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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礎(고초)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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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礎(고초)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2
최근연재일 :
2024.09.19 06:30
연재수 :
11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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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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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글자수 :
623,744

작성
24.06.03 06:30
조회
389
추천
10
글자
14쪽

4-4

DUMMY

* * *



혼절해 있던 팽욱은 다음날 깨어났지만, 황소돈을 찾으며 죽인다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다 금방 또 혼절, 그 과정을 몇 번 반복하더니 일주 일만에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다행히 정신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 듯 보여 가슴을 짓누르던 쇳덩이가 사라진 듯 개운한 기분이 든 부모님은 팽욱을 앞에 두고 어려운 결정을 통보했다.


"욱아! 네가 우리 부부 속을 이렇게 태울 줄, 꿈에도 몰랐다. 언제나 되면 철이 들래."

"여보, 그것도 병이라면 병인데 돈이 없어 의원에게 후~."


글썽이던 어머니는 결국 돌아앉아 눈물을 훔치셨다.


"네 이놈! 네가 이번에 얼마나 큰일을 저질렀는지 아느냐!"

"알고 있습니다."


기어드는 작은 목소리가 목 울을 타고 흘렀다.


"너 몸이 완전히 낫거든 그 벌로 잠룡산 용천 계곡에 야생하는 닥나무 묘목(苗木)을 채집하여 오거라!"


말이 떨어진 순간 어머니는 깜짝 놀란 얼굴로 아버지를 봤다.


종이에 사용하는 닥나무는 평시 얕은 산골짜기나 밭에 집단으로 재배, 수확하여 사용했으나 올해는 심한 가뭄에 묘목으로 쓸 나무가 부족했다.


이렇게 종자가 부족 할 땐 잠룡산 자생 닥나무 묘목을 채집, 밭에다 식재(植栽)해서 사용하곤 했는데 평소 가던 폭포와는 반대 방향으로 거리가 오십 리로 멀고 험한 산과 계곡을 타며 묘목을 날라야 했기에 이제껏 어린 팽욱에겐 시키지 않았던 일이다.


"여보! 당신 그 일을 이 아이에게 시킨다는 말이에요?"

"이젠 팽욱이도 다 컷다 생각해요. 그리고 이번 일도 있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아니, 내 생각엔 변함이 없소"


강경한 입장의 아버지, 그는 이번 기회에 홀로 힘든 일을 겪어 봄으로써 책임감 있는 한층 성숙한 아이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무리인 줄 알면서도 추진했다.


하나 그의 이 결정에 그의 인생이 180도 바뀔 줄,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으니.




* * *




“후~ 산에 오르니 정말 좋다!”


솜털이 채 가시지 않은 키만 멀쩡하게 큰 댕기 머리 소년이 산길을 날듯이 뛰었다.


등에는 묵직한 봇짐을 지고. 한데 자세히 보니 낯익은 얼굴. 팽욱! 천방지축 팽욱 바로 그였다.


“우와!”


탄성을 지르며 활짝 웃는 그.


잠룡 산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산세가 그의 눈을 번쩍 트게 했다.


작은 고개를 몇 개 넘고 인적이 드문 산길로 접어든 순간, 짙은 안개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던 험준한 산세가 마치 거짓처럼 말끔히 걷히며 꺼지듯 사라졌다.


경이로운 풍경. 십수 년을 살았지만, 잠룡산이 이토록 아름답다 여긴 건 정말 처음이다.



“환상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잠룡산세!

계곡마다 산길마다 어머니 품속처럼 아늑하여라!

보일 듯 말 듯 내 비치는 은빛구름도,

따사롭게 감싸주는 푸른 바람도,

부러운 듯 아쉬운 듯 넋을 잃고 바라보네.”



그의 입에서 정겨운 자연 찬미가 물 흐르듯 잔잔히 흘러나왔다.


“아! 병풍처럼 어우러진 단애 절벽이,

풋사과 빛, 이끼 낀 바위가 부른다.

가자!

한 걸음을 두 걸음에 재촉하며,

굽이도는 사나운 물줄기 벗 삼아,

술 취한 듯 달리자!

우람하고 포근한 님의 곁으로···.”



그의 꾸밈없는 대자연에 대한 흠모와 사랑의 시는 넓디넓은 부모님에 대한 또 다른 사랑의 표현이었다.


'사랑해요. 아버지! 어머니! 제가 아직 어려 퉁퉁거리며 퉁명스럽게 속을 썩였지만, 마음만은 그렇지 않다는 것 누구보다 잘 아실 거예요! 죄송해요···.'


남들과 다른 행색으로 따돌림을 일상으로 받아왔던 그는 그 괴로움을 부모님에 대한 반항과 응석으로 해소했다.


머리가 커진 지금 돌이켜보니 죄송하고 죄송했다.


기암괴석 곁의 새털구름이 바위에 몸을 기댄 채 짧은 숨을 쉰다. 이 모습에 흐뭇해진 욱.


“야호!”


한껏 끌어올린 따스한 기를 토해내는 순간, 드넓은 대자연이 메아리로 호응하며 맞장구쳤다.


짜르르! 불현듯 전신을 타고 흐르는 찐한 기운, 호연지기, 가슴 저 밑바닥 침잠돼 있는 사나이 호기를 훈훈하게 뜨겁게 달구어 주었다.


문득 떠오른 며칠 전 일.


아무리 황소돈이라 불린 불량한 소년이 먼저 시비를 걸어 그리되었다지만 분을 참지 못하고 주먹을 휘둘러 십여 명의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힌 사실은 크게 잘못된 일이었다.


그때 나원평의 도움이 없었다면 어찌 되었을까?


아마 살인도 저질렀을지 몰랐다. 지금 돌이켜봐도 저리는 오금.




"가는 길은 애비와 가 봤었으니 잘 알고 있지?"


그는 자신의 키만 한 지게를 번쩍 짊어지고 지게 위에 한 자루의 삽과 묶을 끈, 그리고 도시락을 얹고는 나설 채비를 마쳤다.


"예, 이번에는 실망··· 드리지 않고 잘하고 돌아오겠습니다."

'녀석! 그래도 사내자식이라고···.'


등을 툭툭 두드리며 대견스러워하셨던 아버지.


"당연! 그래야지"

"해 떨어지기 전 신시 말이 되면 반드시 산에서 내려와야 한다. 산은 이런 평지와 달리 금방 어두워진다. 알겠지? 많이 가져오려 욕심부리지 말고. 네 몸에 맞는 적당한 양, 잊지 마라!"


어머닌 걱정 가득한 얼굴로 아들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어머니! 저도 이제 16살이에요. 조금 있으면 장가갈···"

"알았다! 요놈아!! 뱀 조심, 길 조심, 산 조심, 물 조심해!"


주절주절 주둥이를 딱 자른 어머니, 동구 밖까지 나와 손을 흔들었다.


두 분을 뒤로하고 건너는 파천교. 졸졸 흐르는 개울물 위로 물안개가 스멀스멀 신비롭게 하늘댔다.


태어나 처음으로 혼자 해보는 일이다.


설레는 마음에 가슴이 두 근 반 세 근 반. 하지만 간밤에 꾸었던 흉흉했던 꿈 생각에 행운의 은패를 혹 잃어버리지 않을까 걱정되어 놓고 나왔다.


나약해지려는 마음을 고쳐 잡고 씩씩하게 어둠 속 새벽 산길로 당당히 들어갔다.


그게 바로 오늘 아침. 하늘에 둥둥 흐르는 구름과 병풍처럼 둘러쳐진 암벽. 마치 든든한 부모님 울타리 같아 힘이 솟는다.




“가자! 어서 마저 올라야지!”


다시 길을 재촉하는 팽욱, 산길을 오르며 이마를 타고 흐르는 땀을 연신 훔친 그는 멀리 보이는 둥근 두 개의 봉을 확인하곤 크게 기뻐했다.


“쌍절봉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이제 다 왔구나! 하하!”


쌍절봉은 마치 낙타의 등처럼 볼록 두개의 봉우리가 탐스럽게 솟아 올라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었다.


닥나무 묘목이 자생하고 있는 곳은 바로 쌍절봉 아래 있는 용봉계곡이었다.


이곳은 아버지를 따라 몇 번 왔던 곳이므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때는 벌써 사시(오전9시~오전11시) 중반이 다 되었다.


일찍 묘시(오전5시~오전7시)에 출발했으므로 생각보다는 늦게 도착한 셈. 서둘러 지게를 내려놓은 팽욱은 양지바른 골짜기를 찾아 돌아다니며 묘목으로 쓸만한 나무들을 캐냈다.


원래 닥나무는 산골짜기나 돌이 많은 지역에서 자생하기 때문에 이런 산중의 골짜기에는 사람들의 손이 닿지 않는 스스로 자생한 닥나무가 많았다.


닥나무는 봄과 가을 2기에 식재 가능한데, 일반적으로 봄의 식재 때 생육이 좋았다.


묘목을 파 올리려면 지표로부터 반 뼘 정도 위에서 줄기를 자르고 묘목이 상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파 올려, 한 뼘 길이의 뿌리만 남기고 잘라내야 했다.


사람들이 가꾸어 주지 않아 그런지 줄기가 너무 많아 파종하는데 적합한 묘목을 찾는 게 어려웠다.


어쨌든 목표했던 양을 채우려, 온 산을 헤집고 다니다 보니 쪼르륵 기별이 온 뒤에야 챙겨 먹지 않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후~우! 봄에 이리 더우니 올여름, 꽤 덥겠는데."


일에 열중하느라 덥다 했지 사실 깊은 산중이라 녹지 않은 눈이 희끗희끗 곳곳에 보였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파릇한 새싹들이 움터 오르고 있었다.


놀라운 대자연의 생명력에 감탄하며 먹을 적당한 장소를 찾은 그는 양지바른 평평한 바위를 발견하고 도시락을 꺼냈다.


식어 얼음장처럼 차가운 도시락. 뚜껑을 열어보니 각종 산나물과 김치, 콩나물무침, 꽁보리밥이 수북하다.


매일 먹는 같은 음식이지만 그에겐 진수성찬.


“잘 먹겠습니다. 어머니!”


허기져 허겁지겁 먹는데 질겅, 씹히는 이색적인 음식.


“이게 뭐지! 어! 이건!···”


소고기. 비싼 소고기 반찬이었다.


'아버지도 못 드시는 것을 내게······.'


밥을 삼키지도 못하고 어정쩡히 있는데 눈에서 주책없이 맑은 물이 흘러 내렸다.


그래도 어기적어기적 깨물어 삼키는데 눈물 반 콧물 반, 밥이 섞이며 비빔밥이 되어 입으로 쏠려 들어갔다.


“사랑해요··· 어머니!”


어기적어기적 식사를 마치고 시간을 확인했다.


산중이라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막대기를 평지에 꽂아 그림자의 길이와 방향을 확인해 보니 대략 미시(오후1시~오후3시) 중간쯤 된 것으로 짐작되었다.


양은 목표했던 양을 대략 채운 것 같다.


지게를 들어보니 제법 묵직한 무게. 아마 무게로 치면 50관은 넘을 듯싶다.


또래 같으면 들지 못하고 쓰러졌을 텐데 별로 무겁지 않았다.


더 채울까 생각했지만, 길도 험하고 또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르기에 정리하고 왔던 길로 되돌아 나왔다.


“어휴! 힘들어!”


기를 수련한 뒤론 어지간한 산정도 타는 건 힘이 들지 않았으나 아직은 기의 운용 방법을 몰라 육체적인 힘을 사용해 물건을 져 나르는데 역시나 힘의 소모가 컸다.


한 식경 걷던 그는 쉬어 갈만한 곳을 찾았다.


마침 위가 펑퍼짐하고 앉기 딱 좋게 움푹 들어간 의자 같은 바위에 눈에 띄었다.


“잘됐다!”


무거운 지게를 내려놓고 털썩 앉았다.


해는 아직 중천에 남아 조금만 더 가면 될 듯싶은 시간. 앉은 김에 가져온 물로 목을 축이고 있을 때였다.


파다닥!


뭔가 쏜살같이 뛰어가는 회색물체가 보였다.


'뭐지?'


회색물체는 5장 떨어진 수풀로 흔적없이 사라졌다.


궁금한 마음에 살금살금 다가갔다.


파릇파릇 돋은 어린 풀을 젓치고 눈을 크게 뜨고 내려다봤다.


아무 흔적도 없다.


'헤~ 내가 잘못 봤나!'


고개를 갸웃거린 그는 몇 번을 확인 차 뒤돌아보다 결국 다시 바위로 돌아와 먹다 만, 물을 목에 털어 넣었다.


아직 이른 봄이라 풀의 싹도 적게 돋아 있고 나무들 또한 겨우내 얼었다가 갓 풀려 썰렁하기 이를 때 없었다.


바사삭!


이때 들려온 소리, 낙엽이 으깨지는 소리가 분명했다.


양팔의 긴소매를 둘둘 말아 걷어붙인 그는 미동 없이 두 눈을 크게 부릅뜨며 소리가 들린 방향을 노려봤다.


“엇!! 저, 저건?”


토끼! 회색 토끼였다.


녀석은 나무 사이에 멈춰서 눈을 치켜뜨고 뻔히 날 바라보고 있었다.


'저놈이 겁을 상실했나!'


나무 사이로 보이는 빨간 토끼 눈, 도전적으로 비쳤다.


겨우내 사냥을 못 해 싱싱한 고기 맛을 보지 못했던 그의 입에선 벌써 입안 가득 군침이 맴돌았다.


'기다려라, 이놈아! 내가 간다!'


살금살금 접근하는데도 놈은 움직일 생각도 않고 그대로 가만히 있었다.


흥, 묘한 놈일세.


괴성과 함께 펄쩍 뛰어 도약한 순간 어느새 2장 떨어진 곳으로 후다닥 이동한 놈.


맨땅에 온몸을 패대기치며 헛방이다.


“이런 콩알만 한 놈! 감히 어르신을 놀려!”


옷에 묻은 흙을 툭툭 털어 내며 다시금 이놈의 토끼가 어디 있는지 두리번거리며 찾았다.


토끼는 아까 움직였던 자리에서 꼼짝 않고 서 있었다.


외려 놀리는 듯 길쭉한 두 귀를 쫑긋 세우고는 팽욱을 빤히 바라봤다.


'좋다 이놈!'


침을 툇툇 뱉고는 다시 접근했다.


그런데 이놈이 약 올리려 작정을 했는지 접근할 때까지 꼼짝 않다 막상 자세를 취하면 폴짝 도망갔다.


몇 번을 그렇게 허탕을 치고 나니 머리꼭지가 돈 팽욱, 머리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뽀드득!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잡겠다고 이빨까지 간 그는 토끼가 야트막한 바위 위에 서서 어찌 된 일인지 자신을 보지 않고 다른 쪽을 보며 멍하니 있는 것을 확인하고 쾌재를 불렀다.


'흥! 네 놈이 날 잡아, 잡수 하는구나, 그렇다면 흐흐!'


회심의 미소를 지은 그는 손을 쫙 벌리며 덮쳤다.


물컹!


“잡았다!”


놈의 보드라운 털 감촉이 손끝에 짜르르 전해졌다, 그런데.


“헉!”


갑자기 그가 디딘 바위가 흔들, 무너지며 몸이 허공중에 붕 떠버렸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바위가 녹으며 지반이 약해져 있었는데 무거운 그가 올라타니 와르르 무너져 내린 것.


아뿔싸!


하필이면 바위가 있던 자리 바로 아래가 깊이를 알 수 없는 깊은 낭떠러지였다.


이미 중심이 무너진 상태였기에 몸은 그의 아우성과 상관없이 아래로, 아래로 떨어져 내렸다.


팽욱은 정신을 잃지 않으려 안간힘을 다 썼다.


“으아아!”


눈에 보이는 무엇이라도 잡으려 손을 뻗었지만 잡히는 건 빈 허공뿐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다.


순간 그의 머리에는 친인들의 아우성이 주마등처럼 스쳐 갔다.



'욱아! 정신 차려라! 아버지다!'

'팽욱아 나, 원평이야! 정신 잃지 마!'

'팽욱아 나 진평이니라, 네가 이렇게 쉽게 무너지면 안 되지 않느냐 할 일이 태산인데···.'


스승님의 말씀을 끝으로 팽욱과 가까웠던 모든 사람의 영상편지가 쏜살같이 스쳐 가더니 갑자기 세상이 캄캄해지며 수십 수백 개의 별이 불꽃 튀기듯 튀기다 이내 얼음장처럼 차가운 감촉에 전신이 휘감겼다.


첨벙!


세상의 모든 빛이 동시에 꺼졌다.



“불쌍한 놈! 너의 마지막 삼재(三災)가 시작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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