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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ss 의 Real Science Fiction

영웅, 김대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wanss
작품등록일 :
2015.01.01 16:58
최근연재일 :
2015.01.28 12:00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37,526
추천수 :
845
글자수 :
191,324

작성
15.01.28 12:00
조회
527
추천
5
글자
11쪽

13. 힘싸움

DUMMY

“그래서 그런 연유로 이렇게 무장을 하고 내 병사들을 위협하는 것이냐?”

남자는 왕의 대답에 기가 막히다는 듯이 대답했다.

“젠장. 우리는 더 이상 이렇게 못삽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자신들을 지키기로 결심했습니다!”

남자는 벌떡 일어서더니 왕을 노려보았다. 왕은 그런 남자의 모습을 보더니 조용히 손을 검위에 올려놓고는 빼기 좋게 허리춤을 느슨하게 만들었다.

“지킨다라...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힘이 필요하지. 그런데 말이다. 네 뒤에 있는 자들은 겨우 호미와 낫을 들고 설치는 구나. 거기다 겨우 그마저도 덜덜 떨며 쥐고 있는 꼴이 무언가를 지키기에는 아직 한 참 먼것 아닌가?”

왕은 남자를 향해 한걸음 다가갔다. 그리고는 검을 뽑아들었다.

“똑똑히 들어라. 그리고 가서 전해라. 이 제국은 짐의 것이다. 그리고 백성 또한 짐의 것이지. 하지만 그 백성을 좀먹는 몇몇 쥐새끼들이 보이는구나.”

남자는 왕의 말에 무언가를 말하려다 왕이 검으로 남자의 어깨를 쑤시고 들어가자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섰다.

“너희 쥐새끼들은 전염병을 옮기고 다니지. 그리고 전염병을 없에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전부 불살라 버리는 것이다.”

왕의 목소리가 지옥에서 들려오는 것처럼 살기를 가득 띄더니 들끓기 시작했다.

“짐은 백성을 사랑한다. 하지만 만약 내 백성이 전염병으로 괴로워 한다면 더 많은 백성에게 옮기 전에 그 전부를 불태울 것이다. 물론 너희 쥐새끼들은 특별히 기름통에 빠트린 다음 아주 천천히 불태워주마.”

남자는 어깨에서 흐르는 피를 보며 이를 갈았다.

“하지만 걱정말거라. 오늘 있었던 일은 짐이 충분히 보상해주마. 그리고 다른 귀족들에게도 충고를 해주지. 이런 일이 있을시 에는 합당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왕은 마지막 경고를 하며 검의 손잡이 부분으로 남자의 머리를 내리쳤다. 그러자 남자가 힘없이 고꾸라 졌다. 기절한 듯 싶었다.

“어서 너희의 우두머리 쥐를 대리고 가라. 그리고 내 말을 똑똑히 전해야한다.”

왕은 사람들을 향해 그렇게 말하고는 근위병과 병사들을 향해 명령했다.

“모두 해산시켜라. 만약, 그렇지 않는 자가 있다면 모두 체포해라.”

병사들과 근위병이 왕의 명령에 신속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사람들이 너나할 것 없이 일어나 슬금슬금 물러서기 시작했다. 개중에 몇 명은 얼른 다가와 쓰러져 있는 남자를 앉고 어디론가 도망가기 시작했다. 왕은 그들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바로스를 향해 명령을 내렸다.

“자네는 저들을 쫒아가게. 그리고 짐에게 보고를 하게.”

바로스는 왕의 명령에 고개를 끄덕이더니 신속하게 부하 몇 명을 이끌고는 그들의 뒤를 쫒기 시작했다. 나는 순식간에 정리된 상황을 보고는 왕의 능력에 감탄했다.

‘역시 왕은 다르구나. 아무도 찍소리를 못하다니.’

나는 속으로 그렇게 생각을 하며 조금은 어수선해진 상황을 틈타 페이와 도망갈 생각으로 슬그머니 뒤로 빠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는 우리를 향해 정면으로 걸어오는 왕과 다스킨을 보고 얼어붙었다. 엘리스 공주도 그런 우리를 확인하더니 이쪽으로 걸어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왕은 도중에 걸음을 멈추어 엘리스 공주를 불렀다.

“엘리스.”

“네. 폐하.”

엘리스 공주는 왕의 부름에 가슴을 두 번 두드리고는 고개를 숙였다. 왕은 그런 엘리스 공주를 향해 짧게 말을 하고는 걸음을 다시 우리쪽으로 옮겼다.

“네 전권을 거둬드리고 근신을 명령한다.”

“네?”

엘리스 공주는 걸음을 옮기는 왕을 향해 반문 하고는 그를 따라갔다.

“하지만! 폐하. 제가 어떤 잘못을 했길래.”

왕은 그런 엘리스 공주를 귀찮다는 듯이 바라보더니 인상을 쓰며 말했다.

“바로스를 향해 검을 겨누었지? 제국의 기사는 짐의 신하를 향해 검을 겨눌 수 없다. 너는 그 것을 어겼구나. 이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겨라.”

엘리스 공주는 왕의 말에 다시 반박을 하려다 왕이 걸음을 멈추고 그녀를 죽일 듯 노려보자 결국 아무 말 하지 못한 채 고개를 떨구었다. 나는 그 둘의 모습을 확인하다 내 앞으로 다가온 다스킨을 바라보며 그의 시선을 피했다.

“페이 그리고 김 대리. 아무래도 내가 잘못 들은게 아니라면 그 두 귀족은 내 손녀딸과 자네를 가리키는 것 같은데 말이야.”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고개만 푹 숙였다.

“뭐, 김 대리 자네가 그렇게 했을리는 만무하고. 자네는 이곳에 대해서 아는 게 없으니까. 그렇다면 대부분 그 문제는 페이... 네가 일으켰다는 건데. 내 생각이 맞느냐?”

다스킨의 물음에 페이는 고개를 작개 끄덕였다.

“왜 그랬느냐?”

다스킨은 페이의 얼굴을 아래에서 올려다 보며 연유를 물었다. 페이는 그런 다스킨의 얼굴을 확인하더니 작은 목소리로 대답을 했다.

“그게... 아무래도 밖의 사람들이 이상해서... 그래서 김 대리님을 지키려다 보니.”

“지킨다? 네가 왜? 무엇 때문에 네가 그를 지키느냐? 아니 그것보다 어째서 둘이 식당에 있던거지?”

나는 페이를 압박하는 다스킨을 바라보다 눈치를 보며 입을 열었다.

“그게 말입니다. 사실은...”

“자네는 가만히 있게.”

다스킨은 내 말을 단번에 끊더니 무서운 얼굴로 나를 노려보았다. 왠지 나는 그런 다스킨의 얼굴에 오기 같은 것이 도졌다.

“페이님이 제 호위기사라 그렇습니다.”

내 목소리가 조금은 컸던 탓일까? 엘리스 공주, 왕, 다스킨 그리고 페이. 모두가 나를 향해 시선을 옮겼다. 나는 순간적인 그 상황에 살짝 당황했다.

“아니... 그러니까 페이님이 제 호위기사가 되셔서 그걸 기념도 할겸... 그래서 식당에 간건데요. 거기서 상황이 좀 안 좋아지자 페이님이 절 지킨다고...”

왠지 말이 한번에 나오지 않았다. 다스킨은 그런 나를 바라보더니 심각한 얼굴로 물었다.

“페이. 정말 네가 김 대리의 호위기사가 된것이냐?”

페이는 다스킨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그게... 오늘 아침부터.”

다스킨은 페이의 그런 말에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이거 참...”

왕은 그런 다스킨을 바라보더니 우리를 향해 걸어오며 말을 했다. 그의 망토가 바닥을 쓸며 지나갔다.

“음...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다만 짐은 상당히 당황스럽군. 둘이 만난 적이라도 있나?”

나와 페이는 고개를 저었다

“그렇다면 오늘 처음 본 사이인데 호위기사가 되었다는 말인가? 그것도 여자가 남자에게?”

사실 내가 생각하기에도 약간은 이상하다 싶은 상황이었다.

“페이. 이 할아버지에게 설명을 좀 해주겠느냐?”

페이는 다스킨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오늘 아침부터 있었던 일을 설명해 주었다. 그러자 다스킨은 왕을 한 번 바라보더니 그에게 다각 무언가를 중얼거렸다. 그 목소리가 너무 작아 나에게는 들리지 않았지만 아마 우리 둘의 처신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듯 싶었다. 그리고 한동안 둘의 갑론을박이 계속되는 것 같더니만 결론이 났는지 다스킨이 우리를 향해 다가왔다.

“혹시 둘이 증표를 교환했느냐?”

다스킨은 페이를 향해 물었고 페이는 그 물음에 주머니를 뒤져 내가 준 운철을 꺼내 들었다. 그러자 다스킨은 그 운철을 바라보더니 고개를 그덕이고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그의 표정에 얼른 페이가 준 선조의 유물을 꺼내 보여주었다.

“이미 끝났구만. 우리가 뭐라 할 사이도 없이 증표까지 교환하다니.”

다스킨은 슬쩍 엘리스 공주를 바라보았다. 그 모습에 나도 엘리스 공주를 바라보았는데 그녀는 아무런 표정 없이 나와 페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다스킨은 엘리스 공주를 바라보다 시선을 거둬 내 어깨를 툭툭 치더니 입을 열었다.

“오늘일은 그냥 넘어가기로 했네. 아무래도 호위기사로써 그 본분을 다한 것 같으니 말이야. 그리고 내 손녀딸을 잘 부탁하네.”

나는 다스킨의 말에 옆의 페이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얼굴은 사과만큼 붉어져 있었다. 그때, 어디선가 나타난 바로스가 헐레벌떡 뛰어왔다.

“왕이시여.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그는 상당히 급히 뛰어온 듯 온몸이 땀으로 젖어있었다.

“데리고 간 부하들은 어찌 되었지?”

왕의 물음에 바로스는 고개를 저었다.

“그들은 살아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다만, 그들의 희생덕분에 아주 중요한 정보를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바로스와 왕이 하는 말을 가만히 들어보았다. 그러자 아무래도 그런 나와 주변의 시선이 껄끄러웠는지 왕은 주위를 잠시 살피더니 명령을 내렸다.

“이야기는 내 처소에서 마저하지. 아... 그리고 바로스.”

“네!”

“엘리스 공주의 검을 회수하게. 그녀에게 더 이상 전권이 없으니 말이야.”

바로스는 왕의 명령에 실실 웃더니 엘리스 공주를 바라보았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바로스는 대답과 동시에 엘리스 공주에게로 걸어갔다. 엘리스 공주는 그런 바로스를 바라보며 검을 꼭 쥔채 돌려주질 않은 심상인 듯 했다. 하지만 바로스는 능숙하게 그런 엘리스에게 한 마디했다.

“모든 건 폐하의 뜻 대로입니다.”

엘리스는 그런 바로스를 바라보며 분한 듯 검과 함께 잠깐 떨더니 바로스의 눈 앞으로 검을 내밀며 지지 않고 한마디 했다.

“나는 오늘을 기억할 것이다.”

바로스는 그런 엘리스 공주의 말에 사뿐히 고개를 숙이고는 검을 낚아 챈 뒤 왕에게 다가갔다.

“검을 회수했습니다.”

왕은 만족스럽게 바로스를 바라보더니 몸을 돌려 남아있던 사람들을 모두 대리고 가기 시작했다.

“성으로 간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따라가야 할지 아니면 남아 있어야 할지 갈등했다. 그런데 그런 나를 바라본 엘리스 공주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잠시 저와 이야기를 하겠습니까?”

나는 엘리스 공주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얼굴은 분노와 슬픔이 겹쳐져 있는 듯 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페이가 나를 잡아 당겼다.

“우선 성으로 가야해요. 그곳에서 바로스를 만나 정보를 얻어야 해요.”

나는 페이와 엘리스 공주 사이에서 잠시 갈등을 했다. 페이의 말도 일리가 있었지만 엘리스 공주에게 진 빛도 있고 사과를 해야 했다. 그리고 왕과 다스킨에 대한 정보도 좀 더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걸 어쩐다...’

나는 고심을 했다. 그러자 그런 나를 향해 페이가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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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12. 힘싸움 15.01.26 491 6 12쪽
29 11. 힘싸움 +1 15.01.24 680 6 19쪽
28 10. 힘싸움 15.01.23 957 14 14쪽
27 9. 힘싸움 15.01.22 474 5 12쪽
26 8. 힘싸움 15.01.21 485 9 10쪽
25 7. 힘싸움 +4 15.01.20 688 10 14쪽
24 6. 힘싸움 +1 15.01.19 803 13 11쪽
23 5. 힘싸움 +3 15.01.17 911 15 12쪽
22 4. 힘싸움 +4 15.01.16 984 14 21쪽
21 3. 힘싸움 +3 15.01.15 765 21 23쪽
20 2. 힘싸움 +2 15.01.14 1,107 20 23쪽
19 1. 힘싸움 +5 15.01.13 927 18 18쪽
18 7. 그림자 속 암살자 +1 15.01.12 909 21 18쪽
17 6. 그림자 속 암살자 +2 15.01.11 1,097 24 15쪽
16 5. 그림자 속 암살자 +3 15.01.10 909 24 12쪽
15 4. 그림자 속 암살자 15.01.09 938 23 16쪽
14 3. 그림자 속 암살자 15.01.08 851 24 12쪽
13 2. 그림자 속 암살자 15.01.07 901 24 15쪽
12 1. 그림자 속 암살자 15.01.06 1,108 33 15쪽
11 4. 미션 +2 15.01.06 1,247 3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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