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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하사담 님의 서재입니다.

악마가 사라졌다

웹소설 > 일반연재 > 일반소설, 중·단편

완결

체프라
작품등록일 :
2018.04.09 13:35
최근연재일 :
2018.05.23 19:58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20,627
추천수 :
93
글자수 :
164,610

작성
18.04.19 14:35
조회
527
추천
3
글자
7쪽

3-악마의 외출(5)

DUMMY

14.


“어이, 형씨... 좋은 말 할 때 그냥 가이소, 야? 괜히 더러운 꼴 보지 말고.”

꽁지머리를 한 남자가 철웅을 밀치며 말했다.


상철은 눈을 부라리며 금방이라도 달려들 기세였다. 철웅도 눈싸움에 밀리지 않고 버티고 서 있었다.


“야야! 거기서 뭐 하노? 형님 오시기 전에 빨리 준비 안 하고!”

철웅과 비슷한 또래의 남자가 분위기를 압도하며 말했다. 광대뼈가 도드라진 것이 무서운 인상을 풍겼다.


“오셨습니까, 형님!”

상철과 꽁지머리를 한 남자가 얼른 허리를 굽히며 인사했다.


광대뼈가 도드라진 남자가 철웅을 힐끔 노려보고 상철에게 물었다.

“와? 무슨 일 있나?”


“그게 아이고... 저기 자꾸...”

상철은 얼버무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당신 뭔데?”

광대뼈가 도드라진 남자가 차갑게 물었다.


‘이것들은 대 놓고 반말이네.’

철웅이 못마땅하듯 입맛을 다셨다.


“당신... 뭐냐고?”

그는 여전히 철웅에게 시비조로 말했다.


“나...? 명우 형님 좀 만나러 왔는데.”

철웅은 화를 삼키며 말했다.


“누, 누구? 명우?”

광대뼈가 도드라진 남자는 얼굴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래. 명우. 한명우... 몰라?”

철웅이 굳은 얼굴로 말했다.


“하아...”

광대뼈가 도드라진 남자는 어이없다는 듯 상철과 꽁지머리를 한 남자를 쳐다봤다.

“이게 형님한테... 진짜 죽고 싶나?”

상철이 발끈하여 주먹 쥐고 철웅에게 말했다.


“아, 아... 가만 있어봐라.”

광대뼈가 도드라진 남자가 상철을 제지하며 말을 이어갔다.


“새끼가... 제법 성깔 있네. 그래 너는 명우 형님하고 무슨 사이인데?”

그가 묻고는 바닥에 침을 뱉었다.


“자형 된다.”

철웅이 짧게 말했다.


“자..형? 진짜가?”

그가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상철과 꽁지머리를 한 남자도 놀라는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어디 있는지 아나? 알면 빨리 말해 봐라, 응?”

철웅이 다그치듯 말했다.


그들은 서로의 눈치를 살피며 선뜻 입을 열지 않았다. 그때,


“오, 오셨습니까, 형님!”

그들 모두 철웅의 뒤를 보고 인사를 하는 것이 아닌가. 철웅도 놀라 재빠르게 고개를 돌렸다.


정장을 깔끔하게 차려입은 남자가 작은 손가방을 손에 든 채 서 있었다. 30대 후반? 그 정도 되어 보이는 나이에 풍채가 늠름한 것이 보스 냄새가 났다.


“현수야... 준비 잘되고 있나?”

그가 묵직한 목소리로 광대뼈가 도드라진 남자에게 말했다.


상철과 꽁지머리를 한 남자는 어느새 나이트클럽 출입문을 연 채 대기하고 있었다.


“예, 형님.”

“그래, 욕본다.”

그가 고개를 끄덕이며 출입문 쪽으로 걸어갔다.


“저, 저기요....!”

철웅이 그에게 말을 걸자 현수는 겁에 질린 얼굴로 그의 눈치를 살폈다.


그가 가다말고 돌아섰다. 그리고 철웅을 턱으로 가리며 현수에게 물었다.

“...뭔데?”

“아, 아무 것도 아입미더... 니, 빨리 안 가나?”

현수가 얼버무리고 철웅의 앞을 막으며 말했다.


“좀 비키 봐라.”

철웅이 현수를 밀치며 말했다.


“이 시발 놈이 진짜?”

현수가 눈을 부라리고 말했다.


“뭐?... 시, 시발?”

철웅은 황당한 표정으로 현수를 노려봤다.


“어이, 와그라노?”

손가방을 든 남자가 못마땅한 표정으로 말했다.


“저, 명우 형님을 찾아왔는데예. 혹시 아십미꺼?”

철웅이 공손하게 물었다.


“명...우? 그 한명우 말이가?”

그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예, 맞습미더.”

철웅이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알지, 자..알 알지.”

그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쳐다보며 기분 나쁜 미소를 지었다.


‘이 새끼, 아까부터 말이 짧다. 내가 누군지 모르고...’

철웅은 살짝 기분이 상했다.


“지금 어디 있습미꺼?”

“...그건 모르지. 어딘 가에서 떡치고 있을지....? 크크크.”

그가 기분 나쁘게 웃었다.


“...예?”

철웅이 욱했지만 참았다.


“너는 명우랑은 무슨 사이기에 여기 와서 찾는데? 그 새끼가 돈 떼먹고 갔나?”

그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물었다.


“아, 아닙니다. 잘 아는 동생인데... 자형이 한번 놀러오라고 해서...”

“자..형? 너 방금 자형이라고 했나?”

그가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아, 그게... 제 친구의 자형이라....”

“호오.... 그래?”

그가 갑자기 혀로 입안을 핥았다. 그러고는 등을 돌린 채 잠시 뭔가를 생각하는 듯했다.


“일단 알겠습니다. 그럼....”

철웅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돌아섰다.


“야! 말하다 말고 어디 가노? 이리 와 봐라.”

손가방을 든 남자가 기분 나쁘게 손가락을 까닥이며 철웅을 불렀다.


‘이 새끼가 진짜...!’

철웅은 볼을 살짝 깨물며 그를 노려봤다.


“이야, 저 새끼... 눈깔이 살아있네.... 그쟈?”

그가 킥킥거리며 현수에게 말했다.


“눈에 힘 풀어라, 새꺄!”

현수가 철웅에게 말했다.


“이리 따라 와 봐라. 어디 있는지 내가 가르켜 줄꾸마.”

그가 고갯짓을 했다.


“뭐 하노? 형님 안 따라가고?”

현수가 윽박질렀다.


“치아라.... 모른다면서 뭐?”

철웅이 턱을 들며 말했다


그러자 손가방을 든 남자가 고개 돌려 철웅을 노려봤다. 그리고 어이가 없다는 듯 헛웃음 짓고는 현수를 쳐다봤다.


“이 시발 놈이. 돌았나?”

현수가 주먹을 들며 철웅의 멱살을 잡았다.


그러자 나이트클럽 문을 잡고 있던 상철과 꽁지머리를 한 남자도 합세를 했다.


“이거 안 놨나?”

철웅이 꼬나보며 현수 손목을 잡고 말했다.


“야. 야. 현수야... 고마 해라. 시끄러운 거 딱 질색이다.”

그가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도 형님. 이 새끼가...”

현수는 멱살을 잡고 흔들며 말끝을 흐렸다.


“놔라, 이거...! 어디 한번 해 보까?”

철웅이 현수 팔을 거칠게 뿌리치며 말했다.


“어이, 그만하고..... 니... 내 안 따라올 기가? 명우 어디 있는지 알고 싶다며?”

그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체... 됐다 고마! 모른다면서 무슨!”

철웅이 빈정거리며 말했다.


“호오, 그 새끼... 겁대가리 없는 거는 명우랑 똑같네...... 와, 겁나나?”

그가 입꼬리를 실룩거리며 말했다.


“겁은 무슨.”

철웅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라모... 따라 온나. 내가 어디 있는지 가리켜줄게.”

손가방을 든 남자는 차갑게 말하고 나이트클럽 출입문 쪽으로 걸어갔다.


상철과 꽁지머리를 한 남자가 후다닥 달려가 출입문을 열었다.


“와, 쫄았나?”

현수가 비웃으며 철웅에게 말했다.


“새..끼가....”

철웅이 현수를 노려보며 중얼거렸다.


철웅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호흡을 가다듬고 그의 뒤를 따라 들어갔다.


“새끼 니... 조심해라. 괜히 까불다가 우리 대호 형님한테 죽는 수가 있다.”

현수가 스쳐가는 철웅에게 경고하듯 말했다.


“니나 조심해라 새꺄...”

철웅이 콧방귀를 뀌고 클럽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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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3-악마의 외출(6) 18.04.20 529 3 8쪽
» 3-악마의 외출(5) 18.04.19 528 3 7쪽
13 3-악마의 외출(4) 18.04.18 527 3 7쪽
12 3-악마의 외출(3) 18.04.17 528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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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3-악마의 외출(1) 18.04.15 591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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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2-악마와 천사(4) 18.04.13 577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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