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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9일생 님의 서재입니다.

잊혀진 자의 이야기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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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9일생
작품등록일 :
2023.01.06 17:04
최근연재일 :
2024.01.05 08:00
연재수 :
2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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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5,958

작성
23.03.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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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화 보이지 않는 위험 - 11

DUMMY

둘이 걱정하는 파시비엔과 아리엘은 브리티나가 건네준 명단을 확인하며 가장 먼저 만날 사람부터 결정했다. 날이 밝을 때 농부들을 만나는 건 눈에 띌까 싶어 우선 상점을 운영하다 피해를 본 주민을 찾았다. 2층 건물 앞에 도착하자 파시비엔이 입을 열었다.


“아리엘님, 이 건물 맞는 거 같습니다.”


“응. 메모에는 뭐라고 적혀있어?”


“어디 보자.”


파시비엔이 품 안에서 브리티나가 주었던 종이를 펼쳐보았다.


“여기는 금은방 겸 그림 같은 것도 사고파는 곳이라고 합니다. 주인 이름은 헤반트 루단이란 분이고 54세, 부인은 몇 년 전에 돌아가셨고, 하나 있던 딸과 전 재산을 다 털린 모양입니다.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일단 들어가 보자.”


“알겠습니다.”


파시비엔과 아리엘은 루단의 금은방이라고 적힌 간판 앞에 서 있었다. 파시비엔이 먼저 발을 떼고 조심스레 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갔다.


“실례합니다.”


밝은 날임에도 금은방 내부는 어두컴컴했다. 썰렁한 기분이 든 파시비엔은 고개를 돌려 뒤따라 들어온 아리엘을 향해 말했다.


“문은 열려 있는데 사람은 없는 거 같습니다.”


“그러게? 후우움. 어쩌지?”


아리엘은 어두컴컴한 내부를 둘러보았다. 각종 장신구와 보석 혹은 많은 물건이 놓여있어야 할 진열장엔 제 역할을 못 한 채 아무것도 놓여있지 않았다. 그녀는 곧장 실프를 조용히 불러 혹시 주인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정말? 그렇구나. 알았어. 고마워.”


“있다고 합니까?”


“응. 1층은 가게고 2층이 집으로 된 건물인가 봐. 2층에 사람이 있대.”


“그럼 좀 더 크게 불러보겠습니다. 실례합니다! 누구 안 계십니까?”


한동안 잠잠하다 느릿느릿 발소리가 계단을 밟고 내려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리엘의 뾰족한 귀가 쫑긋하고 발소리에 온 신경을 집중시켰다.


- 끼이익.


“누구슈.”


머리는 며칠이나 감지 않았는지 잔뜩 기름지어 떡이 져 있었고, 수염도 제대로 정리하지 않아 덥수룩한 사내 하나가 비틀거리며 안쪽 문을 열고 나왔다. 한 손에는 술병을 들고 흐리멍덩한 눈으로 낯선 방문객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장사 안 합니다. 돌아가슈.”


파시비엔은 그가 뒤돌아가려던 찰나 예의 바르게 90도로 인사를 하며 씩씩하게 대답했다.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무얼 사려고 온 사람이 아닙니다. 좀 여쭙고 싶은 게 있어서 찾아왔습니다.”


“뭘 말이요.”


“혹시 헤반트 루단씨 되십니까?”


“그렇소만.”


“저희는 여행객인데 라톰프 신전에 관해 몇 가지 물어볼 게 있어서 이렇게 온 겁니다. 피해를 많이 보셨다고 들은지라······.”


“라톰프?”


파시비엔의 입에서 라톰프 신전이란 말이 나오자 헤반트는 눈에서 불꽃이 튀었다. 파시비엔은 경계심을 늦추려 생글생글 웃고 있어서 잘 보지 못했지만, 아리엘은 그의 눈이 돌변하는 걸 눈치챘다.


“됐소. 라톰프 신전과 연관된 것이라면 알려줄 것이 없으니 돌아가슈.”


“어어? 자, 잠시만!”


헤반트는 그대로 등을 보이며 다시 2층으로 향했다. 그런 그의 행동에 파시비엔이 순간 당황하며 붙잡으려 했다. 가만히 지켜보던 아리엘이 직접 말을 꺼내 자극을 했다.


“따님이 신전에 있다고 하는 데 맞나요? 되돌아올 수 있게 저희가 도와드릴 수 있는데요.”


그녀의 말에 헤반트가 다시 고개를 돌려 아리엘을 빤히 바라보며 말했다.


“뭐요?”


“말 그대로예요. 따님이 보고 싶은 거 아닌가요? 저희에게 정보를 주시면 도와드릴 수 있어요. 밑져야 본전 아닌가요? 장사도 안 하고 그렇게 술만 드시면서 세월을 보낼 바에야 무어라도 하는 게 나을 거 같은데요.”


“아리엘님! 너무 말씀이 지나치신 거 같습니다.”


파시비엔이 아리엘을 말렸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인간들의 일에 관심이 없는 그녀였지만 지금 헤반트라는 사람의 상태를 보아 인생을 포기한 사람처럼 보였으니 말이다.


“따님은 보고 싶지만, 신전에 쳐들어갈 용기도 없으시면서 술에만 의지하는 모습이 보기 안 좋아요. 저희가 도와드릴 테니 거절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파시비엔은 정보도 얻지 못하고 쫓겨날 줄로만 알았지만 의외로 아리엘의 독설이 통한 모양이었다. 헤반트는 힘없이 고개를 푹 숙인 채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올라오슈. 얘기해 주리다.”


그는 다시 비틀거리며 2층으로 올라가자 파시비엔의 표정이 밝아졌다.


“우와! 아리엘님! 됐습니다.”


“조금 미안하네.”


“올라가시지 말입니다.”


“웅.”


둘은 헤반트를 따라 2층으로 올라갔다. 평범해 보이는 가정집이었지만 2층 역시 어두컴컴하긴 마찬가지였다. 헤반트는 낡은 소파에 몸을 깊게 파묻으며 들고 있던 술병을 꿀꺽꿀꺽 마셨다.


“크흐! 앉으슈. 내어드릴 차는 없으니 용건만 보고 돌아가면 좋겠소.”


“아, 네! 괜찮습니다. 감사합니다.”


둘이 소파에 앉자 헤반트가 입을 열었다.


“라톰프 신전을 쓸어버리기라도 할 거요?”


“우선 저희가 조사를 하는 중이라 정보들이 필요합니다.”


“어떤 정보를 알고 싶소.”


“알고 계신 것 중에 뭐라도 좋습니다. 예를 들면 어떻게 그 신을 믿게 된 것인지, 아니면 신전의 체계나 그들의 우두머리, 사람들을 현혹하는 방법이라든지 아무거나 기억나시는 게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후우우. 그럼 내 얘기부터 해주겠소. 내 아내는 몇 년 전 병으로 죽었소. 3년 가까이 나와 딸아이가 수발을 들었지. 다른 신전에서는 아내의 병을 보고 쉽게 고칠 수 없다는 말과 함께 자연의 섭리라는 말을 했소.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뜻이었지. 그러던 어느 날 라톰프 신전의 그들이 찾아왔지.”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성직자의 신분이라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자연의 섭리를 어긋난 일은 중대한 문제기 때문에 함부로 타인의 생사에 관여할 수는 없습니다.”


“나도 알고 있소. 그쪽이 미안해할 필요는 없지. 병이 들어 죽어야 할 때가 되면 가는 게 맞는 법이니까. 하지만 그때 난 아내를 떠나보낼 용기가 없었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소. 그래서 라톰프에 빠져들었지. 아내를 치료해주겠다고 약속을 했으니까.”


“치료는 해주었습니까?”


파시비엔의 질문에 헤반트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잠시 침묵이 감돌다 다시 그가 파시비엔의 질문에 답을 해주었다.


“처음에는 차도가 있었소. 매일 죽만 먹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던 아내가 밥을 먹고 걷기 시작했으니까.”


“그런데 왜······.”


“지금 와 생각해보니 재산을 뜯어내기 위해 조금씩 병이 낫기 시작한 모습을 보여준 게 아닌가 싶소. 차도를 보이긴 했지만, 아내는 여전히 아팠지. 그럴 때마다 신전에서는 정성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더 많은 돈을 요구했소. 이미 나는 그때 미쳐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달라는 대로 모두 내주었지. 딸아이는 더는 저들에게 놀아나지 말라고 나와 싸우기까지 했소. 그렇게 이 집 한 채 남기고 모든 재산을 털어간 뒤에야 그들의 마지막 요구까지 들어주었소.”


“어떤······.”


파시비엔은 잠시 뜸을 들이다 묻기는 했지만 대충 짐작하고 있었다. 그리고 헤반트는 자신의 실수가 괴로웠는지 다시 술을 몇 모금 삼키더니 말을 이어나갔다.


“딸아이를 신전에 바치라는 요구. 난 그들 뜻대로 딸아이도 신전에 넘겨주었소. 그리고 얼마 안 가 아내는 죽고 말았지.”


“어떻게 그런!”


파시비엔은 주먹을 꽉 쥐고 부르르 떨었다. 조용히 헤반트의 말을 듣고 있던 아리엘 역시 미간을 찌푸리며 인상을 썼다.


“죽고 싶지만, 딸아이 얼굴이라도 한 번 더 보고 죽고 싶소. 아내가 죽은 뒤 몇 번이고 딸아이를 만나러 신전을 찾아갔지만 소용없었지. 두들겨 맞고 쫓겨나기 일쑤였으니까. 난 이미 그들에게 아무런 쓸모가 없는 사람이 된 거요.”


“너무합니다! 그런 게 신전이라니 말도 안 됩니다!”


“나처럼 가족이라는 약점이 잡혀 피해를 본 사람이 많은 거로 알고 있소. 처음에 이목을 끌기 위해선 좋은 수단이었을 테니까. 실제 그 뒤로 많은 루노바 주민들이 신전을 찾기 시작했지. 그들의 체계나 우두머리가 알고 싶다 했소? 대사제라는 사람이 있지만 나는 얼굴조차 본 적이 없지. 직접 치료를 받은 아내 역시 얼굴은 모른다고 하오. 신성한 장소로 아내를 데려가 잠을 재운 뒤 치료를 해준다고만 알고 있네. 철저하게 비밀로 합디다.”


“그럼 집회가 있을 때는 누가 나오는 겁니까.”


“몇 명의 부제들이 있소. 그들이 돌아가며 집회를 주관하지. 아마 라톰프 신전 안에서도 최측근이 아니면 대사제라는 사람의 얼굴도 모를 거요. 그리고 신전의 경비를 맡은 모릭이라는 자가 하나 있소. 그자를 조심해야 해. 악랄하기 그지없는 자니까 말이야.”


“경비병들의 숫자는 얼마나 되는지 알고 계십니까?”


“나야 그곳에서 쫓겨난 지, 하도 오래되었으니 그때보다는 더 많아졌을게요. 그 당시는 5~60명 정도 된다고 들었지. 신전을 동경하는 루노바의 젊은 청년들이 많이 갔을 거야. 그런데 둘이서 어떻게 내 딸을 구해내겠다는 거요.”


헤반트는 힘없이 둘을 바라보았다. 한 명은 자신이 성직자라고 하면서 제대로 된 사제복도 입고 있지 않았고, 다른 한 명은 자신의 딸 같은 어린 소녀일 뿐이었다. 그의 의문에 아리엘이 잠자코 듣고 있다 입을 열었다.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우리 외에 동료들이 더 있습니다. 우연히 루노바를 지나가다 난생처음 듣는 신전에 사람들이 피해를 본다고 해서 도움이 될까 싶어 나서는 겁니다.”


“허허, 고작 그런 이유란 말이오? 일을 해결하고 보상금을 받을 생각에 일을 벌이는 거라면 포기하는 게 좋을 거요. 그들에게 피해를 본 사람들 대부분 빈털터리가 되었으니까. 나 같은 인간이야 더는 감시조차 하지 않을 만큼 폐인이 되었지만, 당신들을 도울 사람들은 루노바에 많지 않을 거요. 서로서로 감시하지. 함부로 입을 못 놀리게 말이야. 게다가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될 자들이오. 목숨이 아까우면 그냥 갈 길 가는 게 좋을 거요.”


파시비엔이 아리엘과 헤반트의 눈치를 살피다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이 되어 재차 질문했다.


“혹시 그럼 대사제라는 사람이 머무는 곳이나 건물 구조 같은 거 모르십니까?”


“대사제가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오. 건물 구조 역시 내가 미쳐있을 때보다는 확장을 했으니 잘 모르지. 그때는 신전 1층에 집회 장소가 있고 지하는 병사들이 머무는 거로 알고 있소. 대사제는 위층 어딘가에 있겠지. 내 아내가 3층에서 치료를 받았으니까.”


“그렇군요.”


“내가 아는 건 다 말했소. 이걸로 내 딸을 구할 수 있는 거요?”


“반드시 구해드리겠습니다.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말이라도 위안이 되는군. 고맙소. 적어도 죽기 전에 내 딸을 다시 만나 용서를 빌고 싶소.”


헤반트는 소파에서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술기운에 잠시 비틀거리다 둘에게 예의를 갖춰 인사를 해주었다. 이들이 과연 라톰프 신전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난생처음 자신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준 사람들이었다.


파시비엔과 아리엘도 헤반트에게 인사를 해주고 조용히 밖으로 나섰다. 생각만큼 많은 정보를 얻지는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는지 파시비엔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우. 대사제라면 아무래도 성직자가 맞을 겁니다. 너무 합니다. 어떻게 그런 자가 성직자라고 할 수 있을지! 게다가 정체를 꼭꼭 숨기고 있어 쉽지 않을 거 같습니다.”


“정말 나쁜 사람이네. 약한 마음을 이용해서 돈을 다 뺏고 피붙이까지 데려가다니. 여자아이였으니까 데려갔을 거야. 가만 안 둬.”


아리엘은 납치를 당한 거나 다름없는 헤반트의 딸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버렸다. 자신도 한때 안 좋은 일을 겪었기 때문에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었다.


“그러게 말입니다. 그럼 다음 피해자를 만나본 뒤에 시간 맞춰 돌아가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아리엘님 생각은 어떠십니까?”


“응. 그렇게 하자.”


둘은 다시 메모를 확인해 다른 피해자를 만나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 그런 둘의 모습을 은밀하게 지켜보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평소의 아리엘이었다면 건물 뒤편에 숨어 있는 사람을 눈치챘을 수도 있지만, 감정이 격해져 있었기에 미처 눈치채지는 못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피드백과 충고, 오타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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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2화 보이지 않는 위험 - 12 23.03.06 48 2 13쪽
» 2화 보이지 않는 위험 - 11 23.03.03 41 3 13쪽
36 2화 보이지 않는 위험 - 10 23.03.02 45 3 12쪽
35 2화 보이지 않는 위험 - 9 23.03.01 41 3 12쪽
34 2화 보이지 않는 위험 - 8 23.02.28 46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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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2화 보이지 않는 위험 - 5 23.02.23 43 2 12쪽
30 2화 보이지 않는 위험 - 4 23.02.22 43 3 12쪽
29 2화 보이지 않는 위험 - 3 23.02.21 45 3 13쪽
28 2화 보이지 않는 위험 - 2 23.02.20 43 3 11쪽
27 2화 보이지 않는 위험 - 1 23.02.17 50 3 12쪽
26 1화 돌아오다 - 26 23.02.16 47 3 17쪽
25 1화 돌아오다 - 25 23.02.15 47 3 16쪽
24 1화 돌아오다 - 24 23.02.14 43 3 12쪽
23 1화 돌아오다 - 23 23.02.13 46 3 12쪽
22 1화 돌아오다 - 22 23.02.10 44 3 13쪽
21 1화 돌아오다 - 21 23.02.09 49 3 12쪽
20 1화 돌아오다 - 20 23.02.08 58 3 15쪽
19 1화 돌아오다 - 19 23.02.07 54 3 13쪽
18 1화 돌아오다 - 18 23.02.06 57 3 18쪽
17 1화 돌아오다 - 17 23.02.03 49 3 15쪽
16 1화 돌아오다 - 16 23.02.02 53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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