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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집 마법사는 멀리 내일을 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걓디
작품등록일 :
2019.04.01 15:27
최근연재일 :
2020.03.29 17:30
연재수 :
2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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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61
추천수 :
189
글자수 :
1,43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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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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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닫는 장. 피 흘리는 마녀 (眞) (3)

많은 분들의 격려에 무한한 감사를! 앞으로 더 좋은 글로 보답할 수 있게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DUMMY

밤의 마을은 조용했지만 그 이변은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귀로 들리는 것이 아닌 느낌으로 들리는 굉음이 이어졌다.


약간 매캐한 연기가 느껴지는 것같기도 했다.


분명 저곳에는 무언가 일어나고 있다.

아까보다는 몸을 움직이는 것이 좋아져 걷는 속도도 충분히 낼 수 있었다.

분명 저곳에 가면 이 이유를 모를 괴리감이 해소될 것 같았다.


이성적인 생각은 없었지만 본능이 그를 부르고 있었다.


§


눈부신 뇌전은 정확하게 에디르 비아스를 적중시키지는 못했지만 그 흉악한 파괴력이 바닥을 태우고 에디르 비아스의 상의의 오른쪽 편을 완전히 태워버렸다.


오른손에 들고 있던 검은 손잡이를 남기고 사라져버렷으며, 팔에도 다소 화상을 입기는 했지만 다행히 깊은 화상은 아니었다.


온 몸에서 닭살이 돋고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렸다.

그렇게 축축해진 몸이 얼른 도망가야 한다며 비명을 질렀지만 도망을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제발 정신차려라, 내 몸아!」라며 속으로 진정하려 했지만 이 위력은 그리 쉽게 진정을 할 수 있을 수가 없었다.


“안타깝게도 빗맞췄군.”


방패를 살짝 옆으로 치워 살짝 허세를 부려보았지만 여전히 등을 따라 흐르는 땀은 멈출 생각이 없었다.


어차피 두 번째가 들어온다면 죽는다는 것이 확정적인 상태에서 이 모든 허세는 만일의 하나를 위한 것일뿐이었다.

그 어떤 누구도, 어떤 가능성도 생존을 장담해주지 못한다.


그저 믿을만한 것은 두 번째가 없기를 바라는 것. 그것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두 번째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에디르 비아스는 부디 그것이 허세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가득차있었다.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힘을 내뿜는 것은 어떻게 보더라도 반칙이었다.


“두 번이나 쓸 수 있을 리가 없지. 다시 쏘아낼 수 있다면 어디 그 떨리는 손부터 어떻게 해보시지?”


에디르 비아스의 눈이 떨리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당장에 그 빛이 쓸고 지나간 자리는 새까맣게 탄 흔적과 더불어 일렁이는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군데군데 여전히 식지 못한 열이 부글부글 그 붉은색을 뽐냈다.

아무렴 이런 강력한 위력을 발하는 것은 몸에 좋지 않다.


그것이 저 바람 불면 날아갈듯한 연약한 몸이라면 더더욱.

그렇게 믿고 싶었다.


“물론 두번이나 써먹기엔 자연에 좋지 못하지.”

“자연도 아니잖아?”

“그쪽이 느끼기엔 그럴지도.”


무슨 의미로 말한 것인지 에디르 비아스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단순히 시간을 끌려는 태도로 보이진 않았다.

오른손은 한없이 떨리고 있었지만 그다지 멀지 않은 시간에 그것을 한 번 더 정도는 날릴 수 있을 것이다.


빗맞춘 것은 그러한 자신감의 발현일지도 모른다.

반대로 보면 상대는 자신을 죽인다거나 하고 싶지 않거나.


“여기 혹시 「그 녀석」한테는 보이지 않는다거나?”

“애석하게도.”


미묘하게 이해할 수 없는 말이었다.

애석하다라는 표현은 아쉬움을 뜻하는 말이었지만 그 방향성은 미묘하게 틀어지는 것이었다.


말을 저렇게 애매하게 하는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녀석」이라는 자가 볼 수 없고 감시할 수 없는 공간이라면 저 말의 속뜻은 분명 자신의 위험이 닥쳐왔다는 것이고, 만약 볼 수 없다면 협상의 여지를 나타낸다.


아니면 자신도 모르거나.


“말은 똑바로 해야지. 무슨 말인지 모르겠군.”

“감시당하고 있으면 당신 목숨은 이미 없어.”


에디르 비아스는 그 말이 나오는 순간 열렬히 다가오는 희망을 느끼고 있었다.


처음에 그는 크게 화가 나있었다.

큰 의미 없는 분노였지만 어찌됐든 상대를 책망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상대의 태도로 파악하건데 이것은 분명 자신을 어떻게 하려는 그 자의 모종의 계획임에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쪽은 내가 맘에 안 들고, 이쪽은 심부름을 맡아서 하는 쪽이니까 딱히 의미를 부여하려는 생각은 관두는 게 좋을 것 같아.”


당장 목숨이 왔다갔다 하던 싸움판에 쓸모없이 담담한 대사였다.

하지만 상대 역시 자신에 대하여 잘 모르고 있는 것이 있었다.

에디르 비아스 역시 처음엔 심부름을 부탁받은 것이다.


“그 정도 마법을 휘두르는 자가 그 악귀를 따르는 이유가 뭐지?”

“악귀로 보였다면······ 딱히, 틀린 말도 아니기는 하지만.”

“나야 마법사에겐 쥐약이니까 손을 대거나 하면 승산은 전혀 없지.”

“일단 자신이 무엇과 접하고 있는지는 좀 알고 사셔야겠네요. 음······.”

“에디르 비아스.”


에디르 비아스가 말이 잠깐 끊어진 사이를 파고 자신의 이름을 댔다.


“에디르 비아스, 당신이 접하고 있는, 그러니까 자신의 주인의 존재를 알고 있나요?”

“그야 나보다 몇 백년을 더 산 악귀지. 깊이를 알기 힘든 마력을 품고 있다는 정도야 나도 어느정도 느끼거든. 마법은 문외한이지만.”

“악귀······라는 인식이 틀린 건 아니지만 본론만 얘기하면 우리는 그 누구의 명령도 듣지 않고 있는 거에요.”


에디르 비아스가 멀뚱멀뚱 루티에를 바라봤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이전의 더 멀리 있는 의문이 얼굴에 떠올랐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악의 없이 이야기할 수 있지만 결론적으로 우린 반목하고 서로 상처를 입히죠. 그건 사실은 자신의 결단을 엉뚱한 존재에게 이유를 빌리는 것뿐.”

“뭐야?”

“그러니까 괜히 입 놀리지 말고 몸이나 움직이라구요.”


말을 마치기도 전에 다시 아까 그 정체 모를 것이 에디르 비아스의 왼쪽 등짝을 때렸다.


§


外膜. 사람을 죽일 이유는


흔히 살인 사건이 일어나면 경찰은 여러 수사 과정을 거친다.

전문가가 아닌 작가의 입장에서 정리할 수 있는 내용으로 살인 사건에서의 가장 중요한 수사 과제로는


1. 가해자

2. 피해자

3. 흉기

4. 동기


이 네 가지에서 두 가지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

사건 그 자체의 존재를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흉기와 동기는 사건의 우발성과 계획성을 나누기 위함이다.

아무리 죄인이라 할지라도 사람마다 이유는 다양하고 범죄를 저지르는 경중은 달리 평가받고자 한다.


예를 들어 찢어지도록 가난한 가장이 빵을 훔친 사건과 그냥 취미삼아 빵을 훔친 청년의 경우 죄의 경중을 판단하고자 한다면 어느쪽을 더 무겁다고 판단할 것인가?


당연히 후자를 택할 것이다.


일단 우발성의 경우 사람은 매 순간 수많은 욕망의 유혹을 견뎌낸다.

그 유혹을 못 견뎌낸 것을 우리는 「우발적 ○○○」이라는 식으로 부른다.


허나 이는 죄의 악함을 알고서 저지른 일이 아니며, 흔히 이 경우엔 범죄자는 반성과 용서를 구한다.


가끔은 법정의 청중들에게 심장을 관통하는 가슴아픈 이야기를 하여 마음을 돌리자 할 것이며, 때로는 피해자나 그 가족들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절박한 용서를 구하는 움직임으로 죄를 용서해줄 것을 구하기도 한다.


허나 우발적이지 않은 경우, 우리는 아무리 절절한 반성문이라 할지라도 형식적인 절차로 볼 것이며, 용서를 구하는 몸짓도 그저 신파를 조장하는 어설픈 연기로만 보일 것이다.


결국 사람을 해치려 하는 것은 이유가 필요하며, 이 이유는 자발적이거나 우발적이거나 행위 자체의 향방은 동일하나 자타가 바라보는 죄의 경중은 다르다.

그리고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외압에 의한 행위이다.


2차 대전의 나치(Nazis)당원들의 학살 행위는 상부의 명령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처음에는 그들도 탐탁치 않았을 수도 있을 것이고, 그저 자신의 몸을 보전하고자 눈을 감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안에는 처음부터 그것을 즐기고, 적극적으로 나선 자들 또한 있었을 지도 모른다.


물론, 전후에는 나름대로 솔직하게, 혹은 내부의 고발로 그 진상이 밝혀진 자도 있지만 「혹시나」, 「만에 하나라도 혹시나」 정말 치밀하게 계획하여 십 수년을 마음 아픔을 연기하며 그것을 즐긴 자가 있을지는 누구도 모른다.

이러한 자들에게 상부의 명령이란 외압은 자신의 죄를 씻는 절묘한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멀쩡한 얼굴로 사람을 쉽게 픽픽 죽여버리는 자들을 싸이코패스Psychopath라고 따로 분류하여 인외 수준의 취급을 한다.


전장에서의 일 역시 그렇다. 사람을 죽이는데 이유가 필요하다.

그 어떤 자도 무장하지 않은 민간인을 공격하고자 생각치는 않는다.


그렇기에 성공적으로 먹혔던 전략이 민간인을 위장한 군인.

민간인의 촌락처럼 위장하여 적을 안심시킨 후 배후를 노리는 인륜적으로 몹시 악독한 작전이었다.


당하는 적군은 강렬한 배반감과 인간에 대한 의심을 품고 죽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작전을 펼쳤다 한들 이 민간인으로 위장한 사람들 역시 이유가 있었다.


그들이 죽인 자들은 자신들의 가족이 있는 땅에 침입한 외적인 것이다.


물론, 만약 재미로 사람을 죽이는 자들을 만났다면?

민간인 위장 작전은 먹히지 않았겠지만.



(再)


“그러니까, 오딘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루티에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헛소리, 그런 식으로 거짓말해봐야 상황은 전혀 변하지 않는다고.”

“부정하는 것도 한 방법. 인정하고 자신을 비웃는 것도 한 방법. 결국 걸려든 것은 자신들이니 그것을 비웃는 것도 자신의 몫이어야 하니까.”


조금은 조용해진 에디르 비아스가 씁쓸한 웃음을 웃었다.


“안 되겠다 싶으니 거짓말을 하는군. 좋아, 그럼 이 자리에서 널 없애고 제대로 확인해주지.”


에디르 비아스가 괴성을 지르며 달리기 시작했다.


얼마 떨어지지도 않은 거리에 멈춰는가 싶더니 검을 붕붕 휘둘러대기 시작했다.

루티에는 반쯤 여유로 그 검을 피하며 그저 눈을 이리저리 돌렸다.


“내가 널 죽이려고 그저 마음 먹었을뿐이다?”


숨이 차거나 하진 않았지만 격앙된 감정이 차오르며 거친 숨소리를 뱉었다.


“그럼 알지도 못 하는 널 이렇게 찾아온 것도!”


에디르 비아스의 얼굴이 새빨갛게 변하여 곧 터질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힘을 가득 주어 다시 검을 휘두른 그 다음 순간에 에디르 비아스의 정신은 한계를 맞이하였다.


“이런 얼굴로 만났다면 알겠어?”


바로 방금까지 있던 붉은 단발은 어디론가 가고 새치가 희끗하게 보이는 회색의 장발이 나타났다.

검이 멈추자 그 얼굴에서 사악하면서도 깜찍한 미소가 무르익었다.


“사람의 기억이란 휘두르고자 하면 얼마든지 휘두를 수 있지. 대표적으로 지난 여름 밀라노에서의 일이라거나.”

“이게 어떻게 된 거지?”


에디르 비아스의 얼굴에 혼돈이 드리자 자신을 카바이크라 부르라 했던 그 얼굴에서 아주 환한 미소가 나타났다.


“랑고바르드의 수호자 에딜레로 비아시오. 아니, 요새를 지키는 황동 방패 플라비우스 비니시누스 비니시우스.”


에디르 비아스는 이번에는 껄껄거리며 크게 웃었다.


“그렇군! 그래, 네년이 그 재수없는 마르바르였단 말이군!”

“진짜 마르바르가 언제 죽은 사람인지 알면 좀 놀랄 거야.”


다시 붉은 단발로 돌아온 루티에가 오른손을 뒤로 뻗어 허리띠에 묶여있던 끈을 풀어 자신의 애검을 뽑았다.


“그리고 이렇게 알게 된 김에 일은 끝을 내야지.”


오른손을 다시 앞으로 뻗었다가 뒤로 빼자 어느새 손에 금색의 짧은 검이 들려 있었다.


“검을 이용하는 편이 나도 좋거든.”


§


얼굴을 쓰다듬자 화끈화끈한 통증이 밀려왔다.

대체 이런 상처로 어떻게 살아있는지 자신도 자신이 조금 두려워졌다.


정확한 기억은 거의 없었으나 이렇게 만든 상대는 절대 보통내기는 아니었다.

왼쪽 눈 아래는 완전히 무너져 광대뼈는 거의 형체를 감췄으며, 그에 따라 왼쪽 눈의 위치가 미묘하게 불편했다.

마찬가지 왼쪽 위의 어금니는 몽땅 뽑혀나가 감각이 전혀 없었고 그 외에 갈비뼈도 몇 개가 사라진 것이 느껴졌다.


감각을 조금씩 살리는 족족 자신의 현재 몸 상태가 머리로 느껴졌다.

그냥 믿을 수가 없었다.


말이 되지 않는 몸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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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닫는 장. 피 흘리는 마녀 (眞) (4) 19.05.23 63 1 11쪽
» 닫는 장. 피 흘리는 마녀 (眞) (3) 19.05.22 41 1 12쪽
78 닫는 장. 피 흘리는 마녀 (眞) (2) 19.05.21 43 1 12쪽
77 닫는 장. 피 흘리는 마녀 (眞) (1) 19.05.20 54 1 12쪽
76 블라이스 외전. 보물 사냥꾼 (5) 19.05.18 58 1 13쪽
75 5장. 악인의 장 (5) 19.05.17 34 1 13쪽
74 블라이스 외전. 보물 사냥꾼 (4) 19.05.17 45 1 10쪽
73 5장. 악인의 장 (4) 19.05.16 43 1 13쪽
72 5장. 악인의 장 (3) 19.05.15 50 1 13쪽
71 5장. 악인의 장 (2) 19.05.14 64 1 13쪽
70 5장. 악인의 장 (1) +2 19.05.13 102 2 13쪽
69 모그리스 외전. 부르고뉴의 마법사 (5) 19.05.12 42 1 11쪽
68 4장. 피 흘리는 마녀 (僞) (10) 19.05.11 70 1 11쪽
67 4장. 피 흘리는 마녀 (僞) (9) 19.05.11 35 1 13쪽
66 4장. 피 흘리는 마녀 (僞) (8) 19.05.10 36 1 13쪽
65 4장. 피 흘리는 마녀 (僞) (7) 19.05.10 29 1 14쪽
64 4장. 피 흘리는 마녀 (僞) (6) 19.05.08 38 1 13쪽
63 4장. 피 흘리는 마녀 (僞) (5) 19.05.08 48 1 14쪽
62 블라이스 외전. 보물 사냥꾼 (3) 19.05.07 30 1 15쪽
61 4장. 피 흘리는 마녀 (僞) (4) 19.05.06 33 1 11쪽
60 4장. 피 흘리는 마녀 (僞) (3) 19.05.06 35 1 11쪽
59 블라이스 외전. 보물 사냥꾼 (2) 19.05.05 39 1 15쪽
58 4장. 피 흘리는 마녀 (僞) (2) 19.05.04 35 1 11쪽
57 4장. 피 흘리는 마녀 (僞) (1) 19.05.04 43 1 15쪽
56 3장. 새벽 안개의 숲에서 (9) 19.05.03 34 2 15쪽
55 3장. 새벽 안개의 숲에서 (8) 19.05.03 35 2 12쪽
54 모그리스 외전. 부르고뉴의 마법사 (4) 19.05.02 44 1 11쪽
53 3장. 새벽 안개의 숲에서 (7) 19.05.01 34 1 14쪽
52 3장. 새벽 안개의 숲에서 (6) 19.05.01 50 1 11쪽
51 모그리스 외전. 부르고뉴의 마법사 (3) 19.04.30 30 1 13쪽
50 3장. 새벽 안개의 숲에서 (5) 19.04.29 44 2 14쪽
49 3장. 새벽 안개의 숲에서 (4) 19.04.29 31 1 12쪽
48 블라이스 외전. 보물 사냥꾼 (1) 19.04.28 46 1 11쪽
47 3장. 새벽 안개의 숲에서 (3) 19.04.27 35 1 13쪽
46 3장. 새벽 안개의 숲에서 (2) 19.04.27 34 2 14쪽
45 모그리스 외전. 부르고뉴의 마법사 (2) 19.04.26 32 2 10쪽
44 3장. 새벽 안개의 숲에서 (1) 19.04.25 40 1 11쪽
43 2장. 푸른 달의 주인 (7) 19.04.25 47 1 14쪽
42 2장. 푸른 달의 주인 (6) 19.04.24 38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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