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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루 서재 입니다.

헌터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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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글루
작품등록일 :
2024.03.19 08:47
최근연재일 :
2024.06.07 20:30
연재수 :
79 회
조회수 :
2,651
추천수 :
36
글자수 :
358,860

작성
24.03.20 21:00
조회
184
추천
3
글자
11쪽

003. 나 VS 철인(鐵人)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이름과 인물, 사건들은 모두 허구입니다. 실존하는 인물, 장소, 건물, 제품과는 일절 관련이 없습니다.




DUMMY

터벅터벅-!!


검은 정장을 입고 있는 한 남성이 호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게이트 안으로 들어왔다.


“그럼, 어디 한 번 시작해볼까.”


그는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으면서 안으로 계속 걸어갔다.

그런데.


“...뭐지?”


뭔가, 이상했다.

너무 조용했다.


‘이쯤이면 분명...’


나타나야 정상이었다.

불안한 마음이 들자 발걸음을 서둘렀다.

안으로 더 들어가 보자 무슨 일인지 알 수 있었다.

아니, 모르려야 모를 수가 없었다.

눈앞의 상황을 보기 무섭게 발걸음이 절로 멈춰졌다.

있어야 할 게 보이지 않았고, 없어야 할 게 생겼다.

바로, 영혼(靈魂)이었다.

몬스터들의 영혼이 감쪽같이 사라져있었다.

단지, 몬스터 사체만 있을 뿐이었다.


“어떤 XX가...”


이를 꽉 물고 그는 주먹을 꽉 쥐었다.


“감히, 내 구역을 침범하다니!!”


*


룰룰랄랄-!!


콧노래를 부르면서 나는 집으로 가기 위해 골목길을 걸었다.


“이 정도면 얼마나 감형될까?”


막상, 알아보고 싶어도 알아볼 방법이 없었다.

떡하니, 서책 하나와 검 하나만 줬을 뿐이었다.


“여기는 뭐를 사도 설명서가 다~ 있던데. 고작, 서책 하나에 검 하나만 달랑 주다니...너무 불친절한 거 아니야?”


입술을 삐죽 내밀면서 나는 골목길 모퉁이를 돌았다.

그런데.


“....!?”


무슨 소리가 들려왔다.


‘뭐지?’


고개를 갸웃거리고 나는 귀를 쫑긋 세웠다.


*


“야! 돈 좀 줘봐.”


“돈 없어.”


“얘 봐라? 있으면서 없는 척하네?”


“좋은 말로 할 때 내놔. 맞기 싫으면.”


“그래~ 친구끼리 서로 돕고 사는 거잖아.”


풋-!!


웃음소리가 들리자 돈을 뜯고 있던 패거리들은 그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너 뭐냐?”


“다치기 싫으면 좋은 말로 할 때 꺼져라.”


“역시, 여기도 별반 다르지 않다니까.”


사람 사는 곳은 어디든 다 똑같았다.

다만, 환경과 문화, 풍습이 다를 뿐이었다.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면서 나는 녀석들을 향해 걸어갔다.

알고 봤더니 공터에서 돈을 뜯고 있던 중이었다.


“내가 오늘 기분이 무척 좋아. 그래서 말인데. 좋은 말로~”


“야! 뭐해? 처리 안 해?!!”


한태성이 눈짓하자 녀석들은 일제히 달려들었다.

하지만


휙-!!


몸을 움직여 나는 주먹을 가볍게 피했다.


‘역시, 어림도 없나.’


기대와 다르게 녀석들은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그럼.


“할 수 없지.”


이런 녀석들에게는 매가 약(藥)이었다.

무서움을 알아야 다시는 덤비지 않았다.


휙-!! 휙-!!


호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뒷걸음질 치면서 피하던 나는 본때를 보여주기 위해 몸을 움직였다.


휙-!!


몸을 낮추면서 주먹을 피하기 무섭게 녀석의 품속으로 순식간에 진입했다.

그런 뒤.


씨익-!!


내가 입 꼬리를 올리자 녀석도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꼈는지 침을 꼴깍 삼켰다.

하지만 나는 봐줄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었다.

칼을 뽑은 이상 무라도 베야 직성이 풀렸다.


커헉-!!


손바닥으로 턱을 치자마자 녀석은 흰 눈동자를 보이면서 곧바로 널브러졌다.


철푸덕-!!


단, 한 방으로 녀석을 기절시키자 녀석들은 매우 놀란 눈치였다.

하나같이 눈이 커져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 반응조차도 허용하지 않았다.


“한눈팔 겨를이 있나보네.”


먹잇감을 그 즉시 물색했다.

거리를 좁히기 무섭게 이번에는 복부를 걷어찼다.


퍼억-!!


복부를 가격 당하자마자 녀석은 새우마냥 허리가 둥글게 말렸다.

하지만 나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녀석들에게 달려들었다.


퍽-!! 퍽-!!


녀석들이 추풍낙엽(秋風落葉)처럼 쓰러지자 한태성과 함께 멀찍이서 싸움을 지켜보고 있던 박혜정은 한태성의 팔을 얼른 잡고 흔들었다.


“태성아, 아무래도...”


“뭐야? 각성자였어?”


그 말을 내뱉기 무섭게 녀석은 나를 향해 걸어왔다.


“다들, 물러나. 저 XX, 내가 처리할 테니까.”


“두목의 등장인가?”


녀석들이 순순히 물러나자 나는 웃었다.


‘자신만만하게 나올 정도면...’


둘 중 하나였다.

바보거나, 각성자거나.

그중에서 아무래도 전자인 듯싶었다.

그도 그럴게.

녀석의 손이 뭔가로 덮여지고 있었다.


‘뭔 능력이지?’


각성자마다 능력이 다 달랐다.

마치 사람마다 독자적인 DNA가 있는 거처럼 각성자도 독자적인 능력을 갖고 있었다.

그야말로, 천차만별(千差萬別)이었다.


“웬, 미친놈인 줄 알았는데. 알고 봤더니 너도...”


“시끄럽고, 덤빌 거면 얼른 덤벼.”


빠직-!!


내가 손을 까닥거리자 녀석은 화가 많이 났는지 눈을 시뻘겋게 뜨면서 곧바로 달려들었다.


‘역시, 어린애는 어린애네.’


젊어서 그런지 혈기가 왕성했다.

가볍게 툭 건드렸을 뿐인데 그새를 못 참고 달려들었다.


“우선.”


녀석을 탐색하기 위해 나는 주먹을 피했다.


휙-! 휙-! 휙-! 휙-!


주먹 속도는 그렇게 빠르지 않았다.

그냥, 일반적인 수준이었다.


‘그렇다면...’


한 번 확인해보기 위해 녀석을 유인했다.

그런 뒤.


휙-!!


고개만 살짝 옆으로 움직였다.

그런데


콰지지지지직-!!


주먹을 피하기 무섭게 뒤에 있던 나무가 쩍 갈라지면서 쓰러졌다.

그야말로, 무지막지한 파괴력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멀쩡하네..’


주먹이 쇳덩어리라도 되는 거 마냥, 아무런 상처도 없었다.

하지만


“이 자식이!!”


녀석은 화가 많이 난 모양이었다.


“언제까지 피하기만 할 셈이야!!”


‘신기하네.’


녀석이 화를 내든, 말든 나는 탐구하기 바빴다.

내가 살던 세계와 달랐지만, 이곳도 이곳 나름의 재미가 있었다.


“그게 다야? 보여줄 거 또 없어?”


‘이 자식이!!’


내가 눈을 반짝이자 녀석은 또 다시 주먹을 휘둘렀다.


“쩝.”


나는 아쉬운 마음에 입맛을 다셨다.

아무래도 보여줄 게 더 없는 모양이었다.


‘아쉽지만, 뭐...어쩔 수 없지.’


‘이번에야말로!!’


내가 피하지 않자 녀석은 입 꼬리를 올리면서 주먹을 힘껏 내질렀다.

하지만


스륵-!!


내가 눈앞에서 감쪽같이 사라지자 녀석의 주먹은 허공만을 갈랐다.


‘이게 대체...’


한태성은 눈을 끔뻑였다.

그야말로, 눈 깜짝할 새에 벌어진 일이었다.

신기루처럼 눈앞에서 사라졌다.

아니, 잔상만 남을 뿐이었다.

그때.


“태성아, 뒤!!!”


박혜정이 다급히 소리치자 한태성은 황급히 몸을 돌렸다.


‘대체...언제..’


하지만 내 손이 한발 더 빨랐다.


퍽-!!


손날로 녀석의 목을 가격하기 무섭게 녀석은 바다 속 미역마냥, 흐물흐물 거리면서 곧바로 쓰러졌다.


털썩-!!


게거품도 물고 있었다.


뽀글뽀글-!!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실소를 한 번 터뜨리고, 손을 털었다.


“이제야, 좀 조용하네.”


말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


“죽은 건 아니겠지...?!”


“에이~ 설마..”


물러났던 녀석들이 눈동자를 떨든, 말든 나는 삥 뜯기고 있던 녀석에게로 걸어가면서 손짓했다.


“안 죽었으니까. 얼른 데리고 가”


그 말을 내뱉기 무섭게 녀석들은 녀석의 양어깨를 붙잡고 다리를 질질 끌면서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야!! 같이 가!!”


친구들이 도망가자 그녀도 황급히 도망쳤다.


우뚝-!!


그녀가 도망치든, 말든 나는 삥 뜯기고 있던 녀석의 앞에 도착하기 무섭게 발걸음을 멈췄다.


“괜찮아?”


끄덕-!!


“다친 데는?”


절레절레-!!


녀석이 고개를 내젓자 나는 고개를 나직이 끄덕이고 발걸음을 돌렸다.

그런데


“잠깐만.”


녀석이 부르자 나는 발걸음을 멈췄다.


“왜? 나한테 뭐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어?”


“너...최한성 맞지?”


“....!?”


녀석이 나를 알아보자 나는 당황스러울 따름이었다.


‘아무리 봐도..’


기억 속에 없는 인물이었다.


“너, 나 알아?”


끄덕-!!


“어떻게?”


“그야, 같은 학교니까.”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눈을 끔뻑였다.


‘같은 학교?’


그 말은 즉.

녀석도 대한고등학교를 다닌다는 소리였다.


*


“얘들아, 안녕.”


“왔어?”


아침부터 반기는 친구들과 다르게 나는 어젯밤 나눈 애기가 잊히지 않자 턱을 괴고 생각에 잠겼다.


“걔가 우리 학교였다니...”


“걔가 누군데?”


“뭐야? 뭐야? 나도 얘기해줘.”


친구들이 앞다퉈 물어보자 나는 입을 열었다.


“아~ 김현수라는 애인데. 어제~”


“김현수? 걔가 누군데?”


“에이~ 난 또 뭐라고.”


아는 듯 보이자 나는 그 즉시 물어봤다.


“왜? 무슨 문제라도 있어?”


“걔로 말할 거 같으면 공기 같은 존재라고 할까?”


“공기?”


“혹은, 귀신일 수도 있고.”


장난치면서 얘기하는 친구들과 다르게 나는 귀신이라는 소리를 듣는 순간,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


‘하필이면.’


비유해도 귀신을 비유했다.


“워낙, 존재감이 없어서 아는 애들도 극히 극소수야. 성격도 되게 소극적이고.”


“아니던데..”


내 말에 친구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라 했어?”


“아니야. 아무것도.”


고개를 내젓고 나는 생각에 잠겼다.

돈을 뜯기고 있었지만, 겁먹은 모습은 아니었다.

눈망울도 또렷했고, 말도 뚝 부러지게 잘했다.


‘소극적이면 그럴 수가 없는데..’


그때.


“.....!?”


이상한 기운이 감지됐다.


‘뭐지?!’


그 기운을 감지하는 순간, 나는 책상을 짚고, 벌떡 일어났다.


“야! 너 어디가?”


“뭐지? 화장실이라도 급한 건가?”


친구들이 불렀지만, 나는 복도로 나오기 무섭게 모퉁이를 돌고 점프했다.


탁-!!


착지하자마자 모퉁이를 돌고 또다시 계단을 점프했다.


*


“허억...허억...”


살기 위해 김현수는 앞만 보고 달렸다.

따돌리기 위해 골목길 모퉁이를 계속해서 돌았다.


‘여기서 마주칠 줄이야.’


등교를 하는 길에 웬, 검은 복장을 입은 남성과 맞닥트렸다.

벽에 등을 기댄 채 팔짱을 끼고 있었다.

맨 처음에는 누군지 몰라 조용히 비켜갔다.

그런데


“언제까지 숨어 다닐 생각이지?”


그 말을 듣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아니, 지금도 도망치는 내내 등골이 서늘할 따름이었다.


“허억...허억..”


골목길을 빠져나오기 무섭게 김현수는 숨을 헐떡였다.


“이 정도면...”


“사람...참, 귀찮게 하네.”


꿀꺽-!!


이 목소리는 분명, 그 남성의 목소리였다.

하지만 아니기를 바라면서 몸을 천천히 돌려봤다.


“......”


기대했던 마음과 다르게 그는 웃으면서 첫 만남 때와 같은 모습으로 팔짱을 낀 채 서 있었다.


“결국...”


‘어쩔 수 없는 건가.’


김현수가 눈동자를 번뜩이자 그는 팔짱을 풀고, 실소를 터뜨렸다.


“하여튼...귀찮게 한다니까.”


“찾았다.”


뒤쪽에서 의문의 목소리가 들리자 그는 그 즉시 몸을 틀었다.


“집행하는 와중에 어떤 놈이..”


그가 눈살을 찌푸리든, 말든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지?’


김현수의 상태가 어딘가 모르게 이상했다.

어제와 사뭇 달랐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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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020. S급 동생과 화귀(化鬼) 24.04.06 30 1 10쪽
19 019. S급 한경태 24.04.05 34 1 11쪽
18 018. 동생 찬스 24.04.04 36 1 10쪽
17 017. 능력자 학교 24.04.03 35 1 10쪽
16 016. 재회 24.04.02 38 1 10쪽
15 015. 가출 소년 24.04.01 40 1 10쪽
14 014. 악마 사냥꾼 24.03.31 41 1 10쪽
13 013. 몬스터웨이브(2) 24.03.30 43 1 11쪽
12 012. 몬스터웨이브(1) 24.03.29 46 1 10쪽
11 011. 혼귀(魂鬼) 24.03.28 51 1 9쪽
10 010. 도둑놈을 잡다. 24.03.27 54 1 11쪽
9 009. 도둑놈 24.03.26 61 1 9쪽
8 008. 나 VS 앨리스 24.03.25 75 2 11쪽
7 007. 그림의 떡 24.03.24 92 1 10쪽
6 006. 믿을 놈 하나 없다. 24.03.23 110 2 10쪽
5 005. 원귀(寃鬼) 24.03.22 128 3 10쪽
4 004. 독사영(毒蛇影) 24.03.21 161 3 11쪽
» 003. 나 VS 철인(鐵人) 24.03.20 185 3 11쪽
2 002. 헌터사자 24.03.19 221 5 10쪽
1 001. 염라대왕(閻羅大王) 24.03.19 288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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