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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생활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사로 각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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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은퇴생활
작품등록일 :
2022.11.29 18:49
최근연재일 :
2023.03.02 12:00
연재수 :
96 회
조회수 :
548,127
추천수 :
10,137
글자수 :
721,874

작성
22.11.29 19:07
조회
21,261
추천
289
글자
14쪽

캐릭터 생성

DUMMY

“온다. 다들 긴장해.”


탱커인 전유승 조장 형님이 경고를 해왔다.


우리는 벽이 꺾이는 코너 부근에 자리를 잡고 있었고, 조장 형님은 손거울을 이용해 꺽이는 부분을 지켜보고 있다가 경고를 해온 것이다.


“다치지 않게 조심하세요. 특히나 현이 너는 정신 좀 차리고.”


길드입사 동기이자, 동갑인 힐러 해인이가 잔소리를 해왔다.


“아까는 하필 돌멩이가 있어서 그랬다니까?”


“조용. 태준이 오고 있으니까 다들 집중해.”


사실은 아직도 몬스터와의 간격 싸움이 익숙하지 않아, 나도 모르게 자꾸만 실수를 하게 된다.


조장의 경고에 나와 해인이는 입을 다물고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타탓! 탁!’


왼손에 활을 들고도 가벼운 몸놀림으로 벽을 박차고, 우리를 뛰어넘은 스카우터 태준이 형이 조용히 말을 했다.


“일반 셋, 전사 하나.”


“키이잇!”


태준이 형을 쫓아서 달려오던 고블린들이 코너를 돌자마자 갑작스럽게 많은 인원들이 보이니, 주춤하며 멈춰 섰다.


“도발!”


듬직한 탱커인 조장 형님이 도발을 걸며 앞으로 나서자, 주춤하던 고블린들이 다시 흉성을 들어내며 조장 형님을 향해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좌측!’


조장 형님을 공격하다 방패에 밀려 왼쪽으로 살짝 밀려 몸이 들어난 고블린을 향해 창을 깊숙이 찔러 넣었다.


[푹!]


“키에에!!!”


‘으... 이 느낌은 항상 짜증나.’


목을 노렸지만 살짝 비켜 맞았는지, 목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소리를 지르며 나를 향해 미친 듯이 고블린이 달려들었다.


“이런!”


[쉬아악! 퍽!]


달려들던 고블린의 눈에 어느새 화살이 생겨났고, 바닥으로 쓰러졌다.


“조심해야지.”


뒤를 돌아보니, 태준이 형이 어느새 활을 날려 고블린을 처리해 주고, 활에 다시 화살을 걸고 있었다.


“감사합니다!”


“도발! 현이 빨리 공격해!”


“넵! 하앗!”


다시 한 번 도발을 걸며 방어에 집중하던 조장 형님이 나에게 소리를 치셨다.


고블린의 키가 작다보니 키가 큰 조장 형님은 허리를 굽힌 상태로 방어를 하고 있었고, 안 그래도 무거운 장비 때문에 힘이 드는 탱커인데, 허리까지 굽혀 더 힘이 드니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


나는 다시 한 번 생명체를 찌르는 기분 나쁜 느낌을 느끼며, 창을 찔러대기 시작했다.





[쉬아악! 퍽!]


마지막 몬스터였던 고블린 전사도 태준이 형님의 화살로 마무리가 되었다.


“하아.. 끝!”


“수고들 했다. 우선 마석 챙기고, 안전지대로 움직여서 잠시 쉬자. 현이는 아까 맞은 가슴 괜찮은지 조금 이따가 다시 말해주고.”


뒤쪽에서 해인이에게 힐을 받으며 쉬고 있던 내가 대답을 했다.


“네에..”


우리 조에서 마석 캐는 담당은 바로 나다.


탱커인 전유승 조장 형님은 가장 큰 형님이기도 하지만, 가장 체력을 많이 소모하는 탱커라서 작업에서 제외.


스카우터 역할을 하는 김태준 형은 주변 경계를 하느라 제외.


나와 동갑인 민해인이는 힐러라서 만약을 위해 제외.


그러면 결국 남는 것은 창을 쓰는 딜러인 나밖에 남지 않는다.


사실은 사냥을 할 때, 실수만 하는 내가 미안한 마음에 자원을 했고, 조원들도 내 마음을 알기에 맡긴 것이다.


‘가슴이 뻐근하네.’


혼자서 고블린들 사이로 파고들었다가, 고블린 전사의 둔기에 가슴을 제대로 얻어맞아서 죽을 뻔 했다.


조장 형님의 적극적인 도발에 이은 대쉬와 태준이 형님의 미친 듯한 난사가 아니었다면, 이미 죽었을 수도 있다.


힐러인 해인이의 잔소리를 들으며, 힐을 받고서야 겨우 괜찮아졌다.


그런 상황에서도 마석을 채취하기 위해서 고블린들의 배를 가르고 있으니, 내 신세가 더욱더 비참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푸욱. 찌익.. 푸슛!]


“으헛! 아이 씨! 눈에 피 들어갔네.”


안 그래도 죽은 시체의 뱃속을 뒤적거리느라 기분이 더러운데, 피까지 눈에 들어가니 짜증이 올라왔다.


“빨리 물로 씻어내고 이리 와. 하여튼 조심성이 없어?”


약하지만 독성이 있는 고블린의 피를 수통에 있는 물로 씻어내고, 해인이에게 얼굴을 내밀었다.


“큐어.”


약간 따끔거리던 눈이 시원한 느낌이 들며 괜찮아졌다.


“땡큐!”


“하여튼 조심성이라고는 하나도 없다니까.”


“어. 네 소개.”


“그만 떠들고 마석부터 꺼내. 잡담은 안전지대에서 충분히 할 수 있다.”


“죄송합니다.”


다시 고블린에게 다가가 뱃속을 뒤져 마석을 꺼내들었다.


“오케이. 조장 형님. 셋 다 찾았습니다. 그리고 스킬석은 없었습니다.”


“수고했다. 태준아. 그만가자.”


조장 형님이 경계중인 태준이 형에게 말을 했다.


“네. 형님.”


“수고하셨어요. 태준이형.”


“그래. 현이 너도 수고했다. 그래도 많이 늘었네.”


“오빠. 늘기는 뭐가 늘었어요? 제가 유승이 오빠한테 힐 사용한 것보다 현이한테 한 게 더 많았다니까요?”


“아니야. 그래도 많이 늘기는 했어. 너무 현이 기 죽이지 마.”


“답답해서 그러죠. 저러다가 어디 한 군데 잘려나가면... 에효..”


내가 각성한 스킬인 [신체 능력 향상]은 나쁜 스킬이 아니다.


오히려 근접 헌터들의 워너비와 같은 스킬이다.


신체의 모든 능력을 상승시켜주는 스킬로 꾸준히 사냥을 하다보면, 초인과도 같은 신체를 만들어주는 좋은 스킬이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심각한 몸치라는 것이다.


아니. 몸치라기보다는 상대방과의 간격 파악이 서툴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그냥 몸치였다면 [신체 능력 향상]스킬이 보완을 해주었을 테지만, 간격 유지 능력이 떨어지다 보니 문제가 있었다.


나도 모르게 탱커인 유승이 형님의 앞쪽까지 나갔다가 고블린들에게 어그로를 끌기도 하고, 너무 뒤쪽으로 빠졌다가 각이 넓어져 힐러인 해인이 쪽으로 고블린을 흘리기도 했다.


흘린 고블린은 태준이형이 처리를 해주기는 했지만, 메인 딜러 역할의 내가 제대로 역할을 못하니 사냥도 길어지고 위험하기도 했다.


‘그래도 좋은 사람들이야.’


길드에서의 위치가 위태로운 나를 미워하지 않고, 계속 같이 사냥을 해주는 조원들이 항상 고마웠다.


다들 이제는 2등급 던전도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는 실력들인데, 내가 발목을 잡고 있었다.





“오늘 수고들 했고, 내일 길드에서 보자. 태준이는 마석 잘 전달하고”


“네. 지원팀한테 바로 전달하겠습니다.”


세 아이의 아빠인 조장 형님은 던전 사냥이 끝나면, 바로 집으로 향해야만 한다.


원래는 엄청난 술 고래였다고 하는데, 나는 한 번도 제대로 술을 마시는 조장 형님을 본 적이 없었다.


나름 잘 번다고 하는 헌터들인데도, 우리 조는 나 때문에 이제 막 헌팅을 시작한 조원들보다 살짝 더 버는 정도로만 벌고 있다.


그나마도 이틀 휴식이 아니라, 하루 휴식으로 사냥을 하기에 그 정도였다.


이러다가는 누군가가 크게 다치거나, 운이 나쁘면 죽을 수도 있다.


사냥만큼이나 휴식을 통한 회복도 중요한데, 나 때문에 우리 조원들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 다치는 것이 주로 나이기는 하지만, 운이 나빠서 나 때문에 다른 조원들이 죽거나 불구가 된다면 그건 더 견딜 수 없을 것 같다.


세 아이의 아빠인 조장 형님도 문제이지만, 태준이 형도 화살 같은 소모품은 자신의 돈으로 처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 미안했다.


거기에 해인이는 네 동생의 가장이기까지 한다.


1년 동안이나 나를 위해서 참아주었으면, 오래 참아준 것이다.


나는 주차장으로 향하는 조장 형님의 뒤를 서둘러 따라갔다.


조장 형님은 10년이 넘은 오래된 연식의 SUV 차량의 운전석 문을 열고 있었다.


뒷좌석에 설치되어 있는 유아용 카시트 두 개가 눈에 들어왔다.


“저기. 형님. 잠시만 시간 좀 내주시면 안 될까요?”


“응? 현이냐? 무슨 일인데?”


“아.. 저기..”


“타라. 술이나 한잔 하러 가자.”


“아.. 아닙니다. 형님 술 잘 안 마시잖아요.”


“그래도 하기 힘들 말을 할 때는 술 보다 나은 게 없더라.”


“아.. 네. 감사합니다.”


“장비들은 트렁크에 실어.”


조립식 창을 분해한 것과 보호구들을 담은 가방을 트렁크에 실었다.


그러고는 조심히 보조석에 올라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조장 형님은 아무런 말씀도 없이 조용히 운전만 하셨다.


조금은 불편한 침묵이 흐르고,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을 하였는지 주차장에 주차를 하시고 계셨다.


“나는 운전해야 하니까 너만 한 잔해. 대신 좋은 안주 사줄게.”


“아닙니다. 형님.”


“괜찮아.”


횟집에 들어가 모듬회와 소주를 시키는 형님의 앞에 나는 조용히 앉아있었다.


소주가 먼저 나오자, 조장 형님은 나에게 한 잔 따라주셨다.


“요즘 많이 힘들지?”


“아닙니다. 저 때문에 조원들이 더 힘들 건데요.”


“원래 힘들 때 다 같이 도우면서 사는 거지.”


“그래도.. 저 때문에 2등급 던전도 못 가시잖아요.”


“나야 마누라가 위험한 곳 가지 말라고 하니까 괜찮아.”


역시나 좋은 형님이시다.


길드에서 강제로 배정해준 조원들이지만, 나는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며, 감사하고 있었다.


“저 길드에 탈퇴 신청서 냈습니다.”


“.... 많이 힘들었나보구나.”


“아무래도 저 제대로 창술 공부를 하고, 다시 헌터 일을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서요. 헌터 전문대학을 가려고요.”


“음.. 그래. 그게 더 나을 수도 있겠지. 솔직히 우리가 힘든 것보다 네가 너무 위험해 보여서 걱정이 많이 되었다. 해인이도 너한테 뭐라고 하는 게 불안해서 그런 거야.”


“알죠. 그런데 제가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얼떨결에 길드에 스카웃이 되어서 민폐만 끼치는 것 같아서요. 그래도 조원들이 잘 도와주셔서 등록금하고 생활비는 모았습니다. 이제는 제가 빠져드리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조금 늦었기는 하지만.. 하하하..”


내가 각성한 [신체 능력 향상] 스킬은 아무리 못해도 기본은 하는 스킬이다.


특히나 근접 헌터들에게는 필수나 마찬가지인 스킬이라서 바로 길드에 스카웃을 받은 것이다.


거기에 각성을 할 때의 상황도 상당히 특이해서 더욱 많은 길드들에서 관심을 가졌었다.


그때는 내가 주인공인 줄만 알았다.


유명한 헌터들처럼 TV에도 나오고, 연예인들하고도 사귀는 그런 삶을 살 줄 알았다.


그런데 현실은 조원들에게 민폐나 끼치는 놈이었다.


“그래. 현이 네가 결정했다니 어쩔 수 없지. 한잔 따라 줄래?”


“네? 형님. 차는 어쩌시려구요?”


“대리 부르면 돼. 오늘은 한 잔 하고 싶네.”





“형..님. 조심.. 히. 드러가십쇼.”


“그래. 현이 너도 푹 쉬고. 내일이나 모레 조원들하고 같이 한잔 하자.”


“예압.. 충성!”


대리를 불러 내 원룸건물까지 데려다 주신 조장 형님이 떠나는 모습을 흐린 눈으로 바라보다가, 비틀거리며 원룸 건물로 들어갔다.


“하아.. 끄윽.. 핑핑 도네.”


몇 병을 마셨는지 모를 정도로 심하게 마셨다.


근접 헌터인 내가 이렇게 취할 정도로 마신 것도 대단한데, 나보다 더 많이 드신 조장 형님은 멀쩡하셨다.


술고래라는 소문만 들었었지, 진짜 마시는 걸 보니 소문보다 더했다.


[털썩...]


침대도 없이 바닥에 깔아놓은 매트리스에 쓰러져, 멍하니 눈만 껌뻑이고 있었다.


“하아... 인생 참 힘들다.”


나름대로 화목한 가정에서 행복하게 살았다.


아버지의 사업체는 크지는 않았지만, 탄탄했다.


던전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가공하는 공장을 운영하시는데, 나름대로 잘 버시면서 사신다.


동생인 수민이는 한국대학교에 입학을 한 수재로,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기 위해서 경영학과를 지원했다.


어머니는 책을 쓰시는 작가이신데, 솔직히 내가 읽었을 때는 너무 재미가 없어서 취미이신 줄 알았다.


그런데 여성들 사이에서는 가장 핫한 작가라고 하시니, 우리 가족 중에서는 내가 가장 못난 것 같다.


공부보다는 게임이 좋은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렇게 공부를 놓았는데도 서울에 있는 대학을 간 걸 보면, 기본적인 머리는 있었나 보다.


그런 내 인생이 변한 것은 군대를 다녀와, 취업 준비를 할 때였다.


자취방에서 열심히 자소설을 쓰고 있던 차에, 예보도 없이 갑작스럽게 나타난 일회성 던전이 내 자취방이 있는 건물을 박살내 버렸다.


건물이 무너지는 충격에 기절을 했다가 겨우 구조가 되었는데, 그때 각성을 했다.


사실 예보 시스템이 발달하면서 갑작스럽게 생기는 던전은 없다시피 하는데, 특이하게 예보 시스템에 잡히지 않은 던전이 생성된 것이다.


거기에 일회성 던전도 흔치 않은데, 자취방을 무너트린 그 던전은 일회성이었다.


마지막으로 건물과 겹쳐서 생기는 던전은 전 세계를 통틀어 봐도 그때가 처음이었다.


그래서 많은 주목을 받게 되었고, 그 게이트 때문에 각성한 나에 대한 관심도 많았었다.


그 중에서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우리 승천 길드에 입사를 하게 된 것이다.


“하아.. 그때만 하더라도 주인공인줄 알았는데.. 현실은.. 아! 게임 돌려놓고 창수련해야지.”


감기는 눈을 겨우 뜨며 핸드폰에 깔린 게임을 켜놓고, 조립식 창을 꺼내 조립했다.


자동 사냥 모드도 지원하는 게임이기에 시간이 날때마다 켜놓고, 잠을 잘때도 켜놓는다.


헌터가 게임을 하는 게 웃기기는 하지만, 대리만족이다.


현실은 허접한 근접 헌터이지만, 게임 속에서의 나는 엄청난 마법들을 손짓 하나로 시전하는 대 마법사이다.


한 가지 속성의 스킬들만 사용할 수 있는 마법 헌터가 아니라, 판타지 소설속의 진짜 마법사이다.


이계에서 현실로 차원이동을 한 설정인데, 설정이 특이해서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좁디 좁은 단칸방이지만, 창을 찌르는데는 충분한 공간이다.


물론 휘돌리는 것은 어렵지만, 창의 가장 기본인 란나찰은 충분히 가능하다.


이제는 습관이 되어버린 창 수련을 겨우 마치고, 술기운과 피곤함에 지쳐 씻지도 않고 그냥 바닥에 쓰러졌다.


그런 내 머리맡에 놓인 핸드폰을 곁눈질로 바라보다, 스르르 잠에 빠져들었다.


“너라도 많이 커라. 오늘은 새로운 9서클 마법 익혀보자.... 커허....”



[각성을 시작합니다.]


[기존의 캐릭터를 불러옵니다. 오류발생.]


[새로운 캐릭터 생성 완료. 게임을 시작합니다. 즐거운 여행이 되시기를..]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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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소환 +8 22.12.02 14,312 236 13쪽
7 스킬석 +4 22.12.01 14,836 254 14쪽
6 세트 아이템 +9 22.12.01 15,735 257 16쪽
5 보스 몬스터 +6 22.12.01 16,227 270 15쪽
4 매직 미사일. +13 22.11.30 17,304 279 17쪽
3 마법 +13 22.11.30 18,540 299 14쪽
» 캐릭터 생성 +7 22.11.29 21,262 289 14쪽
1 프롤로그 +6 22.11.29 23,514 299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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