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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불의 서재랍니다~

각성은 그저 착각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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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불
작품등록일 :
2021.09.09 18:09
최근연재일 :
2021.11.03 12:01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16,671
추천수 :
536
글자수 :
182,454

작성
21.10.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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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15-1. 덫 그리고 의지를 가진 능력.

열심히 하겠습니다.




DUMMY

15-1. 덫 그리고 의지를 가진 능력.




-우우우웅. 우우우웅.


소현은 떨리는 마음으로 휴대폰을 확인했다. 『발신자-관우 오빠』


소현이는 차마 통화 버튼을 누르진 못했다.


번화가의 뒷골목. 잠깐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는 것이 전부인 이곳에 훔쳐온 핸드백을 끌어안은 소현이 건물 턱에 주저앉은 채 두려움에 떨고 있다.


『소현아! 어디까지 왔어? 전화는 왜 안 받아?』


이윽고 들어온 문자에 만감이 교차했다. 도대체 왜 이런 짓을 저질러 버렸을까?


‘고아’라는 편견어린 시선을 받으며 자랐어도, 단 한 번도 부정한 마음 따윈 품어본 적이 없던 소현이었다.


그런데 좋아하는 오빠와의 만남을 앞두고, 이렇게나 어마어마한 짓을 해버리다니..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본인의 행동에 후회라는 이름을 아로새기니 눈물이 왈칵 올라왔다.


그저 두렵고 무서웠다. 바로 경찰에게 달려가 자수를 해야 할까?


-끼이익!


소현이 한참 상념에 잠겨있을 때, 옆길로 오토바이 한 대가 들어와 급하게 정차했다.


한 눈에 봐도 껄렁껄렁한 분위기를 한껏 풍기는 두 명의 양아치들. 뒷자리에 앉았던 빨간 머리가 날쌔게 뛰어내리더니 소현에게 다가갔다.


“뭐.. 뭐얏!”

“놔! 놓으라고 이뇬아!”

“아아악!”


뭐라 생각할 틈도 없이, 소현이 안고 있던 핸드백을 거칠게 뺏어든 남자는 재빨리 내렸던 오토바이에 다시 올라탔다.


-부와아아앙!


처음부터 핸드백이 목표였는지, 핸드백을 뺏어든 오토바이는 빠르게 현장을 이탈했다.


“이야~ 호!”


뺏은 핸드백을 호기롭게 휘두르며 사라져가는 오토바이. 소현은 넋을 읽은 채 그저 바라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젠 자수도 어려워졌다. 조금만 더 일찍 결심했더라면.. 조금 더 서둘러 움직였다면 온전하게 경찰에게 찾아가 선처를 구할 수 있었을까?


박살나버린 멘탈의 조각들을 헤치며 다시 주저 앉아버리는 소현.


그저 막막하기만 했다. 답답하고 숨 막히는 상황에 이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도저히 떠오르지가 않았다.


소현은 웅크려 앉은 채 얼굴을 파묻었다. 쏟아진 눈물이 코끝에 매달려 하염없이 뚝뚝 떨어졌다.


“소현씨?”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누군가의 호명소리에 놀라 고개를 들었다.


“아...”


소현의 가슴은 다시 한 번 크게 내려앉았다. 소현의 이름을 부른 사람이 다름 아닌 마대수였기 때문이다.


도망을 가야할까? 잠시 머뭇거린 소현이 자리에서 일어났다가 다시 주저앉아버렸다.


다리에 힘이 풀려, 걷는 것조차 무리였다.


“아휴~ 도대체 왜 그랬어요?”

“죄.. 죄송해요..”

“뭐 어린나이니, 잠시 욕심에 눈이 멀어 그랬을 수도 있어요. 이해해요.”

“죄송해요..”


의외로 마대수의 반응은 차분했다. 다만 소현은 입이 백만 개라도 할 말이 없었기에 사과의 말 이외는 아무 것도 전할 수 없었다.


“핸드백만 돌려주시면 문제 삼지 않을게요. 그게 좀 많이 비싼 거라 서요.”


마대수의 옆 동행녀인 핸드백의 주인이 말을 이었다.


선처와 배려는 감사했지만, 핸드백을 돌려줄 방법이 없었다. 이미 강탈당해버리지 않았던가.


“죄.. 죄송해요.. 그. 핸드백.. 보상해 드리면....”

“보상? 왜요? 핸드백은 어쩌구요?”

“그... 그게... 날치기를..”


마대수와 동행녀가 잠깐 눈을 맞추더니 알 수 없을 조소를 띠었다.


“그 백이 한정판이라 어렵게 구한 건데요. 시가 1000만 원이 조금 넘을 텐데.. 괜찮겠어요?”


이어진 동행녀의 말에 소현의 마음은 또다시 무너져 내렸다.


시가 1000만 원. 곧 보육원에서 퇴소해야하는 소현의 초기 정착금이 고작 500만 원이다.

그런데 그 두 배가 넘는 금액을 어떻게 지불할 수 있을까?


“음.. 뭐 이렇게 까진 안하고 싶었는데.. 혹시 몰라서.. 일단 한 번 보시죠?”


마대수는 기다렸다는 듯 절도 행각이 담긴 영상을 소현에게 보여줬다.


“자.. 잘못했어요! 요..용서해 주세요..”

“우리도 핸드백만 돌려받으면 뭘 어떻게 할 생각은 없어요.”

“그게.. 그러니까. 날치기를..”

“안타깝게도 그것 까진 저희가 양해해 줄 순 없을 것 같은데요.”


맞는 말이었다. 물건만 돌려주면 절도라는 범죄를 눈감아 준다고 하니, 더 이상의 배려를 요구하는 건 소현이 생각해도 억지에 불과했다.


“그럼.. 제가 어떻게 해야..”


소현이 소매로 눈물을 훔치며 반문했다.


“일단, 사실을 부모님께 알리고, 배상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게 우선이겠는데요?”


사실 마대수는 어떻게 돼도 좋았다. 배상을 받아도 좋고, 배상이 불가능하면 또 그 나름대로의 대책은 있었으니까.


“저.... 제가.. 고아라서..”

“네?”

“부모님이 안 계신다고요. 고아라서.....”

“그 말, 사실인가요? 저희가 어떻게 믿죠?”

“저.. 보육원에 살아요. 용인 성애원이라고..”


소현은 다시 한 번 울음을 터뜨렸다. 부모라는 울타리.. 그 그늘 없음의 서러움을 또 다시 겪어야 했기 때문이다.


소현이 얼굴을 파묻는 사이, 다시 눈을 맞추며 노골적인 미소를 보이는 두 사람.


마대수는 돌아서서 담배에 불을 붙였고, 동행녀는 웅크린 소현의 옆에 자리를 잡으며 어깨를 감쌌다.


“음.. 소현이라고 했지? 언니가 말 놔도 되지?”


소현은 고개도 들지 못한 채 가는 몸을 떨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소현아. 방법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야..”


소현은 그제야 머리를 들고 동행녀에게 눈을 맞췄다.


“우리가 로드캐스팅 중인 건 소현이도 알잖아? 곧바로 데뷔는 아니라도 당분간 일을 좀 해 주면 될 것 같은데? 핸드백 값은 선지급한 셈 칠 테니, 우선 그 돈 다 갚을 때 까지만 해보는 거 어때?”

“일이요? 무.. 무슨 일인데요?”


소현은 어두운 터널 속에서 빛을 만난 느낌이었다. 스스로의 힘으로 지금의 난관을 뚫을 수만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해야만 했다.


소현이 관심을 보이자 엉덩이를 털며 일어나는 동행녀.


“여기서 이럴게 아니라, 아까 못 마신 커피나 마저 마시러 갈까? 자세한 얘기는 거기서 하도록 하자.”


*


“어.. 그래. 과..관우야.. 오랜만이네! 잘 지냈지?”

「아.. 네.. 저야 늘 그렇죠 뭐. 헤헤 원장 수녀님도 잘 계셨죠?」

“지난번에 기부해준 돈은 너무 감사하게 잘 썼다. 항상 감사한 일이지만 이번엔 금액이 너무 많던데... 어디 나쁜 짓 같은 거 하고 다니는 건 아니지?”

「에~이 그럴 리가 있나요. 아이들을 위해 알아서 잘 써주세요.」


성애원의 원장 수녀는 매번 얼마간의 기부금을 보내주는 관우가 기특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했다.


늘 보내오던 기부금이었지만 지난번 보내 온 수천단위의 기부금은 역시나 조금 불안했기 때문이다.


항상 구김 없이 밝고 명랑했던 문관우. 원장 수녀에게 더 아픈 손가락인 이유는 과거 한 사건 때문이었다.


장난도 심하고 말썽도 꽤 피워온 관우였지만, 반성도 잘하고 말도 곧잘 들어왔던지라 밉상은 아니었다.


그러던 어느 날인가. 그날은 여자아이를 울려 원장실로 불러들였었다.


따끔하게 몇 마디만 해주고 바로 돌려보내려고 했는데, 어디서 가져왔는지 껌을 씹고 있는 관우가 그렇게 얄미워 보일수가 없었다.


그래서였을까? 주님을 모시는 성직자로서, 그리고 아이들을 보살피는 한 목자로서 해서는 안 되는 짓을 저질렀었다.


왠지 모르게 끓어오르는 분노와 증오를 참지 못했던 것. 관우의 입에서 껌이 튕겨 나갈 때까지 매질을 해버렸다.


어리고 여린 마음에 얼마나 큰 상처가 되었을까? 이내 정신을 차린 수녀는 관우를 끌어안고 그렇게 한참을 함께 울었었다.


하지만 잠시 정신 줄을 내려놨던 스스로가 도저히 용서되지 않았다. 신부님께 찾아가 수없이 고해성사를 하고 반성도 했지만 마음의 짐은 한 치도 줄이지 못했다.


그 이후 서먹해진 관계는 관우가 보육원에서 퇴소할 때까지 지속됐다.


그런데, 그렇게 떠난 관우는 늘 보육원에 기부를 해왔던 것. 감사한 마음과 함께 과거의 죄책감이 다시 밀려들었다.


「혹시.. 소현이가 나갔는지 확인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응? 아~까 오전에 나가는 걸 내가 봤는데? 너 만난다고 열심히 꾸미고 나갔어! 왜? 못 만났어?”

「분명 출발할 때까진 문자를 줬었는데.. 약속시간이 넘도록 연락이 안돼서요.」

“문자도 없고?”

「네.. 전화도 안 받고 문자도 없어서요.」

“그래? 이상한 일이네.. 일단 원에서는 나갔으니 좀 더 기다려보렴. 나도 전화를 좀 해볼 테니.. 별일 없어야 될 텐데..”

「네. 고마워요. 수녀님.. 혹시 연락되면 다시 전화 드릴게요.」

“그래 그러자꾸나. 곧 연락이 되겠지..”


수녀는 퇴소를 앞둔 소현이 걱정됐다. 어떤 이유에서이던지 한 번은 버려졌던 아이들..

사실 퇴소라는 이름은 그들을 두 번 버리는 행위에 불과했으니..


퇴소를 앞둔 아이들이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 건 어쩜 너무나 당연했다.


그나마 근래엔 관우가 퇴소한 아이들도 잘 챙겨준다는 소식을 들었어서 한시름 놓고 있었는데..


소현에게 급하게 전화를 걸어본 수녀는 연결되지 않는다는 멘트를 접하곤 강한 불안감에 휩싸였다.


‘부디 별 일 없어야 될 텐데... 주여.. 보살펴주소서..’


수녀는 빠르게 성호를 그으며 양 손을 포개어 잡았다.


*


-콰광! 쿵!


“뿌셔~ 뿌셔~!”


잠재돼 있던 파괴본능을 마구잡이 표출하는 익면. 후진과 전진을 번갈아 가며 잔뜩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삐~!!


폐교 운동장에 커다란 경보음이 들렸다. 그만 하라는 얘기다. 성한 곳 없이 찌그러진 익면의 차량이 멈추자, 준혁과 경호가 다가왔다.


“어떻게 다치신 곳은..”

“없어요~ 와안전~ 신나요~”


준혁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익면이 말을 끊으며 흥분한 기분을 전달했다.


“그럼 마지막으로.. 경호씨?”


이어진 준혁의 말에 보조석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경호. 이제야 익면과 같은 보호대 착용의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얼굴 없는 단죄자의 범위가 동행인에게 미치는 영향까지 확인해 보려고 합니다. 한 번 더 주행을 시작해 주시면 돼요.”


한참 신나있던 익면은 기꺼울 수밖에 없었다. 즐기던 롤러코스터가 멈춘 듯 아쉬웠기 때문이다.


-부아아아앙


급출발하는 익면의 자동차. 신난 표정의 익면과는 달리 경호의 얼굴은 파랗게 질려있었다.


“아아아!!”


터져 나오는 경호의 탄성. 제아무리 최고의 보디가드라고 해도 이따위로 운전하는 차량을 탑승해 봤겠는가?


늘 ‘엄근진’했던 경호의 이미지가 한순간에 무너지고 있었다.


한 손엔 안전벨트 줄을 다른 한 손엔 손잡이를 부여잡고 공포에 떨고 있는 신경호.


“으... 으아아!”


잠시 소리를 질러대다 언제 그랬냐는 듯 어느새 잠잠해졌다.


-쾅! 쾅!


“우와~ 역시 경호씨네요! 금방 적응 하시는 거 보니 대단해요!”

“........”

“잉? 경호씨? 경호형!”

“....”


-끼이익!


경호의 반응이 없자, 익면은 서둘러 차를 세웠다.


“경호씨! 정.. 정신 좀 차려 봐요!.. 이... 이게 뭐야?”


보조석 시트를 흥건히 적신 정체모를 따뜻한 액체. 경호는 이미 의식을 잃은 것 같았다.


“오.. 오줌?!”




선작, 추천, 댓글 환영! 악플도 받아요~


작가의말

수욜 휴재에 다시 한 번 사죄말씀 올립니다.ㅡㅜ


조회에 감사드리며, 선작과 추천 부탁드립니다.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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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12. 보복운전을 대하는 슬기로운 자세. +4 21.10.15 203 1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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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11-2. 차파리 몰살 사건. +4 21.10.13 227 11 11쪽
22 11-1. 차파리 몰살 사건. +4 21.10.12 237 10 11쪽
21 10-3. 망나니 참수작전. +2 21.10.11 255 13 12쪽
20 10-2. 망나니 참수작전. +6 21.10.09 293 12 12쪽
19 10-1. 망나니 참수작전. +6 21.10.08 326 8 11쪽
18 9-3. 아버님이 누구니. (feat. 나야 나!) +14 21.10.06 349 18 11쪽
17 9-2. 아버님이 누구니. (feat. 갑질녀) +6 21.10.05 383 14 11쪽
16 9-1. 아버님이 누구니. (feat. 재벌 집 망나니) +6 21.10.04 399 17 12쪽
15 8-2. 패악 캣맘의 ‘기적의 논리’ +8 21.10.02 413 11 12쪽
14 8-1. 패악 캣맘의 ‘기적의 논리’ +8 21.10.01 402 12 12쪽
13 7-2. 악마의 유혹? or 악마를 유혹?+당근시장의 신종거지 +10 21.09.29 397 12 12쪽
12 7-1. 악마의 유혹? or 악마를 유혹? +6 21.09.29 424 16 11쪽
11 6. 인간실격 쓰레기. +10 21.09.27 468 1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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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4-1. 거인 조폭과 고블린 양아치. +8 21.09.16 792 24 11쪽
6 3. 듀토리얼 후 첫 흡연충 사냥. +8 21.09.15 880 2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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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2. 얼굴 없는 각성-맘충 박멸. +8 21.09.12 1,059 24 12쪽
3 2-1. 얼굴 없는 각성-강간 미수범 퇴치. +12 21.09.11 1,168 32 12쪽
2 1. 민폐 꼴페미의 참교육. +12 21.09.10 1,422 34 11쪽
1 0. 프롤로그. +12 21.09.09 1,683 37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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