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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ss 의 Real Science Fiction

영웅, 김대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wanss
작품등록일 :
2015.01.01 16:58
최근연재일 :
2015.01.28 12:00
연재수 :
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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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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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5
글자수 :
19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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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0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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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4. 미션

DUMMY

사람들이 모두 퇴궐한 성 내부는 무척 을씨년스러웠다. 활활 불타다 이제는 그 밝기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횃불이나 밖에서 부는 바람에 웅웅거리는 내부가 낮과는 다르게 정적감이 감돌며 왠지 으스스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다행이도 내 방까지 나를 안내해줄 것을 자처한 다스킨 덕분에 위안이 되었다.

다스킨은 나와 텅 빈 복도를 걸으며 나에게 미처 말하지 못했던 것을 더 말해 주었다. 사실, 그 내용이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어떤 것 보다 중요한 것 같았다. 지구에서 일할 때도 가장 중요한 내용은 이런 사소한 자리에서 자주 오가곤 했으니까. 예를 들어 점심시간이 끝나고 커피를 한잔 할 때, 또는 흡연한다며 연초를 한 대 태울 때 말이다.

"자네가 어떻게 이곳으로 왔는지는 우리도 모른다네. 다만 아주 오래 전 부터 각 왕국의 유물과 기록이 기원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나타내고 있다네. 예를 들어 오늘 자네가 본 그 기록에는 기원이라는 말이 계속 등장하지."

나는 다스킨의 말에 잠시 내가 보았던 것들을 생각해 보았다.

'기원을 옮겼다. 녀석들이 기원을 노렸다. 나는 기원을 통로에 넣었다.'

다스킨의 말처럼 기원이라는 말이 많이 등장했다.

"우리가 아는 것은 그것 뿐이네. 다만, 각 왕구의 기록들을 공유해서 분석한 결과. 기원은 엄청난 힘을 다룰 수 있고 깨울 수 있다는 것을 최근에 알아냈지."

나는 믿기 힘든 말에 다스킨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전 평범한 인간입니다. 여기가 어딘지도 왜 나인지도 그리고 어떻게 온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기원이랑은 거리가 멀어 보이는데요?"

다스킨은 나의 말에 눈을 날카롭게 하며 노려보았다. 나는 그 모습에 움찔했다.

"보이는게 다가 아니네. 자네는 우리와 같은 말을 하고 같은 문자를 쓰네. 거기다. 낙뢰를 따라 하늘에서 나타 난 자를 우리가 어떻게 생각해야하나?"

나는 다스킨의 마지막 말에 할 말을 잃었다. 그러고 보니 그건 정말로 이상한 일 이었다.

"걱정말게. 내가 도와주겠네. 나를 믿게나. 왕께서도 협력을 하기로 하셨고 이제 일은 일사철리로 진행 될 걸세."

다스킨은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흐뭇하게 나를 바라보았다.

“아! 그리고 김 대리, 내 충고 하나만 하지. 오늘을 기준으로 자네는 백작과 동등한 지위를 가지게 됐네. 자네가 특별하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을 거야. 이제 많은 다른 귀족들이 자네를 공격하거나 포섭하려 할 걸세. 내 말 잘 듣게. 어떻게 해서든 버티게.”

나는 다스킨의 말에 대답하지 않은 채 가만히 걷기만 했다. 생각해보면 이곳이나 내가 있던 사회나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환경만 바뀌었을 뿐이다.

“내가 항상 자네를 지켜 줄 수는 없네. 만약, 버틸 수 있다면 최대한 버티게. 그리고 살아남는 다면 누가 아는가. 이길 수 있을지도.”

다스킨은 그렇게 말하며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다스킨을 향해 쌉쌀하게 웃어주고 그의 말을 잠시 곱씹었다. 그리고 왜 그랬는지는 몰랐지만 나는 내가 막 정직원이 되었을 때, 나를 향해 충고를 해주었던 선배의 얼굴이 생각났다. 그도 저런 비슷한 소리를 했었다. 나는 다스킨과 고요한 복도를 걸으며 속으로 그 선배와 했던 이야기를 생각해봤다.

“창수야. 회사생활 존나 별거 없다. 그냥, 버텨. 1년 지나면 다 적응된다.”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지 내 머릿속에서 그때 선배의 말투와 행동이 완벽하게 재현되었다. 그만큼 강렬했던 건가? 아마, 저 말을 하고 선배는 담배를 구둣발로 비벼 껐었을 것이다.

“처음에는 쿠사리도 많이 먹고, 여기저기서 태클도 많이 걸 거다. 시발, 그러면서 그 양반들 무슨 핑계는 그렇게 많은지 다 니가 살아남을지 아닐지 테스트해보는 거라고 할 거다. 근데, 그거 다 틀린 말이고 그 사람들도 견제라는 걸 하는 거야. 인생은 약육강식이라고 니가 호랑이가 될지 아니면 고양이가 될지 아무도 모르니깐 일단 잘 밟아두고 길들이려 하는 거라고. 그러니깐 그냥 버텨라. 알았냐? 끝까지 버티다 보면 호랑이가 됐든 고양이가 됐든 어쨌든 회사에서 살아남았다는 이야기이고, 그러면 적어도 지지는 않았다는 거니까. 굳이 반항하다가 잡아먹히지 말고.”

저 때 나는 조용히 선배의 말을 끝까지 듣고는 뜨뜻한 아메리카노를 홀짝 마셨을 것이다. 맞아. 그랬었다. 확실하다. 그리고 아마 그때는 왠지 선배의 말이 너무나 현실적이고 마치 내가 당할 일을 예견이라도 하는 듯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래. 그랬지. 근데 왜 선배는 1년 뒤에 그만 뒀을까?

“선배, 아니 왜 그만둬요? 그냥 좀 버티지. 뭐 할 거라도 있어요?”

나는 선배가 주섬주섬 짐을 챙겨서 나가는 모습을 보며 저렇게 물었었다. 이해가 가질 않아서 말이다. 나에게 버티라고 가르쳤던 사람이 선배였는데 왜 그만두는 거지? 나는 답답한 마음에 선배를 뚫어져라 바라보았었다. 그러자 선배가 뭔가 후련한 얼굴로 나에게 말했었다.

“야, 창수야. 이거 그만두면 지는 건줄 알았거든? 그래서 버티려고 했는데. 근데, 의외로 속편하다?”

나는 선배의 마지막 말을 잊을 수가 없었다. 물론, 저 말의 뜻을 정확히 이해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에게 버티라고 했던 사람이 무슨 바람이 불어서 회사를 그만두고는 저런 말을 나에게 했을까 생각해 보면 아직도 그 저의가 궁금하기만 했다.

‘버티면 살아남는 것 아닌가? 근데 선배는 왜 스스로 죽는 길을 선택한 거지?’

나는 문으로 미련 없이 나가버린 선배를 바라보며 속으로 저렇게 생각했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갈 것 같기도 하지만 완벽히는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일까? 나는 가끔 저 때 선배에게 물어보지 못한 걸 후회하곤 했다. 하지만 후회하면 뭐하나, 그날은 바람이 너무 차고 시려서 차마 선배에게 물을 수 없었던 것을.

다스킨은 가만히 길을 걸으며 생각에 잠긴 나를 깨우려는 듯 조심히 말을 걸었다.

“너무 고민하지는 말게. 뭐, 시간이 지나면 다 자연스럽게 되니까. 하하하!”

나는 깊은 생각에서 깨어난 뒤, 다스킨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다스킨이 손가락으로 앞에 보이는 방을 가리켰다. 어느 순간, 내가 깨어났던 방에 도착한 것이었다.

“오늘은 가서 푹 자게. 내일 아침부터는 더 바쁠걸세.”

다스킨은 그렇게 말하고는 등을 돌려 반대쪽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내일 아침에 저를 찾아오실 겁니까?”

내 말에 그것을 잊었었다는 듯 다스킨이 황급히 뒤를 돌아보더니 고개를 저었다.

“아닐세. 내일 내가 시종을 보낼 걸세. 그자를 따라가면 될걸세.”

나는 다스킨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그가 안 보일 때까지 기다리다 내 방으로 향했다. 그리곤 문 앞에 서서 잠시 문고리를 바라본 나는 힘겹게 문을 열었다.

‘엄청나게 긴 하루였어. 1년 동안 겪을 모든 것을 오늘 다 겪은 것 같다. 거기다 엄청 혼란스러워.’

누군가 다녀간 것인지 은은하게 램프에 불이 밝혀져 있는 방안을 확인하며 나는 일단 침대로 다가갔다. 침대보는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었고 낮과는 다르게 부드럽고 편안한 분위기가 감도는 방이 꽤 마음에 들었다. 거기다 내가 지내던 신림의 작은 반지하와는 다르게 좋은 향기가 감돌고 넓이도 무척 넓은 것이 쾌적하기가 이루 말할 데가 없었다. 그 때, 나는 침대 위에 누군가 가져다 놓았을 내 자켓이 곱게 개어져 있는 것을 보았다.

‘아... 재킷 놓고 갔었지.’

나는 재킷을 들어 안쪽을 확인해 보았다. 내가 가지고 갔던 지갑과 스마트폰이 안에 그대로 있었다.

‘다행이다.’

누군가 가지고 가지 않았을까 생각했었는데 기우였던 모양이다. 나는 재킷을 들어 소지품을 빼서는 침대 옆의 선반에 올려다 놓고 옷장으로 다가갔다.

‘그러고 보니 어깨는 어떻지?’

나는 재킷을 넣기 위해 옷장을 열다가 그 옆의 거울에 살짝 비친 피 묻은 내 와이셔츠를 확인하고는 조심히 벗었다. 내 눈에 어깨를 감싸 두었던 붕대가 피로 굳어진 것이 보였다. 나는 조심스럽게 붕대를 풀어보았다. 피와 함께 말라붙은 약초가 보였다.

‘이거... 술 좀 마셨다고 흉 지거나 덧 나는건 아니겠지?’

나는 상태가 심각해 보이는 어깨를 보며 문득 걱정하고는 진통 효과와 상처를 아물게 하는 효과가 있다던 환이 생각났다. 신기하게도 낮에 다스킨이 치료를 해준 덕분인지 통증은 거의 없었지만 나는 내 바지 주머니를 뒤져 그 약을 꺼내서는 한 알을 입에 넣고 우물거리며 씹어 넘겼다. 그러자 마음이 약간은 안정되는 것이 느껴졌다.

‘후... 그나저나 피 때문에 찝찝하네. 어디서 씻어야 하지?’

나는 내가 묵고 있는 방이지만 아직 모든 것을 파악하지는 못한지라 방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방이 큰 것도 상당히 불편하네.’

나는 방의 구조에 익숙해지기 위해 있는 문을 전부 다 열어보았다. 그리고 이 방안에는 총 2개의 방이 더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서울에서 이런 방에 살려면 아마 내 월급으로 천 년은 넘게 돈을 모아야 할 것 같은데?’

나는 거실 겸 침실로 쓰이고 있는 방을 제외하고 개인적인 공간으로 쓰이는지 책상과 의자 그리고 선반 같은 것들이 배치된 방, 그리고 내가 찾고 있던 욕실을 확인했다. 나는 씻고 싶다는 생각에 다른 방은 그냥 훑어만 보고 욕실로 바로 향했다.

‘생각보다 깨끗한데? 그리고 상당히 최신식이잖아?’

나는 욕실을 보며 내가 살던 반지하 화장실보다 좋다고 느꼈다. 그 덕분인지 나는 기분 좋게 옷을 전부 벗어 던지고는 샤워를 할 만한 공간으로 갔다. 그곳에는 커다란 욕조가 있었고 욕조 안에는 뜨거운 물이 가득했다.

‘이걸 틀면 물이 나오는 건가?’

나는 세 명이 들어가도 될 것 같은 욕조 안으로 들어간 뒤 내 옆에 있는 이상한 동물의 머리를 돌려 보았다. 그러자 수증기가 가득 담긴 물이 뿜어져 나왔다. 나는 물을 조금 더 덥히기 위해 수도꼭지를 그냥 틀어놓은 채로 어깨가 물에 닿지 않게 조심히 욕조 안에 몸을 뉘었다. 그러자 온몸이 녹아내리는 기분과 함께 앓는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아이고... 좋다~”

부드러운 물이 마치 몸을 휘감듯 좋은 압박감과 함께 근육에 녹아있던 긴장감을 모두 빼앗아 갔다. 나는 마치 세상을 모두 다 가진 그런 행복감에 빠져 소리를 질렀다.

“기분 끝내주는구나! 아주! 오늘 하루 최고였다!”

약간은 무리해서 감정을 최대한 표현한 내 목소리가 내 주변을 울리며 지나다녔다. 왕왕거리며 울리는 소리가 내 귀 착 감겼다. 그래서 나는 살며시 눈을 감고 욕실 안을 울리는 목소리에 최대한 귀를 기울였다. 하지만 메아리는 금세 사라지고 어색한 침묵이 재빨리 찾아왔다. 그러고 보니 지금 이 큰 방안에는 나뿐이었다.

‘뭐지...’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있던 나는 침묵 속에서 무언가가 껄끄러운 감정을 느꼈다. 긴장감이나 피곤함과는 다른 마음을 무겁게 하는 그런 감정이었다. 그래서일까. 갑자기 마음 한구석이 싸해지고 머리가 복잡해졌다.

‘젠장.’

나는 내 머릿속으로 비집고 들어오는 많은 생각에 속으로 욕을 내뱉었다. 그러지 않고서는 이 많은 생각을 감당하기가 힘들었다.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한껏 멋 낸 젊은이들, 요란한 차와 버스의 소리, 사람냄새, 매연 냄새, 오늘 자고 일어나면 가야 할 나의 직장, 나를 갈구지 못해 안달 나 있을 한 살 어린 내 선배, 최 팀장님, 동료들, 그리고 내 친구들, 마지막으로 내가 좋아하는 컴퓨터 게임과 예능 프로그램들...’

모락모락 올라오는 수증기가 욕실 안을 가득 채웠다. 그러자 그 만큼 더욱 많은 생각이 내 머릿속을 가득 채워 나갔다. 결국, 나는 터질 것 같은 기분을 참지 못하고 뜨거운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를 잠근 뒤, 바로 일어나 시원한 물로 얼굴을 씻고는 수건으로 몸을 대충 닦고 바로 침대로 갔다.

‘아직 하루도 안 지나서 벌써 지구가 그립다니...’

말하기 힘든 싱숭생숭한 기분으로 나는 침대에 벌렁 누웠다. 하지만 침대에 누운 것과는 별개로 내가 있었던 곳에 대한 생각이 머리를 뒤흔들며 지나다녀 잠을 잘 수 없었다. 혹시나, 램프 때문에 너무 밝아서 그런가 싶어 방안을 돌아다니며 모든 램프의 불을 끈 뒤, 다시 침대에 누웠지만 완전한 어둠 속에서 오히려 집중하기 더 쉬워진 탓인지 생각이 더 많아졌다.

‘너무 머리가 복잡해.’

나는 피곤한 몸과는 반대로 점점 생각이 많아지는 머리를 멈추기 위해 딴생각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내 생각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고 오히려 더 심각한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없으면 사람들이 걱정하지 않을까? 분명 직장 사람들이나 친구들이 걱정하겠지. 뭐, 다행히도 가족은 없으니까 상관없지만. 그래도...’

우습지만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생각을 하는 나 자신이 약간은 한심하게 느껴졌다.

‘그래도, 나를 걱정해 주는 사람들이 있을 텐데.’

나는 생각을 멈추지 않는 뇌의 전원을 꺼버리고 싶다고 조용히 되뇌었다. 그리고 어깨의 상처를 위해서라도 자야 한다고 스스로 결심을 하며 이불을 온몸 끝까지 덮었다.

‘자자... 그만 생각하고 자자... 이래 봐야 득 될 것 하나 없어. 지금 나는 여기 있고 죽든 살든 여기서 해결을 봐야 해. 그러니 내일을 위해서라도 자자. 상처를 위해서라도 자자. 나를 위해서 자자.’

나는 최대한 ‘자자’라는 두 단어만을 생각했다. 다른 생각은 일절 하지 않으며 오직 그 두 단어만을 생각했다. 하지만 그날 밤은 쉽사리 잠을 이루지 못했다. 뒤척이고 또 뒤척이다 내가 가까스로 잠이 든 것은 새벽에 이슬이 한껏 내려 세상이 촉촉하게 젖었을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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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 힘싸움 +2 15.01.14 1,107 20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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