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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공테클라 님의 서재입니다.

비공식부대 흑저: 최강이라 말하지 않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완결

주공테클라
작품등록일 :
2017.10.13 14:44
최근연재일 :
2017.12.07 11:57
연재수 :
76 회
조회수 :
144,061
추천수 :
1,842
글자수 :
293,641

작성
17.12.01 12:09
조회
1,131
추천
20
글자
8쪽

제70화 죽는다 말하지 않는다(7)

DUMMY

제70화 죽는다 말하지 않는다(7)






제69화에 이어 계속.




저 뒤쪽에서 더 이상의 달려오는 발자국 소

리가 들리지 않을 때 쯤, 대장으로 보이는

사내가 총국장에게 소리를 지른다.


“반동 아새끼들은 전부 다 몰살 시켰습네다!

사령관 동지!!“


땅굴 반대편에서 단도에 박힌 손을 부여잡으

며 울부짓던 총국장이 울음섞인 말투로 소리

를 지른다.


“쏘...쏘지 말라우!! 가...가만들 있으라우!!”


총국장의 지시에 전원 총을 내려놓으며 등

쪽에 석궁을 빼들어 이부장과 고문을 겨냥

한다.


“쏘..쏘지 말라고 했잖네!! 겨냥도 하지 말라

우.....샤......앙!!“


총국장의 울부짓음에 앞선에 섰던 병사들이

일제히 겨냥하던 석궁을 내려 놓는다.


이부장이 고문을 재차 부축하고 가려 고문의

몸에 손을 뻗는다.


고통스러워 하는 고문이 이러는 이부장의 얼

굴을 바라보며 버럭 소리를 지른다.


“가..가라고!! 상관의 명령이야!!”


이부장이 고문의 말에 아랑곳 하지 않고 고문

의 허리를 한쪽 손으로 감싼다.


“가...강아.....형...부탁이야...제발.....제발..

저...전해줘 엄마한테...“


이부장이 동작을 멈춰서며 ‘엄마’라는 고문의

말에 눈시울을 붉힌다.


그리고는 천천히 일어서며 한동안 고문을 바

라보더니 자신의 몸을 돌려 남쪽통로로 무작

정 달려간다.


이때, 석궁을 내려놓고 있던 병사들이 순간,

석궁을 일제히 들어 이부장을 겨냥한다.


갑자기 총국장의 찢어질 듯한 고함 소리가

또 다시 튀어 나온다.


“발사하면 니들 다 죽어!!‘


연이어 정찰 총국장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

른다.


“쏘..쏘지 말라우!! 쏘지 말라우!! 샹!!”


이부장을 겨냥하던 병사들이 재차 석궁을

내려 놓는다.


이부장이 남쪽 통로로 달려가 중간 철문에

다다를 때 쯤, 고개를 돌려 고문쪽을 바라

보다가 철문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며 ‘쾅!’하

는 소리와 함께 거칠게 철문을 닫아 버린다.


이부장이 중간철문을 나간 것을 확인한 호위

총국 고문이 울부짓는 정찰 총국장쪽으로 시

선을 돌리며 말을 건넨다.


“와..완용아...사...살고 싶니?”


울부짓던 총국장이 애원을 하며 답한다.


“고...고문동지 그거만 내려 놓으시면 해달

라는 대로 다 해드리갔시오! 워...원하시면

남쪽으로 보내도 주갔시오!!“


“와...완용아. 고..고맙다. 무...물론 거...거

짓말이...겠지만 듣기는 좋은데....“


고문이 땅바닥에 떨어져 있던 중년 여성의

사진을 한동안 내려 보다가 다시 총국장을

바라보며 말을 건넨다.


“와...완용아. 그..그런데 너..넌 왜 너희 아

빠 말을 아...안듣니?“


“그...그게 무...무슨 말이 십니까? 고..고문

동지?“


“너...너희 아빠가 수단과 방법을 가릴때...

..끝은 없는 기야 라고 항상 말했잖아.“


“네...네?”


“어...어떻하니? 너...저..정말 여...열심히 간

사하고 비..겁하게 살았는데...“


“네? 도...도무지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아..놔 새끼...마...말길을 모..못알아 쳐듣네

...“


라고 말하며 한 손을 들어 8군단 병사들이

서 있는 저너머 뒤쪽 출입문쪽을 손가락으

로 가리킨다.


다들, 자신들의 뒷쪽을 돌아본다.


순간,


“퍼퍼펑! 퍼퍼펑!”


거대한 폭발음 소리와 함께 땅굴 위쪽 흙더

미가 우수수 무너져 내리더니 호위총국 고문

과 그 바로 앞 벽쪽에 서 있던 정찰 총국장,

그리고 뒤쪽에서 이들을 바라보던 폭풍군단

선봉대원들 전체를 순식간에 덮어 버린다.


폭약이 터진 부분쪽으로 달려오고 있던 나머

지 폭풍 부대원들이 방향을 틀어 출입구쪽으

로 달려간다.


그러나 출입구쪽에 다다르기도 전에 병사들

온몸에 물집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온몸이 빨게 지면서 몸 여기저기에 종양 덩

어리가 생기기 시작했다.


8호실 지하벙커입구 철문에서 고폭약이 터진

땅굴지점쪽으로 연이어 전진 중이던 백여명

의 대원들, 온몸을 처절하게 긁으며 땅굴바닥

으로 하나 둘씩 쓰러져 간다.



**********



중간철문을 닫은 채로 눈에는 닭똥같은 눈물

을 흘리며 어두운 땅굴을 무작정 달려가고

있던 이부장, 호위총국 고문과의 추억들이

기억속에 하나 둘씩 떠 오른다.


고문과의 첫만남, 고문과 함께 했던 수 많은

작전, 고문과의 과외시간, 고문과의 즐거웠던

여행, 그리고 한 여대생을 사이에 둔 삼각관

계....


한참을 내달리던 이부장의 양다리가 점점

힘이 풀려지기 시작한다. 이부장이 발걸음을

멈춰서며 출혈이 점점 더 심해지는 왼쪽 팔

을 들여다 본다. 왼쪽 팔쪽의 옷부분을 거칠

게 찢어내 상처부위를 휘감는다.


그리고는 옷주머니 여기저기를 손으로 뒤진

다. 다행이도 오진욱 중좌의 편지와 서류들,

그리고 호위총국 고문이 건네준 편지들이

고스란히 안주머니에 들어 있었다.


눈가에 맺힌 눈물들을 한 손바닥으로 쓸어

내리며 다시 앞으로 무작정 내달린다.


한참을 달릴때쯤 갑자기 숨이 막히기 시작

하며 호흡이 점점 어려워 진다.


남쪽으로 향해 있는 땅굴통로는 위쪽으로 미

세하게 경사가 져 있는 채 점점 더 좁아져

허리를 숙여 몸을 안쪽으로 모아야 비로소

통과가 가능할 정도였다.


저 뒷쪽 중간철문의 폐쇄으로 인해 땅굴내

공기는 평소보다 더 희박해지고 온몸의 근

육 여기저기에서 경련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어두 컴컴한 주위와 공간의 비좁음으로 인

한 정신적인 압박감이 이부장의 뇌리를 짓

누른다.


점점 정신이 멍해지는 상태에서도 이를 악

물고 전진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허리를 숙이고 내달렸던

이부장의 얼굴에서 숨을 헐떡거리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온몸의 경련과 숨막힘이 점점 더 심해지고

갈수록 멍해져가는 정신 혼미상태에서 자

세를 낮춰 기어가기 시작했다.


이제... 한계인가...


라고 생각할때쯤, 기어가고 있던 통로 바로

좌우측에서 시원한 공기가 미세하게 들어오

기 시작했다.


바로 좌우측으로 통로 두개가 뚫려 있었다.


이부장이 군복 상의 오른쪽 안주머니에서

후레쉬를 꺼내 왼쪽 땅굴통로가 시작되는

한쪽 벽쪽을 비춰 본다.


비춰 본 벽쪽에는 빨간글씨로 ‘청와대, 분당

아이디씨 서버센터, 여주(특전사 본부가 있는

곳) 라고 써 있었다.


우측 땅굴 통로쪽으로 후레쉬를 비춰본다. 벽

쪽에는 “김포, 국회의사당, KK”라는 빨간글씨

가 써 있었다.


다시 후레쉬를 앞쪽으로 나있는 정면 땅굴통

로 좌우측 벽쪽으로 차례로 비춰본다.


앞쪽에 나 있는 땅굴 양쪽벽에는 아무런 글씨

도 써있지 않다.


이부장이 오른쪽 통로쪽으로 얼굴을 내밀어

여러 번 숨을 들이 마셨다가 내쉬며 머리를

흔든다.


그리고는, 후레쉬의 방향을 앞으로 위치시키

려는 순간, 잠시 동작을 멈춰 후레쉬로 심장

쪽 상의 안주머니 위쪽을 비춘다. 나머지 손

으로 상의 안주머니에서 반달모양의 금속이

달린 목걸이를 꺼내려 한다.


그러나 무엇인가에 단단히 고정된 듯 쉽사리

꺼내지지가 않는다. 상의 안주머니에 넣었던

손을 꺼내 안주머니 바깥쪽 아래를 더듬는

순간, 차가운 금속체 같은 뭔가가 손 끝에

느껴진다.


바로 탄두임을 직감하며 안주머니에 박힌 탄

두를 손가락으로 뽑아낸다.


그리고는 반달모양의 목걸이를 손쉽게 꺼내

여 상태를 확인하며 다시 안주머니에 집어

넣는다.


그런 후 앞쪽으로 나있는 어둡고 끝모를 비

좁은 통로를 향하여 다시 이를 악물고 천천

히 전진한다.


한나절이 지난건지 반나절이 지난건지 알 수

없을때쯤, 갑자기 산소부족으로 머리쪽에 고

통이 몰려오며 어질어질 해진다.


자꾸 감기려는 양쪽 눈을 억지로 치켜올리며

공기가 희박한 통로를 뚫고 한참을 기어갈 때

쯤, 심각한 호흡곤란 증세가 오는지 이전보다

더 숨을 가뿌게 몰아 쉬며 이부장의 검은 눈

동자가 자꾸만 위쪽으로 치켜 올라가고 있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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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제73화 귀향(2) +2 17.12.04 1,258 22 7쪽
72 제72화 귀향(1) +2 17.12.03 1,266 20 8쪽
71 제71화 죽는다 말하지 않는다(8) +4 17.12.02 1,196 23 9쪽
» 제70화 죽는다 말하지 않는다(7) 17.12.01 1,132 20 8쪽
69 제69화 죽는다 말하지 않는다(6) 17.11.30 1,176 20 8쪽
68 제68화 죽는다 말하지 않는다(5) +2 17.11.29 1,223 19 8쪽
67 제67화 죽는다 말하지 않는다(4) +2 17.11.28 1,255 20 7쪽
66 제66화 죽는다 말하지 않는다(3) 17.11.27 1,222 20 7쪽
65 제65화 죽는다 말하지 않는다(2) 17.11.26 1,252 23 10쪽
64 제64화 죽는다 말하지 않는다(1) 17.11.25 1,378 22 8쪽
63 제63화 마지막 임무(8) 17.11.24 1,437 18 8쪽
62 제62화 마지막 임무(7) 17.11.23 1,295 22 8쪽
61 제61화 마지막 임무(6) 17.11.22 1,338 23 9쪽
60 제60화 마지막 임무(5) 17.11.21 1,429 22 9쪽
59 제59화 마지막 임무(4) 17.11.20 1,410 22 8쪽
58 제58화 마지막 임무(3) 17.11.19 1,319 22 8쪽
57 제57화 마지막 임무(2) 17.11.18 1,534 24 8쪽
56 제56화 마지막 임무(1) 17.11.17 1,459 22 8쪽
55 제55화 인연(4) +2 17.11.16 1,423 23 11쪽
54 제54화 인연(3) 17.11.15 1,484 2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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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제52화 퇴출(4) 17.11.13 1,476 22 7쪽
51 제51화 퇴출(3) 17.11.12 1,512 2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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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제49화 퇴출(1) 17.11.10 1,487 21 8쪽
48 제48화 결전(3) 17.11.09 1,637 21 8쪽
47 제47화 결전(2) 17.11.08 1,529 19 7쪽
46 제46화 결전(1) 17.11.07 1,521 2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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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제36화 근거없는 자신감(1) 17.10.28 1,582 22 7쪽
35 제35화 반격의 서막(2) 17.10.27 1,744 24 12쪽
34 제34화 반격의 서막(1) 17.10.26 1,745 21 8쪽
33 제33화 하얀피부의 여군관(4) 17.10.25 1,687 21 7쪽
32 제32화 하얀피부의 여군관(3) 17.10.25 1,657 19 9쪽
31 제31화 하얀피부의 여군관(2) 17.10.24 1,721 21 8쪽
30 제30화 하얀피부의 여군관(1) 17.10.23 1,929 24 9쪽
29 제29화 돼지가 싸우는 이유 17.10.22 1,803 22 8쪽
28 제28화 신의주의 비밀(2) 17.10.21 1,880 21 10쪽
27 제27화 신의주의 비밀(1) 17.10.20 2,100 2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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