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옥하사담 님의 서재입니다.

악마가 사라졌다

웹소설 > 일반연재 > 일반소설, 중·단편

완결

체프라
작품등록일 :
2018.04.09 13:35
최근연재일 :
2018.05.23 19:58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20,624
추천수 :
93
글자수 :
164,610

작성
18.05.16 17:51
조회
728
추천
2
글자
14쪽

6.악마의 축출(7)

DUMMY

33.


철웅은 야구장을 빠져나오는 인파 속에 휩쓸린 채 통화를 이어갔다.


“잘 안 들려. 크게 말해.”

철웅이 목소리를 한층 높였다


“너, 지금 어디야?”

지은이 불안한 목소리로 물었다.


“어디긴? 야구장이지. 네가 어렵게 구해준 표 덕분에, 재미있게 잘 봤다. 고마워.”

철웅이 해맑게 말했다.


“진짜... 야구장 맞아?”

지은이 의심스런 목소리로 물었다.


“그렇다니까! 근데, 그걸 왜 자꾸 묻는데? 너, 스토커야?”

철웅이 성가신 듯 짜증을 부렸다.


“혹시, 거기서... 아무 일 없었어?”

“무슨 일?... 아니, 없었는데. 왜?”

철웅은 눈치를 채고 시치미를 뗐다.



“뉴스 안 봤어? 거기, 야구장에서 사람이 죽었는데... 지금 뉴스에서 난리도 아닌데....?”

지은이 어이없다는 듯 목청을 높였다.


“그래? 여긴 조용했었는데... 이상하네.”

“.........너.”

지은이 잠시 뜸을 들이더니 입을 열었다.


“내가 뭐?”

“네가 한 짓... 아니지?”

지은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내가? 내가 뭘?”

철웅이 이해가 안 되는 듯 반문했다.


“죽은 사람이 누군지 알아? 현역 국회의원이야. 그것도 3선.”

“그게 왜?”

“응? 몰라서 물어?”

지은이 꾸짖듯이 말했다.


“그러니까...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냐고?”

철웅의 목소리에 가시가 돋아났다.


“부산에 한명우라고 알지? 네가 찾던 솔로몬의 사장인데...”

“그런..데?”

“그 사람이 죽었다. 그것도 총에 맞아서... 뉴스에는 안 나왔지만.”

“그거 잘됐네. 안 그래도 내가 죽이려고 했었는데.... 후후후.”

“...네가 한 거 아니었어?”

지은이 의외인 듯 물었다.


“내가? 아닌데... 부산에 가지도 않았는데?”

철웅이 능청을 떨었다.


“그래? 그러면... 서 의원 일도 네가 한 게 아니겠네?”

지은이 목소리가 한층 밝아졌다.


“서 의원? 그 사람이 누군데?”

“얼마 전에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죽은 국회의원 있잖아? 뉴스에서 한참 떠들었는데...”

“아하...!”

철웅이 알겠다는 듯 감탄사를 터트렸다.


“다행이다. 난 혹시나 네가 한 줄 알았지.”

지은이 반갑게 말했다.


“왜... 그런 생각을...?”

철웅이 궁금한 듯 물었다.


“사건 현장에 있던 솔로몬 여사장이 그렇게 진술했거든. 거기 한 사장과 서 의원이 연루되어 있다는 걸 범인한테 말했다고. 그래서 어쩌면... 범인이 조만간 서 의원을 찾아 갈 거라고.”

“그...래?”

철웅은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그래서 난 여태껏 네가 한 줄 알았지. 깔깔깔.”

지은이 신이 난 목소리로 말했다.


“으응... 네가 왜 그렇게 좋아하는데? 너랑 무슨 상관이라고?”

철웅이 어처구니가 없어 물었다.


“왜 상관이 없어. 너랑도 상관이 있는데....”

지은이 알 수 없는 말을 내뱉었다.


“뭐?”

“서 의원, 그 분이 바로... 윤아 아빠잖아. 몰랐지?”

지은이 재미있다는 듯 피식거렸다.


“..............”

철웅은 입이 얼어붙은 듯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여보세요!... 야. 야. 최철웅. 듣고 있어?”

“....어, 말해.”

철웅은 목이 잠겼다.


“그래서 얼마나 걱정했었다고... 윤아한테는 제대로 말도 못하고, 눈치가 보여서.”

지은이 목소리가 점점 가라앉았다.


“윤아...는 어때?”

철웅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머, 좀 그렇겠지? 갑자기 아빠를 잃었으니. 그것도 괴한이 쏜 총에...”

지은이 입맛을 다시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게. 몰랐네.”

철웅은 넋을 놓은 채 담담히 말했다.


“하여튼 다행이다. 오늘 일도 그렇지만, 다 너랑 관련이 있어서.... 난 네가 한 줄 알고 엄청 걱정했었는데... 정말 잘됐다.”

지은이 목소리가 상기되어갔다.


“...걱정 안 해도 돼.”

철웅이 차분하게 말했다.



전화를 끊은 철웅은 횡단보도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신호등이 녹색등으로 몇 차례 바뀌었지만 철웅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왠지 모를 죄책감에 흔들리는 자신이 이해되지 않았다. 죽어 마땅한 사람을 죽인 것뿐이고, 법 위에 군림하려는 자들을 대신 벌 준 것뿐인데, 왜 갑자기 마음이 아픈 걸까.


‘윤아... 때문이겠지?’

철웅은 해답을 찾으려 했다.


또 다시 신호등 불빛이 녹색등으로 바뀌었다.


마침내 철웅은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었다.


“어차피 용서는 신이 하실 거고... 난, 놈들에게 벌을 주면 돼.”

횡단보도를 건너며 철웅이 중얼거렸다.



**


잠실야구장 화장실에서 괴한에게 급습을 받아 사망한 김상헌 의원에 대한 기사가 연일 뉴스 탑으로 게재되었다.


여당의 한 국회의원은 양심선언을 하며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죽음의 그림자가 자신에게 드리워지는 것이 불안했던 모양이다.


대부분의 현역 국회의원들은 자신들의 신변 보호 강화를 요구하며 치안 책임자를 문책했다. 그리고 현 정부의 안전 불감증을 규탄하며 군대 투입까지 요구했다.


여전히 그들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싶지 않아 보였다. 의원직을 사퇴한 의원은 단 한 명에 불과했다. 눈치를 보는 의원들도 간혹 있기는 했지만, 행동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여의도 국회 회관 주변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었다. 바른 정치를 추구해야겠다는 신념보다 자신들을 지킬 경호원 숫자를 늘리는 것에 관심이 많은 듯 보였다.


건장한 남자들이 회관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의원이라도 나올라치면 서너 명이 달려가 그의 주변을 에워쌓다.


각종 언론사는 그와 같은 여의도 분위기를 비아냥대듯 보도하고 있었다.


‘다음은 너’가 직장인들 사이에 널리 구전되어, 농담처럼 사용되고 있는 현 세태를 풍자하는 코미디프로까지 등장할 정도였다.


‘사람이 쉽게 변하나?’

철웅은 권총을 닦으며 생각했다.


그는 탄창을 뽑아 실탄을 채웠다. 그리고 권총에 탄창을 삽입하고는 가방 속 소음기 옆에 세웠다.


저녁 식사 후라 그런지 따뜻한 방에 그냥 앉아 있으니 졸음이 몰려왔다.

“아아... 피곤해.”

철웅이 기지개를 펴며 중얼거렸다.


저녁 7시 15분. 슬슬 채비를 하고 나가야 할 시간이었다. 교회까지는 도보로 8분정도면 충분한 거리였고, 수요예배가 시작하는 시간은 저녁 7시 30분이었다.


얇은 패딩 점퍼를 걸친 철웅은 작은 크로스가방을 어깨에 둘렀다. 그리고 알이 없는 안경을 쓴 철웅은 거울로 자신을 확인하고 모텔을 나섰다.


붉은 십자가가 그의 눈에 쏙 들어왔다. 대형교회답게 많은 신도들이 수요예배 참석을 위해 교회로 들어가고 있었다.


철웅이 교회 내부로 들어서자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미 많은 신도들이 예배당 긴 의자에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빈자리를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였다.


철웅은 목사가 서는 단상이 있는 앞쪽까지 천천히 걸어갔다. 그리고 빈자를 찾는 것처럼 되돌아 나왔다.


철웅의 관심은 빈자리가 아니었다. 나문호 국회의원을 찾는 것이었다. 그가 이 교회에 장로로 있다는 정보를 신문기사에서 본 덕분이었다.


‘죄를 지은 자, 기도로 용서를 구한다?’

철웅은 좌우로 고개를 돌려가면서 찬찬히 얼굴을 살피며 뒤로 나아갔다.


중간쯤 지났을까. 앞머리가 빠져 이마가 휑한, 불만 있는 듯한 구긴 인상에 검은 뿔테를 쓴 남자가 눈에 띄었다. 한눈에 봐도 나문호였다. 그의 옆에는 부인으로 보이는 중년의 여자가 성경책에 몰두하고 있었다.


철웅은 계속해서 뒤로 나아갔다. 혹시라도 그의 경호원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그의 주변에 경호원처럼 보이는 눈빛을 가진 남자는 없었다. 운동을 한 사람은 얼핏 봐도 티가 나기 마련이었다.


‘수요예배까지는 따라오지 않겠지? 경호원이 절에 다니는 건지도 모르고...’

철웅의 얼굴이 다소 누그러졌다.


그러는 사이, 목사가 입장했다. 철웅은 서둘러 나 의원 근처로 서둘러 걸어갔다. 그의 뒤편에 앉을만한 공간이 있었다. 철웅은 염치불구하고 그 자리를 비집고 들어가 한쪽 끝에 걸터앉았다.


웅성거리던 실내가 어느새 조용해졌다. 간단한 인사말과 농담으로 분위기는 한층 부드러웠다. 그러자 목사는 기도문을 읊조리기 시작했다.


모든 신도들이 양손을 모으고 눈을 감는다. 철웅도 눈을 살짝 감았다. 그리고 이내 떴다.


-우리 곁에 늘 계셔서 지켜 주시고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아멘..... 하나님, 한 주간을 다 보내기 전에 저희들의 나태함과 찌들어져 가는 안 된 것들을 회개하며 고치려고 수요기도회에 나왔습니다....


철웅은 곁눈질로 주변을 살폈다. 살짝 고개를 내밀고 나 의원을 살폈다. 그는 입을 오물거리며 죄를 뉘우치고 있는 듯 보였다.


‘어떡하냐? 네가 찾는 하나님... 너를 지켜주지 않아서.’

철웅은 가방을 자신의 무릎 위로 당기고 눕혔다.


목사의 기도문이 이어지고 신도들이 아멘을 복창할 때, 철웅은 조심스럽게 가방 지퍼를 열었다. 그리고 손을 넣고 권총을 꺼내고, 소음기를 꺼냈다.


테이블 아래로 손을 내린 채 소음기를 권총에 달았다. 준비는 끝났다.


그의 기도가 끝나는 순간, 그는 죗값을 치를 것이다. 철웅은 결연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꼭 다물었다.


철웅은 고개를 힐끔 들며 주변을 둘러봤다. 모두 고개를 숙인 채 기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언제 끝나?’

철웅이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다시 고개를 숙였다. 눈은 감지 않았다. 어차피 기도할 것은 아니었으니까.


“저기요.”


나지막한 목소리로 철웅의 어깨를 두드렸다. 분명 여자 목소리였다.


철웅이 고개를 살짝 틀고 가는 눈을 떴다. 그 여자는 어울리지 않게 커트머리에 검은 양복을 입고 있었다.


그 여자는 철웅의 귀 가까이에 입을 대고

“잠시만요.”

하고 따라 나오라는 듯한 손짓을 하며 등을 돌렸다.


냄새가 났다. 운동을 한 듯한 냄새. 그렇다면 나 의원을 수행하는 경호원일 가능성이 크다. 철웅은 마른침을 삼켰다.


그 여자가 다시 한 번 철웅을 보고 재촉하듯 팔을 살짝 잡아당겼다가 놓았다.


‘젠장. 하필 여자라니... 그 생각을 못했네.’


철웅은 뒤늦게 후회했지만 달라질 것은 없었다. 조금 더 시끄러워진다는 것 말고는.


철웅은 못마땅한 듯 인상을 찡그렸다. 그리고 가방을 챙기고, 겉옷을 매만지며 권총을 패딩 점퍼 안주머니에 얼른 넣고 일어섰다.


철웅이 뒤를 보고 돌아서자 예배당 입구에 여자와 같은 복장을 한 남자 둘이 버티고 서 있었다. 어디선가 차 안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사람일 것이다.


‘하아... 제법 시끄럽겠는데.’

철웅이 어깨를 들썩거렸다.


그 여자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철웅을 쳐다봤다.


철웅이 시익 웃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스운 일이었던 것이다.


뭘 믿고 이렇게 나대는 건지, 당최 이해할 수가 없었다.

총이라도 있나? 아니면 방탄복이라도 입고 있는 건가?


경호의 기본자세가 안 되어 있는 것 같았다. 뉴스를 봐도 상대가 총을 들고 있다는데, 이렇게 대응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 자기들이 뭣인가? 총알도 피하나?


철웅이 물끄러미 쳐다봤다. 그러자 그 여자가 눈을 찡그리며 빨리 오라고 손짓했다. 여전히 신도들은 기도에 여념이 없었다. 한두 명은 힐끔 쳐다봤다가 다시 눈을 감았다.


“왜요?”

철웅이 그녀를 따라가며 나지막하게 물었다.


그녀는 예배방 입구를 나서며,

“죄송한데 소지품 좀...”

하고 말했다.


“예?”

철웅이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남자 둘이 잔뜩 어깨에 힘을 주며 철웅을 꼬나봤다.


“아니, 왜...? 경찰이세요?”

철웅이 번갈아보며 물었다.


“아... 저희들은 저기 의원님 경호하는 사람인데요... 협조 좀...”

여자가 자신 없는 목소리로 말을 얼버무렸다.


“하... 참!”

철웅이 기가 찬 표정을 지었다.


“협조 못하겠다면... 경찰 올 때까지 우리랑 같이 있던가.”

한 남자가 기분 나쁘게 웃으며 시비조로 말했다.


“뭐?”

철웅이 황당해하며 말하자,


“야. 전화해.”

하고 다른 남자에게 말했다.


철웅은 그를 꼬나보고,

“말세네, 말세야... 별의 별놈들이 다 설치고... 의원 보디가드가 무슨 벼슬도 아니고!”

하고 신경질 내며 바닥에 침을 뱉었다.


“자. 실컷 봐라.”

철웅은 가방을 내밀고 말했다.


여자가 가방을 열려고 했다. 그때, 철웅은 안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었다.


“보디가드를 하려면... 사람 좀 가려가면서 해라, 응?”


그들이 동시에 철웅을 쳐다봤다.


피슝. 피슝.


두 발의 총탄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머리를 각각 관통했다.


남자 둘은 비명 조차내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졌다. 여자는 조각상처럼 꼼짝하지 않았다.


“총알보다 빠르고, 강하면 덤벼!”

그녀에게 총구를 겨누고 철웅이 말했다.


그 여자의 눈빛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그녀가 들고 있던 가방을 낚아채며,

“나 의원 옆에... 마누라인가?”

하고 철웅이 물었다.


“.......”

여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랑 같이 가지?”

철웅은 총구를 예배당 안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여자는 천천히 나 의원이 앉아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철웅은 권총을 품에 숨긴 채 그녀를 뒤따랐다.


어느새 기도는 끝이 나고, 신도들이 찬송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여자가 나 의원 곁에 멈추자, 나 의원이 그녀를 쳐다봤다. 그리고 이내 그의 시선은 철웅을 향했다.


철웅이 시익 웃으며 품속에 숨어있던 총을 들어 그를 겨누었다.


피슝-.


총알은 번개같이 나 의원의 관자놀이 통과했다. 찬송가를 부르던 그의 부인 얼굴에 피가 튀었다.

주변은 어수선했지만, 찬송가에 묻혀버리는 분위기였다. 나 의원이 바닥에 쓰러졌다. 그의 부인은 벌벌 떨고만 있었다.


“뒤처리는 네가 좀 해.”

철웅이 미소를 머금고 여자를 보며 말했다.


권총을 다시 품에 넣고 철웅은 예배당 입구로 걸어갔다. 찬송가는 예배당 안을 채우고 있었다. 나 의원 주변 사람들만 어쩔 줄을 몰라 했다.


고요한 곳은 언제나 고요하다. 시끄러운 곳만 계속 시끄러울 뿐.


철웅은 입맛을 다시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다음은 또... 누구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악마가 사라졌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6 7-악마의 실종(3)-종결 +2 18.05.23 487 3 15쪽
35 7-악마의 실종(2) 18.05.22 413 1 15쪽
34 7-악마의 실종(1) 18.05.17 439 2 9쪽
» 6.악마의 축출(7) 18.05.16 728 2 14쪽
32 6-악마의 축출(6) 18.05.15 471 2 14쪽
31 6-악마의 축출(5) 18.05.14 464 2 13쪽
30 6-악마의 축출(4) 18.05.13 686 1 13쪽
29 6-악마의 축출(3) 18.05.10 473 1 10쪽
28 6-악마의 축출(2) 18.05.09 491 3 8쪽
27 6-악마의 축출(1) 18.05.08 518 2 10쪽
26 5-악마의 그림자(3) 18.05.06 505 1 15쪽
25 5-악마의 그림자(2) 18.05.05 497 2 10쪽
24 5-악마의 그림자(1) 18.05.03 502 2 9쪽
23 4-악마의 딸(8) 18.05.02 504 1 11쪽
22 4-악마의 딸(7) 18.04.29 804 2 10쪽
21 4-악마의 딸(6) 18.04.28 543 3 10쪽
20 4-악마의 딸(5) 18.04.25 531 3 11쪽
19 4-악마의 딸(4) 18.04.24 512 1 8쪽
18 4-악마의 딸(3) +1 18.04.23 557 4 9쪽
17 4-악마의 딸(2) 18.04.22 821 3 8쪽
16 4-악마의 딸(1) 18.04.21 544 4 7쪽
15 3-악마의 외출(6) 18.04.20 528 3 8쪽
14 3-악마의 외출(5) 18.04.19 527 3 7쪽
13 3-악마의 외출(4) 18.04.18 527 3 7쪽
12 3-악마의 외출(3) 18.04.17 528 4 9쪽
11 3-악마의 외출(2) 18.04.16 539 3 10쪽
10 3-악마의 외출(1) 18.04.15 591 2 10쪽
9 2-악마와 천사(5) 18.04.14 571 4 9쪽
8 2-악마와 천사(4) 18.04.13 577 4 11쪽
7 2-악마와 천사(3) 18.04.12 652 4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