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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礎(고초) 님의 서재입니다.

단천문(檀天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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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礎(고초)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2
최근연재일 :
2024.09.19 06:30
연재수 :
11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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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79
추천수 :
1,045
글자수 :
623,753

작성
24.06.16 07:30
조회
360
추천
7
글자
13쪽

6-6

DUMMY

환영분신이 아무리 뛰어난 수라 하나 겨우 1, 2각 정도의 시간만을 허용할 뿐이다.


잠시 아우가 사라진 방향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육대수는 이내 신형을 돌려 강가를 향해 내달았다.


100여 장을 촌각(寸刻)에 주파한 육대수는 서둘러 아이를 등에서 끌러 내렸다.


“흐으응! 흐으응!”


피가 머리로 몰려 붉게 상기된 아이의 작은 얼굴, 앙증맞은 작은 입에서 연신 뜨거운 호흡과 신음이 흘러나왔다.


아이의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는 육대수의 가슴은 미어졌다.


울컥 마음의 격정을 주체치 못하는 사이 갑자기 뿌옇게 흐려지는 아이의 모습.


'이런 주책없이···.'


강력한 내가 장력에 격타당해 본인도 큰 내상을 입었지만. 천진난만한 이 아이가 무슨 죄가 있는가.


서둘러 아이의 등에 장심을 갖다 댄 그는 자신의 진신 공력을 주입했다.


장강과도 같은 뜨거운 기운이 주입되자 아이의 백지장처럼 창백했던 혈색이 본연의 맑은 혈색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휴~우! 이제 됐구나!”


조심조심 자갈밭 위에 아이를 누인 그는 즉시 수십 개의 대나무를 잘라 빠르게 엮은 뒤 위에 아이를 얹고 허리끈을 풀러 함께 단단히 동여맸다.


견고한지 흔들어 확인한 그는 품에서 어른 팔뚝 굵기의 붉은 뭉치를 꺼내 아이의 품에 넣어 줌과 동시에 찰랑찰랑 일렁이는 물살을 향해 세차게 밀어 넣었다.


주르륵!

내력을 동반한 힘찬 물살 질에 아이는 빠른 속도로 멀어져 갔다.


"아미나불! 이게 최선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선 이 길밖에는 없는 것 같구나! 복이 있다면 좋은 사람 만나 평범한 삶을 사는 것도 좋을 텐데···. 원(湲) 늙은이! 우리를 원망하지는 말게나, 여기까지가 자네와 우리가 한 약속의 한계인 것인가 보네. 우리 목숨도 부지하기 어려운 형편이니 어쩌겠나 미안하네···."


멍하니 갈대 바구니를 바라보는 그의 주름진 두 눈에서 맑은 이슬이 주르륵 흘렀다.


“사부님! 한다고 했는데 모르겠습니다.”


알 수 없는 말을 뇌까리는 그의 볼이 씰룩, 씰룩 작은 경련을 일으켰다.


한숨과 함께 걸음을 돌리는 그의 귀로 멀리 장백신마의 창노한 음성이 날아들었다.


"이 우라질 놈의 자식들 어디 있느냐! 감히 노부를 희롱해! 잡히면 뼈도 못 추릴 줄 알아!"


복잡미묘한 감정에 빠져있던 그의 안색이 크게 일그러졌다.


"너 같으면 잡히고 싶겠냐? 잡고 싶으면 잡아 봐라!"


흥!

콧방귀를 뀌며 소리친 그는 힐끗 아이가 사라진 방향을 한번 본 뒤 눈을 질끈 감고 강과는 반대 방향을 향해 신형을 날렸다.


밤하늘을 찢어발기는 악다구니 같은 고함이 어둠에 묻혀 사라져간 잠시 뒤 갈대밭과 강변에는 죽음처럼 짙은 물안개가 그림자처럼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찰랑! 찰랑!

흘러가는 강물에 몸을 의탁한 아이의 가슴 위 무명천이 차가운 강바람에 흔들리며 부르르 떨다가 휘릭, 제쳐지며, 깨끗하고 투명한 아이의 부드러운 속살이 드러났다.


오돌토돌 파르라니 한기가 돋아 오른 여린 피부는 달빛에 투영되어 밤하늘에 빛나는데.


언뜻 비쳐든 아이의 목, 그 목에는 용과 뱀이 하늘로 날아오르듯 힘찬 필체의 각인문자와 계곡 형상의 그림이 양각된 은패가 철심 고리에 엮인 채 걸려 있고 솜털이 보송보송한 오른쪽 가슴에는 살아 움직이는 용 모양의 엄지손가락 크기의 검은 반점(斑點)이 뽀얀 피부에 대비되며 달빛에 반사되었다.


스스슥!

이때, 물살을 디딤돌 삼아 허공을 날아내리는 작은 키의 복면인이 있었다.


위아래 칠흑 같은 검은 무복. 복면인은 대뜸 대바구니를 잡아채듯 훌쩍 감싸 안고는 꺼지듯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허공답보, 신의 경지라 일컬어지는 무공이 눈 깜빡할 사이 펼쳐졌다.


저자는 누굴까?


워낙 은밀했던 움직임에 아쉽게도 육대수와 육대화 두 형제는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으니.


그저 아이가 무사히 누군가에 품에 안기길 기원하며 적을 피할 걱정에 노심초사 중이었다.




그것이 육대수 그가 기억하는 사건의 전모였다.


겨우 살수를 피한 형제는 이후 소문주를 다시 찾기 위해 수소문했지만 결국 찾는 데 실패했고 끈질기게 추적하는 천무문의 마수를 피해 그들이 절대 찾지 못할 장소인 장백산 비로봉에 쥐죽은 듯 은신했다.


그렇게 지내온지 벌써 10년. 그런데 어떻게 알았는지 이틀 전 추포단이 은신처를 찾아 곳곳을 쑤시고 다녔던 것.


장백산 지리를 손금 들여다보듯 훤히 알고 있던 형제는 그들의 허를 찌르며 지난 2일간 도피하다 오늘에 이르렀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 잘도 도망 다녔다만 여긴 너희들의 무덤 자리다. 오느라 수고했다. 괴불이악!”


갈 까마귀 같은 갈라 터진 목소리, 6척 장신의 흑포인과 역시 비슷한 키에 백의를 입은 하얀 복면인, 그들이 두 사람의 앞길을 막아섰다.


갑자기 나타난 두 인영에 흠칫 놀란 괴불이선 형제.


“장백신마(長白神魔)!?"

"후후후! 기억력이 나쁘지는 않구나, 괴불이악!"

"아미나불! 당신이 또 나섰단 말이요?”

“왜? 내가 나서면 안 되는가? “


공교롭게도 육대수, 그는 방금 저자를 떠올리며 치를 떨지 않았던가.

정말 지독한 악연이 아닐 수 없었다.


“피라미 같은 우릴 잡으려 장백신마 같은 일류고수가 그토록 오래 쫓아다니다니 우리 위상이 언제 이렇게 높아졌단 말인가, 아우!”

“아미나불! 글쎄 말이요, 형님! 세상 참 오래 살고 볼 일이구려!”

"흐흐, 너희 형제가 그때는 날 속이고 어찌어찌 용케 잘 도망쳤다만 오늘은 그리 호락호락 속아 넘어가진 않을 것이다."


“아미나불, 그거야 우리 무공이 뛰어나서 그런 것 아니겠소!”

“아미나불, 소림 무당 장문인도 우리 실력에 감탄했잖아!”

“아미나불, 일월신교 마교 교주도 친구 하자며 졸랐지!”

“아미나불, 그래서 미물인 미꾸라지도 형님, 형님 하던데···.”


이들의 정신없는 주절거림에 과거 속았던 기억이 생생히 떠올랐던 장백신마 팽후진은 말꼬리를 뚝 끊으며 즉시 행동에 나섰다.


그의 수신호가 있자 주변 나무와 숲에서 십여 명의 흑의인과 두 명의 백면인이 동시에 나타났다.


이렇게 많은 자가 숨어있었다니. 이들의 기척조차 느끼지 못했던 괴불이선 형제는 순간 등골이 오싹했다.


"흐흐흐, 괴불이악! 지금 너희 둘을 포위하고 있는 이들 중 바로 앞에 계신 두 분은 암천계(暗泉界)에서 특별 초빙한 분들이다."

"뭣! 암천계!"


괴불이선의 표정이 순간 흙빛으로 변했다.


암천계! 이 얼마나 무서운 이름인가.


청부살인의 달인들, 일정 조건 이상의 자만이 표적이 되고 한번 표적이 된 자는 절대 벗어날 수 없다고 하는 무림 3대 불가사의 집단 중 하나다.


무림의 3대 불가사의 집단, 즉 살(殺)단(團) 암천계(暗泉界), 무(武)단(團) 단천문(亶天門), 혈(血)단(團) 오혈천(五血天)을 일컫는 말로 살단 암천계는 20명 내외의 소수로 운영되는 전문 살수 집단.


살인대상은 무림인에 문파의 문주급 이상 또는 그에 버금가는 실력의 고수가 아니면 절대 청부를 허락하지 않는다고 소문난 전설의 집단이다.


이제까지 단 한 번의 실패도 용인치 않았으니 그 대가(對價) 또한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 그러나 이도 백여 년 전까지의 일이다. 백여 년 이래 최근까지 이들의 존재는 오리무중, 소리소문없이 사라진 이들에 대한 전설만이 남아 무인들의 입에 회자 될 뿐이었다.


나머지 무(武)단(團) 단천문(亶天門)과 혈(血)단(團) 오혈천(五血天)은 전설로만 존재할 뿐 이제껏 실체를 드러낸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무림 야사는 전했다.


이름의 존재만으로도 혼백이 달아날 지경인데 이렇게 바로 코앞에 그것도 자신들을 잡기위해 출동했다니 아무리 일류고수라 칭하는 괴불이선 일지라도 감히 태연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도망갈 생각일랑 꿈도 꾸지 마라"

"아, 아미나불! 우리도 눈이 있으니 흠흠, 가라 해도 가지 않을 것이오."


궁색해진 이들의 표정을 통해 득의만만해진 장백신마.


"네놈이 어떻게 천라지망을 벗어나 죽림을 빠져나갔는지는 모르겠으나. 좋다 인정하마. 너희 능력이 탁월하다는 사실 말이다.”


'나 역시 어떻게 네놈들이 거기를 알았는지···.'


육대수는 그때나 지금이나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사실이 하나 있었다.


당시 사습원과 반대 방향인 개봉을 향해 도주하다가 급히 우회하며 그쪽으로 가지 않았던가. 허를 찌르기 위해.


그런데 그 사실을 어찌 알고 사습원 바로 직전의 장소인 홍천강 죽림에서 기다리고 있었을까?



“지난 10년 동안 우리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고 있느냐!"

"아, 알고 있소!"

"너희 형제가 손씨 일가와 어떤 관계인지 우리는 모른다. 그렇지만 너희들이 우리 일을 방해하고 성사되기 직전의 모든 것을 10여 년간 멈춰 서게 한 사실은 분명히 알고 있다."


육대수는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궁리했다.


비상시를 대비해 준비한 벽력 탄이 뇌리를 스쳤다.


둘은 평생 함께 다니며 싸우는 일도 많았지만, 위험이 도래했을 때에는 누구보다 호흡이 척척 잘 맞는 찰떡궁합이다.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마음과 마음이 서로 통하는 이심전심의 초보단계를 넘어 상즉통심(想卽通心)의 경지에 이른 것이다.


이런 고수들 앞에서 전음을 사용하다간 즉시 발각될 것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육대수는 그들 형제만의 초감각을 이용하기로 마음먹었다.


힐끗 눈을 돌린 육대수, 동공의 팽창한 혈관이 언뜻 비쳤다.


눈빛에 어린 의미, 육대화는 그의 눈빛만 보고도 무엇을 해야 할지 즉시 알아챘다.


"우리 요구는 간단하다. 그 꼬마, 아니 소문주 그놈을 지금 당장 내놓던가 아니면 놈이 갖고 있던 물건을 당장 내놓아라!!."


장백신마의 호통이 끝나는 순간 육대수가 갑자기 빽, 소리쳤다.


"천룡검객! 이제 나오시오!"


천룡검객? 경악에 찬 시선과 비명이 뒤를 향했다.


천룡검객 곽거정! 현 무림의 살아 있는 절대 고수라 불리는 자다.


홀연히 나타났다가 홀연히 사라진 전설적인 고수가 그인데. 혹자는 소림사에 혼자 도전, 일수에 백팔 나한을 물리쳤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거짓임이 드러났다.


지난 오십여 년 동안 매번 복장과 용모를 달리하며 중원 곳곳에서 출몰했다 하여 살아 있는 신일지 모른다는 소문이 돌았다.


어떤 게 진실인지 알 수 없지만 만일 살아 있다면 세수 100은 넘었을 것이다. 일부 소문에 의하면 중원인이 아닌 세외 고인이란 설도 있지만. 어쨌든 그런 절대 고수의 이름이 불현듯 불려졌으니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


모두 깜짝 놀라 돌아보는 순간, 갑자기 벽력 탄과 연막탄이 동시에 굉음과 함께 터졌다.


뜨겁게 치솟는 불꽃, 현장은 눈 깜빡할 사이 아수라의 지옥으로 변했다.


폭약의 메케한 냄새와 허공에 날리는 흙먼지, 눈덩이가 서서히 가라앉자 장내에는 폭약의 폭발로 인해 사지가 끊긴 두, 세 명의 흑의인을 제외하곤 개미 새끼 한 마리, 보이지 않았다.


어떻게 된 일일까?

그랬다.

사람들의 이목을 잠시 현혹시킨 괴불이선이 평소 갖고 다니던 벽력 탄과 연막탄을 불시에 터트렸고 그리고는 자신들이 서 있던 눈 덮인 흙바닥을 두더지 공법을 이용, 순식간에 은신했다.


그 위를 폭발로 솟구쳤던 눈과 흙이 자연스레 덮어주고.


'성동격서(聲東擊西), 등하불명(燈下不明)!'


두 사람은 일체의 호흡을 정지한 기식(氣息)대법을 펼쳤다.


폭발이 있고 차 한 잔 마실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외부에서는 아무런 기척도 전해지지 않았다.


손등에 얹혀있던 눈이 체온에 서서히 녹아내려 등을 타고 바닥에 툭툭 떨어졌다.


천리지청술을 펼쳤으나 아무것도 감지되지 않았다.


모두 속아 사라졌을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더 기다린 형제는 일각이 흐른 뒤 덮인 눈을 헤치고 빠져나왔다.


그런데 갑자기 소나무 뒤에서 장백신마를 비롯한 백의인과 백면의 고수들이 일제히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아닌가.


아뿔싸!


"후후후! 뛰는 놈 위에 나는 분 있다는 사실, 몰랐는가?"

"너희들 눈치가 이상한 것 같아 대비하고 있었지, 우리가 지난 10년을 속았는데 또 속는다면 바보 천치 아니겠냐!"


괴불이선의 안면은 크게 일그러졌다.


이번에는 결코 놓칠 수 없다며 신형을 재빨리 놀린 장백신마는 부지불식간에 형제를 덮쳤다.


형제는 장백신마의 신형이 빠르게 쇄도해 들자 동시에 상하로 나눠 분리했다.


육대수는 바닥에 납작 엎드려 장백신마의 환도혈(環跳穴:다리, 허벅지)을 노리고 신형을 날렸고 동시에 육대화는 장백신마의 백회혈(百會穴:정수리)을 노리고 쇄도해 갔다.


생고무 같은 형제의 상하협공에 장백신마는 쇄도하던 탄력 그대로 두 발을 위로 쳐올려 육대화의 자궁혈(紫宮穴:목, 가슴)을 공격함과 동시에 몸을 급격히 회전시키며 육대수의 대추혈(大推穴:등 쪽 목덜미 아래)로 강권을 질러갔다.


공중에 뜬 상태에서 상대의 우각(右脚)에 자궁혈이 노출된 육대화는 신형을 신속히 비틀며 겨우 피했지만, 경기의 여파에 옷이 푸욱! 찢겨 나가는 수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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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6-9 +1 24.06.19 361 6 14쪽
42 6-8 +1 24.06.18 357 7 14쪽
41 6-7 +1 24.06.17 360 7 12쪽
» 6-6 +1 24.06.16 361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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