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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센타 님의 서재입니다.

그렇게 용자는 마왕을 납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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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알파센타
작품등록일 :
2017.07.26 16:14
최근연재일 :
2017.08.15 13:17
연재수 :
14 회
조회수 :
23,848
추천수 :
379
글자수 :
67,537

작성
17.07.29 14:59
조회
1,980
추천
24
글자
11쪽

에스티아레? 에레스티아?

DUMMY

인파를 뚫고 들어온 용자의 일행은 네 명이었다.


그들은 검은 머리칼의 훤칠한 키와 탄탄하지만 샤프해 보이는 몸매를 가진 시원한 인상의 용자와 로브를 뒤집어 쓴 안경을 낀 차가운 얼굴의 신장은 일반적인 여성보단 조금 큰 마법사 인듯한 여성 그리고 활을 등에 맨 긴 흑발의 아름다운 여성과 커다란 방패를 든 전신갑옷을 입은 남성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아···굉장히 젊구나. 나도 예전에는 저런 때가 있었는데···


용자일행을 처음 본 내 느낌은 그들이 상당히 젊다는 것이었고 나도 한때는 저렇게 젊을 때가 있었던 것을 떠올렸다. 물론 그 시절의 나는 마족들과의 전투로 매일을 보냈지만···


나는 다시 그들에게서 고개를 돌렸지만 용자의 입에서 나온 어떤 말이 나의 고개를 다시 그들에게 향하게 만들었다.


“에스티아레.”


어라? 방금 뭐라고? 에레스티아? 아···아니 에스티아레 라고 했나?


이 세계의 용자는 누군가의 이름을 불렀고 아마도 그 이름은 안경을 낀 펑퍼짐한 로브를 뒤집어 쓴 여성의 이름인 것 같았다.


그리고 내가 찾던 에레스티아라는 이름은 아니었지만 에스티아레라는 이름은 그저 에레스티아라는 이름의 순서를 바꾼 것으로 밖에는 느껴지지 않았고 나는 순간적으로 아무도 모르게 그녀에게 분석을 사용하였다.


하지만 확인한 바에 따르면 그녀의 이름은 역시 에스티아레 였고 그녀의 능력치도 다른 이들에 비해 조금 강하긴 했지만 그렇게 이상할 것이 없었다.


그리고···.. 어!? 쓰···쓰리 사이즈!?


여태까지 분석을 사용해 왔지만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던 파라메터가 하나 떠 있었고 거기엔 쓰리 사이즈란 글씨와 함께 89 – 60 -91 이라는 숫자가 떠 있었다.


허억!? 나는 펑퍼짐한 로브 속에 가려진 그녀의 몸매를 확인하기 위해 두 눈을 부릅뜨고 그녀의 몸을 살폈고 분석의 결과대로 그녀의 감춰진 몸은 처음 봤던 인상보다 훨씬 좋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 지금 그런 쓸데없는데 힘을 쓸 때가 아닌데···


나는 그녀에게 말을 걸고 싶었지만 도저히 저 인파를 뚫고 들어가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을 걸 자신이 없었고 고민 끝에 그녀를 잠시 납치한 후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 용자로써는 있을 수 없는 일까지 떠올리고 있을 무렵 누군가가 나의 고민을 해결해 주었다.


“용자님!”

“어! 스텔라! 카아! 그 가슴은 여전하네. 내가 이 맛에 모험자 길드에 들린다니까.”

“어머머머! 명백한 성희롱이에요! 길드에서 그런 말은 삼가 해 주세요!”

“아. 네. 네. 어디까지나 농담입니다!”


용자는 스텔라에게 성적인 농담을 늘어놓으며 넉살 좋게 다가왔고 스텔라는 그의 말에 잠시 얼굴을 붉히더니 곧 그의 행동에 대해서 지적했다 그리고 용자는 또다시 그것을 가볍게 받아 넘겼다.


그리고 나는 그 젊은 용자가 부러웠다.


좋겠다. 여자한테 저런 농담까지 던질 수 있는 저 여유. 나는 언제쯤 이나···


“근데 이 분은 누구? 새로 온 분?”

“아. 인사하세요. 이분은 동쪽 대륙에서 오신 사하씨에요.”


용자는 스텔라의 앞에 서 있던 나에게 관심을 가졌고 스텔라는 그에게 나를 소개했다.


“안녕하세요! 용자 로빅 입니다.”

“아..네···네···안녕하십니까. 사하라고 합니다.”


그는 자신을 소개하며 자연스럽게 나에게 손을 내밀었고 나는 어색하게 그의 손을 맞잡으며 인사를 건넸다.


“아. 용자님. 사하씨는 사람을 찾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성함이···뭐였더라?”


혼란! 나는 순간적으로 그녀에게 혼란을 걸어 에레스티아 라는 이름을 잊어 버리게 만들었고 그들 몰래 크게 심호흡을 하고는 무념무상의 법을 사용했다.


“실은 이쪽에서 사람을 하나 찾고 있는데 도움을 좀 받을까 해서요.”

“아. 그러시군요. 여긴 모험자들이 꽤 많은 길드이니 아마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근데 용자님 일행은 이제 어디로 가시나요?”

“저희는 이제 드디어 마왕을 잡으러 갈까 하고 생각 중 입니다. 하지만 역시 동료가 몇은 더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고···”

“혹시 그 파티에 제가 끼여도 될까요? 아무래도 제가 찾는 사람은 용자님이 무찌르러 간다는 그 마왕의 근처에 있는 것 같아서요.”

“네? 하지만 저희의 일정은 정말 위험할 텐데···”


용자는 앞서 와는 분위기가 바뀐 나를 바라보며 뭔가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살짝 갸웃거렸지만 별다른 의심은 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내가 그들의 일행에 합류 하고 싶다고 하자 인상을 찡그리며 혹시나 내가 무리를 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을 해주었다.


“용자님. 사하씨 라면 문제 없을 거에요. 실적이 없어 실버 등급을 받기는 했지만 저희 길드가 생긴 이후 용자님들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바로 실버 등급을 받으신 분이세요.”

“에? 정말? 대단하시네!”

“사하씨. 혹시 플레이트를 용자님에게 보여드려도 될까요?”


스텔라는 내게 양의를 구했고 나는 그녀의 물음에 고개를 숙여 답했다 그리고 그녀는 용자에게 나의 플레이트를 보여주었다.


“우와! 이 정도면 저보다 강한데요?”


용자는 대단히 솔직한 성격이었는지 내가 자신보다 강하다며 솔직하게 감탄을 했고 곧 그걸 가지고 일행들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다시 내게 와 말을 걸었다.


“사하씨. 사하씨 정도면 오히려 저희가 동료가 되어 달라고 해야 할 정도네요. 그런데 솔직히 동료들의 의견이 좀 나뉘어서 일단은 의뢰를 하나 정도 같이 해 보는 건 어떨까요?”

“네. 저도 그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군요.”

“아! 그럼 잘 부탁 드립니다!”

“네. 저야말로 잘 부탁 드립니다. 용자님.”

“그럼 저희 일행을 소개해 드릴께요.”


그는 손짓을 해 그의 동료들을 불렀고 그들이 다가온 후 하나하나 소개를 해주기 시작했다.


“일단 이쪽은 사뮤엘이라고 일단은 프리스트에 팀에서 방어를 전담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사하라고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사뮤엘입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네모난 각진 얼굴을 가진 거한은 의외로 부드러운 웃음을 내보이며 내게 인사를 했고 우리는 악수를 나누었다.


그 동안 나는 그에 대해서 분석을 사용했고 그에게 특별한 것이 없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다음은 활을 맨 긴 흑발의 여성이었는데 그녀는 왠지 모르게 나를 보며 뿔이 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 쪽은 비나 라고 합니다. 일단은 궁수지만 팀에선 정찰이라던가 길 찾기 라던가 이런저런 일들을 도맡아서 해주고 있습니다.”

“잘 부탁합니다. 사하라고 합니다.”

“비나에요.”


그녀는 뭐가 불만이었는지 나에게 틱틱 거리는 태도로 대했지만 나는 무념무상의 법을 쓰고 있었기에 전혀 당황하지 않고 그녀에게도 분석을 사용했다.


그리고 그녀의 쓰리 사이즈를 확인하며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그녀의 쓰리 사이즈는 분명히 79 – 62 – 88 이었는데 내가 본 그녀의 가슴은 그것보다는 상당히 컸기 때문이었다.


아! 저게 말로만 듣던 뽕이라는 건가?


나는 무의식 중에 그녀의 검은 상의 안에 있는 가슴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던 것 같고 그녀는 나의 눈빛을 느낀 것인지 나에게 화를 내기 시작했다.


“뭐···뭘! 봐요! 로빅! 이 사람 변태야!”

“에? 저기 사하씨?”

“아. 죄송합니다. 가슴 속에 뭔가 넣어 두신 것 같아서. 제가 혼자 다니다 보니 뭔가 이질적인 게 있으면 꼭 확인을 하고 넘어가는 게 버릇이 되어서요.”


나는 무념무상의 법을 쓰고 있었기에 감정의 변화 없이 차분하게 변명을 했고 비나라는 그녀는 나의 말에 얼굴이 홍당무가 되더니 뭔가 말을 하려다 그대로 내게서 돌아섰다 그리고 나는 완전무결해 보였던 무념무상의 술에도 단점이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사람이 없을 때는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이지만 정작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감정의 변화가 없는 것은 좋았지만 행동과 말에도 거침이 없었다. 아마 원래의 나라면 저 비나라는 여자에게 그런 소리는 꺼내지도 못했을 것이었다.


‘흐흐흐. 사하씨 제법이시네요.’


“네? 뭐가?”


로빅은 내게 웃으며 귓속말을 날렸지만 나는 그가 한 말의 의미는 이해하지를 못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기다리던 그녀에 대한 소개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음침녀는 에스티아레 라고 합니다. 마법사이고 이것저것 다 잘하는 건 아니지만 혼란과 상태이상 마법은 수준급입니다.”

“안녕하세요. 사하라고 합니다.”

“······.에스티아레 에요. 잘 부탁합니다.”


그녀는 가라앉은 목소리로 차분하게 자신을 밝혔고 나는 그녀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그리고 그녀는 잠시 망설이더니 로브 끝으로 손을 살짝 내밀고는 내 손을 맞잡았다.


이 여자가 내가 보쌈해 가야 할 여자···.아니 내 신부가 될 수 있는 사람 중 하나인가?


나는 순간 분석의 힘을 사용했고 순간적으로 그녀의 모든 것을 훑었지만 그녀에게서 이상한 점은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리고 그나마 그녀가 인간의 형상을 가지고 있다는 조금 안심했다.


신님은 그녀들을 여자가 아니라 암컷이라고 했으니···


다만 여태까지 나를 살아남게 해주었던 나의 촉은 왠지 모르게 위험하다는 기색을 내 비추었고 나는 그녀가 내가 찾는 바로 그 여자가 그녀라는 것을 알았다. 아직은 그녀가 어떤 존재인지는 알 수가 없었지만 그건 천천히 알아보면 될 일이었다.


그리고 나는 이 파티에 들어가기로 마음 먹었다.


“자 그럼! 새 동료도 들어왔으니 이제 한잔 하러 가자고!”

“하아? 아직 해가 중천이야!”


로빅은 유쾌하게 술을 한잔 할 것을 제안했고 비나는 그의 말에 황당해 하며 태클을 걸었다 그리고 사뮤엘은 곤란한 듯이 말을 이었다.


“일단 의뢰의 완료부터 알리죠.”

“아···.그렇지 일단은 의뢰 완료부터.”


그리고 그제서야 용자일행은 이 곳에 들린 목적을 생각해 냈는지 앞서의 의뢰 완료를 알리고 보수를 받았다.


그 다음 순서는 로빅이 아까부터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었던 회식이었다.


우리는 바니걸은 없지만 그래도 맥주가 맛있는 주점에서 회식을 시작했고 비록 취하지는 않지만 정말 오랜만에 마셔본 맥주는 맛있었다.


그리고 로빅은 정말 유쾌한 친구였기에 우리는 그가 늘어 놓는 허세와 허풍을 들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물론 나는 목적을 잊지 않고 아무도 모르게 에스티아레 아니 ‘에레스티아’ 여야 할 그녀를 조심스럽게 관찰하고 있었다. 하아···.제발···. 부탁합니다.


작가의말

이제부터 시작인가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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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용자는 마왕을 납치했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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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엔딩. +14 17.08.15 1,640 16 12쪽
13 그것이 본능이라면 제 마음도 그와 같습니다. +4 17.08.04 1,203 25 10쪽
12 에레스티아는 여신, 그럼 에스티아레는 누구죠? +4 17.08.03 1,178 20 11쪽
11 첫 키스의 맛은 해골 맛인가요? +2 17.08.02 1,498 21 11쪽
10 이것이 질투라는 감정인가요? +6 17.08.01 1,242 22 10쪽
9 당신은 인간인가요? +4 17.07.31 1,411 25 10쪽
8 어둠 속의 남과 여 +2 17.07.31 1,436 28 10쪽
7 당신은 나를 안고 싶나요? +6 17.07.30 1,546 28 10쪽
» 에스티아레? 에레스티아? +8 17.07.29 1,981 24 11쪽
5 원래 모험자 길드의 접수가 가장 이뻐. +4 17.07.29 1,712 33 11쪽
4 모험의 시작은 같지만 달랐다. +6 17.07.28 2,007 31 10쪽
3 여행의 시작은 언제나 시체가 함께 한다. +12 17.07.27 1,974 32 12쪽
2 용자의 새로운 모험 +4 17.07.27 2,140 39 10쪽
1 전직 용자에게는 꿈이 있다. +7 17.07.26 2,873 3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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