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계정이 사라졌어..
재밌게 읽으시길 바랍니다!
시간이 흘렀다.
# 학교
지민은 그냥 일상을 살아가고만 있었다.
그 어느 곳도 향할 수가 없었다. 그 누구도 지민을 부르지 않았다.
지민 : (아무도... 유투브를 틀지 않나봐.....)
지민이 스마트 폰을 집어서 유투브 앱을 틀었다.
지민 : 엇··· 뭐....! 뭐야!!!!!
유투브 계정이 막혀있었다.
지민 : 이··· 이게 뭐야..!!!!!!!!!
지민 : (계정이... 왜 이러지................ 으아.........!!!!!!!!!!!!!!)
지민 : 하아···
유진 : 지민아.. 왜 그래..?
지민 : 그게... 하.... 유투브 계쩡이 막혀서··· 영상도 막히고.....
유진 : 뭐!?
유진이 유투브를 켰다.
막혀버린 지민의 계정.
유진 : 왜이래!!!!!
지민 : 하아.............. 모르겠어........ 요즘 너무 정신없고···
지민이 우울하게 집으로 향했다.
유진 : 지민아........
지민 : 하아.
# 지민의 방
지민이 자신의 침대에 누워서는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지민 : 하아.. 이제.. 그냥.. 그만 해야겠다......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지민이 스마트폰을 내려놓았다.
시간이 흘렀다.
# 할머니댁 : 시골에 있는 지민의 할머니댁.
지민 : 하.. 내 영상들도 다 사라지고.............. 너무 힘들다..........
찌르르르···
풀벌레가 울음소리를 냈다.
지민 : 하... 벌레 소리.......
지민이 시골집의 문을 열고 마루로 나갔다.
# 할머니댁 마루 : 한옥의 밖은 논이 있고, 벌레들이 울고 있다. 한옥의 대청마루.
지민 : 하.. 좋다...
찌르르 찌르··· 찌륵..
지민 : 평온하다.........
지민이 눈을 감았다.
지민 : (하........ 좋다............. 다른 사람들도.. 이 아름다운 소리를 들으면 좋을텐데... 유투브도 막히고... 그냥... 하아..)
지민 : 아! 인스타 라이브할까···?
지민이 급하게 스마트 폰을 켰다. 지민의 눈에 인스타그램 앱이 나왔다.
지민 : 오··· 인스타 라이브 해야겠다..!!
지민이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키고는 드넓은 논을 라이브에 담았다.
지민 : (하.......... 곤충들 소리도 좋고··· 편안하다···)
지민이 라이브 영상을 확인했다.
지민 : 잘 찍혔다···
지민이 라이브 영상을 다시 틀어보았다.
지민 : 소리··· 잘 담겼다··· 언젠가는.. 다시.. 유투브계정··· 만들어야지···
지민이 씁쓸한 표정을 한 채로 스마트 폰을 껐다.
지민 : 하......
지민이 마루에 누웠다.
지민 : (눈이··· 감긴다........ 마음도 지치고..... 몸도 지친다................ 힘들어...)
지민이 눈을 감았다.
···
쿵.
쿵.
지민 : 악!!!! 깜짝이야!!!!!!!
클라우스 : 아악!!!
칭샨 : 으악..!!
지민 : 이··· 이게 무슨...!!!!
칭샨 : 지.... 지민씨···!?
지민 : 칭··· 칭샨씨···? 클.. 클라우스..!? 두··· 두사람.. 여기서··· 뭐해요!?
칭샨 : 여··· 여기 어디에요..!?
지민 : 여.. 여기는··· 제 할머니 댁이예요···!
클라우스 : 할. 머. 니.. 댁···.!? 내··· 내가 왜··· 여기에...!
칭샨 : 지민씨···!!
지민 : 네···!?
칭샨 : 제··· 아버지께서........ 지민씨의 유투브 계정을.. 해킹하라고 시킨 것 같아요··· 순간이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계속 얘기하셨는데.... 어느 순간... 제 스마트 폰을 뺏어가시더니.. 유투브로 들어가서 지민씨 계정을 확인해봤는데··· 계정이.. 정지.... 되었더라고요..
해킹을 하다가··· 아예.. 정지가 되어버린 것 같아요··· 하......
정말 죄송해요...... 지민씨···
지민 : 아..!! 이.. ..........
클라우스 : 뭐··· 뭐야..! 당신!! 당신때문에··· 유투브 계정이 막힌 거야!?
클라우스가 분노하며 칭샨의 멱살을 잡았다.
지민 : 클라우스.!! 그.. 그만해.!!
칭샨 : 죄송해요···.!! 저··· 저도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 그 이후로.. 저도.. 힘들었어요··· 지민씨.. 번호도 모르고....... 그래서··· 혹시 SNS를 하시지 않을까 해서··· 인스타그램에 지민씨의 유투브 계정 이름을 검색해 봤어요··· 그런데··· 라이브가 떠있길래.... 눌렀더니.. 여··· 여기에··· 오게 됐어요........
지민 : 헉.....
클라우스 : 나··· 나도.. 유투브가··· 사라져서··· 혹시나해서··· 인스타그램에... 유투브 계정 이름을 검색했는데··· 라이브가 떠서··· 눌렀어···그. 그래서. 여기 온건가.......!?
지민 : 그.......... 그래! 뭐··· 뭐야..... 내··· 내가 가는 게 아니라.. 여··· 여기로 오게된다고..!?
클라우스 : 그런 것 같아......
지민 : 이런···
할머니 : 지민아···!!!
지민 : 네..!!!? 잠깐만··· 요··· 할머니께서··· 못 일어나셔서...
돌봐드려야해요··· 잠시만 계세요···
클라우스 : 그··· 그래..
칭샨 : 네··· 네에···
지민이 할머니 방으로 뛰어갔다.
지민 : (하...... 이게.. 무슨 일이야...!!)
# 할머니방 : 할머니 방에 할머니께서 바닥에 이불을 깔고 누워계신다.
지민 : 할머니··· 왜 그러세요?
할머니 : 지··· 민아.... 내가··· 장을 봐야하는데.. 힘들어서....
지민 : 아..!! 할머니···! 제가 다녀올께요! 걱정말고··· 쉬고 계세요..
할머니 : 그··· 그래..
지민 : 다녀올께요··· 편히 쉬고 계세요···
할머니가 고개를 끄덕이셨다. 지민이 할머니 방을 나섰다.
지민 : 아.. 할머니께서··· 힘들어하셔서··· 장을 보러 시내에 나가야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하죠···?
클라우스 : 나도.. 같이 가.
지민 : 장보러.. 같이!?
칭샨 : 그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지민 : 생각해보니깐··· 여기 있는 것도··· 좀.. 그렇고.. 그래요.. 같이.. 가요···
클라우스 : 응.. 그래요.
# 시골 길 : 양 옆으로 논, 밭. 이 펼쳐져 있고. 시골길이다.
셋이 시골길을 걷는다.
찌르르륵···
길 양 옆의 논에서 벌레소리가 들렸다.
칭샨 : 하...... 진짜··· 평화롭네요..
지민 : 아.. 그렇죠!? 할머니댁이 완전 시골이라서···
칭샨 : 시골은 처음 와봐요···
지민 : 진짜요?
클라우스 : 나··· 나도 이런 시골은 진짜 오랜만이야..
지민 : 진짜..!? 와.... 나는 명절 때마다··· 매일 여기서 놀았는데..
칭샨 : 진짜 좋았겠네요....
지민 : 앗··· 칭샨씨도··· 진짜 좋은 곳에서 사시잖아요!
칭샨 : 건물들로 둘러싸인 곳이라··· 답답하기만 하죠.....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도 없고.
지민 : 아....
클라우스 : 저도... 매일... 삭막한 건물들과 도로만 다녀서··· 이런 곳이 주는 평온함은··· 정말... 오랜만이에요..
지민 : 아....
칭샨과 클라우스가 멍하니 서서는 드넓은 논을 바라보았다.
멀리서부터 불어오는 바람이 그들 사이를 지나쳐갔다.
칭샨 : 하.......
칭샨이 두 팔을 벌려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았다.
털썩.
클라우스 : 조금만··· 조금만··· 쉬었다 가도 괜찮을까?
클라우스가 지민을 바라보며 말했다.
지민 : 엇··· 그··· 그럴까?
칭샨 : 조금만 앉았다가··· 가요..
칭샨도 지민을 바라보며 말했다.
지민 : 그럼.. 조금만 쉬었다 가요···
칭샨이 바닥에 털썩 앉았다.
칭샨 : 하....... 진짜 자유롭다.......... 이런 기분은 처음이예요...
해방감 같은 기분................
지민이 칭샨을 따라 길가서 앉았다.
지민 : 어릴때로 돌아간 기분이예요···
칭샨 : 어릴때.. 어땠어요?
지민 : 저요!?
클라우스 : 오··· 궁금하다..
지민 : 나··· 나는.. 그냥··· 평범한··· 학생이었어요....
칭샨 : 귀여웠을 것 같은데···
지민 : 엇···..!!!!
지민 : (뭐.. 뭐야..!!)
클라우스 : 예.. 예쁘기도 하고···
클라우스가 칭샨의 말을 신경쓰기라도 하듯이 말을 이었다.
지민 : (왜··· 왜 이러는 거야···. 갑··· 자기.!!)
지민 : 헛··· 그.. 우리.. 이제.. 장··· 보러 갈까요···? 할머니께서 기다리실테니까.....
칭샨 : 아···! 맞아요··· 할머님께서··· 기다리고 계시겠네요···
클라우스 : 그래··· 가야겠다··· 내가 괜히··· 시간을 끌었네..!
지민 : 그··· 그럼··· 갈까요..?
클라우스와 칭샨이 바지를 털어냈다.
칭샨 : 그래요!
클라우스 : 응!!
셋이 다시 시골길을 걸었다.
# 길가 경운기 : 동네 할아버지가 경운기를 운전하고 계시다.
할아버지 : 어이.. 이씨네··· 손녀야니여?
털털털털.
경운기가 멈춰섰다.
지민 : 어! 안녕하세요! 할아버지..!
할아버지 : 오랜만이구먼···
지민 : 맞아요··· 잘 지내셨어요.!?
할아버지 : 나야.. 뭘.. 똑같지··· 뭘 물어··· 어디가는거여?
지민 : 할머니 심부름이요..!
할아버지 : 이 친구들은 누구여?
지민 : 아..!! 외.. 외국에서 온 제 친구들이에요···
할아버지 : 그렇구먼··· 타.!
지민 : 진짜요!?
할아버지 : 그려.
친구들도.. 타.!
칭샨 : 감사합니다.!
클라우스 : 감.. 감사해요!
지민 : 감사합니다! 할아버지!!!!
셋은 할아버지의 경운기에 올라탔다.
칭샨 : 헛···
칭샨이 지민이 옆에 앉자, 부끄러운듯이 눈을 이리저리 굴렸다.
클라우스 : 흠···
클라우스가 칭샨을 노려보았다.
지민 : 어엇....
할아버지 : 슈퍼가는거지?
지민 : 네···!!!
지민 : (분위기가 너무 어색해졌어!!)
할아버지 : 꽉 잡으셔..!
지민 : 네··· 네···.!
클라우스 : 네에..
칭샨 : 넷!
경운기가 출발했다.
덜. 덜. 덜. 덜
경운기가 시골길의 돌을 뒤로 튀기며 앞으로 나아갔다.
덜컹!
지민 : 어엇!!
경운기가 덜컹거리는 바람에 지민의 몸이 위로 들렸다.
칭샨 : 엇!.. 괜. 괜찮아요..!?
지민이 들렸다 내려오면서 옆에 있던 칭샨에게 착. 달라붙어 버렸다.
칭샨 : 헙..!!!!!!!!!!
지민 : 앗···!!!!
지민이 당황해서 다급히 몸을 떼었다.
지민 : 죄··· 죄송해요.!!!
칭샨 : 아··· 괜··· 괜찮.. 아요...
칭샨이 얼굴이 시뻘게져서는 지민의 눈을 피했다.
지민 : (으아···)
클라우스 : 그.. 그쪽이··· 위험하니··· 이쪽··· 으로 와서 앉아요.
클라우스가 자신의 옆자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칭샨 : 어엇..!
지민 : 엇..!
클라우스가 재빨리 옆으로 몸을 옮겨서 지민이 앉을 공간을 마련했다.
지민 : 그··· 그럼....
지민이 조심스럽게 클라우스의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칭샨 : 아앗...
칭샨이 지민의 뒷모습을 머뭇거리며 바라보았다.
클라우스 : 여기.!!
클라우스가 눈을 반짝이며 자신의 옆자리에 앉는 지민을 바라보았다.
지민이 클라우스의 옆자리에 앉자, 칭샨이 보였다.
지민 : 앗··· 그.. 그쪽에서..또.. 튀어올랐다가... 그··· 그럴까봐···
칭샨 : 앗.. 네에···
클라우스 : 좁.. 좁지는 않지?
클라우스가 지민에게서 눈을 떼지 않은 채로 말했다.
지민 : 어? 어응···
덜. 덜. 덜. 덜.
경운기가 계속 길을 갔다.
할아버지 : 요즘··· 축사 관리하는게 쉽지가 않아..
지민 : 어떻게 해요..........
할아버지 : 허리가 아파서... 병원은 매일 가는디..... 낫지를 않어··· 뭐.. 잘 돼겠제....
지민 : 하··· 제가 도와드릴까요? 경운기도 태워주셨으니까.. 이따가 오후에 할머니 저녁차려드리고 할아버지댁으로 갈께요..!
할아버지 : 그려!? 그럼··· 나야 고맙지..!!
칭샨 : 저··· 저도 같이 갈께요!
클라우스 : 저도···!
할아버지 : 어이구.! 고맙구만....
할아버지가 미소를 띄셨다.
덜컹.!
지민 : 어엇.!
경운기가 울퉁불퉁한 시골길에 덜컹.! 거렸다.
지민 : 어엇..!
지민이 또다시 튀어오르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애를 쓰는 와중에 지민의 손이 클라우스의 손에 닿았다.
지민 : 으음···!
클라우스 : 엇!!!!!
지민이 놀라서 손을 떼었다.
지민 : (아아.. 왜 계속..!!)
클라우스가 지민을 바라보았지만 지민은 부끄러워서 눈을 피했다.
지민 : (아··· 클라우스가 계속 쳐다보잖아.........!!)
자밀 : 괜··· 괜찮아요?
지민 : 앗.. 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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