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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9일생 님의 서재입니다.

잊혀진 자의 이야기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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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9일생
작품등록일 :
2023.01.06 17:04
최근연재일 :
2024.01.05 08:00
연재수 :
2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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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67
추천수 :
452
글자수 :
1,515,958

작성
23.02.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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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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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3쪽

1화 돌아오다 - 19

DUMMY

다섯 중 가장 먼저 마이론홀드로 들어간 한스는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집을 떠나온 지 벌써 3년이나 흘렀다. 쓰러질 거 같은 판잣집은 그때 그대로 여전했다. 이젠 편안한 곳에서 동생들과 함께 어머니를 모실 생각에 한스는 미소가 가득했다.


“후우, 난 그렇게 살 자격 있어.”


- 끼이익.


“어머니, 저 왔어요. 한스 왔어요.”


한스는 문을 열고 들어가 집 안 내부를 훑어보았다. 어두컴컴한 내부는 천장에 뚫린 구멍으로 햇살이 비집고 들어왔다. 좁아터진 이 집에서 네 식구가 살았다는 게 한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자신은 마법학교 기숙사에 머무르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편한 잠자리에서 잤던 것이 죄스러울 따름이었다.


“누가 오셨어요? 로언이니?”


인기척이 들리자 한스의 어머니는 뒷문을 통해 서둘러 안으로 들어왔다. 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은 한스는 바로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왔다.


“어머니······. 저 돌아왔어요.”


어두컴컴한 집안에서 누구인지 잠시 앞에 있던 사람을 확인한 그녀도 목소리를 듣자마자 눈물을 흘리며 큰아들에게로 달려갔다.


“한스니? 우리 한스구나.”


“네, 어머니!”


두 모자는 부둥켜안고 서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내 아들, 내 아들. 건강하게 돌아왔구나. 정말 돌아왔어.”


“네, 어머니! 어디 편찮으신 곳은 없으세요? 동생들은요?”


“다들 일하러 갔단다. 곧 돌아올 거야.”


“정말요? 그 애들이 어디서, 무슨 일을 해요.”


“네 친구 그 도련님이 떠나기 전에 다 알아봐 주셨어.”


“누구요? 제 친구 서지터가요?”


“그래, 덕분에 굶지 않고 지냈단다. 좋으신 분이야. 왜 같이 안 오고 혼자야. 혹시 무슨 일이라도 있니?”


“아뇨, 아뇨. 걔도 동생 보러 잠시 고향 갔어요. 다시 올 거예요.”


“어디 보자. 우리 아들.”


한스의 어머니는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얼굴부터 꼼꼼하게 만지고 또 만졌다. 건강하게 다시 돌아온 아들이 기특했다.


“장하다. 우리 아들 장해.”


- 끼이익.


“엄마! 나 왔어요. 오늘은 리아 아주머니가 고기도 조금 주셨다? 우리 오늘 이걸로······. 어? 오빠?”


“벨!”


“오빠!”


두 살 터울의 여동생 벨이 들어와 한스를 발견하고는 곧장 달려들어 격하게 껴안았다. 세 사람은 그렇게 끌어안고 한참 동안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언제나 든든한 아들이었고, 믿음직스러운 오빠의 귀향은 너무나도 행복하고 감격스러운 일이었다. 한스는 정신을 차리고 여동생 벨의 모습을 재차 확인했다.


“와아, 키도 많이 컸네? 얼굴에 주근깨도 여전하고. 이제 시집가도 되겠다.”


“응. 오빠는 그대로네? 머리는 조금 더 길어서 꽁지머리 하고 있고. 지저분해. 좀 잘라.”


“하하하. 보자마자 잔소리야? 어때? 벨 너는 어떻게 지내고 있어? 무슨 일을 하는 거야.”


“서지터 오빠가 얘기 안 했어? 나 리아 아주머니가 하는 소매상점에서 일해. 일자리 소개해줬거든. 쌍둥이들도 서지터 오빠가 소개해줘서 대장간이랑 가죽 세공점에서 일해.”


“정말? 나한테 얘기 안 했어.”


지난날 필토 상점에서 일하던 서지터는 친구들과 함께 떠나기 전 한스의 동생들을 전부 취직시켜주었다. 서지터의 결정적인 역할로 결혼을 하게 된 소매상 리아와 무두장이 짐은 조건 없이 서지터를 믿고 벨과 로언을 받아주었고, 나이드 역시 무두장이 짐이 몇 다리 걸쳐 마침 사람이 부족한 대장간에 자리를 알아봐 주었다.


“정말 내 친구지만 못 말리겠다. 그걸 여태 말도 안 하고 비밀로 했네.”


“깜짝 놀라게 해 주고 싶었나 보지 뭐. 그 오빠 그런 거 좋아하잖아.”


“응, 그래. 그런 녀석이지. 하하하.”


“근데 오빠, 어디 다친 데 없지? 편지 보낸 거 봤어. 전쟁 끝났다는 소식 듣고 오빠 오는 날만 기다렸어. 엄마는 매일 새벽같이 일어나서 문밖만 내다보셨어.”


“하나도 다친 데 없어. 괜찮아. 나도 깜짝 놀랄 만한 소식 하나 있는데.”


한스가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하자 여동생 벨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어보았다.


“뭔데? 오빠도 친구 닮는구나?”


“하하하. 로언이랑 나이드 오면 얘기해 줄게.”


한스의 손을 꼭 잡고 놓지 않던 그의 어머니는 정신을 차리고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가만있어 봐. 아들. 밥 먹었니? 우리 이제 배 안 곯는단다. 뭐 먹고 싶어. 엄마가 해 줄게.”


“네! 어머니가 해 주신 음식 먹고 싶어요.”


“그래, 기다려봐. 뭐가 있지?”


한스의 어머니는 서둘러 음식을 준비하러 밖으로 나갔다. 여동생 벨도 한스의 손을 꼭 잡고는 밝게 웃으며 말을 꺼냈다.


“오빠 친구들은? 서지터 오빠는 왜 같이 안 왔어?”


“걔도 나처럼 동생 보러 집에 갔어. 다른 친구들도 각자 할 일이 있어서 잠시 찢어졌고. 너 진짜 서지터 보고 싶구나?”


“꼭 그런 건 아니고, 그냥 안부가 궁금해서.”


“걔 꿈도 꾸지 마라. 벌써 걔 좋다는 여자가 둘이나 있어. 그것도 대단한 가문 사람들이.”


“그건 철없을 때 그냥 한 얘기지. 항상 잘 챙겨주고 가끔 오면 잘 놀아줘서 안부가 걱정돼서 물어본 거야.”


“응. 괜찮아. 건강하게 잘 있고 옛날이랑 똑같이 사고치고 다니고 항상 밝아.”


- 끼익!


“야! 내가 손재주가 얼마나 좋은 줄 알아? 내가 만든 물건 보면 너 까무러칠걸?”


“지랄하네. 남자가 깨작깨작 뭐 하는 거야? 나처럼 남자답게 웃통 벗고서 담금질하고 망치질하고 그래야지. 그래야 그게 모름지기 남자란 거다.”


로언과 나이드가 집으로 들어오며 티격태격 싸우기 바빴다. 한스와는 3살, 벨과는 1살 터울의 쌍둥이 형제들이다. 벨이 둘을 째려보며 혼을 냈다.


“오빠 왔는데도 너희들 또 싸워? 혼나볼래?”


“어?” “어!”


쌍둥이는 동시에 깜짝 놀라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다.


- 혀어어엉!


굳은 채 서 있던 것도 잠시, 누가 쌍둥이 아니랄까 봐 동시에 형을 외치며 한스에게로 달려들었다.


“하하하. 로언! 나이드! 잘 지냈어?”


“우와! 형이다! 한스형이다!”


“진짜지? 형 맞지?”


“응, 나 맞아. 건강해 보이니까 보기 좋다. 나이드는 근육이 다 생겼네?”


“으하하. 진짜 꿈 아니지? 로언! 진짜 형 맞지?”


“으하하. 꿈 아니야! 우리 형 맞아.”


- 우아아아!!


작은 판잣집이 4남매의 난리에 무너질 듯 위태로워 보였다. 뒷마당에서 서둘러 음식을 준비하던 한스의 어머니는 흐뭇한 얼굴로 눈물을 흘렸다.


#

이른 저녁을 먹은 다섯 식구는 빙 둘러앉아 한스만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한스의 어머니는 빈 그릇들을 서둘러 치우려 하자, 잠시 한스가 어머니를 붙잡았다.


“어머니, 잠시만요. 저 이거요.”


한스는 누런 봉투 하나를 품에서 꺼내 어머니에게 내밀었다.


“이게 뭐니?”


“한 번 꺼내 보세요.”


어머니가 봉투를 열어 내용물을 확인하자, 종이 몇 장이 들어있었다. 종이를 펴보긴 했지만, 까막눈인 한스의 어머니는 옆에 있던 벨에게 대신 읽어달라며 건네주었다.


“벨, 이게 뭐니? 한번 읽어줄래?”


“응, 잠깐만 엄마. 으음. 계약서? 어어어. 이게 뭐야? 오빠?”


- 왜! 뭔데! 뭔데!


쌍둥이는 손을 덜덜 떨고 있는 벨에게서 종이를 낚아채 갔다. 벨만큼은 아니지만 조금은 글을 읽을 수 있는 쌍둥이가 천천히 종이를 훑어보았다.


“계약서? 무슨 계약서야?”


“바보야! 약속을 한 종이라는 거지.”


“그러니까 뭘 약속했는데?”


“으으음. 내가 아는 단어는 여기 주택.”


“주택이 뭔데?”


“집 말이야. 등신아. 넌 대장간에서 망치질보다 글공부나 먼저 해라. 형은 엄청난 마법사인데 동생이란 게 글도 제대로 모르고 무식하면 쪽팔리잖아.”


“너도 나랑 비슷하면서? 미쳤냐?”


“난 주택 읽을 줄 알거든?”


“얘들아, 싸우지 말아라. 벨. 무슨 계약서니. 제대로 얘기해주렴.”


벨이 울먹거리면서 한스를 빤히 바라보며 말했다.


“엄마, 그러니까······. 집이랑 토지랑 매매했다는 계약서야. 오빠가, 오빠가 집이랑 땅을 샀다는 증명서 같은 거야. 델로임이라는 곳에다가 우리 집 산 거래.”


“무슨 말이니? 벨?”


- 누나! 무슨 말이야?


한스가 밝게 웃으며 울먹이는 벨을 대신해 설명해주었다.


“어머니, 그동안 좁고 지저분한 곳에서 고생 많으셨어요. 저 돈 많이 벌어서 우리 다섯 식구 같이 살 집이랑 조그만 땅도 샀어요. 우리 거기로 이사 가요.”


“흐흑. 정말이니?”


한스의 어머니가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한스가 한 말이 너무나도 가슴이 벅차올랐고, 행복했기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옆에서는 쌍둥이가 신이 났는지 집이 떠나갈 듯 소리를 질렀다.


“우와아! 형! 형! 우리 집 생겼어?”


“미쳤다! 우리 집이래. 완전히 미쳤어!”


“델로임? 거기가 어디야? 이사 가자! 빨리 이사 가자!”


“야! 우리 일하는데 가서 빨리 가서 말하고 당장 가자!”


“로언, 나이드. 진정하고 형 얘기부터 들어. 일단 여기 정리하고 조만간 가면 돼. 너희들 일하는 곳이 있을 줄 몰랐는데 그만두고 갈 수 있겠어?”


“당연하지! 완전! 완전!”


“형! 지금 당장 그만둔다니까?”


“그래도 그건 예의가 아니지. 내일 가서 잘 말씀드려. 그래도 내 친구가 신경 써서 자리 알아봐 준 건데 떠나기 전까지 계속 일 나가고. 돈은 아직 넉넉하니까 너희 형제가 할 수 있는 조그만 가게 한 번 알아보자. 벨은 일 그만두고 어머니 모시고 푹 쉬어. 나 대신 그동안 장남 역할 하느라 정말 고생 많았어.”


“으응, 오빠. 흐흑.”


벨마저 고개를 푹 숙여 눈물을 흘리느라 간신히 대답했다. 한스는 드디어 장남 역할을 할 수 있는 게 기쁜지 벨의 등을 다독여주며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델로임은 여기에서 하루 정도 거리에 있는 마을이야. 오는 길에 들렀는데 조용하고 인심도 좋고 마을 사람들도 다 착하신 거 같더라. 마을 촌장님은 내가 가족들 데리고 이사할 거라니까 오히려 나한테 잘 부탁한다고 그러시더라. 오빠 마법사잖아. 마을 사람들 모두 환영해 줄 거야. 거기서 우리 다섯 식구 새 출발 하자. 어머니. 이제부터 제가 장남 역할 톡톡히 할게요. 앞으로는 편하게 지내시기만 하면 돼요.”


“그래, 장하다. 우리 아들 장해.”


“형! 우리 형 정말 멋져!”


“당연하지! 형이 최고야!”


“너희들 그 집 보면 깜짝 놀랄걸? 이층집에다가 방도 4개나 있어. 안타깝지만 쌍둥이들은 방같이 쓰고, 형 없을 때나 둘 중의 한 명이 써. 아무래도 나는 일 때문에 자주 집을 비울 거 같으니까.”


- 와아아. 방이 4개!


“벨은 여자니까 방 혼자 쓰고. 어릴 때 너 소원이 자기 방 갖는 거였잖아. 오빠가 다 보고 와서 네 방도 점찍어 놨어. 예쁘게 꾸며줄게.”


“으응. 고마워, 오빠.”


“경작지는 그렇게 안 넓어. 그냥 우리 다섯 식구 끼니 정도는 해결할 수 있을 정도니까 너희 쌍둥이들이 어머니랑 누나 많이 도와.”


- 응! 알았어!


“그리고 형이 열심히 해서 돈 많이 벌어올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알았지?”


“형, 왕궁 마법사 됐어? 엄청 부자 됐잖아?”


“바보야! 형 전쟁터에서 왔거든?”


“등신아! 실력이 엄청나니까 거기서 형 데려간 거겠지!”


티격태격하는 쌍둥이를 보며 한스가 둘을 진정시켰다. 오래간만에 싸우는 쌍둥이들을 보니 트리스미스에서 살아 돌아온 것이 실감 났다.


“너희들 그만 싸워. 하하하. 여전히 싸우느라 바쁘구나? 형 아직 왕궁 마법사는 안 됐어. 그래도 친구들이랑 여러 일 하니까 우리 금방 부자 될 거야.”


“아들, 너무 위험한 일 하면 안 된다? 전쟁터에 갔다는 소식 듣고 엄마가 얼마나 힘든 줄 아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렇게 위험한 일 아니에요. 그리고 친구들이 있어서 괜찮아요. 저는 마법사라 전쟁터에서 몬스터들과 가까이할 일이 별로 없었지만, 제 친구들은 다들 그 험한 전쟁터에서 살아남은 진짜 강한 애들이에요. 특히 서지터 걔는 몇 년 사이에 엄청나게 강해져서 어머니도 보시면 깜짝 놀라실 거예요.”


“서지터 형 엄청나게 강해졌어?”


“완전 최고! 마법사도 그만뒀는데 그렇게 세진 거야?”


“그래. 걔도 집에 가서 동생 만나러 갔으니까 곧 돌아올 거야. 나중에 한 번 봐봐. 서지터도 벨이랑 로언이랑 나이드 보고 싶다고 안부 전해 달라고 했어.”


“역시! 서지터 형은 진짜 멋져. 우리 옛날에도 엄청나게 챙겨줬잖아.”


“우리 형이 사람 보는 눈이 있다니까? 그런 친구를 어디서 만나?”


작은 판잣집은 왁자지껄 시끄러웠고 행복이 가득 찼다. 한스는 이 순간만을 기다리고 또 기다려왔다. 어머니를 편히 모시고 동생들을 챙겨야 한다는 책임감에 항상 부담되었던 한스는 드디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에 안도했다. 자신이 꾼 꿈 두 가지 중 하나를 이루었으니 이제 남은 꿈은 궁정 마법사가 되는 것 한 가지뿐이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피드백과 충고, 오타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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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2화 보이지 않는 위험 - 15 23.03.09 42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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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2화 보이지 않는 위험 - 12 23.03.06 48 2 13쪽
37 2화 보이지 않는 위험 - 11 23.03.03 41 3 13쪽
36 2화 보이지 않는 위험 - 10 23.03.02 45 3 12쪽
35 2화 보이지 않는 위험 - 9 23.03.01 41 3 12쪽
34 2화 보이지 않는 위험 - 8 23.02.28 46 3 12쪽
33 2화 보이지 않는 위험 - 7 23.02.27 45 3 11쪽
32 2화 보이지 않는 위험 - 6 23.02.24 44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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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2화 보이지 않는 위험 - 4 23.02.22 43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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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화 보이지 않는 위험 - 2 23.02.20 43 3 11쪽
27 2화 보이지 않는 위험 - 1 23.02.17 50 3 12쪽
26 1화 돌아오다 - 26 23.02.16 47 3 17쪽
25 1화 돌아오다 - 25 23.02.15 48 3 16쪽
24 1화 돌아오다 - 24 23.02.14 43 3 12쪽
23 1화 돌아오다 - 23 23.02.13 47 3 12쪽
22 1화 돌아오다 - 22 23.02.10 44 3 13쪽
21 1화 돌아오다 - 21 23.02.09 49 3 12쪽
20 1화 돌아오다 - 20 23.02.08 59 3 15쪽
» 1화 돌아오다 - 19 23.02.07 55 3 13쪽
18 1화 돌아오다 - 18 23.02.06 60 3 18쪽
17 1화 돌아오다 - 17 23.02.03 51 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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