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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센타 님의 서재입니다.

그렇게 용자는 마왕을 납치했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알파센타
작품등록일 :
2017.07.26 16:14
최근연재일 :
2017.08.15 13:17
연재수 :
14 회
조회수 :
23,846
추천수 :
379
글자수 :
67,537

작성
17.07.26 16:26
조회
2,872
추천
35
글자
12쪽

전직 용자에게는 꿈이 있다.

DUMMY

나는 용자다. 아니 이젠 전직 용자다.


나는 신에 의해 이 세계에 소환되어 기나긴 모험 끝에 마왕을 쓰러뜨렸다.


이 곳에 소환 되었을 때는 갓 스물의 파릇파릇한 청춘 이었는데 마왕을 쓰러뜨리고 나니 내 나이는 이미 서른 중반이 넘어가고 있었다.


반 평생을 이곳에서 싸움만 하고 지냈더니 이미 원래의 세계에 대한 기억도 희미했고 내가 구한 이 세계에 흥미도 생겼기에 나는 신에게 청해 이 세계에 남기로 했다.


그리고 신은 나를 위해 조그만 땅을 준비해 주었다.


뭐... 신의 기준으론 분명히 조그만 땅이겠지 비록 그 크기가 부산 광역시보다 크다고 해도.


그렇게 나는 이 세계에 온 이후 처음으로 마계가 아닌 곳에 발을 내디뎠다.


그리고 신이 내어준 땅은 정말로 아름다웠다.


그곳에서는 푸른 먼 바다와 에메랄드 빛의 해변이 보였고 마치 녹아 내릴 것만 같이 부드러운 해변의 모래와 야자수들 그리고 울창한 숲과 녹색의 들판이 펼쳐진 꿈 같은 곳이었다.


다만 거기에 없는 건 사람과 집이었지만 나는 조용한 삶을 원했기에 그것도 나쁘진 않았다.


나는 정말로 그림 속에서나 나올 법한 평온한 삶을 원했다.


여우 같은 아내와 토끼 같은 자식들 그리고 녹색의 푸른 들판과 그 위에 흰색의 점을 수 놓는 양 때 그리고 하얀 집 위에 노을 지는 태양.


그리고 이곳은 그러한 삶을 가능하게 해줄 만한 곳이었다.

하지만 그전에 우선 선결되어야 할 것이 있었다.


신부를 찾아야 했다. 나의 그림과 같은 삶을 위해선 일단 나와 결혼을 해줄 사람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 이전에 동정도 떼고 싶었다.


이 세계의 마왕은 마계에 있었고 덕분에 나는 이 곳에 있던 시간의 전부를 마계에서 보냈다.


그리고 그곳에서 인간 여자를 발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 였다.


하지만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게도 총각딱지를 뗄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단 한번, 나는 도저히 욕정을 참을 수가 없어 일부러 풍만한 몸매를 가졌던 서큐버스에게 잡혀 준 적이 있었다.


그녀는 온갖 기술로 나를 흥분시켰고 그녀가 나의 그것을 붙잡고 입에 넣으려는 순간 나는 그만 흥분을 참지 못하고 그녀의 얼굴에 하얗고 끈적끈적한 성수를 뿜어내고 말았다.


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용자의 성수는 진짜 성수였구나.....


서큐버스는 녹아 내리는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비명을 지르며 달아났고 나는 좌절했다 그리고 그날 흘린 피눈물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고 나는 더욱더 가열차게 마족들을 쓸어갔다 그리고 기어코 마왕을 쓰러뜨렸다.


하지만 그 결과는 아직도 총각에 연애 경험 제로 그리고 동정이었다.


혹자는 남자가 서른이 넘도록 동정이면 마법을 쓸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용자가 서른이 넘도록 동정이면 어떻게 되는 줄 알아? 메테오를 쓸 수가 있어....진짜야... 내가 용자라 알어.


된장....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메테오 따위.


신부 찾기라는 허들은 아무래도 마왕을 쓰러뜨리는 것만큼이나 높아 보였지만 평범한 인간들도 다 하는 결혼을 용자인 내가 못한다는 것은 이상하지 않은가?


나는 마왕을 쓰러뜨렸던 것처럼 어떻게든 될 거라 생각하고 마음을 편히 먹었다.


그리고 신부찾기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동정을 떼고 싶었고 결국 나는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메테오 아니 동정을 버리기 위해 내 영지를 떠나 인간의 마을을 찾아가기로 마음 먹었다.


“플라이!”


주문을 영창하는 것과 동시에 나의 몸은 공중에 떠올랐고 나는 지평선 너머로 보이는 성곽 비슷한 것을 발견하고는 그곳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삼십 수년 만에 드디어 동정을 벗어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마구 두근거렸고 한편으론 아쉬운 마음과 함께 첫 경험에 대한 두려움도 찾아왔다.


마왕이랑 싸울 때도 이렇게 긴장되진 않았는데.....


나는 인간의 마을이라 생각되는 그 곳 근처에서 땅으로 내려왔고 혹시라도 이상한 사람으로 보이진 않을까 싶어 옷 매무새를 가다듬었다.


그리고 필요 없는 갑옷이니 검 같은 것은 모두 차원주머니에 집어 던져 버리곤 천천히 그 마을을 향했다.


마을의 앞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앞에 서 있는 경비병들의 모습을 봐서는 아마도 검문 같은 것이 아닌가 싶었다.


다소 어이가 없을지도 몰랐지만 나는 이 세계에서 와서 이렇게 사람이 많은 것은 처음 보았고 긴장감에 위장이 쫄깃하게 쪼그라드는 것을 느꼈다.


마왕의 백만 대군 앞에서도 이렇게 쫄진 않았는데...


나는 줄의 끝에 서서 가만히 줄이 줄어드는 것을 보며 내 순서를 기다리면서 이 세계의 사람들을 조심스럽게 관찰했다.


그 동안 마계에서 내가 보아왔던 인간들은 정말 열 손가락으로 곱을 정도였는데 그것도 죄다 노인 아니면 한 가닥 하는 중년들 이었던 지라 나는 단순히 남녀노소의 다양한 사람들을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대단히 흥미가 돋았다.


그리고 기다림 끝에 드디어 내 순서가 왔다.


“무슨 일로 아레스에 오셨습니까?”


“그...그...아앗!”


아마도 이 곳의 이름은 아레스라고 하나 보다.


경험이 많아 보이는 중년의 경비병이 나에게 마을을 방문한 목적을 물어보았고 나는 정말 오랜만에 말을 한 것이었던지라 그만 말을 하려다 혀를 깨물었다.


“아니..저... 지나가다 제대로 된 식사나 할까 하구요.” “신분증은 있으신가요?”

“저기...그런 건 없는데요?”

“그럼 신분을 증명할 물건은요?”

“그...그런 것도...”

“그럼 보증금을 내실 순 있으신가요?”

“네. 그건 가능하겠네요. 혹시 사금이나 금 쪼가리도 가능한가요?”

“네. 그럼 여기 와서 이름을 적고 보증금을 맡기십시오.”


다행히 경비병은 대단히 친절한 사람이었고 그 덕분에 나는 손톱만한 크기의 금 쪼가리 하나를 보증금으로 맡겨 놓고 임시 신분증을 받고 마을로 들어설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처음 도시에 올라온 촌놈 마냥 마을을 둘러 보았다.


그곳은 꽤나 활발한 곳이었는데 길가에선 아이들이 뛰어 놀고 상인들은 큰 목소리로 호객을 하고 있었으며 그리고....여...여자가.... 비록 아줌마에 넓은 허리와 펑퍼짐한 엉덩이였지만 분명히 그곳엔 여자가 있었다.


크윽....이게 대체 얼마 만에 보는 인간의 여자인가.... 나는 진심으로 마음속으로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그 감동을 간직한 채 천천히 매의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나는 마계에서 정말로 아름다운 음마들도 보아왔지만 지금 내겐 그런 미모들도 필요 없었다.


단지....단지..... 내 동정을 떼줄 수만 있다면!


나는 비록 그렇게 거리의 여자들을 모두 훑어보기는 했으나 생전 여자 손 한번 제대로 못 잡아 본 내가 대뜸 아무 여자에게나 다가가 ‘제 동정을 떼 주세요’ 아니 하다 못해 ‘저랑 이야기라도 해.....’ 이런 건 하늘이 무너져도 무리였다.


그래서 나는 손쉬운 해결책을 찾기로 했고 마을을 빙글빙글 돈 후에야 드디어 내가 원하는 곳을 찾았다.


‘서큐버스의 관’


하아...하아.... 아마 진짜 서큐버스는 없겠지만 아마도 이 곳이 내가 원하던 그 곳이겠지?


나는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심장을 한 손으로 억누르고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 끼기기긱.


문은 오래된 나무의 소리를 내며 천천히 열려갔고 은은한 빨간 조명이 문틈 사이로 새어 나왔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나는 천국을 보았다.


그 곳에는 정확하게 일곱 명의 아가씨가 있었다.


비록 눈에 띄는 미녀라고는 할 수 없었지만 그녀들의 상의 사이로 비치는 굴곡과 치마 사이로 간간히 보이는 그 흰 다리는 이미 나를 충분히 미치게 하고도 남았고 나의 그것은 어찌나 빨리 반응을 보이던지 나는 걸음걸이를 하기가 어려운 지경이 되고 말았다.


“어머나? 처음 오신 분?”


문가에 서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나를 보고 금발의 정말 눈에 확 들어오는 가슴을 가지고 있던 한 여자가 내게 말을 걸며 내게로 다가왔다.


그녀가 다가옴에 따라 그녀의 체향 이라고 할지 향수 냄새 라고 할지 모를 진한 향기가 코 끝을 자극했고 나의 심장은 더욱 더 빨리 뛰어갔다.


“어머? 왜 말이 없으세요? 인상은 듬직하신데 혹시 이런 데가 처음 이신가요?”

“그...그......”


나는 목이 막혀 제대로 말을 이어가지 못했고 그녀는 그런 내가 귀여워 보였는지 미소를 보이며 말을 이었다.


“어머나! 진짠 가봐! 귀여우셔라! 이리 와요! 내게 오늘 특별한 서비스를 해줄게요!” “아..아니...저...”


그녀는 내가 당황해 하는 모습을 보며 무턱대고 나의 손을 잡고서는 나를 끌어 당겨 계단을 뛰어올라 윗 층을 향했고 나는 속수무책으로 그녀에게 끌려 갔다.


그리곤 한 방의 문을 열고 들어가더니 그 안에 있는 침대 위로 굳어 있는 내 몸을 눕혔다.


“후후후후! 자기 소개를 해야죠! 손님의 이름은 뭐죠?”

“저...저...저....저기....요...용자라고...”

“꺄하하하하하! 재미 있으신 분이셔. 이름이 용자에요?”

“아니 저...그러니까... 내가 용자라..”

“꺄하하하하! 네! 네! 오늘의 용자님! 알아서 모실게요! 제 이름은 모니카 랍니다!”


그녀는 정말로 활발한 성격인 것 같았고 유쾌했다.


덕분에 나는 조금이나마 긴장을 풀 수가 있었고 어색하게 나마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제서야 그녀의 얼굴을 제대로 바라 볼 수 있었다.


그녀는 금발에 어깨까지 오는 곱슬머리를 하고 있었고 눈은 파랬으며 하얀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


그녀의 눈매는 살짝 처져 있었는데 그 아래엔 다크서클이 보였다 그리고 볼에는 아까는 보지 못했던 주근깨들이 보였고 살짝 올라간 그녀의 코와 두툼해 보이는 입술은 미녀라고는 할 수 없어도 나름 매력적이었다.


“후훗! 이건 서비스!”


내가 그녀를 관찰 하는 동안 그녀는 나의 윗 옷을 벗겨 내었고 그리곤 자신의 상의를 내려 자신의 풍만한 가슴을 드러내었다 그리고 살짝 처지긴 했지만 정말 크고 아름다운 그녀의 가슴을 보는 순간 나는 정말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그리고 내 눈가엔 살짝 눈물이 맺혔다.


기나길었던 싸움의 나날들. 외로움에 떨고 그리움에 사무쳐 홀로 밤을 지샜던 그 수많은 나날들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고 나는 이제서야 비로소 행복이란 것을 맛보게 되는 것 같았다.


“어머나? 울어요?”

“아...아니...저.... 옛날 생각이 잠시...”

“어머나.... 용자님 많이 힘드셨구나. 모니카가 위로해 줄게요.”


그녀는 내가 눈물을 흘리는 것을 눈치 챘는지 손으로 내 눈가를 닦아 주었고 그러면서 그녀의 육중한 가슴이 내 몸에 와 닿았다.


허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억!!!!!!!!!


그 놀랍도록 자극적이고 부드러운 감촉이란!


그리고 그 가벼운 접촉 만으로도 이미 그녀에게 손을 잡힌 순간부터 부풀어 올라 있던 나의 그것은 오늘도 허무하게 자식들을 공허의 공간으로 돌려보내고 말았다.


“우웃!.......”

“어머? 벌써!? 아하하하! 용자님은 진짜 동정이구나? 하아....귀여워... 자...그럼 이건 어때요?”

“우우우우우웃!!”


나는 벌써 사정을 했다는데 부끄러움을 느꼈지만 그녀는 오히려 그것이 귀엽다는 듯 자신의 팔로 내 팔을 펼치고는 내 가슴 위에 그녀의 육중하고 부드러운 그것을 눌려왔다.


그리고 나는 그 감동을 이기지 못하고 그녀를 껴안았다.


“모...모니카!”

- 우두두두둑!


어라? 이게 무슨 소리지?


작가의말

이게 잘하는 짓인지 모르겠네요.


새로운 용자는 플래그 분쇄기도 일 2회 연재중인데 ㄷㄷㄷㄷ


그래서 이 작품은 비정기로 올라갑니다. 시간 날때마다 써서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새용자와 달리 이 작품엔 무겁고 잔인한 건 없습니다.


분명히 말씀 드리지만 코미디 맞습니다 그리고 영지물입니다. 


근데 영지물은.... 과연 써지긴 할지... 심히 걱정 됩니다...llorz


근데도 간혹 더럽다 느끼시면....그건 제 성향 탓이라고...llorz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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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용자는 마왕을 납치했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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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엔딩. +14 17.08.15 1,640 16 12쪽
13 그것이 본능이라면 제 마음도 그와 같습니다. +4 17.08.04 1,203 25 10쪽
12 에레스티아는 여신, 그럼 에스티아레는 누구죠? +4 17.08.03 1,178 20 11쪽
11 첫 키스의 맛은 해골 맛인가요? +2 17.08.02 1,498 21 11쪽
10 이것이 질투라는 감정인가요? +6 17.08.01 1,242 22 10쪽
9 당신은 인간인가요? +4 17.07.31 1,411 25 10쪽
8 어둠 속의 남과 여 +2 17.07.31 1,436 28 10쪽
7 당신은 나를 안고 싶나요? +6 17.07.30 1,546 28 10쪽
6 에스티아레? 에레스티아? +8 17.07.29 1,980 24 11쪽
5 원래 모험자 길드의 접수가 가장 이뻐. +4 17.07.29 1,712 33 11쪽
4 모험의 시작은 같지만 달랐다. +6 17.07.28 2,007 31 10쪽
3 여행의 시작은 언제나 시체가 함께 한다. +12 17.07.27 1,973 32 12쪽
2 용자의 새로운 모험 +4 17.07.27 2,140 39 10쪽
» 전직 용자에게는 꿈이 있다. +7 17.07.26 2,873 3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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