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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로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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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광명로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5
최근연재일 :
2024.09.20 13:00
연재수 :
108 회
조회수 :
14,935
추천수 :
308
글자수 :
610,227

작성
24.07.0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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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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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제4화 등용단(登龍團) (08)

DUMMY

제4화 등용단(登龍團) (08)






"생문(生門)을 통과하자 나타난 것은 거대한 화염으로 이루어진 주작이었습니다! 스스로는 남화성조(南火聖鳥)라 밝힌 괴물은 바로 천화산의 동서남북을 지키는 괴이들의 왕들 중 하나였던 것입니다!"


호사가는 남화성조에 대해서 실컷 떠들었는데, 얼마나 크고, 얼마나 강하고, 얼마나 멋진 요괴였는지. 대중들에게 알려주었다.


"하늘에서 불비가 떨어지고, 거대한 날개를 휘두르자, 태산을 뒤흔들 강력한 바람들이 사방에서 나부끼고, 요괴새가 울음을 터트리자. 내력이 약한 이들은 모두 고막에서 피가 흘러나왔죠!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순간! 소림사의 천수여래장(千手如來掌) 정각 대사께서 나서신 것입니다."


무대 뒤편에서 큰 북을 든 건장한 사내가 북채로 북을 두들겼다.


두둥!

"악(惡)이여 부서져라! 마(魔)여 패망하라! 천수관음거불상(千手觀音巨佛像)!"


웅장한 북 소리에 맞춰서 호사가의 위엄찬 음성이 공연장을 꿰뚫고, 남화성조의 위협적인 행보에 마음을 졸이던 사람들이 일제히 함성을 질렀다.


와아아아아아!!!


이번에 함성은 호객꾼이 유도한 것이 아닌 사람들이 일제히 내지른 음성이었다.


"호잇차!"


무대 뒤에서 가사의를 입은 머리를 빡빡 민 사내가 나타나 무대 위로 올라서며, 발에 용수철이라도 달린 것처럼 높게 뛰어오르고, 앞으로 빠르게 회전하며 돌다가 주먹과 발차기로 준비 된 각목들을 연속으로 격파하였다.


파바바밧!

콰직! 콰직!


그만한 볼거리에 모두들 박수를 치며 즐거워하였다.

비록 직접 천수여래장 정각 대사의 무공을 목격한 것은 아니었지만 눈 앞의 삼류 무인이 내지르는 광경만으로도 그들은 무척 재미가 있었다.


"남화성조를 무찌른 소제갈 장군보 군사와 정각 대사께서 천화산으로 계속 나아가는데, 아뿔싸! 적들이 함정을 준비하고 있었지 뭡니까! 이에 사람들은 모두 칠흑과 같은 어둠 속에서 보이지 않는 적들과 대면하기에 이릅니다."


곧 비파의 서글픈 곡조가 처량하게 울려퍼지며, 사람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어둠 속에서 소리 소문 없이 날아드는 날카로운 병장기들과 시퍼런 빛깔의 귀신들이 어흥! 어흥! 또 어흥하며 달려들었고, 사방에서 사람들의 비명 소리들이."


그 순간 무대 뒤에서 준비하고 있던 한 여인이 찢어지는 비명 소리를 냈다.


"꺄아아아아악!!!"


그러자 보고 있던 관객들 중 어린 아이들이 일제히 부모들의 품 속으로 뛰어들며, 오돌오돌 몸을 떨었다.


"모두가 두려움에 질려 있을 때, 장군보 군사는 어둠 속에서도 상대들의 약점을 찾아내서 마침내 밝은 빛이 어둠을 꿰뚫었답니다. 그러자 빛이 어둠을 가르고, 함정의 진상이 드러나는데. 그것은 바로 거대 도깨비들의 농간이었던 것이죠!"


무대 위에 각각 도깨비 가면을 쓴 거한들이 나타나고, 호사가는 나무로 된 목검을 휘둘러서 그들을 베었다.


"게섯거라! 이 나쁜 도깨비들아! 내 정의의 검을 받아라!"


그들 모두 그런대로 삼류는 되는 무인들이어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깜빡 속을 정도로 절묘하게 종이 한 장 차이로 목검이 살갗을 스쳤다.

도깨비들은 쓰러지며 다소 과한 음성과 행동을 보이며 쓰러졌고, 그것이 웃음을 유발했다.


"으윽! 내가 이렇게 당하다니!"

"윽! 다음에 두고 보자!"

"아뿔싸! 내가 당했다!"


방금 전에 무서워서 어쩔 줄 몰라하던 아이들이 어느새 가족들 품에서 뛰쳐나와 마치 진짜 검을 든 무인처럼 손을 휘저었다.


"함정을 훌륭하게 부수고, 일행은 마침내 천화산의 중심에 있는 거대 요괴왕과 마주쳤습니다. 상대는 무려 집체만한 크기의 거대한 원숭이 요괴였죠. 바로."


호사가는 잠깐 뜸을 들이더니. 한 자, 한 자를 힘 주어서 말했다.


"제! 천! 대! 성! 필! 마! 온!"




***




"키야~! 재밌었다. 그치?"

"뭐, 좀 괜찮네!"


사천당가 낙양지부의 안가로 돌아가는 길에 기영과 화린이 주로 나누는 대화의 주제는 당연히 그들이 방금 전에 들었던 공연에 대해서였다.

그들 역시 이야기의 한 축으로, 활약을 하였기는 하지만 「서유대전(西遊大戰)」이라 칭해지는 이야기 속 주역(主役)은 아니어서 대략적인 상황은 잘 몰랐는데, 이번에 대략적인 상황을 알게 된 것이었다.


"그래도 좀 아쉽네. 우리들도 그 현장에 있었는데, 이야기 속 단역(端役)으로도 출연을 못 했어."


이야기의 구조상 집중적으로 조명을 받는 인물이 딱딱 정해져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무림맹의 '소제갈 장군보 군사'와 소림사의 '천수여래장 정각 대사'였다.

그들에게 이야기의 비중을 실어주다보니, 실제로 그 현장에서 벌어졌던 비극과 활약들 모두가 묻히는 감이 없지는 않았다.


"흥!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우리들의 이야기를 누가 좋아한다고. 106명이 가서, 101명이 죽는 이야기를 좋아할 괴짜는 없어."

"······."


단호하게 자신들에게 일어났던 비극을 누군가는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에 찬 화린을 보며, 기영은 입술을 달싹거렸다.


'꼭 그렇지는 않은데.'


대한민국에서 여러 웹툰, 웹소설과 미디어들을 접했던 기영의 입장에서, 꼭 누군가의 비극이 인기가 없다고 단언할 수 없었다.


'하지만 굳이 안 꺼내도 될 말이기도 하지.'


자극적이라서 재밌기는 하지만 또 누군가에게 추천해주기 애매한 것도 사실이었으니까.

그래서.


"맞아! 네 말이 다 옳고, 내 말은 다 틀렸지. 뭐."


빈정거리는 투로 대꾸를 하였는데.


"흥! 맞아! 너는 다 틀렸어!"

"내, 내가 뭘 그렇게까지 다 틀렸어! 취소해!"

"웃기지 마! 취소 못해! 너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잘못 됐어!"


화린은 기회를 잡았다는 얼굴로 마치 전생에 서로 못 죽여서 안달이 났던 부부처럼 기영에게 맹비난을 쏟아냈다.

너무 맹비난이라서 기영은 가만히 듣다가 코를 훌쩍이며 울상을 지었다.


"너무 그렇게까지 비난할 필요는 없잖아. 흑!"


여린 가슴에 깊은 상처만 남았어.


"우끼끼! 우끼끼!"

"우끼! 우끼!"


기영의 어깨에 올라탄 검고, 하얀 새끼 원숭이들이 그런 화린에게 사납게 울부짖으며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냈다.

의도하지 않게, 새끼 원숭이들이 기영의 얼굴을 두 팔 벌려서 부드럽게 안으며 위로했다.


"흑! 너희 밖에 없다."


인간에게 상처 받고, 짐승에게 위로 받는 꼴이었다.




***




안가로 돌아온 기영은 과 총관이 준비한 식사와 목욕 후에 방으로 돌아와 휴식을 하였다.

침상에 멍하니 누워 있던 기영은 자꾸만 자신의 시선 한 구석을 차지하는 하나의 문구를 눈여겨서 보았다.

그건 온라인 게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반투명한 텍스트 창이었다.


[영상 속 '캐릭터 동기화' 하시겠습니까?]


그 문구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것이었다.

기영이 당기영의 몸에 빙의 되고 난 뒤로, 오늘 처음으로 '영상 촬영술'을 펼쳤다.

오늘 기영이 찍은 영상은 지방(地幇) 무신백좌의 두 절대 고수들인 파천검제(破天劍帝) 노윤과 비천호리(飛天狐狸) 연공운의 대결 장면이었다.


"키야! 잘 찍혔네!"


기영은 다시 영상을 재생하는데, 영상 속 두 인물들의 치열한 대결이 잘 담겨져 있었다.

특히 대결의 클라이맥스라고 할 수 있는 두 절대 고수들의 통천무도(通天武道)가 기영의 가슴을 쿵쾅쿵쾅 뛰게 만들었다.


"하늘(天)이여 부서져라! 만고고척파동검(萬古高尺波動劍)!"

"검의 날개여, 하늘을 뒤덮어라! 제료검백학서시(提寮劍白鶴舒翅)!"


자신 역시 꿈에서라도 펼쳐 보고 싶은 두 절대 고수들의 진심이었다.


[영상 속 '캐릭터 동기화' 하시겠습니까?]


텍스트 문구가 마치 기영을 유혹하듯이 깜빡깜빡 거리며 '어서 날 눌러줘! 네 그 얕고, 긴 손가락으로 나를 부드럽고, 은밀하게!' 그렇게 기영에게 외치는 착각이 들었다.

기영은 홀린듯이 허공에 뜬 텍스트 문구를 가볍게 터치하였다.

순간 뜨거운 바람이 얼굴을 때렸다.


"······."


텍스트 문구를 클릭하자 문장이 바뀌며, 기영에게 익숙한 숫자와 기호가 등장했다.


[1%]




***




기영이 화린과 함께 관림당, 용문석굴을 다녀오고 며칠이 지났다.

그 뒤로도 그들은 함께 혹은 따로 낙양 시내와 외곽의 명승고적(名勝古蹟)들을 돌아다니다가 결국 도져버렸다.


"더 이상은 못 가. 못 가. 아니, 안 가. 안 가."


지난 며칠간 의욕적으로 활동했던 반동으로, 아주 강한 귀차니즘이 전신을 물 먹은 스펀지처럼 쫙쫙 흡수해서 기영의 육신을 침상에 단단히 못 박았다.


"오늘은 하루종일 침상 위에서 뒹굴뒹굴 구르면서 실컷 쉴거야!"


그렇게 강하게 외치며 부드러운 침상 위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닌 기영이었다.

다행히 기영에게 누가 뭐라고 일을 시키는 사람이 없어서, 기영이 그러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누가······.


"공자님! 당충 장로님이 찾아 오셨습니다."

"······? 장로님이 왜?"

"저야 모르죠. 그런데 이대로 돌려보내실 것입니까?"

"······."


본래 기영은 오늘 하루종일 침대에 못 박힌 채로 뒹굴 거리고 싶었어. 하지만······.


"하아. 들어오시라고 해."


예로부터 동방은 장유유서(長幼有序 : 어른과 아이 사이에는 차례와 질서가 있어야 한다.)의 정신이 강했다.

웃 어른을 대하는데, 기영은 자신이 직계 혈족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가문의 어르신인 당충을 함부로 대할 수 없었다.

특히 상대가 자신에게 호의적인 것을 알기 때문에 더더욱 상대에게 조심해야지 기영은 자신의 마음이 편한 것을 느꼈다.


'참, 인생 살기 불편한 성격이라니까.'


애써 스스로를 다독이며, 기영은 이곳에서 배운 차를 우리는 방법으로 손님을 기다렸다.

곧 문이 열리고, 당충이 이전보다 훨씬 편안한 복장으로 방 안으로 들어왔다.

기세와 얼굴 표정 모두 강호에서 있을 때와 다르게 마치 이웃 집의 마음씨가 좋은 아저씨처럼 푸근하게 웃으며 들어섰다.


'그 사이에 턱에 살이 좀 붙으셨는데?'


이전에 다소 날카롭던 인상이 부드러워지고, 턱 아래에 살점들이 두툼하게 자라나 있었다.

잘 먹고, 잘 자서. 피부에 윤기가 도는 당충 장로를 보고 있자니. 기영도 썩 기분이 좋았다.


'약간 동글동글 해지셨어.'


당충 장로는 방 안으로 들어서기 무섭게 곧바로 깊게 읍소하며, 기영에게 고개를 숙였다.


"당 공자님을 뵙습니다."

"장로님, 오늘 무슨 일이 있습니까? 뜻밖에도 오늘 저의 처소에 들려주셨습니다."

"하하. 음, 예. 무슨 일이 있습니다. 용건이 없이, 들리고도 싶었지만 오늘은 일이 생겨서 들렸습니다."


일이 있어서 들렸다는 소리에 기영은 궁금증이 생겨나기도 했지만 귀차니즘이 더욱 컸다.


'아, 오늘은 그냥 편하게 쉬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들면서도, 당충을 그대로 서 있게 둘 수 없었다.


"장로님, 앉으시지요. 무슨 일인지 몰라도 일단 앉아서 이야기를 해요."


기영의 권유에 당충은 고개를 끄덕이며, 기영이 권한 의자에 앉았다.

당충은 자리에 앉자마자 본론을 꺼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일전에 저희 가문을 찾아오신 천무각의 각주 담도검필(覃刀劍筆) 신유승 공자께서 공자님의 무공지도 참가를 원하셨습니다."

"천무각의 각주? 담도검필(覃刀劍筆) 신유승? 무공지도 참가요?"

"예."


기영의 기억 속에서도 신유승의 기억이 제법 깊게 남아 있었다.

일단 꽤 여리여리한 여자 같은 체구에 잘생긴 외모 그리고 실눈 캐릭터와 황금 눈동자의 조합을 한 번 본 사람은 상대를 쉽게 잊지 못할 것이 분명했다.


"꺼림칙한데요?"


애당초 사천당가에서 무공지도를 요구한 사람은 기영의 배 다른 형제들이자, 이번 등용단 입단 시험에 참가하는 당송강, 당노준, 당의들이었다.

그들 모두 입단 시험의 첫 번째 관문인 강기압환(罡氣壓丸)을 시전할 수 있는 초절정 고수들이었다.


'나는 다르지.'


기영의 수준은 아직 강기초현(罡氣超現)으로, 무림에서는 절정 고수에 해당했다.

참고로 최절정 고수들은 강기성형(罡氣成形)으로 불리는 경지에 도달했는데, 이러한 최절정 고수들이 쉽사리 할 수 있는 기예가 바로 호신강기(護身罡氣)였다.

그래서 강호에서 호신강기를 쓸 수 있다고 하면, 최절정 고수 이상으로 볼 수 있었다.


"꺼림칙하다고요?"

"예. 아무래도 저는 절정 고수인데, 그런 저를 왜···."


무엇보다 첫 만남 때, 너무 안 좋은 인상을 받은 것이 컸다.

상대에게서 느껴지던 기묘한 위압감과 탐색하던 시선 무엇보다.


'씨뎅! 나보다 잘생겼어.'


객관적으로 기영의 외모가 못나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신유승과 나란히 서게 되면, 그의 특별한 분위기와 잘생김에 자신이 압살 당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런 복합적인 이유에서 기영은 별로 상대가 가르치는 무공 지도에 참가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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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제3화 천화산(天花山) (25) 24.06.24 103 3 12쪽
43 제3화 천화산(天花山) (24) 24.06.21 112 3 12쪽
42 제3화 천화산(天花山) (23) 24.06.20 110 3 12쪽
41 제3화 천화산(天花山) (22) 24.06.19 117 3 12쪽
40 제3화 천화산(天花山) (21) 24.06.18 109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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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제3화 천화산(天花山) (19) 24.06.14 120 3 12쪽
37 제3화 천화산(天花山) (18) 24.06.13 124 3 12쪽
36 제3화 천화산(天花山) (17) +1 24.06.12 136 3 13쪽
35 제3화 천화산(天花山) (16) +1 24.06.11 136 3 13쪽
34 제3화 천화산(天花山) (15) 24.06.10 142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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