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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불의 서재랍니다~

각성은 그저 착각에 불과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타락불
작품등록일 :
2021.09.09 18:09
최근연재일 :
2021.11.03 12:01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16,664
추천수 :
536
글자수 :
182,454

작성
21.09.09 19:20
조회
1,681
추천
37
글자
4쪽

0. 프롤로그.

열심히 하겠습니다.




DUMMY

0. 병맛 사이다 프롤로그.


“시간하고 돈이 없지! 정의감과 가오가 없냐?”


*

어둑해진 시간. 인적 드문 도심의 한 하천의 다리 밑 산책로.


한 무리의 범죄인 기대주들이 교복도 벗지 않은 채 오토바이를 세워놓고, 구역질나는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었다.


폐가 썩어 들어가는 맛을 제대로 즐기는 듯 연신 거북선 마냥 연기를 내뿜는 양아치 지망생들.


“그니까! 니 월급으로 담배 두 보루만 갖고 오라고!”

“그... 그게.. 분명 지난번이 마지막이라고..”


편의점 조끼를 입은 동년배의 알바생은 곤란한 듯 자기를 둘러싼 일진들을 힐끗거렸다.


“이 찐따 새끼가 뭐래는 거야?! 마지막? 니 인생의 마지막을 지금, 여기서 장식해주랴?”


드물게, 지나가는 어른들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다만 무럭무럭 성장하는 범죄 꿈나무들의 미래를 위한 질주를 멈추기엔 그들의 존재감이 너무나 미미했을 뿐.


누가 아웃 오브 안중으로 일관하는 저 일진들의 태도에 따끔한 일침을 가할 수 있겠는가.


불의임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정의 실현이란 그저 객기에 불과한 것.


괜히 나섰다가 엮이기라도 하면 할 일이 태산인 내일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건실한 어른들에게 있어, 외면(外面)은 가장 성숙하고 유일한 처세였다.


*


“아재! 신경 쓰지 말고 그냥 가던 길 가시죠? 틀딱 냄새 거슬리니까!”


이십대 중반을 갓 넘긴, 꽃다운 나이에 들은 틀딱 소리.

다소 억울한 맘이 없진 않았지만, 내일을 준비해야 하는 건 익면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곱상한 외모와는 달리 최전방 수색대를 전역한 최익면.

상대가 대여섯은 돼 보이지만 그래봤자 젖비린내 나는 고딩들이다.


죽어라고 덤비면 충분히 이길 자신도 있었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루 처 맞는다고 대가리 속 가득한 곰팡이가 박멸돼 개과천선, 환골탈태가 되겠는가?


궁색한 변명이 아니다.


자칫 잘못 개입하면 이리저리 끌려 다니며 진술서 쓰고, 합의나 강요받겠지.

쌍방폭행이나 정당방위? 백번 양보해서 이게 성립한다고 해도, 그건 돈 많고 시간 많은 자들만 누릴 수 있는 특권에 가까웠다.


재판 질질 끌어가며 시도 때도 없이 여기저기 호출당하면 오늘하루 벌어, 내일하루 준비하는 서민 청년의 삶은 무너질 수밖에...


괜히 선량한 시민들이 눈감는 게 아니다. 아무렴 고작 몇 대 맞는 게 두려워 불의를 외면하겠는가?


이렇듯 법이란 게 정의의 편이 아니니, 일개 시민에 불과한 자신도 눈감을 수밖에..

각종 히어로들이 복면을 선호하는 것처럼 그려지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그... 그래.”


익면은 잠시 동안 상황을 응시했던 시선을 급하게 거두었다.


쪽팔림은 한순간일 뿐이다.


존재를 지우는 능력 같은 게 없는 이상.

정의 따위는 밥에 말아 후루룩 삼켜버리는 것이 인생엔 보약이 된다.


*


배때지가 찢어질 만큼 주워 처 삼킨 정의들 때문이었을까?


최익면! 얼굴 없는 단죄자로 각성했다.


‘정의? 그딴 거창한 건 모르겠고! 최소한 더 이상은 당면한 부조리에 고개 숙일 필요는 없겠네! 쓰레기 새끼들 다 디~졌어!’




선작, 추천, 댓글 환영! 악플도 받아요~


작가의말

새롭게 시작해 봅니다. 많은 관심과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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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무기한 연재 중지입니다.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21.09.09 345 0 -
36 18-1. 코로나 카르텔과 보이스 피싱. +4 21.11.03 120 8 12쪽
35 17-2. 2차 각성? vs 마이더스의 손. 21.11.01 103 5 12쪽
34 17-1. 2차 각성? vs 마이더스의 손. +2 21.10.31 155 6 12쪽
33 16-2. 2차 각성? vs 가스라이팅의 그녀! +2 21.10.29 133 6 12쪽
32 16-1. 2차 각성? vs 가스라이팅의 그녀! +2 21.10.27 129 6 11쪽
31 15-4. 덫 그리고 의지를 가진 능력. 21.10.25 143 6 11쪽
30 15-3. 덫 그리고 의지를 가진 능력. +2 21.10.24 141 7 11쪽
29 15-2. 덫 그리고 의지를 가진 능력. +2 21.10.23 138 6 12쪽
28 15-1. 덫 그리고 의지를 가진 능력. +4 21.10.21 185 11 11쪽
27 14. 주차난 종결자!+ 능력자 ‘마이더스’ 21.10.18 185 9 11쪽
26 13. 열심히 조졌을 뿐인데, 조짐이 괜찮았다. +6 21.10.16 219 13 12쪽
25 12. 보복운전을 대하는 슬기로운 자세. +4 21.10.15 203 12 11쪽
24 11-3. 차파리 몰살 사건. +6 21.10.14 198 11 11쪽
23 11-2. 차파리 몰살 사건. +4 21.10.13 227 11 11쪽
22 11-1. 차파리 몰살 사건. +4 21.10.12 236 10 11쪽
21 10-3. 망나니 참수작전. +2 21.10.11 255 13 12쪽
20 10-2. 망나니 참수작전. +6 21.10.09 293 12 12쪽
19 10-1. 망나니 참수작전. +6 21.10.08 326 8 11쪽
18 9-3. 아버님이 누구니. (feat. 나야 나!) +14 21.10.06 349 18 11쪽
17 9-2. 아버님이 누구니. (feat. 갑질녀) +6 21.10.05 383 14 11쪽
16 9-1. 아버님이 누구니. (feat. 재벌 집 망나니) +6 21.10.04 398 17 12쪽
15 8-2. 패악 캣맘의 ‘기적의 논리’ +8 21.10.02 413 11 12쪽
14 8-1. 패악 캣맘의 ‘기적의 논리’ +8 21.10.01 402 12 12쪽
13 7-2. 악마의 유혹? or 악마를 유혹?+당근시장의 신종거지 +10 21.09.29 397 12 12쪽
12 7-1. 악마의 유혹? or 악마를 유혹? +6 21.09.29 424 16 11쪽
11 6. 인간실격 쓰레기. +10 21.09.27 468 13 11쪽
10 5-2. 또다른 각성자-어그로와 독심술. +12 21.09.26 574 16 12쪽
9 5-1. 또다른 각성자-어그로와 독심술. +6 21.09.24 749 17 11쪽
8 4-2. 거인 조폭과 고블린 양아치. +14 21.09.17 756 23 11쪽
7 4-1. 거인 조폭과 고블린 양아치. +8 21.09.16 792 24 11쪽
6 3. 듀토리얼 후 첫 흡연충 사냥. +8 21.09.15 880 29 11쪽
5 2-3. 얼굴 없는 각성-미션 보상. +8 21.09.13 935 27 11쪽
4 2-2. 얼굴 없는 각성-맘충 박멸. +8 21.09.12 1,059 24 12쪽
3 2-1. 얼굴 없는 각성-강간 미수범 퇴치. +12 21.09.11 1,167 32 12쪽
2 1. 민폐 꼴페미의 참교육. +12 21.09.10 1,421 34 11쪽
» 0. 프롤로그. +12 21.09.09 1,682 37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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