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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ss 의 Real Science Fiction

영웅, 김대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wanss
작품등록일 :
2015.01.01 16:58
최근연재일 :
2015.01.28 12:00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37,527
추천수 :
845
글자수 :
191,324

작성
15.01.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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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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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글자
12쪽

5. 힘싸움

DUMMY

“할아버지께서는 사실 어떤 요청도 부탁도 하지 않으셨어요.”

나는 뜻밖의 대답에 놀랐다.

“네?”

그녀는 놓았던 포크를 다시 살며시 쥔 채 접시 위에 놓인 요리를 휘적거렸다.

“정말이에요. 할아버지께서는 그 어떤 요청이나 부탁도 하지 않으셨어요. 모든 건... 제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 한 거죠.”

머리가 혼란스러웠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아니, 다스킨 대학자님이 아무런 요청도 하지 않으셨다면 어째서 제 호위기사로?”

페이는 시선을 돌려 내 눈을 바라보았다. 약간 덜떨어져 보이고 푼수같이 보이던 전과는 다르게 그녀의 눈에 단호함 같은 것이 엿보였다.

“제게 필요했기 때문이에요.”

나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필요하다고요? 제가? 아니 뭐 때문에요?”

페이는 길게 말을 하려는 듯 숨을 들이켜고는 입을 열었다.

“김 대리님은 제게 기회이거든요. 놓칠 수 없는 아주 중요한 기회요. 이 지긋지긋한 곳에서 벗어날 유일한 기회.”

“기회?”

“네. 아마 김 대리님은 이곳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 제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믿기 힘들 거에요.”

페이는 말을 하며 끄적이던 포크에 감겨있는 면 요리를 한입 먹었다.

“음... 역시 꽤 맛있네요. 어서 드세요. 정말 유명한 집이에요.”

나는 태연한 척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태연한 것인지 모를 페이를 노려보았다.

“딴 소리 하지 마시죠.”

내 목소리에 페이는 살짝 놀란 듯 움찔하더니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내 시선을 느꼈는지 포크를 내려 놓았다.

“아. 죄송해요. 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페이는 물로 입을 한 번 헹구고는 말을 이었다.

“간단히 말해서 이곳은 미쳤어요. 정상인 게 하나도 없죠. 권력, 재물, 쾌락에 대한 집착이 넘쳐나다 못해 흘러넘치는 곳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벗어나려고 했죠. 그래서 녹색순찰대에도 들어간 거고요.”

“녹색순찰대요?”

“네. 국경선 너머를 정찰하는 정찰 부대죠. 하지만... 이번에 이상한 사건에 휘말려서 부대가 해체되고 저는 이곳으로 소환당했죠. 안타깝게도.”

페이는 손을 이용해 흘러 내려온 옆머리를 귀 뒤로 넘겼다.

“그런데 그러던 중 우연히 할아버지와 누군가가 이야기를 하는 걸 듣고는 김 대리님의 존재에 대해서 알게 됐어요. 전혀 다른 곳에서 온 존재라는 것을요. 그래서 흥미가 생기는 바람에 여러 가지 조사를 좀 해봤죠. 여기저기 물어도 보러 다니고. 그러다가 알게 됐어요. 김 대리님이라면 저를 자유롭게 해줄 수 있다는 걸요.”

나는 선뜻 그녀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해가 잘 안되네요.”

“아... 제 말이 좀 어려웠나 보네요. 죄송해요. 그런데 제가 한 말은 말 그대로예요. 전 그냥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어요. 솔직히 말하면 제 부모님은 귀족들의 더러운 힘 싸움에 말려 돌아가셨거든요. 그래서 그때부터 결정했죠. 이런 더러운 속박들에서 벗어나 그냥 자유롭게 살고 싶다고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할아버지가 마음에 걸렸어요. 언제나 저한테 잘해 주셨기 때문에 실망하게 해 드릴 수는 없었죠. 그런데 사실 저는 그런 할아버지의 그늘조차도 불편했어요. 그래서 순찰대에 들어갔죠. 이 수도만 벗어나면 어떻게든 될 거 같다는 생각에요.”

페이는 다시 한 번 숨을 깊게 쉬고는 말을 이었다.

“그런데 우연히 김 대리님의 존재에 대해서 알게 됬죠. 엿들은 이야기였지만 김 대리님의 호위기사가 된다면 아무도 저를 건드리지 않을 거로 생각했어요. 유망하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존재인 김 대리님의 호위기사이니 할아버지께서도 만족하시겠죠. 그리고 유물을 모으기 위해 언젠가는 떠난다고 하셨으니 저를 이곳에서 벗어나게 해주실 거라는 생각도 있었고요. 그래서 오늘 아침에 억지로 찾아가 무작정 요청을 했죠.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 있으시다고 들어서... 억지를 부리면 되지 않을까 해서요. 그래서 어울리지 않게 충성스러운 기사를 흉내내기도 했는데... 죄송해요.”

페이는 잠시 말을 끊었다가 고개를 살짝 숙였다.

“하지만 제가 정말 싫으시다면 어쩔 수 없죠. ”

나는 페이의 그런 모습을 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푼수 같던 모습이랑은 완전 딴판이군. 말롬이 말 한데로 귀족은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도 의미가 있는 건가? 아무리 어리바리해 보이는 여자라도 말이야. '

나는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하지만 솔직히 놀랐다. 내가 상상하기도 힘든 이유로 나에게 접근했다는 것이. 왠지 발상 자체가 틀린 것 같군. 이곳 귀족이랑 나랑은.’

페이는 내가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하자 눈만 살짝 뜬 채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그런 페이를 바라보며 한 가지를 더 물었다.

“이거 완전히 당했네요.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그게 다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데요? 그 정도 이유라면 굳이 저를 택하기 보다는 얼마든지 다른 대안이 있잖아요? 기사라고 하니 영지를 하사받아서 평화롭게 살 수 도 있고. 아니면 시골 귀족과 결혼을 해도 되잖아요?”

페이는 나를 바라보며 몸을 바로한 뒤 고개를 저었다.

“그럴 수는 없어요. 아무래도 여자가 순찰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기사가 되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왕께서 기사들에게 '눈을 가린 충성'을 요구하셨어요. 그리고... 다른 귀족들이나 자제들에게서 제 호위기사가 되고 싶다는 요청을 많이 받기는 했지만 전부 진심이라고 느끼기는 힘들더군요. 또 할아버지 때문이기도 하구요.”

“복잡하네요. 음... 그런데 '눈을 가린 충성'이요?”

“아... 보통은 '소경충성'이라고 해요. 왕이 기사들에게 자신을 위해 싸워줄 것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죠. 매년 마다 육십일 만큼은 어떤 이유에서라도 왕을 위해 봉사해야해요. 신분을 보전 받기 위해서죠. 그런데 이번에 왕께서는 그 권한을 이용해 전국에 있는 모든 기사를 불러 모으셨어요.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기사들을 불러 모았다고요?”

“네. 전쟁이라도 할 생각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저도 기사이기 때문에 왕의 명령에 따라 이곳을 벗어날 수 없어요.”

나는 점점 심각해지는 이야기에 머리가 아파져 왔다.

“전쟁이라... 아무튼, 그 문제는 나중에 이야기하기로 하고. 근데, 그거랑 나한테 접근한 거랑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물론있죠. 아무리 소경충성을 요구하셨다고는 하지만 왕의 직접적인 명령에 따라 김 대리님이 유물을 찾으러 가신다고 하면 호위기사인 제가 당연히 따라 나서야 한다는 명분이 생기니까요. 그리고.”

나는 말을 끊는 페이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잠시 시선을 돌려 다른 곳을 바라보았다.

“그것 말고도 다른... 이유가 있기도 해요.”

“또 다른 이유요? 이유가 참 많네요?”

페이는 내 질문에 바로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미간을 살짝 좁히고 무언가를 생각했다. 그러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충분한 생각을 마쳤는지 나를 슬쩍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그... 그게. 생각해 보면 이게 가장 중요한 이유이기는 한데.”

페이는 왠지 모르게 뜸을 들이며 우물쭈물했다. 하지만 나는 페이를 향해 빨리 말할 것을 재촉했다.

“어서 말해보시죠. 지금 전부다 알아 버리는 게 속이 편하겠습니다.”

나는 그렇게 말 한 뒤 잔을 들어 물을 마시기 시작했다.

“노... 놀라지 마세요.”

페이는 얼굴이 터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갑자기 붉게 변한 얼굴을 하고는 물을 한잔 마셨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멍하니 바라보기만 했다.

“그게... 아침에 자고 있던 얼굴을 보고 호... 호위기사를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뿜었다. 나는 반쯤 머금고 있던 물들을 전부 뿜었다.

“네...네?”

“사실 처음에는 저런 생각을 하며 오기는 했지만, 아침에 곤히 주무시는 모습을 보고... 완전히 결정했죠.”

페이는 몸을 비비 꼬며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녀의 귀는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손도 빨개졌다고 생각됐다.

“아하하하... 그게 무슨?”

“정말이에요. 어디 가서 이런 이야기를 해 본 적은 없지만... 그리고 정말 용기 내서 말 한 거에요. 아침에 그 모습을 보고는.”

나는 주위에 있던 위생용 행주로 내 입가와 주변 식탁을 닦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죄송해요. 하지만 만약 제가 싫다고 하신다면 아침에 있었던 모든 일은 없던 일로 할게요.”

페이는 갑자기 진지한 얼굴을 했다. 나는 그런 그녀를 보며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생각해보았다.

‘하... 방금 그 모습에 여우 짓을 하던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푼수가 맞구만. 말이 안 되는 소리를 갑자기...’

나는 주변을 정리한 뒤 관자놀이를 어루만지며 그녀에게 물었다.

“저... 제가 올해로 서른 세 살이 됐거든요? 페이님은 나이가 어떻게 되시죠?”

내 물음에 페이는 우물쭈물하다 입을 열었다.

“올해 스물하나에요.”

나는 예상대로 라고 생각했다.

“정확히 띠동갑이네요.”

“띠동갑이요?”

“네. 열두 살 차이가 나는 띠동갑.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 막 태어나셨네요. 제가 대학교에 갈 때 학교를 입학하셨구요.”

그녀는 내가 하는 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았다. 그래서 그런지 상당히 당황스러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만큼 어리시다고요. 제가 살던 세계였으면 저는 도둑놈 취급 당했습니다. 그것도 아니면 사기꾼이나 못 되먹을 놈이 되겠죠. 뭐, 상황에 따라 바뀌는 거지만.”

내 대답에 페이는 약간 생각을 하는 것 같더니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저희 세계에서는 평범한 일인걸요?”

뜻밖의 대답이었다.

“평범이요?”

“네. 대부분의 제 나이 또래는 김 대리님 나이 정도 되신 분이랑 혼인을 맺는다구요. 아니! 그렇다고 꼭 그런 거는 아니구요!”

페이는 말을 하다 황급히 자신의 입을 막았다. 그리고는 말끝을 흐리며 내 눈치를 보았다.

“그게... 아무래도 힘 있는 귀족들은 대부분 나이가 많은 경우가 많아서요. 반면에 여자로서 가장 피어나는 나이는 제 나이이기도 하고.”

나는 스스로 말을 하면서도 쑥스러워하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하... 앞에 이야기한 이유보다 이게 더 충격이 크네요.”

나는 당황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런가요. 그... 그럼 대답은...?”

페이는 긴장된 얼굴로 나를 바라보더니 목이 타는지 물을 살짝 마셨다. 나는 그런 그녀를 바라보다 한숨을 쉬고 입을 열었다.

“후... 없던 일로 했으면 하네요. 방금 전 들은 이야기도 전부요.”

페이는 내 대답에 시무룩한 얼굴로 멍하니 물잔을 바라보았다.

“그... 그렇군요. 역시나. 죄송해요. 할 말이 없네요. 정말.”

나는 미안한 마음에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다.

“마음은 정말 고맙지만... 그래도 이건 좀 아닌 것 같네요.”

“아니에요. 저야말로 죄송해요. 바보같이 이상한 마음이나 먹고.”

페이는 스스로를 자책하는 듯했다.

“하지만 어렴풋이 이렇게 될 거라고 알고 있었어요. 순수한 의도로 접근 한 것이 아니니까.”

나는 팔짱을 끼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그걸 알면서 이렇게 전부 말해주는 겁니까?”

“그게 사실 그러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어요. 만약, 저에게 저런 마음이 없었다며 아무렇지 않게 행동했겠죠. 하지만 그런다면 제 진심이 안 이루어질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뭐, 이제 와서 후회해도 늦었죠. 그래도 지금은 뭔가 후련하네요.”

무언가 밝게 말하는 듯했지만 나는 그녀의 말 속에서 슬픈 감정을 느꼈다.

“오늘부터는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겠네요. 역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건 힘든가 봐요.”

그녀는 저 말을 끝으로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방안에 적막감과 어색함 그리고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소음만이 흘렀다.

‘난감하네. 이걸 어떻게 해야 하지?’

나는 그런 적막과 어색함 속에서 이제는 완전히 고개를 떨구고 얼굴을 보여주지 않은 채 가만히 있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왠지 무언가를 해주지 않는다면 죄를 짓는 기분이 들 정도로 그녀는 기분이 낮아져 있었다.


작가의말

소경은 눈이 먼 장님을 뜻합니다. 즉, 소경충성이란 눈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상대를 향한 무조건적인 충성을 말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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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99 겨울솔숲
    작성일
    15.01.17 12:24
    No. 1

    아침에 자고있는 모습에 반했다라... 흐 흐.... 아침에 홀랑벗고 자고 있었는데... 아침에 힘차게 깨어있는 놈에 반한것은 아닌지... 아놔! 음란마귀가 찾아왔어...ㅡㅡ;; 행복한 주말휴일 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1 wanss
    작성일
    15.01.17 12:54
    No. 2

    넵. 행복한 주말 휴일 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월충전설
    작성일
    15.01.17 16:52
    No. 3

    흠. 김대리가 상황적응능력이 많이 떨어지는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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