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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무사가 회귀했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글자속
작품등록일 :
2023.07.31 20:39
최근연재일 :
2024.01.3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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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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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3.09.1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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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글자
14쪽

타초경사 (1)

DUMMY

3권. 인연(因緣). (序)





“휘야.”


“예에.”


“참으로 괜찮은 풍경이 아니더냐.”


“그렇습니다.”



쏴아아아아─.


거센 바람에 파도치는 장강은 그 자체로 보는 맛이 있었다. 탁 트인 풍경이 마음을 뻥 뚤어준다고 해야할까나.


조휘는 연소백과 단 둘이 나누는 이 시간이 무척 좋았다. 그와 함께 하고 있노라면, 배운 것 없이 무식한 자신이 무언가로 충만히 차오르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연소백은 한미한 출신의 조휘. 그런 그에게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았다. 그저 연소백이 다스리는 검대 소속의 부하 무인. 그것 뿐이었다. 연소백과 조휘의 관계에는 그 이상의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부하와 수장.


그러나 부하인 조휘는 수장인 연소백을 스승처럼 모셨다. 어느 때는 형님이 되기도 했고 어느 때는 아비가 되기도 했다.


전검대의 대원으로 천하를 주유하며, 조휘는 연소백의 모든 것을 따라 배웠다. 흡수라고 해도 무방했다. 연소백이라는 사람 자체가 되어보며 조휘는 그가 느끼는 책임감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책임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순간. 조휘는 전검대를 이끄는 대주가 되어 있었다.


그때 연소백이 조휘에게 술을 건네며 말한다.


“조휘야. 수장이라는 자리는 말이다.”


“······.”


“여기. 머리가 아니라 여기로 하는 거다. 마음 말이다. 머리로 대원들을 이끌려 하는 순간. 너는 성공한 장수 소리는 들을 수 있어도, 성공한 수장 소리는 못 들을 게다. 대원들에게 말이지.”


“예에.”


“때로는 이성보다는 감성이. 상식보다는 감정이 필요할 때가 온다. 정에 호소해야만 하고 부대원들에게 필요 이상의 것을 강요해야만 하는 때가 찾아온다고. 그럴 때마다, 너의 양 어깨를 막중한 무게가 짓누를 것이다. 책임감이라는 무게가 말이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외면하지 말거라. 책임감에서 멀어지지 말아.”


“제 책임감은······.”


조휘가 연소백의 두 눈을 바라봤다.


“형님을 따른 그 순간부터, 나와 함께 하던 대원들이었습니다.”


“······!”


연소백이 작게 웃었다.


“잘 컸다. 내 아들.”


“아들이라니요. 형님이라니까요?”


“누가 뭐라 하든, 내 대원들은 내 아들들이다. 그리 생각하면 아들들에게 부끄러울 짓은 못 하게 되더군.”


“하하.”


“내 책임감은 곧 함께하는 이들이라······.”


연소백이 조휘의 손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어쩌면, 수장이라는 것은 다른 곳에 있는 게 아니었을지도.”


“예?”


“아니다. 그저 흘려듣거라.”


“싱겁기는요.”



조휘가 연소백의 말뜻을 깨닫게 된 것은, 그가 맹주의 자리에 올라가고 난 한참 뒤였다.



“늘 너희 앞에 있겠다.”



맹원들에게 이 말을 내뱉고 난 뒤, 조휘는 연소백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一.



“흐아아암.”


조휘는 크게 기지개를 켰다. 오랜만에 찾아온 과거의 꿈이었다.


창밖을 바라보니 아직 해가 뜰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예전부터 고수해온 생활 습관이 빛을 발하고 있던 것이다.


곧바로 침구를 정리하고 가볍게 얼굴을 정리한 조휘는 문을 나섰다. 무림맹이 자랑하는 대연무장으로 향한 것이다.


진산월과의 비무 이후, 조휘에게는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그의 심상에 진산월이라는 새로운 별이 떠올랐다. 조휘의 심상은 어두운 밤하늘. 그곳에 떠오른 새로운 별은, 좋게든 나쁘게든 조휘에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었다.


탁 트인 대연무장에 홀로 선 조휘는 가볍게 몸을 풀고는 무작정 달리기 시작했다.


한 바퀴, 두 바퀴.


연무장을 도는 횟수가 거듭될수록 조휘의 신형이 가속했다. 모든 내공을 봉하고 순수한 육체의 힘으로만 달리는 조휘였다.


그렇게 한 시진이 지나자 해가 떠올랐다. 어느덧 연무장의 곳곳에선 수련하는 무인들을 볼 수 있었다.


가볍게 달리기를 끝낸 조휘는 곧바로 무거운 모래주머니를 등에 이고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했다.


그가 등에 진 무게만 해도 벌써 백근(약 60키로)가 넘어갔다.


백근이 훌쩍 넘는 모래 주머니를 등에 진 채로 조휘는 폴짝폴짝 뛰기 시작했다. 그 광경을 바라보는 무인들의 얼굴엔 허망함이 가득 찼다.


“이야······ 저게 가능한 일이냐? 어찌 되먹은 몸이냐고.”


“내공도 안 쓰는 거 같은데?”


조휘의 온몸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잔뜩 일그러진 얼굴은 악귀를 보는 것 같았다. 굵은 땀방울이 폴짝 뛸 때마다 이리저리 튀었다.



쿠우우웅.


“허억. 허억.”


모래주머니를 내려놓은 조휘는 숨을 잠시 돌리고는 곧바로 다른 수련을 시작했다.


“후우.”


보법을 밟음과 동시에 주먹을 휘둘렀다. 보법은 아주 천천히. 권법은 그보다 더 천천히 펼쳤다.


두 속도 사이의 괴리에 머리가 꼬일 법도 했으나, 조휘는 권법의 시작부터 끝까지 완전하게 펼쳐낼 수 있었다.



“후욱. 후우욱.”


조휘는 이전까지 했던 육체 단련보다 일전의 수련을 더 힘들게 느꼈다. 단순히 육체를 수련하는 것은 고통만 감내하면 될 일이지만, 권법과 보법을 다른 속도로 동시에 펼쳐내며 하나하나 공들이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일이었다.


‘저런 권법이?’


실력이 출중한 무인들은 조휘의 수련을 보며 큰 충격에 빠졌다.


방금 조휘가 펼친 보법은 성광류의 성광십보였고, 권법은 성광류의 천추권(天墜拳)이었다.


정확한 이름은 벽력천추권(霹靂天墜拳)이나, 벼락의 힘을 담지 않은 상태로 펼친지라 벽력이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았다.


이제는 성화만천공이 되어버린 조휘의 심공을 극성으로 끌어올려 벽력천추권을 펼치면 일권마다 뇌기가 담기는 천고의 절학.


사마와 상극이라는 뇌기에 조휘의 순후한 진기가 담기니, 벽력천추권을 휘두르며 전장을 누비는 조휘는 가히 종횡무진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위용을 뽐냈다.


물론, 뇌기가 없는 천추권만으로도 그것이 품은 무리를 감히 엿볼 수도 없었으니. 얼마나 고절한 무공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조휘는 주변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무공을 펼쳐냈다. 모두가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천천히 권법을 펼치기도,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속도로 펼치기도 했다.


그러고 있노라니, 어느덧 해는 중천.


꼬르르륵.


“음.”


배꼽시계가 울리는 것을 들은 조휘가 움직임을 멈췄다. 근처에 걸어둔 천으로 땀을 털어내는 그의 모습은 그림과도 같았다.


“배고픈데. 같이 밥 먹을 사람?”


먼저 웃으며 다가오는 얼굴에 침뱉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조휘는 그렇게 맹원들 사이에 섞여 함께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는 와중, 조휘보다 머리 반 개 정도 작은 청년이 그에게 물었다.


“조휘님.”


조휘가 웃으며 말했다.


“나를 찾으신 분이 누구십니까?”


이름을 밝히라는 말이었다. 실수를 깨달은 청년이 탄식하며 말했다.


“아! 저는 기효라고 합니다. 한중에서 나고 자란······.”


“그러셨구려. 기효소협. 해서 나를 부른 연유가 무엇입니까?”


“아······ 다름이 아니라.”


기효는 머뭇머뭇하더니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다름이 아니라 전대 맹주님과의 비무를 보고 그 모습에 반했습니다! 저도 조휘님 같은 별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말 한번 걸어보고 싶었습니다!”


조휘가 머쓱하게 웃었다.


“금칠해주셔도 드릴 게 없소.”


“아, 아닙니다! 절대 그런 걸 원하고 말한 것이 아닙니다. 오해입니다!”


조휘가 허허롭게 웃었다. 얼굴 나이 답지 않은 웃음이었다.


“기효 아우는 참으로 순수하군. 아. 오해하지는 말게. 비아냥 거리는 것이 아닌 순수한 칭찬이니. 나는 순수한 사람을 참 좋아해.”


“······!”


조휘가 껄껄 웃었다.


“기효 아우를 보니까 일전에 화산에서 만난 도장 하나가 생각이 나네. 백표라는 친구인데······ 아우도 잘 아는 패협의 사제일세.”


“······.”


“그 친구도 무척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 교류를 나눴었네. 헤어지기 전에 백표에게도 말을 해줬지만······.”


조휘는 백표와 있었던 이야기를 조금 각색해서 기효에게 전달했다. 천하니, 무성십존이니. 기효가 받아들이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조휘의 이야기를 듣는 내내 기효의 얼굴에는 무언가 결연한 기세가 차올랐다. 조휘가 뿌려둔 작은 씨앗이 발아하는 순간이었다.


기효에게 이야기를 끝내자, 이곳저곳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평소 조휘에게 궁금했던 것부터, 무공에 관한 질문까지. 다양한 질문이 조휘를 향해 날아왔다.


조휘는 그들의 질문에 하나하나 답변해줬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가짐으로. 제자를 기르는 스승의 마음가짐으로.


그렇게 문답이 몇 번씩 오가니, 무림맹의 식당 한 구석은 서당이 되어있었다. 훈장 조휘와 제자 맹원들의 관계랄까.


심지어 하급 무사뿐만이 아닌, 각 조직에서 한 자리 차지하고 있는 무인들도 껴 있었다.


조휘의 일장연설에 저마다 느끼는 것이 있는 듯, 사내들은 일동 묵념이 되었다.


그리고 그 침묵을 깬 것은 기효였다.


“조휘님!”


“어허! 조휘님이라니. 어차피 나이차이도 별로 나지도 않는 것 같으니 형님이라고 부르거라.”


“아! 조휘 형님.”


“더 편하게.”


“형님.”


“오냐, 아우야.”


조휘가 껄껄 웃자, 청년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근데 형님은 우리에게 왜 이렇게 잘 해주십니까?”


“으음?”


조휘가 ‘내가 뭐가?’라는 투로 묻자, 기효가 머쓱하게 말했다.


“아니······ 우리는 하급 무사들이 아닙니까.”


실제로 조휘의 가장 주변에 있는 이들은 하급 무사들이었다.


“형님은 우리 같은 천미한 놈들과 엮여서 좋을게 없는 사람입니다. 어찌 용이 참새들과 섞여 놀 수 있겠습니까.”


조휘가 기효를 바라봤다.


“기효야.”


“예에.”


“누가 너희를 참새라고 부르더라도, 너 스스로가 너를 용이라고 생각하면······ 너는 용이다.”


“······!”


“다른 모두가 너에게 손가락질해도, 너만은 너를 낮추면 안 된다. 그건······ 사리분별 못하고 고개를 들라는 소리가 아니다.”


“······.”


“고개는 유연해야지. 그러나 너의 마음은 유연해선 안 된다.”


“······!”


기효의 입이 일자를 그렸다.


“네가 나랑 다를 게 뭐가 있단 말이냐. 그깟 무공?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다.”


“······.”


‘그건 정말 중요한 게 아니다.’


조휘는 말을 잠시 멈췄다. 그리고 천천히 눈을 감았다.


조휘는 그렇게 생각했다. 강호무림을 살아가면서 정말 중요한 것은 무공이 아니라고. 무공은 어디까지나 부가적인 거라고.


무공이 아니더라도 일가(一家)를 이루는 사람은 많다. 그것만 보아도 진짜 중요한 것은 무공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천하제일의 무공을 익힌 무인이 천하제일이 되는 것은 아니다. 기효야.”


“······.”


“중요한 것은 무공이 아니야. 너의 마음가짐이지. 마음가짐에서부터 지고 들어가는 사내가 장부라고 할 수 있더냐?”


“······.”


“훌륭한 무인이 되지 말고, 훌륭한 사내가 되거라.”


“······!”


조휘가 훌훌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이만하면 요기는 끝낸 것 같고. 이제 오후 일과를 하러 가보자꾸나. 이제, 슬······ 해가 뜨거워지니 몸 상하지 않게 조심하거라. 물도 자주 마시고.”







二.




그날 밤.

야심한 시각에 한 노인이 조휘를 찾았다.


“휘야.”


“어르신.”


늙수그레한 미소를 잔뜩 머금은 노인은 진산월이었다. 그가 허리춤에 매달아 둔 백주 병을 짤랑이며 조휘를 찾은 것이다.


“이리 자주 찾아오시면 오해받습니다.”


“뭔 오해! 하라면 하라지. 내가 진산월이다. 내가 검성이야. 천하를 아우러 내 검이 닿지 못하는 곳이 없거늘, 내가 제자 얼굴 한 번 보는 것도 눈치를 봐야 하느냐.”


“제자라니요. 감당키 힘든 말씀입니다.”


“예끼! 이놈아. 그럼 그날 비무대에서 내게 건넸던 목소리는 무엇이더냐.”


“하하······.”


“오만한 놈이로고. 아직 내 삼분지 일 정도도 못 산 놈이 노선배의 천하를 받아 키우겠다? 내 살다살다 너처럼 오만한 놈은 처음이다.”


“하하하.”


“그래도······ 뭐. 고마웠다.”


진산월이 쑥쓰러운지 고개를 돌렸다.


“어험! 제자든 뭐든. 마음 맞는 어린놈이랑 술 한잔하러 왔으니 노인네 바람 맞추지 말거라.”


“때마침 내일 아무 일도 없던 참입니다.”


“뭐 맡은 직책이 있어야 말이지. 언제까지 놀고 있으려고?”


“기회가 올 때까지는······ 어디에도 소속될 생각이 없습니다.”


“기회?”


“예. 노선배의 천하를 잘 기르겠다고 하였으나, 그 광활한 천하를 어찌 저 혼자 기르겠습니까? 함께 키워갈 정원사 몇 명 정도는 구해야지요.”


“그 말은······!”


조휘가 작게 웃었다.


“예. 참으로 운이 좋게도, 이번 분기 제 동기들이 키워볼 맛이 나는 친구들이 아니겠습니까? 아마 곧 있으면 각 검대에서 저를 모시고 가려고 야단법석일 건데······ 그때 노려서 한 몫 단단히 잡아보려고 합디다.”


달빛 아래, 조휘의 얼굴은.

조금 음영져 있었지만, 그 편이 더 자연스러웠다. 그러나 진산월은 음영진 조휘의 얼굴에서 의외의 생기를 느낄 수 있었다.


‘즐거워한다? 아니······ 그보단 자기한테 맞는 옷을 찾아 입은 것 같군.’


조휘가 나지막이 말했다.


“어차피 저는 전검대로 갈 생각입니다. 전검대가 아니면 관심도 없고요. 그런데······ 가는 길에 제 대장님께 선물 하나쯤은 줘도 괜찮지 않겠습니까?”


“······.”


“이참에 전검대주의 입지를 키우고 전검대의 세도 한 번 불려보렵니다.”


오랜만에 집을 찾아가는데.

선물이나 크게 들고 가야 하지 않겠나.


조휘는 속으로 그리 생각했다.


‘이제 시작이다. 선물은 이게 끝이 아니야. 이 사람들아.’


조휘의 심상은 별이 가득 뜬 밤하늘.


밤하늘의 별들이 오늘 따라 더 밝게 빛을 뽐내는 것 같았다.


'그러니 빛을 뽐내지 말아다오. 나는 아직 그 빛을 받을 자격이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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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타초경사 (4) +2 23.09.14 2,241 42 14쪽
43 타초경사 (3) +3 23.09.13 2,292 41 14쪽
42 타초경사 (2) +2 23.09.12 2,364 38 14쪽
» 타초경사 (1) +3 23.09.11 2,506 44 14쪽
40 천하를 거닐며 칼춤을 추다 (2권 完) +5 23.09.09 2,682 52 25쪽
39 비와 주먹과 사나이 (5) +2 23.09.08 2,534 46 14쪽
38 비와 주먹과 사나이 (4) +2 23.09.07 2,502 41 14쪽
37 비와 주먹과 사나이 (3) +2 23.09.06 2,590 46 16쪽
36 비와 주먹과 사나이 (2) +2 23.09.05 2,580 45 15쪽
35 비와 주먹과 사나이 (1) +2 23.09.04 2,692 45 13쪽
34 남문 (4) +6 23.09.03 2,724 48 14쪽
33 남문 (3) +3 23.09.02 2,757 48 19쪽
32 남문 (2) +6 23.09.01 2,901 41 17쪽
31 남문 (1) +5 23.08.31 3,122 46 18쪽
30 매화검 (8) +5 23.08.30 2,995 45 17쪽
29 매화검 (7) +4 23.08.29 2,891 4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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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매화검 (5) +3 23.08.27 3,037 4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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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매화검 (2) +4 23.08.24 3,134 5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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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화산에 오르다 (3) +3 23.08.22 3,477 48 18쪽
21 화산에 오르다 (2) +5 23.08.21 3,460 55 12쪽
20 화산에 오르다 (1) +3 23.08.20 3,770 5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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