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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생활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사로 각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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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은퇴생활
작품등록일 :
2022.11.29 18:49
최근연재일 :
2023.03.02 12:00
연재수 :
96 회
조회수 :
548,065
추천수 :
10,137
글자수 :
721,874

작성
22.11.30 07:00
조회
18,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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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
글자
14쪽

마법

DUMMY

“으음...”


“현아. 괜찮니? 정신이 좀 들어?”


분명히 원룸에서 잠이 들었던 것 같은데, 내 원룸이 아닌 곳에서 눈을 떴다.


“어? 여기는..”


“병원이다. 어떻게 똑같은 일을 두 번이나 겪니?”


“엄마? 그게 무슨..”


“너 사는 원룸 건물에 일회성 던전이 발생해서 무너졌다네. 어떻게 이런 일이 또 생기는 거니?”


건물과 겹쳐서 발생하는 던전은 전 세계적으로 딱 한 건이 보고되어 있다.


그게 바로 내가 처음 각성했을 때의 일이다.


“아... 재수도 참..”


“아니야. 오히려 운이 좋은 거지.”


“네? 두 번이나 던전 때문에 살던 곳이 무너졌는데요?”


“살았잖니.”


“아...”


“그때도 현이 너 혼자만 살아남았고, 이번에도 너 혼자만 살아남았다고 하더구나.”


잘 모르는 사람들인데도 같은 건물에 살았던 사람들이 죽었다고 하니, 살아남은 내가 괜히 미안해졌다.


“그러네요.. 운이 좋은 거네요.”


“몸은 크게 이상이 없다고 하니까. 너무 걱정 말고. 아빠랑 수민이는 이따가 저녁에 오기로 했다.”


“네.”


“그래도 어디 아픈데 있으면 바로 이야기해야 한다.”


잠시 팔도 들어보고 다리를 움직여 보았는데, 크게 아픈 곳은 없었다.


“괜찮은 것 같아요. 너무 걱정 마세요.”


“그래. 내일도 이상이 없으면, 모레 퇴원해도 된다고 하더라.”


“엄마도 바쁘실 텐데...”


“아니야. 오랜만에 보는 아들인데, 옆에서 글 쓰면 돼. 노트북 가지고 왔어.”


웃으시면서 쇼파에 앉으시며 노트북을 켜셨다.


1인실인데도 내가 지내던 원룸보다도 더 넓었다.


헌터를 한다고 할 때, 부모님의 반대에 반항하느라 스스로 벌어서 살겠다고 선언한 이후로 용돈 한 번 받지를 않았다.


사실 대학교까지 보내주셨으니 부모님으로서는 하실 도리는 다 하신 거라고 보는데, 부모님은 그게 못내 서운하셨던 것 같다.


서울에서 대학교를 다니는 동생하고는 가끔 얼굴을 보고 살았지만, 지방에 사시는 부모님하고는 명절 때나 되어야 얼굴을 볼 수 있었다.


그것도 올해 초가 되어서야 부모님과 화해를 하고, 얼굴 보며 살고 있었다.


안경을 쓰시고 열심히 노트북 키보드로 타이핑을 하시는 엄마를 보니, 괜히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그러다 습관적으로 상태창을 켜 보았다.


각성한 헌터들은 각성한 스킬을 상태창으로 확인할 수 있다.


스킬이 성장하면 그 순간에 바로 느껴지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습관적으로 상태창을 켜서 스킬의 레벨을 확인해본다.


그건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헌터들이 마찬가지일 것이다.


‘상태창.’


================

이름 : 이현

직업 : 마법사

서클 : 0서클

SP : 0

스킬 : 신체 능력 향상(2레벨), 마나 연공법(0레벨)

================


“어? 이게 뭐야!”


“왜! 무슨 일이니? 어디 아파?”


깜짝 놀라 소리친 내 목소리에 엄마가 깜짝 놀라, 나에게 달려오셨다.


“어? 아니. 아니에요. 괜찮아요.”


“진짜 아픈 거 아니지? 아프면 바로 이야기 해.”


괜찮다고 거듭 말씀을 드리고서야, 다시 자리에 앉아서 글을 쓰시기 시작하셨다.


그러면서도 자꾸 걱정이 되시는지, 내 쪽을 한 번씩 바라보셨다.


‘내 상태창이 왜 이렇게 된 거지? 어디서 많이 본 형식이기는 한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상태창은 원래 내 상태창과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그냥 간단하게 내가 각성한 스킬과 그 스킬의 레벨만 보여주는 간단한 상태창이었는데, 지금의 상태창은 마치 내가 하는 그 게임 상태창과 비슷했다.


‘아! 이거 [헌터 세상에 떨어진 마법사] 상태창이잖아!’


레벨이 없는 것만 빼면 [헌터 세상에 떨어진 마법사]의 상태창과 아주 똑같았다.


황급히 내 핸드폰을 찾아보는데, 찾을 수가 없었다.


“엄마. 혹시 내 핸드폰 보셨어요?”


“응? 건물 무너지면서 너만 겨우 구해왔다고 하던데? 지갑만 네 옷에 있었어.”


“네. 혹시 이 근처에 핸드폰 가게가 있을까요?”


“인터넷으로 찾아볼게. 핸드폰 없으면 많이 불편하지? 엄마가 새로 사줄게.”





‘계정이 초기화 되었네. 왜? 뭐지?’


새로 산 핸드폰에 [헌터 세상에 떨어진 마법사]를 깔아 내 계정을 입력해서 실행을 시켜보았지만, 원래 내 캐릭터는 사라져있었고, 새로 만들어진 캐릭터 하나만 덩그러니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 상태창이 이상한 것은 이 게임의 영향인 것 같았다.


그동안 열심히 모아온 아이템들과 마법들이 전부 다 사라져 있었지만, 내 상태창의 변화에 충격을 받아 게임에 신경을 쓸 수가 없었다.


‘내 머리가 이상한 건가? 아니면 내 각성에 문제가 생긴 건가?’


알 수 없는 사태에 갑작스럽게 걱정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아! 마나 연공법! 그걸 한 번 해보면 확실하겠지.’


상태창에 나와 있는 마나 연공법이 제대로 사용이 된다면 내 상태창이 정상이라는 결론이 나올 거다.


‘마나 연공법 실행!’


내 신체 능력 향상 스킬은 패시브 형태라서, 특별히 뭔가 발동을 시키지 않더라도 상시 적용이 된다.


대신 액티브 방식의 스킬들은 입으로 말을 하던지, 실행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면 발동이 된다고 하였다.


[사아아아아....]


온몸의 모공이 열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실제로 모공이 열렸을 리는 없지만, 내 느낌으로는 분명히 그렇게 느끼고 있었다.


그 열린 모공으로 시원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기운이 끊임없이 내 몸으로 스며들고 있었다.


‘된다. 이게 마나인가?’


신체 능력 향상 스킬을 각성했을 때는 몸 안쪽에서 충만한 기운이 생성되는 느낌이었는데, 마나는 외부에서 내 몸으로 스며드는 느낌이었다.


세포 하나, 하나에 상쾌한 기운이 스며들어 쌓여가는 게 느껴졌다.


‘아.. 편안하다..’


신체 능력 향상 스킬이 내 몸에 힘과 활력을 주는 힘이라면, 마나는 편안한 휴식을 선물해주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마나 연공을 하며, 상쾌한 기분을 만끽하고 있었다.


“아들. 아빠 왔다.”


갑작스럽게 들려온 목소리에 깜짝 놀라니, 마나 연공이 강제로 멈추었다.


다행히 소설에서처럼 갑작스럽게 연공을 멈추었을 때 문제가 되거나 그러지는 않았고, 그냥 자연스럽게 연공이 멈추었다.


그 여운에 멍하니 있으니, 아버지가 다시 말을 걸어왔다.


“여보. 큰 아들 정신이 나간 것 같은데? 멀쩡한 거 맞아?”


“의사 선생님도 괜찮다고 하셨는데? 현이야. 괜찮아?”


“응? 뭐.. 어? 아버지? 언제 오셨어요?”


“엄마. 아무래도 형 진료과를 바꿔야 하는 거 아니에요?”


아버지 옆에 있던 수민이가 이상한 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진료과?”


“네. 정신과로 바꾸는 게 맞는 것 같은데.”


“야! 입 조심해라. 내 주먹은 불의는 참아도, 네 헛소리는 참지 않는다.”


“그나저나 괜찮은 거 맞냐? 아빠가 봐도 정상은 아닌 것 같은데?”


“아. 잠깐 뭐 생각하느라 멍하니 있었어요.”


“그래? 뭐. 아무튼 괜찮다고 하니까 다행이기는 하다.”


“그래도 형이 입원하니까 오랜만에 가족들이 다 모이네. 역시 장남!”


“나는 장남에서 이미 사퇴했으니까 이제부터 장남은 수민이 너다. 네가 우리 집안을 일으켜 세워라.”


“이것들이! 우리 집안은 이 아빠가 이미 일으켜 세웠으니까 헛소리 하지 말고, 밥이나 먹자. 수민아 중국집 전화 좀 해봐라.”


“여보. 병원에서 무슨 중국집이에요?”


“여기 병원 이사장이 내 친구야. 누가 뭐라 할 거야? 그놈한테 사준 밥이면 이 병원 반은 내꺼야!”


“아빠. 솔직히 돈은 엄마가 더 벌지 않아요?”


“어? 그렇기는 하지?”


오랜만에 이렇게 다들 모여서 이야기를 하니, 옛날 생각도 나고 좋았다.


솔직히 내가 헌터를 한다고 헛바람이 들어서 부모님과 싸우고 나왔을 때는, 다시는 얼굴도 못 보고 살 줄 알았다.


그런데 나보다 더 의젓한 수민이가 나와 부모님 사이를 이어주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게 되었고, 올해부터는 명절 때면 같이 모이게 되었다.


“그나저나 현이 너는 언제까지 헌터를 할 거냐? 무슨 헌터가 건물 무너졌다고 기절을 하고 그래? 그냥 그만두고 우리 회사에서 일이나 하지 그러냐?”


“아빠! 그건 서로 말 하지 않기로 했잖아요.”


수민이가 열심히 중재를 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이런 말을 들어도 아무렇지 않게 되었다.


현실의 어려움에 대해서 뼈저리게 느끼고 나니, 부모님이 걱정하시던 것들도 이제는 이해가 되고 있었다.


“헌터니까 기절하고 끝난 거죠. 너무 걱정 마세요. 저 길드 탈퇴하고, 헌터 전문대학가려고요. 제대로 배우고 나서 다시 헌터일 할 거예요. 이미 길드에는 탈퇴서 냈어요.”


“그래? 음.. 그래. 뭘 하든지 제대로 배워서 하면 낫겠지. 등록금은 있냐?”


“벌어둔 돈이 있어요. 너무 걱정 안하셔도 돼요.”


“그래. 뭐. 네가 벌어서 네 앞길을 정하는데, 내가 할 말은 없지. 잘 생각했다.”


아버지도 무조건 반대하시던 예전과 달리, 이제는 내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주신다.


“아들. 힘들면 이야기 해. 아빠는 못해줘도 엄마는 해줄 수 있어.”


“뭐? 돈 많이 번다고 자랑하는 거야?”


“아니. 자기는 회사 법인카드 쓰니까 막 쓰면 횡령이지. 나야 개인 사업자니까 상관이 없고. 거기에 우리 공용 통장은 내가 관리하는데?”


“어? 그런가? 크흠. 아무튼 힘들면 말해라.”


“네. 알겠어요.”


예전이었다면 자존심 때문에 화를 내었겠지만, 이제는 둥글둥글하게 사는 게 좋다는 것을 깨달았다.


달라진 내 모습에 아버지는 기분 좋아 하셨고, 그런 우리들을 보는 수민이도 아주 흡족해 했다.


나보다 더 장남 같은 동생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아버지 회사는 네가 물려받아라.’


동생에게 왕위를 양보했다.





“탕수육은 찍먹이라니까! 허참.”


가족 중에 유일한 찍먹 투사이신 아버지의 투정에도 엄마의 막무가내 소스 붓기에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잘 드셔놓고도 계속해서 투정이시다.


“아들. 정말 혼자 있을 수 있겠어? 엄마가 같이 있어도 되는데.”


“아니에요. 아픈 곳도 없는데요. 뭘. 원래 제가 살 던 곳보다 더 크고 좋으니까. 너무 걱정 마세요.”


“그래. 딱 보니까 멀쩡하네.”


“형. 그나저나 게임 좀 적당히 해. 프로게이머 할거야?”


수민이가 밥 먹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헌터 세상에 떨어진 마법사] 게임의 정보를 찾아보는 나를 향해 말을 했다.


“오냐. 헌터보다 프로게이머로 먼저 성공할 것 같다. 싸인 해주리?”


정겨운 호적 메이트와의 설전도 기분이 좋았다.


“퇴원할 때 오마. 쉬어라.”


“바쁘신 분들이 무슨. 알아서 퇴원 할 테니까 오지 마세요.”


“어. 그래. 갑시다.”


쿨한 아버지의 인도로 다들 병실을 나섰다.


같이 있을 때는 시끄럽고 정신이 없었지만, 다들 떠나고 나니 솔직히 조금은 허전했다.


잠시 가족들의 빈자리를 느껴보다, 이윽고 낮에 했던 마나 연공법에 생각이 미쳤다.


‘마나 연공법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내 상태창은 정상인가 보네.’


어떻게 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새로운 능력을 각성한 것 같았다.


소설에서나 보던 일이 나에게 벌어졌다니, 신기하고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길드 탈퇴 철회할까? 마법을 쓸 줄 안다고 하면 완전 제대로 대우를 해줄 텐데. 아.. 그런데 쓸 수 있는 마법이 하나도 없잖아.’


마법을 어떻게 익히는지 알 수가 없으니, 지금은 보여줄 수 있는 마법이 하나도 없었다.


물론 다양한 장비로 마나 연공법을 시현했을 때 내 몸에 나타나는 변화를 측정할 수 있겠지만, 결국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이 하나도 없으면 아무런 의미도 없다.


‘그리고 마법도 창을 사용하는 것처럼 어설프면 어쩌지?’


사실은 그게 가장 두려웠다.


마법이야 솔직히 하다보면 익힐 방법이 생길 것 같기는 하다.


게임과 같은 능력이 생겼다면, 게임에서와 동일한 방법으로 마법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에 그냥 여기에서 끝이라고 하더라도, 나에게 손해나는 것은 하나도 없다.


원래 하려던 대로 헌터 전문대학에서 창술을 전공하면 되는 것이다.


‘그래. 우선은 마나 연공법이나 열심히 해보자.’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마나 연공법 뿐이었다.


병실에 그냥 멍하니 누워있느니, 온몸이 상쾌해지는 마나 연공법이라도 하는 게 남는 일일 것이다.


‘마나 연공법 실행.’


[사아아아아....]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듯 한 착각이 들 정도로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응? 그런데 명치 쪽이 살짝 뻑뻑하네.’


마나가 스며드는 상쾌한 기분 사이로 무언가 뻑뻑한 느낌이 드는 곳이 있었다.


마지막 던전을 돌 때, 고블린 전사에게 얻어맞은 가슴 쪽이 살짝 답답했었는데, 해인이의 힐로도 완치가 안 된 곳이었다.


그래도 계속해서 마나가 스며들다보니, 조금씩이지만 뻑뻑한 느낌이 사라지고 있었다.


‘아... 혹시 치료되는 것인가?’


힐러가 힐을 하면 외상은 치료가 되지만, 내상이나 병은 치료가 되지 않는다.


골절이 되거나 하면 힐러도 함부로 힐을 하지 않고, 병원으로 옮기는 게 정석이다.


오로지 힐러의 힐은 외상만 치료를 한다.


‘대박이다. 이러면 큰 도움이 되지.’


근접 헌터는 어떻게든 맞으면서 싸울 수밖에 없다.


아무리 대단한 탱커가 있더라도 그건 근접 헌터라면 어쩔 수 없는 위험 부담이다.


그리고 나는 그 중에서도 더 많이 다치는 편이다.


그런데 이 마나 연공법만 있으면, 골병이나 내상을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좋다. 너무 좋아.’


그냥 상쾌한 기분만 만끽해도 좋은데, 실질적인 도움까지 되고 있으니 하늘을 날아갈 것 같았다.


그렇게 날이 새는지도 모르고 계속해서 마나 연공법을 실행하고 있었다.


[체내 마나의 수치가 일정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마나의 수치에 맞는 마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 무 서클 마법

- 매직 미사일(0 SP)

- 매직 배리어(0 SP)


내 눈앞에 새로운 메시지가 떠오르지 않았다면, 새로운 날도 하루 종일 마나 연공만 했을 것이다.


‘마법?’


작가의말

저도 마나 연공법이 생기면 좋겠네요.

지긋지긋한 만성피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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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로 각성하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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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던전 등록(1) +15 22.12.03 13,988 232 14쪽
8 소환 +8 22.12.02 14,310 236 13쪽
7 스킬석 +4 22.12.01 14,833 254 14쪽
6 세트 아이템 +9 22.12.01 15,732 257 16쪽
5 보스 몬스터 +6 22.12.01 16,223 270 15쪽
4 매직 미사일. +13 22.11.30 17,302 279 17쪽
» 마법 +13 22.11.30 18,538 299 14쪽
2 캐릭터 생성 +7 22.11.29 21,259 289 14쪽
1 프롤로그 +6 22.11.29 23,513 299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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