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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관한 컬럼] 글과 애니가 다른 점.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애니매이션을 본 적이 있던 것 같다.

제목은 까먹었는데...

주인공이 일본의 정치/경제/사회 등에 대해서 뭔가를 중얼중얼거렸고

계속해서 중얼중얼거리는 편이 한 10분 가량 되는 것 같았다.

(그정도로 길게 느껴졌지만, 사실 동영상은 3~4분 짜리 클립?)


근데, 그건 인기있는 애니매이션이다.

길게 느껴지긴 했지만, 영상이 재미있었고...

요즘은 라노벨이라고 해서, 인기있으면 애니매이션 화 된다는데...

아마 이 또한 라노벨이 애니매이션이 된, 그런 케이스겠지...


애니매이션에는 이런 나레이션이 된다.


근데 글에는 안된다.

왜일까?

왜?

왜라고 생각될까?


무조건 안 된다!

는건 아니지만 서도...


글과 애니매이션은 결정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안된다는 것이다.


애니매이션은 그냥 노래 틀어놓고, 아무 사진이나 바꿔줘 띄워주면서 글을 읽어도 그게 애니매이션이다.

애니매이션에는 ‘움직이는 영상’이 있고 또한 귀로 들려오는 배경음아고가 소리 등이 있다.

주인공의 톤/억양/성조 등도 있고...


글에 비해서는 입체적이지 않은가?


글은 어떻게 보면 가장 베이스가 된다.

1차원적이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애니매이션은 2차원적이다.


애니매이션은 책보다는 여러가지 차원에서 훅 치고 들어온다는 것이다.


그러나 책은...

오로지 글로 전달할 뿐이다.


그러니, 그렇게 막설명 따위를 늘어트린다든가 하면...

그걸 글 쓰는 나야 재미있게 읽어도, 모두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까???


이게, 간혹 애니매이션을 보고 감명받아 글 쓰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성향이 아닐까 싶다가도...


나는 그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배경 설명을 막 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초보작가들 특징인것 같기도 하다.


애니는 괜찮다.

눈에 보이는게 글이 아니라, 입체적 캐릭터와 영상이니까...

그러나 글은 아니다.

글로 입체적 캐릭터의 영상과, 음성과, 성격, 생김 모든 것들이...

눈에 들어오게 하는

오로지 눈으로만 볼 수 있는 그런 것이다........


그런데 나는 한편으로는 그래서 이 글이라는 것이, 가장 1차원적이면서도 다차원적이라고 생각한다.


애니매이션, 그러니까 ‘영상물’은 주입식이다.

시각/청각적으로 다양한 정보를 때려넣기 때문에 사람은 무려 두 개의 감각을 활용하여야 하고 그 정보들을 받아들이기 여념이 없다. 머리는 남ㄹ이다.

그런데 글을 받아들이면...

글은 머리에게 생각을 하게 한다.


그 생각 속에서 많은 것들을 만들어준다.

있지도 않은 영상을 떠올리게도 하고, 후각을 떠올리게도 하고, 옛날 나의 기억을 떠올리게도 하고, 캐릭터와 세계를 내 마음 속에서 새로 재창조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아마 그러기 때문에 라노벨, 그러니까 일본에서 유행하는 장르소설, 이 애니매이션으로 파생되는 것이 아닐까?

물론 애니매이션 장인들을 존경한다.


개인적으로 건담시리즈(우주세기~ 그 이후로는, 물론 그 속에서도 그러지만 내용 우려먹기 식이라 실망), 은하영웅전설, 마크로스 시리즈, 등을 재미있게 봤다. (메카메카 하악하악)

GTO 도 재미있었군.


여하튼,

결국 그 이야기들을 시작하게 할 수 있는 상상력...

그것을 가장 많이 자극해줄 수 있는 것은 바로 책이다.


지금까지 많은 19금 매체를 접했지만, 모든 종류 중에서

가장 자극적일 때는 

다름아닌 야설을 봤을 때이다.

그것을 봤을 때...


아무것도 모르는 와중에 상상이 주는 것의 자극성은... 혹자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다.

불온전 영상/화보물을 보는 것보다 더 수백배의 아드레날린 같은 것을 분비한다고 할까???



우리는, 글을 쓴다.

아니 나는 글을 쓴다.(다 우리라고 묶는것도 좀 그렇군...)

우리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글을 써서, 나의 세계를 창조하고.

그 글의 세계를 독자에게 보여주며, 그 독자의 수에 따라 그만큼의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다.


비록 머릿속이지만, 


[상상력] 이것이 주는 것은 영상보다 강하다.


그러나, 글을 쓸 때는

이 상상력을 나열한다고 해서 잘 쓴 글이 아니다.


영상이 아님에도 영상물보다 더 또렷하게...


그게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바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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