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몽글루 서재 입니다.

천마사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공모전참가작

몽글루
작품등록일 :
2024.05.08 18:50
최근연재일 :
2024.06.07 20:40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532
추천수 :
14
글자수 :
147,086

작성
24.05.19 20:40
조회
7
추천
0
글자
10쪽

015. 가출 소년

DUMMY

띠리릭-!!


현관문 닫힌 소리가 들리자 그녀는 방문을 열고 곧장 나갔다.

그런데


“...당신이었어요?”


“한성이는?!!”


“집에 없는데요? 왜요? 무슨 일인데요?”


아들이 없다는 말에 전화를 걸면서 집으로 들어왔던 최성태는 통화를 끊고, 다시 걸었다.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아. 전화 좀 받아라...제발!!!”


“왜요?!! 무슨 일인데요?”


“아빠!! 오빠한테 무슨 일 생겼어? 납치라도 당한 거야? 그런 거야?”


거실로 나오면서 딸이 불길한 소리를 지껄이자 한예원은 등짝 스매싱을 날렸다.


“아파~!!! 엄마. 아빠, 나 좀 구해줘.”


“말이 씨가 된다는 말도 모르니!! 이리와~!!”


그녀의 손을 피해 딸이 빙빙 돌든, 말든 최성태는 눈을 질끈 감았다.


‘어디로 사라진 거야? 대체...’


*


“에취!!”


코가 간질간질하자 나는 기침했다.

그 순간.


부우우우우웅-!!


날이 잔뜩 서린 도끼가 내 등을 스윽-!!하고 지나갔다.


서걱-!!


허리를 바로 세우기 무섭게 나는 녀석을 해치우고 코를 훌쩍였다.

무슨 일인지 몰라도 코가 갑자기 간질간질거렸다.

하지만 참고, 발걸음을 또 다시 움직였다.

다들, 숨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지금.

하나라도 더 많이 잡아야 했다.

그러다


‘...응!?’


차량 사이를 달리다가 뭔가를 본 거 같아 나는 황급히 백스텝을 밟았다.


‘역시, 잘못 본 게 아니었어.’


건물 틈 사이로 꽁지 빠지게 도망치고 있는 혼귀(魂鬼)가 눈에 들어왔다.


“어떤 녀석이 놓쳤는지 몰라도...”


기특하기 짝이 없었다.

그 녀석을 발견하기 무섭게 나는 차량을 넘어 그 골목길로 곧장 들어갔다.


휙-!! 휙-!!


잡히지 않기 위해 녀석은 바람을 가르면서 연신 달렸다.


‘이렇게 끝날 수는 없어.’


아직 해야 할 일도 참 많았고, 하고 싶은 일도 참 많았다.

이대로 죽을 수는 없었다.


‘연애 한 번 못 해보고 죽다니...’


하지만 내 눈에 띈 이상, 도망치기란 무리였다.


“언제까지 달릴 셈이야?”


“...뭐야?!!”


내가 옆으로 불쑥 튀어나와 나란히 달리자 그는 화들짝 놀랐다.


“AC~!! 젠장!!”


속도를 더욱 높였다.

하지만 소용없는 몸부림이었다.


“거부하면 나로서는 베는 수밖에 없어.”


내가 흔들림 없이 따라붙자 녀석은 반대편 길거리로 나오기 무섭게 발차기를 날렸다.


“그만 쫓아와. 이 개자식아!!”


빠직-!!


나는 분명히 기회를 줬다.


휙-!!


발차기를 피하자마자 나는 곧장 검을 휘둘렀다.


서걱-!!


이건 엄연히 정당방위였다.


“젠장!! 너..너, 너만 아니었으면..”


“젠장 같은 소리하고 있네.”


녀석이 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참아왔던 인내를 터뜨렸다.


“그건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이 자식아!!”


스르륵-!!


녀석이 먼지처럼 사라지기 무섭게 나는 방향을 다시 틀었다.


“AC~!! 괜히, 시간만 낭비하고 말았잖아.”


그녀처럼 말이 통할 줄 알았는데...알고 봤더니 아니었다.

역시,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었다.

헌터사자들이 마수(魔獸)를 다 죽이기 전에 나는 골목길을 빠르게 돌파했다.


휘우우우웅-!!


내가 지나가기 무섭게 나뭇잎, 꽁초, 먼지가 마구 날라 다녔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게 있었다.

바로, 몬스터 영혼이었다.

그런데


“...어라라?”


상황이 뭔가, 이상했다.


“어디 갔다 오셨어요?”


영혼을 베면서 독사영이 물어봤지만 나는 현실을 파악하는데 정신이 없었다.


“끄...끝난 거 아니지?”


“보다시피 끝났는데요. 많이 잡으셨어요?”


“뭐가 이렇게 빨리 끝나?”


“그야, 사람이 많으니까. 빨리 끝나지. 이렇게 모인 것도 참 오랜만이네. 안 그래?”


앨리스의 말에 독사영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몇 달 만이기는 하네.”


그야말로, 쉽게 보기 힘든 상황이었다.

잔치가 끝나기 무섭게 다들, 순식간에 흩어졌다.


“아~ 오늘 배부르게 잘 먹었다.”


“잘 놀다갑니다.”


“Bye~!! 시간 나면 연락해.”


“알았어. 잘 가~!!!”


안면이 있는 사자(使者)들은 서로 손 인사를 날리면서 흩어졌다.


“우리도 이만 흩어..”


내 표정을 보기 무섭게 독사영은 입 꼬리를 황급히 내렸다.


‘이번에는 뭐가 또, 불만인 거지...?’


무슨 일인지 몰라도 매우 못마땅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


꽈악-!!


건물들을 뛰어다니면서 카이든은 주먹을 꽉 쥐었다.

‘크리스’가 여기까지 찾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


불현듯 첫 만남이 떠올랐다.

이 일을 막 시작했을 때, 바보 같이 속아 목숨을 잃을 뻔했던 적이 있었다.


“바보 같은 놈.”


“여기가 제 무덤인 줄도 모르고 우리가 제안하기 무섭게 쪼르륵 수락하다니.”


“얼른 해치우자.”


선한 사람들인 줄 알았는데...

알고 봤더니 경쟁자를 없애는 집단이었다.

그때.


뚝-!! 뚝-!!


설상가상(雪上加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기습을 당해 도망은 꿈도 못 꾸는 그런 상황이었다.

복부의 출혈이 생각보다 심했다.

그때, 운명(運命)의 장난처럼


“바보는. 아무래도 너희들 같은데?”


크리스가 영웅처럼 나타났다.

하지만


“완전한 착각이었어...”


반대편 옥상을 밟기 무섭게 카이든은 발걸음을 멈추면서 고개를 내저었다.

알고 봤더니 ‘크리스’가 더 한 놈이었다.

악마(惡魔), 그 자체였다.


*


“그 녀석은 괜찮으려나?”


한 마디의 인사도 없이 떠나자 나는 집으로 향하면서 슬며시 걱정했다.

그때.


띠링-!!


휴대폰이 울리자 나는 호주머니에서 휴대폰을 냉큼 꺼내 확인했다.

그런데


“.....”


수십 통의 부재중 전화가 와있었다.

두려운 마음에 나는 우선, 문자부터 확인했다.


[오빠, 죽은 거 아니지?]


타닥-!! 타닥-!!


그 문자를 잃기 무섭게 나는 빠르게 답장을 보냈다.


[너 요즘 까분다. 죽을래?]


“이 녀석이 보자보자 하니까. 슬슬 기어오르네.”


문자를 보내고 나는 휴대폰을 호주머니에 다시 넣기 위해 팔을 움직였다.

그런데


띠링-!!


막 넣으려는 순간, 휴대폰이 또 다시 울리자 나는 휴대폰을 다시 꺼내 확인했다.

그런데


“.....”


[죽어도~!^0^! 나보다는 오빠가 먼저 죽을 거 같은데?]


멈칫-!!


그 문자를 보기 무섭게 나는 발걸음이 절로 멈춰졌다.


“.....”


“갑자기 왜 저러지?”


앞서 걸어가고 있던 내가 얼음마냥 멈춰서있자 커플은 지나치면서 수군거렸다.


“글쎄~”


“여친한테 이별 통보라도 받은 건가?”


“에이~ 설마...”


말과 달리 남자는 나를 힐끔거리면서 웃었다.


*


“어휴~ 힘들다. 힘들어.”


방으로 들어오기 무섭게 독사영은 침대에 몸을 던졌다.


철푸덕-!!


푹신푹신하자 눈꺼풀도 스르륵 감겨왔다.

졸음이 몰려왔다.

그런데


뚜르르-!! 뚜르르-!!


막 잠에 들려는 순간, 핸드폰이 울렸다.


“AC~!! 누구야!!”


하지만 발신인을 보기 무섭게 짜증은 온데간데없어졌다.


“....!?”


*


“무슨 일...생긴 거는 아니겠죠..?”


한예원이 불안에 떨자 최성태는 살포시 안았다.


“괜찮아. 알고 봤더니...”


“뭔데요? 괜히, 불안하게..”


“어...그, 그게..”


최성태가 말을 절자 한예원은 눈을 게슴츠레 떴다.

뭔가 수상했다.


꿀꺽-!!


그때, 때마침.


“엄마!! 아빠!!”


딸이 방문을 벌컥 열었다.

그야말로, 기가 막힌 타이밍이었다.


“이것 좀 보세요.”


“지금 휴대폰이 중요해? 오빠가 어찌 된지 모르는 판국..”


최수현이 다짜고짜 휴대폰을 들이밀자 한예원은 인상을 찡그렸다.

그런데


“....!?”


[친구 집에서 자고 간다고 전해줘.]


다른 누구도 아닌, 그토록 기다려왔던 아들의 문자였다.


“하아...다행이다.”


한예원이 주저앉자 최성태와 최수현은 깜짝 놀랐다.


“엄마!! 괜찮아?”


“무사해서 정말로 다행이야...”


하마터면 심장이 덜컥 떨어지는 줄 알았다.


*


“에이~ 설마?”


거실 소파에 앉아 독사영은 휴대폰을 보면서 웃음을 지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 됐다.

그런데


“....!?”


현관문 앞으로 발소리가 들리더니.


띵동-!!


종소리가 울렸다.


“그 말이 정녕 사실이었어..”


그가 정말로 오고 말았다.

그런데


띠링-!!


알고 봤더니 착각이었다.

‘배달완료’라는 문자였다.


“하마터면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네.”


그제야 마음 놓고 독사영은 현관으로 곧장 뛰어가, 문을 벌컥 열었다.

그런데


“.....”


“어?! 내가 오는 거 어찌 알았대?”


깜짝 놀라게 해줄 생각으로 인기척뿐만 아니라 발소리도 감추고 왔는데...녀석이 어찌 알았는지 문을 열고 반겨줬다.


“오..오, 오셨어요? 마침, 주문한 음식도 온 참인데...”


“그래? 마침 배고팠는데. 잘됐다. 센스가 제법인데?”


독사영이 배달음식을 들고 들어가자 나는 흡족한 웃음을 짓고 안으로 들어갔다.


띠리릭-!!


현관문이 잠기자 독사영은 눈을 질끈 감았다.

역시, 꿈이 아니라 현실이었다.

기어코, 악마(惡魔)가 오고 말았다.


“이야~!! 집 좋다?”


나는 안을 둘러봤다.

무슨 일을 하는지 몰라도 잘 먹고, 잘 사는 모양이었다.

우리 집보다 넓었다.

그뿐만 아니라 거실뿐만 아니라 부엌도 잘 꾸며 놨다.

그리고


“..와인 좋아하나봐?”


“자주는 아니고...가끔 마셔요.”


와인을 무척 좋아하는지 와인냉장고가 따로 있을 정도였다.

대충 둘러보고 나는 소파에 앉았다.


“뭐해? 앉아서 얼른 먹자. 따뜻할 때 먹어야 제맛이지.”


“아...그래야죠.”


웃으면서 독사영은 앉기 무섭게 포장지를 뜯고, 배달음식들을 하나씩, 하나씩 꺼내면서 테이블을 세팅했다.

반면.


싱긋-!!


나는 웃으면서 그 광경을 지켜봤다.

역시, 인생의 선배답게 눈치가 제법이었다.


‘마침, 출출했던 참인데..’


알고 봤더니 족발을 시켰다.

그것도 족발 보쌈 세트로.

막국수도 포함해서.


‘앞으로 종종 와야겠는데?’


처음 와봤지만, 어째서인지 내 집처럼 편안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천마사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시간 오후 8시 40분입니다!^0^! 24.05.09 5 0 -
32 032. 황소개구리 24.06.07 3 0 10쪽
31 031. 피를 나눈 형제 24.06.06 4 0 10쪽
30 030. 나 VS 귀인(鬼人) 24.06.05 7 0 10쪽
29 029. 나 VS 한태성 24.06.04 7 0 11쪽
28 028. 헌터사관학교 24.06.03 11 0 11쪽
27 027. 염라대왕의 분노 +1 24.06.02 10 0 10쪽
26 026. XX 전쟁 24.06.01 7 0 9쪽
25 025. 나 VS 악마 사냥꾼 24.05.31 7 1 11쪽
24 024. 헌터사자 VS 헌터사자 24.05.30 6 1 11쪽
23 023. 나 VS 전생자 24.05.29 7 0 11쪽
22 022. 인기만점 24.05.28 8 0 10쪽
21 021. 꼬리 자르기 24.05.27 9 0 10쪽
20 020. 화귀(化鬼) 24.05.25 9 0 10쪽
19 019. S급 한경태 24.05.24 8 0 11쪽
18 018. 동생 찬스 24.05.22 9 0 10쪽
17 017. 능력자 학교 24.05.21 6 0 10쪽
16 016. 재회 24.05.20 7 0 10쪽
» 015. 가출 소년 24.05.19 8 0 10쪽
14 014. 악마 사냥꾼 24.05.18 11 1 10쪽
13 013. 몬스터웨이브(2) 24.05.17 9 1 11쪽
12 012. 몬스터웨이브(1) 24.05.16 11 1 10쪽
11 011. 혼귀(魂鬼) 24.05.15 15 1 9쪽
10 010. 도둑놈 잡다. 24.05.14 15 1 11쪽
9 009. 도둑놈 24.05.13 17 1 9쪽
8 008. 나 VS 전생자 24.05.12 24 1 11쪽
7 007. 그림의 떡 24.05.11 27 1 10쪽
6 006. 믿을 놈 하나 없다. 24.05.10 35 1 10쪽
5 005. 원귀(寃鬼) 24.05.09 31 1 10쪽
4 004. 전생자 24.05.08 36 1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