔에서 묵직한 기운이 느껴졌다.

“크윽!”

잠시 한 눈을 판 사이,

순식간에 20m의 거리를 좁힌, 밐키2의 주먹이 내 가드 위를 때렸다.

하지만 충격이 워낙 강한지라, 그 상태 그대로 뒤로 10m 튕겨 날아갔다.

밐키 2가 튕겨 날아가는 나를 보며, 씨익 웃었다.

그리고는 나를 향해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내가 했던 가드를 따라했다.

울컥!

‘쥐 주제에 도발까지? 그래. 한 주먹 한다 이거지?’

다리를 바닥에 꼽아, 뒤로 밀려나는 몸을 억지로 정지시켰다.

콰과과과!

바닥에 기다란 자국이 생기며, 돌들이 사방으로 튀었다.

서서히 줄던 속력이 완전히 0이 됐다.

지익~!

‘이번에는 내 차례다.’

몸이 정지하자마자, 앞으로 달려 나갔다.

콰웅!

광풍이 일며, 주변의 돌과 흙먼지가 주변으로 퍼져나갔다.

“받아라!”

밐키2가 나에게 다가오던 속도보다 내가 달려드는 속도가 더 빨랐다.

10m의 거리였지만 밐키2에게 도달하는 시간은 1초도 걸리지 않았다.

나를 따라하는 밐키의 가드를 향해 주먹을 뻗었다.

콰우우!!

주먹에서 엄청난 소리가 났다.

방금까지 가드를 한 상태로, 씨익 웃고 있던 밐키2가 식겁하며, 옆으로 굴렀다.

콰아아!!

챙그랑! 우당탕탕! 철그럭!

밐키2의 가드를 노렸던 주먹이 허공을 갈랐다.

밐키2의 뒤에 있던 자동차와 의자, 여타 물체들이 풍압에 의해 날아갔다.

“풋! 지금 피한거야?”




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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