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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팔일'입니다. 반갑습니다^^

[원펀]치맨을 따라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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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팔일
작품등록일 :
2018.04.10 14:39
최근연재일 :
2018.04.12 12:00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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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글자수 :
137,913

작성
18.04.1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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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2화 세계

원펀맨을 따라한 주인공의 현대판타지입니다.




DUMMY

2020년 3월 12일 목요일.

am 05:00


지구에 새로운 땅이 생겨났다.

갑자기.

정확히는 중국 바로 옆, 칭다오부터 항저우쯤까지.

중국 쪽 서해 바다의 절반정도가 거대한 땅이 된 것이다.

우리나라를 기준으로는 서해바다 쪽.

크기는 대한민국과 비슷한 정도.

어쨌든 그 땅이 하늘에서 내려온 건지, 땅에서 솟아난 건지는 모른다.

다만, 잠에서 깨보니 그 자리에 원래 있었던 것처럼 버젓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 덕에 세계에는 비상이 걸렸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세계의 이목이 한곳으로 집중되고, 모두가 그 땅을 궁금해 하며, 열광했다.

만화나 영화, 소설 등 허구의 세계에서나 존재하던 세계가 실제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세계 모든 이의 대화 주제는 이것이었다.

누군가 말했다.

바다아래 깊숙이 잠겨 있던 대지가 지상으로 떠오른 것이라고.

그 말을 듣고 있던, 다른 누군가가 말했다.

중국이 영토를 늘리기 위해 바다를 메운 것이라고.

또 다른 누군가는 신의 농간이라며 인류 멸망을 예견했다.

하지만 사실은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소설이나 영화처럼 그 땅의 존재는 인류의 상식과 지식을 한참이나 뛰어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의문이었다.


가장 처음은 미국의 ‘나사’였다.

궁금한 건 절대 못 참는 사람들의 모임.

모든 것을 알아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의 모임.

그들은 땅의 소식을 듣자마자, 인공위성으로 그 땅을 훔쳐보려고 했다.

실패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하지만 보이는 것은 외곽의 일부뿐, 나머지는 이상하게도 흐릿하게 나오며 보이지 않았다.

안으로 들여보낸 무인기계 역시 마찬가지.

들어가는 순간 바로 박살이 나버렸다.

이유는 알 수 없었다.

그것은 다른 국가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의문은 점점 더 깊어져 갔고, 세계는 비밀을 풀고 싶어서 몸살을 앓았다.

하지만 나라간의 복잡한 관계 때문에 직접적으로 군대나 강력한 무언가를 보낼 수 있는 나라는 극소수였고, 세계는 새로 생겨난 땅 근처의 국가들이 이유를 알아낼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세계는 하루가 채 지나기도 전에 확실한 사실 한 가지를 알 수 있었다.

그 땅은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그런 평범한 땅이 아니라는 것.

그것은 정말 순식간의 일이었다.

땅이 언제 생겼는지도 모를 정도로 자연스럽게 생겼기에 세계는 그 땅의 존재를 조금 늦게 눈치 챘다.

자기네 땅 바로 옆에 생겨난 중국도 그 사실을 뒤늦게 인지했는데 다른 곳은 오죽했겠는가?

하지만 그것이 문제였다.

세계가 인지하지 못한, 아니, 대응하지 못한 그 시간.

그 시간이 인류에게는 끔찍한 재앙의 시작이었다.


***


같은 날,

a.m 09:00

서해 대천 해수욕장.


수십 명의 사람들이 수영도 하고, 낚시도 하며 평화롭게 바다를 즐기는 곳.

쏴아~

모두가 평화로운 이곳에 특히나 평화롭고 재수 없어 보이는(...?)커플이 해변가를 뛰어다니며 주변 사람들의 염장을 지르고 있었다.

“까르륵~ 여보야, 나 잡아봐~라”

“내가 못 잡을 줄 알고? 꼭 잡을 테니까. 거기 가만히 있어.”

이상한 점은 남자와 여자 둘 다 손과 발에 문제라도 있는지 매우 과장되게 허우적거리며 뛰어다니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분명히 남자가 여자를 잡을 법한데도 놓치고, 잡을 법한데도 놓치는 게 정신 역시 멀쩡하지는 않아 보였다.(일반적인 사람이라면 3초도 안 돼서 잡았을 것이다.)

어쨌든 끝날 듯, 끝날 듯,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아슬아슬한 술래잡기가 갑자기 끝이 났다.

“꺅!!”

여자가 무언가에 발이 걸려 넘어진 것이다.

“앗! 사랑아! 괜찮아?”

남자가 갑자기 정상인이 돼서 여자에게 빠르게 달려갔다.

“흐엥~ 여보야, 나 아파.”

“어디? 우리 사랑이 많이 아파?”

“응~ 여기 아포.”

“보자, 이런 빨갛네. 많이 아프지? 호~ 호~ 우리 사랑이, 아픈 거 다 날아가라.”

“흐엥, 아파아~”

여자는 넘어지면서 코에 모래가 들어갔는지 심각한 코맹맹이 소리를 내며 칭얼거렸다.

그 모습을 본 남자가 버럭 소릴 질렀다.

“이...! 감히 어떤 썩을 것이 우리 여보를 이렇게 만든 거야!”

남자가 분개하며 해변가 모래사장에 박힌 채, 끝만 툭 튀어나와 있는 길고, 굵다란 작대기 같은 것을 발로 찼다.

“너냐? 네가 우리 사랑이를 넘어뜨려서 아프게 한 범인이냐!? 나의 분노의 발차기를 받아라!”

남자는 몸은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정신은 아직 멀었는지 생물도 아닌 작대기를 생물처럼 대하며 분풀이를 했다.

드드득!

한창 남자가 열을 내며 작대기를 발로 차던 찰나, 작대기가 갑자기 크게 떨렸다.

‘응? 뭐, 뭐야? 방금 움직인 건가?’

막대기의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남자가 살짝 놀랐다.

“여보야, 왜 그래?”

“아, 아니야. 사랑아, 내가 우리 사랑이 아프게 한 놈, 아주 혼을 내줬어! 하하하!”

“정말? 우리 여보 멋쟁이. 최고! 최고!”

여자도 제정신은 아닌지 막대기를 혼냈다는 말에 싱글벙글 웃으며 남자를 향해 엄지를 치켜들었다.

“후훗, 당연하지. 내가 누구 남잔데. 오빠 믿지? 흡!”

여자의 칭찬에 우쭐해진 남자가 팔 근육을 과시하며, 보디빌더 같은 포즈를 취했다.

“헉!!”

그런 남자를 황홀하게 쳐다보던 여자의 입에서 다급한 숨소리가 튀어나왔다.

“왜? 너무 멋있어서 말이 안 나와?”

남자가 깜짝 놀라는 여자를 보며 기분 좋게 씨익 웃었다.

“괴... 괴물...”

“뭐?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야? 괴물이라니?”

여자의 표정에서 무언가 이상함을 읽은 남자가 고개를 갸웃했다.

“아, 아니 그게 아니라... 뒤, 뒤에...”

“응? 뒤?”

여자의 이상한 반응에 남자가 뒤를 돌아봤다.

“응? 갑자기 웬 그림자?”

뒤돌아선 남자의 뒤에는 그 보다 적어도 두 배는 더 커 보이는 어두운 물체가 그를 내려다보며 침을 흘리고 있었다.

“크으으...”

“이, 이게 뭐야...!”

“크아아!”

“꺄악!”

그것이 남자가 이승에서 남긴 마지막 말이었다.



서해 바다.

“선장님, 이상하게 오늘은 입질이 거의 없는데요.”

“그러게 말이야. 오늘 고기들 파업하는 날인가? 왜 이래?”

“선장님도 참, 고기가 무슨 파업이에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어? 저건 뭐지?”

선원으로 보이는 남자가 배 옆으로 상체를 내밀어, 바다 속을 뚫어져라 응시했다.

“왜? 뭐 좀 나왔어?”

선원의 눈에 검고 둥그런 무언가가 바다표면에 살짝 튀어나온 채, 천천히 다가오는 게 보였다.

“고래? 아닌데? 뭐지? 어? 어? 어!!”

콰앙!!

“끄아악!”



제주도 상공, 8000m

“아아~ 손님 여러분, 조금 있으면 이 비행기는 제주도에 착륙할 예정입니다. 손님 여러분께서는...”

“와~ 아빠, 아빠 저기 구름 봐. 티라노사우루스 같아.”

비행기의 창가 쪽, 5~6살 정도 돼 보이는 남자아이가 창문에 이마를 딱 붙인 채, 처음 보는 구름 세상을 열정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그의 입에서는 연신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이야~ 정말이네. 멋지다. 그지?”

바로 옆자리, 아빠로 보이는 남자가 눈을 감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응!”

“바깥에 뭐가 보여?”

“......”

“아들?”

“아, 아빠. 비행기 날개에 이상한 거 있어.”

“날개에? 헉!!”

“스, 승무원! 승무원! 여기 날개에!!”

“네? 손님 왜 그러시나요?”

콰앙!

“꺄악!”

“으악!”

“추락한다!!”



청와대, 여민관.

“대통령님! 현재 서해 대천 해수욕장 쪽에서 정체불명의 괴물이 시민을 공격하고 있다는 보고입니다.”

“정체불명의 괴물이요? 그게 무슨 말입니까?”

“그, 그게...”

“대통령님! 제주도에서도 정체불명의 생물이 출현했다는 보고입니다.”

“아니, 지금 무슨 소리들 하고 있는 겁니까? 지금 시대에 정체불명이라니요?”

“아닙니다. 정말 정체불명의 생물입니다. 지금까지 지구상에서 단 한 번도 보고된 적 없는 생물들이 제주도를 공격하고 있답니다.”

“그게 무슨...?”

“대, 대통령님! 인천에서도...”

“광주에서도...”

“이, 이게 도대체 무슨...”

국무총리가 대통령실로 다급히 들어오며 말했다.

“대통령님, 비상입니다. 서해 쪽 바다에 인접한 전역에서 정체불명의 괴물들이 출현했다는 보고입니다. 경찰이 막고 있지만 그들의 힘으로는 계란으로 바위치기입니다.”

“......”

대통령이 너무도 황당한 사건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대통령님, 제 생각에는 괴물은 표면적인 것이고, 사실은 어떤 외적인 힘이 작용한 것이 아닐까 사료됩니다. 그것도 아주 강대한!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음... 비서실장, 자네 생각은?”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현재 올라오는 보고로 예상컨대 이미 정체불명의 생물은 수백 마리를 넘어서고 있으며, 서해와 접한 모든 지역에서 발생중입니다. 이렇게 동시에 무슨 일이 발생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초 위험 상황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지금부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겠습니다.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우리나라를 위협하는 괴물들을 물리치세요.”

“네!”


***


그로부터 약 3년 후.


인류는 특별한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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