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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9일생 님의 서재입니다.

잊혀진 자의 이야기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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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9일생
작품등록일 :
2023.01.06 17:04
최근연재일 :
2024.01.05 08:00
연재수 :
2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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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1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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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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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화 돌아오다 - 17

DUMMY

파시비엔의 임관식을 치른 다음 날, 여섯은 페올루안테를 떠나 수도인 마이론홀드로 향했다. 마이론홀드 왕국의 북쪽에 있는 페올루안테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잡고 초대 국왕의 이름을 딴 카이론 대로를 따라 내려오면 수도에 다다른다. 현재 여섯은 수도까지 이틀거리인 델로임이라는 작은 마을에 머무르고 있었다.


델로임의 평화로운 분위기에 한스는 홀딱 반해버렸고, 이곳으로 어머니와 동생들을 이사시키고 싶어 했다. 한스는 카데스와 함께 마을 촌장과 몇몇 땅 주인을 만나러 나섰고, 다른 네 사람은 노상 카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둘을 기다렸다.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머리를 땋으면 더 예쁠 거 같아.”


“정말?”


“다 하고 거울 보여줄게. 조금만 기다려?”


“웅웅.”


레일라는 풍성하고 부드러운 아리엘의 금발 머리를 열심히 땋아주고 있었다. 왼쪽보다 오른쪽의 머리카락을 더 많이 잡아 꼼꼼하게 땋은 레일라는 두 갈래로 땋은 머리를 왼쪽으로 쏠리게 모아 끝을 묶어주었다. 마무리는 묶은 끝을 왼쪽 어깨 쪽으로 넘겨 앞으로 놓으며 손을 탁탁 털었다.


“오오! 역시 예쁘다. 예뻐.”


“보여줘. 보여줘. 레일라.”


“짠!”


레일라가 작은 손거울을 들어 올리자, 아리엘이 몸을 돌려가며 땋은 머리를 보며 만족해했다. 파시비엔도 옆에서 아리엘을 보며 손뼉을 쳤다.


- 짝짝짝.


“무슨 머리를 해도 다 잘 어울리십니다.”


“헤헤, 고마워. 지터! 지터! 머리 예뻐?”


“응, 진짜 예쁘지. 당연한 걸 뭐 하러 물어봐.”


서지터는 난간 바깥쪽에 기대어 서서 아리엘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파시비엔은 커피를 홀짝거리며 서지터에게 말했다.


“그런데 서지터님, 안 가십니까? 동생분 만나러 가셔야죠.”


“보채지 마라. 갈 거야. 왜? 꼴 보기 싫으냐? 빨리 꺼져줘?”


“그런 게 아니고 말입니다. 동생분 보고 싶다고 오는 내내 노래를 부르셨잖습니까.”


“한스가 알아보러 간 거 궁금해서 얼굴만 보고 가려고. 부럽다. 나도 어디 조용한 곳에 가서 살고 싶네.”


한스는 마이론홀드 왕국에 살아서 다행이었다. 다른 나라에 비해 특히 마이론홀드 왕국은 귀족들과 영주들의 권한이 그리 큰 편은 아니었다. 전통적인 지주의 역할은 많이 줄었고, 주로 행정적인 업무 외에 백성들의 삶에 크게 관여하지는 않았다.


물론 일부 악행을 부리는 자들도 있긴 했지만 자유롭게 땅을 사고팔고, 그 땅에서 농사를 지어 세금을 내기도 한다. 많은 땅을 가진 귀족들과 영주들도 있지만, 그들은 농부들에게 땅을 내어주고 그들이 경작한 작물의 4할을 내어준다. 여기에서 악행을 일삼는 일부 영주들은 그들의 몫을 쥐꼬리만큼 주며 고혈을 쥐어짜 내기도 하지만 왕실에서 조사하고 처벌을 내리기 때문에 그들 뜻대로 횡포를 부릴 수는 없었다.


이렇게 자유로운 제도 덕에 개인적인 이주도 크게 제약이 없다. 이주 신고만 제대로 하고 죄를 짓지 않고 돈을 벌었다면 얼마든지 땅을 살 수도 있고, 떵떵거리고 살 수 있으니 말이다. 이렇기에 한스는 빈민촌에 사는 어머니와 동생들을 그곳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싶었고, 드디어 그 꿈을 이룰 수가 있었다.


근 100여 년간 이런 제도는 유행처럼 다른 나라로 번져 여러 나라가 비슷한 방법으로 시행하는 중이다. 물론 귀족과 영주들의 힘이 막강한 곳은 그들의 반대에 부딪혀 제대로 이 제도를 시행할 수도 없었지만 분명 일반 백성들의 삶을 평안하게 하기에는 충분히 좋은 방법이었고, 왕권을 강화할 방법이기도 했다.


“어? 저기 옵니다. 한스님! 카데스님! 어떻게 되셨습니까?”


파시비엔도 궁금했는지 열심히 손을 흔들었다. 둘의 얼굴은 꽤 밝았다. 의자에 앉자마자 한스가 기분이 좋은지 곧바로 다녀온 일에 대해 구구절절 털어놓았다.


“완전 다행이야. 마침 빈 집이 하나 있대. 그곳에 살던 분이 계셨는데 몇 년 전에 돌아가시고 계속 빈집인 상태인가 봐. 여기저기 수리할 곳은 많은데 그건 너희들이 도와주면 금방 고칠 거 같아. 게다가 조그맣게 밭도 같이 딸려있어.”


레일라가 궁금한 건 그게 아니었는지 바로 본론을 말했다.


“그래서 얼만데?”


“지금 촌장님이랑 같이 그 빈집 아들분 만나보고 오는 길이야. 다들 좋으신 분 같아. 그냥 빈집으로 놔두기 그랬다고 300골드에 밭까지 함께 파시겠대. 보통 시세는 500골드 정도 되는데 내가 마법사라고 나중에 마을에 도움 많이 달라고 하시면서 그 정도만 받겠다고 하셨어. 엄청 좋아. 조금만 가면 동산도 하나 있고, 탁 트여 있어서 경치도 좋아. 마당에 개도 키우면 진짜 좋겠다. 하하하.”


“알았으니까 그만 진정하고. 그래서 바로 계약하고 온 거니?”


“응! 이제 나 집 있는 남자야. 그것도 이층집이다? 엄청나게 큰 이층집은 아니지만, 우리 다섯 식구 지내기에는 충분해. 2층에 있는 작은 방은 벨이 여자니까 혼자 쓰게 해주고, 남은 방 하나는 내가 써야지. 그리고 1층에 어머니 방으로 쓰면 되고, 다른 방은 로언이랑 나이드가 같이 쓰면 딱 될 거 같아. 하하하. 진짜 기분 좋다.”


한스가 기쁜 모양인지 즐겁게 웃어버리자, 다섯도 흐뭇하게 그를 바라보았다. 드디어 한 가지 꿈을 이룬 한스는 당장에라도 어머니와 동생들을 데리고 오고 싶었다. 전쟁터에 있으면서 가끔 편지를 보내긴 했지만 제대로 도착했는지도 궁금했고, 빨리 가서 이 소식을 전해주고 싶었다.


누구보다 가장 오래 한스를 보아온 서지터는 이렇게 즐거워하는 친구의 모습에 기분이 좋았다. 한 번 격하게 안아주고 싶었는지 서지터가 말했다.


“야. 이리 와!”


“응!”


둘은 뜨겁게 포옹을 하며 서지터는 한스의 등을 다독여주었다.


“그동안 고생 많았다. 어머니랑 동생들 드디어 편한 곳에 모실 수 있겠네.”


“응, 고마워. 다 네 덕이야.”


“벨이 커서 나한테 시집온다고 했는데······.”


“너 이 씨! 넌 카렌님 있잖! 아아악!”


“죽을래?”


서지터는 곧바로 한스의 팔을 꺾어버렸다. 감동은 그리 길지 못했다.


“항복! 항복!”


“이게 자꾸 그 얘기 할래?”


“하윽, 팔이야. 근데 너 왜 안 가고 있었어? 동생 보러 안 가?”


“갈 거야. 궁금해서 기다리고 있었어. 너희는 이제 어쩔 거야? 찢어져서 마이론홀드로 들어갈 거지?”


따로 떨어져 나가게 된 서지터가 앞으로의 계획에 관해 묻자, 레일라가 대답해 주었다.


“우선 나도 따로 떨어져서 움직일까 하고. 나는 혼자 가서 히크 분위기 좀 살펴볼 거고, 한스도 혼자 집으로 가기로 했고, 나머지 셋은 같이 들어가면 될 거 같아.”


“그래, 그럼. 여관 이름이 뭐랬지? 따스한 휴식처랬나?”


“어, 맞아. 거기가 눈에 안 띄는 곳이라 괜찮을 거 같아. 어딘지 대충 알지?”


“알았어. 일 보고 갈게. 윈드테일 이리 와. 가자!”


- 푸릉.


윈드테일이 발굽을 따각거리며 천천히 서지터 앞으로 다가오자 아리엘이 서지터의 옷깃을 잡아당기면서 슬픈 표정을 지었다.


“지터······. 가면 언제 와? 빨리 와야 해. 알았지?”


“응, 알았어. 여기서 마이론홀드로 가는 길이 아닌 다른 길로 갈 거니까 늦어도 1주일? 5일 정도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어. 걱정하지 말고 잘 놀고 있어? 금방 다녀올게.”


“웅웅.”


“갔다 올게. 나중에 보자.”


서지터는 카이론 대로가 아닌 그의 고향인 유반으로 가는 다른 길로 가야 했다. 수도보다 더 남쪽에 있는 유반으로 출발하며 서지터는 친구들에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길을 나선 서지터는 설렘을 가득 안고 길을 나섰다.


그의 뒷모습을 보며 한참 동안 손을 흔들어주던 레일라가 불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 화상 거기 가서 사고치고 오는 거 아니겠지? 누구 하나 같이 딸려 보내야 하는 건 아니었을까?”


“에이, 설마······. 어머니 묘소랑 동생만 살짝 보고 온다고 했어. 쟤 아버지만 마주치지 않으면 돼. 나도 몇 번 잠깐 보긴 했지만 진짜 찬바람 장난 아니신 분이야. 그런 분한테서 어떻게 저런 애가 나온 건지 신기하긴 하다.”


“한스님도 서지터님 아버님 보신 적 있으십니까? 우리 카데스님 찬바람은 비교도 안 되는 겁니까?”


“어, 발끝에도 못 미쳐. 눈에서 불을 내뿜으실 거 같았지. 후우. 잘 다녀와야 할 텐데.”


서지터의 뒷모습은 친구들의 불안한 마음을 가득 안고 서서히 사라져갔다. 친구들에게는 아직 자신의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할 기회가 없었기에 이들은 어쩔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

“후우, 다 왔네.”


서지터의 눈에 유반 땅이 보였다. 이곳으로 돌아온 지 정확하게 15년 만이다. 마법학교 재학 시절 2학년 때 어머니의 부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이후, 단 한 번도 와보지 않았다. 항상 마이론홀드 외곽에 있는 언덕에서 유반 방향만 바라보며 그리워하던 곳이었고, 다시는 오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곳이었다. 하지만 동생이 유반에 머무르고 있었기에 언젠가 다시 만나보러 오고 싶었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유반 영지 앞에 도착해 있었다.


“변한 게 하나도 없네. 그대로다. 윈드테일. 여기가 오빠 고향이다.”


- 푸릉.


“가자.”


서지터는 윈드테일의 옆구리를 톡 차고는 서둘러 유반으로 향했다. 유년기 시절 기억이 다시 하나하나 떠올랐다. 떠나올 때 도시의 풍경, 평화롭고 북적거리는 사람들, 멀리에 보이는 울지 않는 성벽이란 이름의 유명한 일화가 있는 높고 단단한 성벽까지 그때 그 모습 그대로였다.


서지터는 혹시나 누가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 반팔 셔츠 위에 짧은 망토에 달린 후드를 뒤집어쓴 채 유반 안으로 들어왔다. 최대한 조용히 소문이 나지 않게 어머니의 묘소와 동생 에스나를 보고 돌아가고 싶었다.


서지터는 큰길을 지나 자신의 집이었던 페트레빈 가문의 성을 올려다보았다. 당연히 정문으로 가면 안 되니 말머리를 왼쪽으로 돌렸다. 자신의 기억이 맞는다면 페트레빈 가문 사람들의 묘지는 지금 가는 방향 쪽에 있을 것이다. 길을 따라 1미터가 조금 넘는 담벼락과 그 위로는 훨씬 높은 쇠창살이 꽂힌 채 성을 둘러싸고 있었다.


“정말 그대로네······.”


고개를 들어 성을 보았다. 어린 시절 자신이 뛰어놀던 곳이었고,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모습이었다.


“이 낮은 담벼락도 그땐 엄청 높아 보였는데. 내가 많이 컸나 보네.”


추억을 곱씹으며 서지터는 한참을 더 나아갔다. 가는 동안 인적은 점점 드물어졌고, 집들의 모습도 어느새 눈에 띄지 않았다. 나무들이 점점 늘어나고 숲이 보이자 서지터가 윈드테일에게 말했다.


“다 왔다. 여기서 몰래 담 넘어서 가면 돼.”


서지터는 윈드테일에서 내려 주변을 둘러보았다. 쇠창살 너머는 수많은 비석이 긴 세월을 버티며 서 있었고, 성으로 통하는 계단도 눈에 들어왔다. 자신이 내린 곳 주변은 숲 입구처럼 보였다. 주위에 사람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볼 수도 없었다.


“너 이리 와. 혹시라도 눈에 띄면 안 되니까 요기 숲 안쪽에 있어. 더우니까 망토는 벗자. 네가 가지고 있어.”


조심스러웠다. 행여 누군가가 자신을 보게 된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기에 조용히 어머니의 묘소를 보고, 동생은 밖을 통해 방 창문으로 들어가 확인하려는 계획이었다. 성 구조며 구석구석 사각지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가능한 생각이었다.


“어머니 드릴 꽃도 챙기고. 에이, 벌써 조금 시들었네.”


혹시라도 유반에서 꽃을 사면 누가 알아볼까 싶었는지 미리 앞선 마을에서 꽃을 사 들고 온 치밀함까지 보여주었다. 꽃다발을 입에 단단히 물고 담벼락에 올라선 서지터는 가볍게 뛰어올라 팔을 뻗어 쇠창살 끝부분의 가로로 고정된 쇠를 잡았다.


“흐읍!”


팔에 힘을 잔뜩 주어 간단하게 반대편으로 뛰어넘은 서지터는 바닥에 가볍게 착지를 했다.


“후우, 내 집을 담 넘어 들어와야 하는 슬픈 현실이구나. 어머니 묘소가 어딨더라? 아! 맞다. 저기!”


금세 기억을 떠올린 서지터는 도둑놈처럼 허리를 숙이고 살금살금 어머니의 무덤 앞으로 다가갔다. 누군가 항상 정리하는지 주변의 다른 무덤에 비해 지저분하게 낙엽도 없었고, 깨끗한 상태였다.


“어머니, 저 왔어요.”


예를 갖춰 인사를 하고 가져온 꽃을 앞에 내려놓았다.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백합이에요. 맞나? 맞죠? 히히. 보고 싶었어요. 잘 지내고 계셨죠? 죄송합니다. 꼴이 이 모양이라······.”


어머니의 묘소를 보면 눈물을 쏟을 줄 알았던 서지터는 의외로 덤덤했다. 한참을 멍하니 서 있던 서지터는 어머니의 묘소 앞에 털썩 앉아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죄송해요. 제가 잘해야 했는데. 어머니한테 이해해 달라고는 차마 말 못 하겠어요. 그냥 어쩌다 보니 그분과 사이가 그렇게 됐고, 누구 탓도 아니고 다 제 탓으로 이렇게 된 거니까요. 에스나를 지켜줘야 했는데 저 혼자 살 길 찾아서 간 건 아닌가 싶어서 어머니한테 항상 죄송해요. 에휴.”


서지터는 애꿎은 잔디만 잡아 뜯으며 고개를 푹 숙였다. 슬프기보다는 죄송한 마음이 너무나도 컸다. 한참을 그렇게 가만히 앉아있던 서지터는 인기척에 화들짝 놀라 계단 쪽으로 고개를 돌렸지만, 다행히 아무도 보이지는 않았다.


“깜짝이야. 휴우. 하긴 와볼 분은 아니시지. 아마 어머니 보러 그분은 안 오시겠죠? 안 봐도 뻔해. 단지 그분에게 어머니의 존재는 대를 이어 가문을 빛낼 자식만 낳아주면 그만이시니까. 어머니는 왜 저런 분을 만나셨어요. 더 좋은 남자 만나시지. 그깟 가문과 핏줄이 뭐길래 자식만 낳으라고 강요하시고. 그리 오래 산 건 아니지만 저 그동안 온갖 일을 다 겪었거든요. 이제는 저도 어른이 돼서 그냥 이해하고 인정을 해드리고 싶긴 해요. 그런데 웃긴 건 뭔지 아세요? 그분은 아마 평생 자신의 실수나 잘못에 대해 인정을 안 하실 거예요. 항상 자기 생각과 신념이 옳다고 믿으시는 분이니까요. 유반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 하시는 것처럼 어머니에게 반만이라도 했으면 좋았을 텐데······.”


서지터는 다시 멍하니 비석에 새겨진 글귀를 보았다. 평범하고 뻔하디뻔한 글귀. 저 글귀만 보더라도 얼마나 자신의 부인에게 애정이 없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저한테 하신 건 이해하겠는데 어머니한테 그렇게 하신 건 이해가 안 되네요. 후우. 저 가볼게요. 에스나한테 잠깐 들렀다 가려고요.”


서지터는 엉덩이를 툭툭 털고 일어났다. 그리고는 몸을 더듬거리며 무언가를 찾으려 애를 썼다.


“어? 어딨지? 어디 갔더라? 아, 귀찮아. 윈드테일한테 있나 보네. 동생 선물도 제대로 안 챙기고 한심한 인간아. 또 담 넘어야겠네.”


서지터는 다시 담벼락 쪽으로 터덜터덜 걸어갔다. 다시 쇠창살을 잡고 넘어가려 힘을 주려던 순간, 뒤에서 누가 외치는 소리에 서지터는 깜짝 놀라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야 이! 미친놈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피드백과 충고, 오타 지적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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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2화 보이지 않는 위험 - 9 23.03.01 41 3 12쪽
34 2화 보이지 않는 위험 - 8 23.02.28 46 3 12쪽
33 2화 보이지 않는 위험 - 7 23.02.27 45 3 11쪽
32 2화 보이지 않는 위험 - 6 23.02.24 44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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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화 보이지 않는 위험 - 2 23.02.20 43 3 11쪽
27 2화 보이지 않는 위험 - 1 23.02.17 50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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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1화 돌아오다 - 25 23.02.15 48 3 16쪽
24 1화 돌아오다 - 24 23.02.14 43 3 12쪽
23 1화 돌아오다 - 23 23.02.13 47 3 12쪽
22 1화 돌아오다 - 22 23.02.10 44 3 13쪽
21 1화 돌아오다 - 21 23.02.09 49 3 12쪽
20 1화 돌아오다 - 20 23.02.08 58 3 15쪽
19 1화 돌아오다 - 19 23.02.07 54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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