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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몽블 님의 서재입니다.

무영창의 마법사가 회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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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몽블
작품등록일 :
2023.10.3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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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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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화 전말 7

DUMMY

다시 눈을 뜨자 시야에 들어온 것은 당황한 아이샤와 레헨트의 얼굴이었다.

나는 시야가 끊기기 전 자리에 선 자세 그대로였고, 내 이마에 닿아있는 갈리아체트리의 손 또한 그대로였다.


"······."


볼 일이 끝난 모양인지 갈리아체트리가 내 이마에서 손을 뗐고 갈리아체트리가 손을 거둠과 동시에 난 다리에 힘이 풀려 그 자리에서 휘청했다.

빠르게 다가온 레헨트가 그런 내 몸을 붙잡았고 덕분에 꼴사납게 자빠지는 꼴은 면할 수 있었다.


"괜찮아?"


레헨트에 이어 가까이 다가온 아이샤가 물었다.

짐작건대 갈리아체트리와 한 대화는 생각보다 시간을 오래 소모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얼마나······ 지난 거지?"


나는 아이샤에게 물었으나 대답은 날 뒤에서 부축한 레헨트에게서 나왔다.


"잠깐이었네.

갈리아체트리 님이 손이 닿자 마자 자네가 멈춰선 것은 아주 잠깐이야."


예상대로 갈리아체트리와 내가 나눈 대화는 아주 찰나의 시간이었던 것이 분명했다.

평소 란기트랑 이야기 할 때도 비교적 시간이 빠르게 흘렀으니 드래곤인 갈리아체트리와의 대화는 그것보다 더 찰나에 불과했던 모양이었다.


어느새 본 모습으로 돌아간 갈리아체트리는 높이 치솟은 거대한 머리로 우리를 굽어보며 말했다.


- 용건은 끝났다.

바로 떠나기 어려울 테니 오늘 밤은 여기서 지내라.


주변은 드래곤인 갈리아체트리라면 몰라도 우리 셋에겐 무척 불편한 환경이었기 내가 불만을 터뜨리려는 찰나 갈리아체트리가 한쪽으로 고갯짓 했다.


우웅.


낯선 공명음과 함께 갈리아체트리가 가리킨 쪽에서 빛으로 된 구멍이 하나 나타났다.

구멍은 성인 하나가 충분히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컸고, 그 구멍 건너편에는 온갖 종류의 모피로 장식된 아늑한 공간이 보였다.


"로드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레헨트가 먼저 고개를 숙였고 나와 아이샤가 그를 따라 고개를 숙였다.

적당히 비위를 맞춰주는 게 좋겠지.

머릿속에서 심력을 꽤 소모한 건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육체도 상당히 피로했다.


*


갈리아체트리가 내어준 숙소는 상당히 안락했다.

건너오기 직전에 얼핏 살펴본 것은 거실인 듯 중앙의 벽난로를 중심으로 문 네 개가 보였다.


거실 전체에 사용감이 있는 것이 레헨트가 평소 사용하는 곳 같았다.

레헨트는 익숙하게 방 하나를 골라 들어가며 말했다.


"빈 방은 많으니 원하는 곳으로 고르게.

저쪽은 바깥쪽으로 나가는 통로니 저건 고르지 말고."


레헨트가 가리킨 것은 벽난로의 정면에는 다른 네 문과 모양이 다른, 훨씬 큰 문이었다.

저쪽으로 나간다면 갈리아체트리가 있는 곳으로 이어지는 건가?


"푹 쉬어."


그렇게 말하며 아이샤가 한쪽에 있는 문 하나를 골라 밀고 들어갔다.

레헨트가 골라 들어간 방의 반대편을 고른 듯 싶었다.

나 또한 레헨트보다 아이샤가 고른 방과 가까운 방을 골라 들어갔다.


"그 드래곤은 기세가 너무 사나워."


방에 들어가 문을 닫음과 동시에 미뉴가 말했다.

이제껏 한마디도 하지 않은 이유가 그것이었던 모양이었다.

녀석은 불만스럽게 투덜거리며 침대 머리맡으로 날아가 앉았다.


"생각보다 아늑하네."


방은 넓지 않았지만 아늑하고 고급스러웠다.

한쪽을 꽉 채운 벽난로에서는 이미 장작이 불타오르고 있었고, 거실처럼 종류를 알 수 없는 모피들이 사방을 장식하고 있었다.


방은 전체적으로 호화스럽지는 않았지만 필요한 것은 모두 있었다.

게다가 물건들이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모두 고급품이었다.

덕분에 어지간한 귀족이 가지고 있는 손님용 방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무엇보다 춥지 않아서 다행이야."


갈리아체트리의 레어에 레헨트 외에 객식구가 있으리라 생각할 수 없었으므로 평소 레헨트가 사용하던 방 외에는 평소에 쓰던 방이 아닐 텐데······.

방에서는 평소 사용하지 않았던 방 특유의 냉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이미 난로를 피워놓은 덕분인가?


"드래곤에게서 이런 호의를 받을 줄은 몰랐는데."


그러게 말이다.

나는 미뉴의 말에 동의하며 겉옷을 벗고 방에 따로 붙어있는 난로에 장작을 보탰다.

장작이 추가되자 불꽃이 사납게 춤추더니 이내 가라앉았다.

방에 훈기가 더해지자 좀 더 아늑해졌다.


"갈리아체트리와 무슨 얘기를 한 거야?"


갈리아체트리와의 대화는 내 내면 세계에서 이루어졌으니 미뉴가 충분히 궁금해할만한 것이었다.

오히려 아이샤와 레헨트가 곧장 묻지 않은 것이 의외랄까.


"갈리아체트리가 내 심상의 도서관으로 들어왔어."


미뉴는 예상대로 내 말에 화들짝 놀랐다.


"그게 가능하다고?"


나는 미뉴에게 갈리아체트리와 한 대화와 내 심상의 도서관에서 겪은 일을 자세히 설명했다.

미뉴는 심각하고 진지하게 내 이야기를 들었다.


"······그게 샤르데나의 알이었다니······."


"샤르데나의 알이 뭔지 알고 있었어?"


"대충은.

유젤 너도 알다시피 내 기억이 온전치 않아서 고대의 유산이 샤르데나의 알이라고 연관시켜 생각하지 못했어."


너무 긴 시간동안 봉인되어 있던 부작용인지, 미뉴가 가진 지식은 방대했으나 종종 그 지식은 의미를 유추하기 어려울 정도로 조각나 있었다.


갈리아체트리의 도움으로 감춰진 모든 지식을 해독한 지금, 미뉴가 어떠한 역할로 우리 가문의 별채 지하에 봉인되어 있었던 건지 알 수 있었다.

원래 미뉴는 가르데오나의 신수로서 이누에타나 카이샤르가 당대에 이루지 못한 일을 그 후손이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안내자로 봉인한 것이었다.


하지만, 봉인된 시간이 예정보다 너무 길어지면서 문제가 생겼고, 그 문제 때문에 미뉴에게 주어진 기억 곳곳이 파손된 모양이었다.


"고대의 유산을 처음 봤을 때 꼭 손에 넣어야 했다고 했잖아.

그게 샤르데나의 알이라는 걸 알아서였어?"


"그렇다기보단······.

신들의 유산임이 틀림없으니 네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

이유는 떠오르지 않았지만 그게 원래 네 것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고."


미뉴는 기억이 온전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의무에 대한 본능이 남아있었던 모양이었다.

그래도 결과적으론 고대의 유산, 아니 샤르데나의 알을 손에 넣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한 것은 미뉴였고 내가 그것을 손에 넣었으니 미뉴는 결국 제 몫은 다한 것이다.


"뭐, 결과적으로는 내 손에 들어왔으니까 괜찮아."


난 그렇게 말하며 미뉴에게 손을 뻗어 품안으로 끌어당겼다.

녀석의 부드러운 깃털이 손에 감기는 게 느껴졌다.


"그럼 이제 어떡할 거야?"


"게리아 사막으로 가야지."


앙그라델의 수탉이 그곳에 있다고 했다.

내가 티마이오스테의 심장을 손에 넣은 그 자리에.

종말의 네 마수를 한 자리에 모을 필요가 있었으므로 앙그라델의 수탉을 손에 넣기 위해선 티마이오스테의 사체가 있었던 그곳으로 다시 돌아가야 했다.


"또 한참을 가야겠네.

그때까지 괜찮겠지?"


"음, 올 때보단 시간이 훨씬 덜 걸릴 거야."


내 말에 미뉴가 어리둥절하게 쳐다봤으나 나는 빙긋 웃어보일 뿐이었다.



*



피로가 깊었던 모양인지 나를 포함한 세 사람 모두 자리를 털고 일어난 것은 다음날 정오가 다 되어서였다.

그것도 자발적 기상이 아닌 드래곤의 방문 때문에.


"다들 어지간히 피곤했던 모양이군."


해가 중천이 되도록 방 밖으로 나오지 않자, 갈리아체트리가 친히 우리 세 사람이 잠든 방으로 찾아왔다.

나는 그나마 좀 나았지만, 드래곤에 대해 면역이 거의 없는 아이샤는 무척 놀란 모양이었다.

갈리아체트리의 행동에 익숙할 법한 레헨트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죄송합니다."


"아니다. 사과를 듣고자 한 말은 아니니."


갈리아체트리는 그렇게 말하며 거실 중앙에 놓여있는 소파에 자리잡고 앉았다.

그리곤 정면에 서있는 나를 빤히 쳐다봤다.


"······저희 세 사람의 상태를 확인하러 오신 건 아닌 거 같군요."


난 그렇게 말하며 갈리아체트리를 마주본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그런 나를 제외한 두 사람은 갈리아체트리의 눈치를 보며 남은 자리에 앉았다.


"시간이 넉넉치 않은데 언제까지 늘어져있을 건지 궁금하던 참이다."


성질머리하곤.

나는 삐딱하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세 사람 모두 먼 길을 온 참이라 피로가 쌓여 그렇습니다.

위대한 드래곤과 달리 엘프와 인간은 약하니까요."


엄밀히 말하자면 엘프와 인간의 평균적 체력도 현저한 차이가 있었지만, 여기 있는 셋 중 둘은 엘프의 피가 섞이긴 했으나 온전한 엘프가 아니었고 나 또한 온전한 인간이라고 하기엔 상당히 어폐가 있으니 그럭저럭 뭉뚱그려 말할 만했다.


내 변명아닌 변명을 들은 갈리아체트리는 낮은 한숨을 내쉬더니 그대로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


얼핏 따스한 바람이 온몸을 휘감고 지나가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어진 것은 빠르게 차오르는 생명력과 활기였다.

마치 며칠은 푹 쉬어 완전한 컨디션을 회복한 것 같은 변화였다.


"로드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그 변화를 느낀 것은 나뿐만이 아닌 것 같았다.

아니, 나보다 레헨트와 아이샤의 변화가 더 컸다.

샤르데나의 알 덕분에 대기 중 마나를 몸속으로 순환시킬 수 있는 나와 달리 레헨트와 아이샤는 오롯이 자연적 치유력에 의지했야 했을 테니.

그나마 두 사람 모두 정령 친화력이 몹시 뛰어난 덕분에 평균적인 엘프보다도 회복력이 높았지만 그래도 나보다는 회복 속도가 더뎠다.


그 증거로 갈리아체트리를 막 맞이한 두 사람의 얼굴에서는 피로가 역력히 남아있었으니까.

하지만, 갈리아체트리의 도움으로 그 흔적이 씻은 듯 사라졌다.


"인간이고 엘프고 너무 약해.

심지어 너는 드래곤의 심장을 손에 넣고도 왜 그 모양인가."


갈리아체트리는 어제 자신이 내 내면으로 파고들어와 뭘 했는지 까맣게 잊어버린 모양이었다.

아니면 남 일이라고 너무 쉽게 말하고 있거나.

짜증이 치솟았지만 쓸데없는 말을 섞었다간 아이샤와 레헨트가 불편해질 것이 뻔했기에 무시하고 화제를 돌렸다.


"여기까지 걸음하신 이유가 있으시지 않으신가요?"


제 잘난 맛에 사는 드래곤이 굳이 모습까지 바꿔 이곳까지 찾아올만 이유가 있을 것이다.

'시간이 넉넉치 않은데' 라는 말은 아마 진심이겠지.

내 질문에 갈리아체트리가 드디어 본론을 꺼냈다.


"게리아 사막의 동태가 심상치 않다."


"게리아 사막이라면······."


"그래, 앙그라델이 있는 곳이지."


앙그라델의 동태가 수상하다면 정말 서둘러야했다.


"알았다면 모두 일어나라."


그렇게 말하며 갈리아체트리는 다시 한번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우리 세 사람의 짐이 어제 갈리아체트리를 처음 만났을 때와 똑같이 정리되어 눈앞에 나타났다.

나를 포함한 세 사람의 눈이 휘둥그레진 것은 물론이다.


"빠진 것이 없는지만 살펴라."


그 말에 우리 세 사람은 짐을 확인했고, 확인을 마치자마저 갈리아체트리가 다시 한번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이번에는 갈리아체트리를 포함한 네 사람을 둘러싼 풍경이 바뀌었다.


"여기서부턴 알아서 갈 수 있겠지."


이제 우리가 서있는 곳은 갈리아체트리의 레어 입구였다.

성격 한 번 어지간히 급하군.

내가 속으로 혀를 차며 고개를 돌리자, 전날 우리를 업고 왔던 거대한 설인 셋이 보였다.


"올 때도 비슷했으니 굳이 설명해주지 않아도 되겠지.

아, 그리고."


갈리아체트리는 그렇게 중얼거리더니 갑자기 아이샤를 향해 손짓했다.


"너, 이걸 가져가라."


갈리아체트리의 말이 끝나자마자 갑자기 녹색 빛줄기가 갈리아체트리의 뻗은 손끝에 모여들었다.

그 녹색 빛줄기에서 무언가 익숙한 기척이 느껴졌고, 그 빛줄기가 아이샤에게 쏟아져 그녀를 감싸고 돌자 그 기척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이건······."


아이샤 주변에서 맴도는 빛줄기는 갈리아체트리가 직전에 우리를 피로에서 회복시킨 힘과 기척이 같았다.

갈리아체트리가 가진 힘인 줄 알았더니, 정령의 한 종류였나?


"고대 정령의 일종이다.

대대로 드래곤 로드에게 주어지는 것이나 내게는 쓸모가 없지.

이누에타나 카이샤르의 후손을 돕는데 써라."


고대 정령이란 말에 아이샤는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가 갈리아체트리의 눈을 마주친 직후 다시 고개를 숙였다.

아직 아이샤로서는 갈리아체트리의 기세에 맞붙기는 역부족인 모양이었다.


"······로드의 호의에 감사드립니다."


아이샤가 깊이 고개 숙였으나 갈리아체트리는 간단하게 손짓할 뿐이었다.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빨리 가기나 해."


갈리아체트리 재촉에 못 이겨 우린 모두 설인의 등에 업혔다.

우리 셋을 업은 설인이 동굴을 채 나서기도 전에 갈리아체트리의 모습이 사라졌고 우리는 그대로 산 아래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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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123화 두 번째 심장 1 24.04.17 187 10 12쪽
122 122화 장례식 5 +2 24.04.14 182 11 12쪽
121 121화 장례식 4 24.04.12 176 10 12쪽
120 120화 장례식 3 24.04.10 187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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