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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불의 서재랍니다~

각성은 그저 착각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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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불
작품등록일 :
2021.09.09 18:09
최근연재일 :
2021.11.03 12:01
연재수 :
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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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70
추천수 :
536
글자수 :
18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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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0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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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9-1. 아버님이 누구니. (feat. 재벌 집 망나니)

열심히 하겠습니다.




DUMMY

9-1. 아버님이 누구니. (feat. 재벌 집 망나니)


“이 새끼들아! 안 비켜?!!”


다시 한 번 큰소리로 외치는 운송책. 질주를 멈출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잽싸게 휠체어를 돌린 신경호가 달려오는 운송책의 목덜미를 향해 날쌔게 팔을 뻗었다.


멱살을 움켜쥔 채 끌어당기며 팔꿈치로 명치를 가격한 경호는 운송책을 그대로 공중에 띄운 후 바닥으로 내동댕이쳤다.


“읔!”


외마디 비명과 함께 바닥에 납작 뻗어버린 운송책. 사지를 뻗고 바닥에 달라붙은 꼴이 영락없이 차에 깔린 개구락지의 형상이다.


혐오스런 자세의 운송책은 뒤쫓아 온 경찰에 의해 수갑이 채워졌다.


“이걸로 한 건 처리한 거 맞죠?”


운송책을 포박한 경찰을 뒤따르는 관우가 눈치를 살피며 준혁에게 귓말을 전했다.


“네. 고생하셨습니다.”


경호와 함께 경찰에 동행하는 준혁이 관우를 향해 미소로 답했다.


*


익면이 근무하는 대학병원의 입구가 기자들의 취재 경쟁으로 아침부터 떠들썩했다.


진상그룹의 회장씩이나 된다는 작자가 횡령과 배임을 혐의로 자기를 겨냥한 수사가 시작되자 입원을 해버린 것이다.


지병을 핑계로 불구속 기소를 주장할 수도 있고, 여차 싶으면 병보석을 신청할 수도 있기에 일단 드러눕는 게 상책이라는 그룹 법무팀의 회의 결과를 따른 행보였다.


“그동안 처멕인 떡값이 얼만데 어떻게 우리한테 이럴 수가 있어?! 이렇게 나오면 우리도 혼자 죽지 않는다고 전해! 당대표랑 의원들 그리고 검경과 법원에 흘러 들어간 돈들에 흔적도 안 남겨 놨을 것 같아? 그러니까 김변이 알아서 잘 말해놓으라고! 우리 버리면 우리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그리고 방송사랑 신문사에 연락해서 이 앞에 기레기들 좀 치우라고 해! 거지같은 새끼들이 뭔 일만 있으면 개떼같이 몰려들어서는..”


병원의 구석 화장실.

정장 차림의 한 남자가 태연히 담배를 태우며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진상그룹의 셋째 아들인 이 남자는 이미 음주운전과 반복된 폭행사건으로 여러 차례 매스컴을 탔던 유명인사였던지라 기자들이 설치는 꼴이 당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버지의 병실 앞까지 몰려든 기자들을 피해 이곳 화장실에 숨어든 남자는 그렇게 한참동안 법률 대리인을 닦달하곤 신경질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그 더러운 인상을 있는 대로 구겨가며 담배연기를 한껏 들이마시는 순간.


“저기요! 병원 건물은 전부 금연인데요?”


마지막 수액을 나른 익면이 간단히 땀을 닦을 요량으로 화장실에 들른 것이다.


익면이 끌고 들어온 빈 카트와 익면의 얼굴을 번갈아 훑은 재벌 집 망나니아들이 살짝 미소를 지으며 담배연기를 길게 내뿜었다.


“여기 금연이라고요!”

“그래서 어쩌라고?”


기껏 해봐야 이십대 후반도 안 돼 보이는 남자가 멀쩡한 옷차림과는 달리 대가리 속은 안 멀쩡한 모양이다. 온전하게 존댓말을 길게도 건넸는데 돌아오는 건 반쪽짜리의 짧은 말이었으니...


“귓구녕에 똥 박았어? 담배 끄라고!”

“허허! 이 새끼 봐라! 너 우리 아버지가 누군지 알아?”


엄청 익숙한 멘트였다. 싸구려 삼류영화 아니면 막장 드라마에서나 들어봤을 법한 대사를 면전에서 직접 체험해보니 기분이 아주 더럽고 좋았다.


그 잘난 아버지가 얼마나 대단하고 훌륭한 분인지는 모르겠고, 알고 싶지도 않았지만 적어도 사회활동에 전념하시느라 집구석에 애새끼는 전혀 신경 쓰지 못 했구나 라는 사실만은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어이쿠! 그 나이를 처드시고 아빠를 잊어버리셔쪄요?”

“뭐?”

“지금 아빠를 잊어버려서 니네 아빠가 누군지 아냐고 나한테 물어본 거 아니야?”


꼴통 대가리에, 한 번에 너무 많은 정보가 들어가서였을까? 익면의 드립을 소화하기 위해 잠시 멈칫했던 망나니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다 미간에 힘을 주며 악을 썼다.


“뭐야 인마?! 너, 내가 누군지 알아?”

“아이고! 아빠만 잊어버린 줄 알았더니! 몰라 뵀네! 미안하다! 너, 환자라는 거지?!”


난데없이 훅훅 들어오는 익면의 고난도 드립에 망나니는 혼란스러웠다.


“자기도 누군지 모르는 병신이 아빠는 누군지 어떻게 알겠어? 그치? 금연이이라는 말도 몰랐던 거지? 앓고 있는 정신병이 불치병이라서?!”


익면의 추가 설명이 이어지자 비로소 혼란에서 벗어난 망나니.


위협을 가하기 위해 던진 고압적 질문을 몰라서 물어본 걸로 해석해 버리면 익면의 대꾸는 일면 타당성이 충분했다.


하지만 익면이 던진 난제를 이해했다는 기쁨도 잠시, 결국 농락당했다는 치욕에 망나니의 얼굴이 붉게 상기됐다.


진상그룹의 적장자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아버지를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아들이었기에 이런 굴욕은 처음이었다.


술 처먹고 운전하다 뺑소니를 치던, 접대부를 폭행하고 술집을 때려 부수던 아버지의 싫은 소리만 조금 버티면 어떻게든 뒷수습은 알아서 처리되는 오만한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진상그룹이라고 들어봤지? 너희 같은 버러지들이 꿈에도 바라는 그 재벌그룹 말이야! 내가 바로 그 재벌 3세라고! 이 새끼야!”


선선해진 날씨에 가을이 다가오니 말벌이 기승이라던데 말벌은 어딜 가고, 그것보다 혐오스러운 정신 나간 재벌이 눈앞에서 앵앵거린단 말인가.


“재벌 3세는 뭔지 모르겠고! 정신연령이 3세 이하인 건 정확히 알겠네!”


익면의 개드립이 제대로 먹힌 것인지 드디어 망나니가 피우고 있던 담배를 바닥에 집어던졌다.


말없이 속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수표한 장을 꺼내는 망나니. 익면에게 다가오는가 싶더니 익면의 눈앞에 수표를 흔들었다.


“이거 보이지? 100만원! 100만원 줄 테니 딱 한 대만 맞아라!”

“시른데?!”


익면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누구는 개 키우라고 그냥도 주는 돈이니 굳이 몸 상해 가며 욕심낼 필요까지는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다시 지갑에서 수표 한 장을 더 꺼내 흔드는 망나니.


200만원이면 절대 적은 돈이 아니었다. 주 5회 오전 내내 수액을 날라야 한 달에 고작 120만원. 이것도 육체노동으로 받는 금액이라 다른 알바에 비하면 힘은 좀 들어도 높은 수준의 임금이다. 즉, 꿀 빠는 축에 속했다.


거기에 주 3회 기타 레슨으로 받는 돈을 합친다고 해도 미치지 못할 금액이니 익면에겐 한 달 이상의 수입에 해당하는 큰돈에 해당했다.


그런 돈을 한 대만에...


하지만 익면은 당연하게 거절했다.


인간이 자존심을 버려가면서까지 돈을 탐할 수 있겠는가?


익면의 결론은 ‘있다!’였다.


그럼 왜 거절했냐고? 망나니의 지갑엔 아직 수표가 많이 남아있었으니까.


100만원이면 거절! 200만원은 조금 애매했고, 300만원부터면 고민을 좀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볼 만 했다.


까짓것 자존심이 밥 먹여 주는 것도 아닌데, 이왕에 한 대 맞아주는 거라면 최대한 긁어내야 하지 않겠는가. 너무 쎘다 싶으면 맞고 나서 갚아주고 담배 한 대 태우는 거고...

맞아달랬지 반격하지 말라고는 안 했잖아?


망나니가 지갑을 다시 열어 수표를 몽땅 집는 장면을 본 순간. 솔직히 익면은 설레었다. 갖고 싶었던 깁슨 기타와 이펙터가 뇌리를 스쳤다.


‘500이상은 못 참지! 그래. 그래. 파이팅이다. 파이팅! 더 꺼내라. 다 꺼내!’


마음으로 응원까지 하고 나서는, 이런 익면을 누가 속물이라 욕할 수 있겠나.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었다면 혹시 돈이 더 필요한 건 아닌지 의심해 보라’는 명언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지갑에서 모든 수표가 정체를 과시하려는 찰나.


“양 이사님?! 여기 계셨군요! 구라일보의 김동현 기자입니다!”


화장실 입구로 등장한 눈치 없는 기자 덕에 익면의 작은 망상이 산산이 부서져버렸다.


“너! 두고 보자! 내가 그냥은 안 넘어간다!”


기자를 피해 급하게 자리를 뜨는 망나니가 익면에게만 들릴 작은 소리를 남겼다.


‘혹시 그럼 아직 기회가 있는 걸까? 아까 분명 500만원도 훨씬 넘어보였는데...’


익면은 아쉬움에 입맛을 다시며 세면대 앞에 섰다.


*


-빰빰빠! 빰빰빠바♪


레슨 중 웅장한 전화벨이 울렸다. 아이들에게 잠시 연습을 지시하고 전화를 받는 익면.


“익면아 너 병원에서 누구한테 잘못한 거 있냐?”


수액 회사의 현장 대리였다.


“아니요. 그런 거 없는데요.”

“그럼 왜 그러지?”

“왜요? 무슨 일 있어요?”

“위에서 지시가 내려왔는데.. 너 이제 그만 나오라던데?”

“네?! 갑자기요? 저만 콕 짚어서 그만 나오래요?”


당장 내일부터는 식구도 늘 판인데 주 수입원인 수액 알바를 그만두라니 익면에게는 청천병력 그 이상이 아닐 수 없었다. 사실 기타레슨은 그냥 좋아서 하는 일에 불과했기에 레슨만 가지고는 월세도 만들기 힘들었다.


“나도 이름만 대리지, 사실 알바랑 별 차이 없는 임시직이라 자세한 건 모르겠는데. 병원 쪽에서 회사에 압력을 가했다던데..”

“병원에서요? 도대체 왜...”

“병원 직원들하고도 아무 문제없었지?”

“제가 병원 직원들하고 직접적으로 부딪힐 일이 없잖아요.”


오전의 일들을 하나하나 떠올리던 그때 익면의 머리에 진상그룹 망나니가 떠올랐다.


“대리님! 혹시 병원하고 진상그룹이 관계가 있나요?”

“진상그룹? 관계있지! 여기 병원장하고 거기 회장하고 사돈이라 그랬나?, 친척이라 그랬나? 아무튼 깊은 관계가 있다고 들었는데.. 뭐 그러니 이 병원에 입원한 거 아니겠어? 왜? 진상그룹 사람하고는 문제가 있었어?”


빌어먹을 망나니 놈의 두고 보잔 말이 이 뜻이었나 보다. 익면의 카트에 회사 로고가 붙어있었으니..


그래도 명색이 재벌인데 하는 짓은 동네 쫌생이 만도 못한 것을 보니, 재산과 배포는 아무관계가 없음을 확실하게 깨달았다.


한 대 맞고 큰돈 벌 기회가 다시 있을까 싶어 존재를 안 지운 건데, 욕심이 화를 불렀으니, 누구한테 하소연을 하리오. 이런 젠장..


“아.... 아니예요.. 근데 이렇게 하루 전날 해고해도 되는 거예요?”

“해고통보는 최소 한 달 전에 하는 거라, 한 달 치 월급은 더 나갈 거야. 굳이 이렇게까지 하면서 급하게 이러는 이유를 모르겠네.. 어쨌든 미안하게 됐다.”

“대리님이 미안할 게 뭐예요. 알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어요.”


뭐, 한 달 치 월급을 더 받는 조건이니 썩 나쁜 것만은 아니었지만, 이정도 시간에 이정도의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일을 또 찾을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었다.


나름대로 기타 연습을 지속해야 했기에 편해도 시간을 많이 들이는 알바는 피해왔기 때문이다.


해고통보를 받고, 레슨을 재개했지만 애들이 기타 연주를 하는 건지 가야금을 튕기는 건지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웅우우우~!


『내가 두고 보자고 했지? 이름이 최익면이라고 하더군! 해고통보 받은 기분이 어때? 좆같지? 근데 이걸로 끝이 아니다. 너가 어디서 일 시작하는지 지켜보마. 그러니 기대해라.』


역시 이 나라엔 개인정보 따윈 존재하지 않는 게 확실했다. 망나니한테 전화번호를 가르쳐준 적이 없는데도 이렇게 문자가 들어오지 않는가.


『아참! 이거 대포폰이야! 들어는 봤지? 그러니 이 번호로 간 문자가지고 장난질 할 생각은 하지마라. 그냥 버려버리면 누구 건지 증명이 불가능하니까.』


문자내용을 제보하지 말라는 경고까지.. 빡대가리인 줄 알았는데 집요했다.


‘아!!!!! 이 또라이 피카츄 같은 새끼를 어떻게 엿 먹이지?

이런 미친 재벌! 씨벌! 제 발등을 제가 찍었다는 걸 제발 깨닫게 만들어 주소서! 쓰벌!’




선작, 추천, 댓글 환영! 악플도 받아요~


작가의말

추천 글 덕에 대박을 경험해서... 일요일 내내 조회수랑 선작 오르는 걸 구경하다, 

뒤늦게 글 쓰느라 밤샜네요.

과분한 관심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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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12. 보복운전을 대하는 슬기로운 자세. +4 21.10.15 203 1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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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11-2. 차파리 몰살 사건. +4 21.10.13 227 11 11쪽
22 11-1. 차파리 몰살 사건. +4 21.10.12 237 10 11쪽
21 10-3. 망나니 참수작전. +2 21.10.11 255 13 12쪽
20 10-2. 망나니 참수작전. +6 21.10.09 293 12 12쪽
19 10-1. 망나니 참수작전. +6 21.10.08 326 8 11쪽
18 9-3. 아버님이 누구니. (feat. 나야 나!) +14 21.10.06 349 18 11쪽
17 9-2. 아버님이 누구니. (feat. 갑질녀) +6 21.10.05 383 14 11쪽
» 9-1. 아버님이 누구니. (feat. 재벌 집 망나니) +6 21.10.04 399 17 12쪽
15 8-2. 패악 캣맘의 ‘기적의 논리’ +8 21.10.02 413 11 12쪽
14 8-1. 패악 캣맘의 ‘기적의 논리’ +8 21.10.01 402 12 12쪽
13 7-2. 악마의 유혹? or 악마를 유혹?+당근시장의 신종거지 +10 21.09.29 397 12 12쪽
12 7-1. 악마의 유혹? or 악마를 유혹? +6 21.09.29 424 16 11쪽
11 6. 인간실격 쓰레기. +10 21.09.27 468 13 11쪽
10 5-2. 또다른 각성자-어그로와 독심술. +12 21.09.26 574 16 12쪽
9 5-1. 또다른 각성자-어그로와 독심술. +6 21.09.24 749 17 11쪽
8 4-2. 거인 조폭과 고블린 양아치. +14 21.09.17 756 23 11쪽
7 4-1. 거인 조폭과 고블린 양아치. +8 21.09.16 792 24 11쪽
6 3. 듀토리얼 후 첫 흡연충 사냥. +8 21.09.15 880 29 11쪽
5 2-3. 얼굴 없는 각성-미션 보상. +8 21.09.13 935 27 11쪽
4 2-2. 얼굴 없는 각성-맘충 박멸. +8 21.09.12 1,059 24 12쪽
3 2-1. 얼굴 없는 각성-강간 미수범 퇴치. +12 21.09.11 1,168 32 12쪽
2 1. 민폐 꼴페미의 참교육. +12 21.09.10 1,422 34 11쪽
1 0. 프롤로그. +12 21.09.09 1,683 37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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