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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집 마법사는 멀리 내일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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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걓디
작품등록일 :
2019.04.01 15:27
최근연재일 :
2020.03.29 17:3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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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
글자수 :
1,43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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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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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장. 새벽 안개의 숲에서 (4)

많은 분들의 격려에 무한한 감사를! 앞으로 더 좋은 글로 보답할 수 있게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DUMMY

“젠장, 안타깝게도 협상은 실패했어.”


에디르가 마치 조금만 더 하면 성사했을 것이라는 듯한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표정으로 협상결렬을 알렸다.


브라다만테의 관측에 의하면 서로 말이 하나도 안 통한 느낌이었지만 본인이 그렇다고 하니 일단은 믿어 주기로 했다.


도대체가 신뢰가 가지 않는 남자다.


생긴 것이 가벼운 탓인지, 아니면 입으로 떠드는 것만 보아서 그런지.

방패와 검을 등에 매고 있기는 했지만 전사의 느낌은 들지 않았다.

당장 누가 보더라도 둘이 싸우면 브라다만테가 열 번 싸워서 열 두 번은 이길 기세였다.


“그럼 어떻게 합니까?”

“흠, 걸어서?”

“오, 맙소사.”

“생각보다 멀지 않아. 직선으로 갈 길을 이렇게 주욱 당긴다는 느낌으로 늘어나기는 하지만.”


에디르가 머리칼 하나를 뽑아 구부리며 말했다. 제정신으로 하는 말인지 상당히 의문이 들었다.


“아니면 현지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수밖에 없겠네요.”

“이런 사라센들의 나라에서 도움을 요청 한다니? 말이 되는 소리를 하시오, 여인.”

“그래도 당신보다 믿음직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만······.”


에디르가 탁자에 고개를 박았다. 이어 고개를 슬쩍 돌려 브라다만테를 바라봤다.


“자, 그럼 이 에디르보다 믿음직한 그 자, 한 번 데려와 보시오. 그럼 인정해드리지.”


§


“짜식, 한 건 했어, 하하하.”

“뭘요. 그냥 말 몇 마디 한 것뿐인데요.”


“그나저나 그 이방인 아가씨 볼만하더군. 지중해 건너면 그렇게 키도 크고 늘씬한 아가씨들이 수레 단위로 다닌다지?”

“에이, 여자는 당연히 알렉산드리아지! 어디 감히 근본도 없는 잡교 믿는 여자들을?”

“어허, 이 사람아. 서로 다른 점이 끌리는 것 아닌가?”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 남자들이 모이면 십중팔구 나온다는 여자 이야기가 이어졌다.


낮에 만난 그 무례한과 함께 있던 여성과 말을 걸었다는 그 사실 하나로 분위기는 무르익어 경호대의 전원이 떠들썩하게 여자 이야기를 시작했다.


물론 좀 더 이야기가 진행되면 나올 이야기는 뻔했기 때문에 로게르는 남들이 안 보는 틈을 타서 슬쩍 나왔다.


“로게르, 여기 와봐라.”

“아, 하사드님.”

“둘만 있는 자리에서는 그냥 아버지라고 부르라 하지 않았느냐?”

“밖입니다. 누가 보지 않더라도 하늘이 보고 땅이 듣습니다.”


하사드가 껄껄 웃었다.


“그렇지. 역시 너의 현명함은 하늘의 이치를 정통하였구나.”

“감사합니다만 여전히 저는 부족합니다.”


로게르가 고개를 숙였다.


“그래, 오늘 그 무례한과 마주한 느낌은 어떠했느냐?”


하사드가 로게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물었다.


“사뭇 분위기는 가벼운 불량배 같았으나 태도로 자신의 실력을 감추는 느낌이었습니다. 만약 그대로 싸움에 들어갔다면 아마 지금쯤 제대로 서있지도 못 했을 것입니다.”


로게르가 고개를 들어 말했다.

하사드는 그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편이었지만 자신의 자랑인 로게르가 그런 불량배 외국인에게 진다는 것은 상상하기 싫었다.


“하하하하, 겸손하기도 하지. 허나 바다 건너 허여멀건 멀대들 중에서 너에게 대항할 수 있는 자는 기껏해야 그 검은 갑옷의 오를란도라는 자뿐일 것이다.”

“감사합니다만 겸손이 아닙니다. 그 자의 행색은 형편없었지만 그를 말린 여기사보다 족히 세배는 강한 사람일 것입니다. 혹은 그 이상일지도 모릅니다.”


로게르가 고개를 떨구며 말했다. 하사드는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어허, 겸손이 과해도 문제가 되느니라. 일을 다 보았으면 얼른 들어가서 내일의 채비나 하거라.”

“죄송합니다, 그럼.”


로게르가 허리를 접듯이 인사를 하고는 그대로 물러났다.


§


암만 영물이니 최강의 생명체이니 하는 본인이었지만 이런 뙤약볕이 반가울 리는 없었다.

굳이 인간의 분류에 따르자면 자신은 산짐승에 속하는 편이었다.


걸음을 떼는 족족 머리에 감은 천이 흔들려 햇빛이 눈을 찔렀다.

대체 어떻게 이런 한계를 직면하는 곳에서 살 생각을 한 건지 인간이 원망스러웠다.


그보다 가까운 이유가 있지만 어쨌든 일이긴 하니까 따르는 수밖에.

돌아갈 때는 이곳의 모래를 한 움큼 쥐고 돌아가리라.


그리고 「그」의 눈에 뿌려줄 생각이었다.


더욱 화나는 점은 그의 부탁으로 갔던 밀라노에서는 아무 일도 없었다.

좀 아는 사람을 만나 목적지에 데려주고 돌아왔더니 2주나 지나도 아무 일도 없었다.


애초에 업무 지령조차 없는 그 부탁은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이번에는 나일 인근에서 나는 귀한 과일을 상회의 물건으로 가져다 놓자는

의견이었던 것 같지만 그 과일을 파리까지 가지고 가도 얼마 못 가서 몽땅

상해버릴 것이 분명했다.


어쨌든 가져와보라는 지시였지만 개인적인 판단에서 기각이었다.

뭐만 하면 「어리석은 딸이여.」라는 말을 해대는 그였지만 이런 것도 판단을 못 하다니.


하지만 어쨌든 맛은 좋았다.

어째 땅에서 나는 모양을 한 주제에 가르니 촉촉하게 넘쳐흐르는 과즙이며, 그 달콤함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이런 귀한 과일을 위해서 인간들이 이런 험한 곳에서 사나보다.

날것은 무리라도 말린 녀석이라면 가지고 갈 수 있을까 싶어 한 바구니 챙기긴 했다.


있는 동안 먹을 심산으로 날것도 주머니에 가득 담아 두었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자신도 영락없는 여자긴 한가보다.


§


“그 믿음직한 사람은 어떻게 찾을 셈인가?”

“항구에는 어쨌든 사람이 많이 모일 것 아닙니까?”

“그렇지.”

“동이 튼 이 시각이면 못해도 라틴어를 하는 사람정도는 있을 겁니다.”

“아가씨 라틴어도 하나?”

“아뇨. 라틴어 할 줄 몰라요?”


브라다만테가 더욱 곤란한 표정으로 물었다.



“라틴어는 할 줄 알긴 하는데, 프랑크 말도 합니다만······.”


브라다만테와 에디르가 고개를 돌리자 머리에 하얀 천을 왕창 감은 여자가 나타났다.

천 아래엔 갈색 머리가 비죽비죽 돋아 있었고 피부가 흰 것을 보니 확실히 북쪽 사람이었다.


주황색의 눈은 오묘한 형태로 갈라져 이 여자가 보통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확실히 눈에 문제가 있을 것이었다.

하지만 하얀 도포에 어깨엔 큰 가죽 가방, 허리엔 작은 돈 주머니를 맨 것이 누가 봐도 상인이었다.


용의 머리가 양각된 은제의 목걸이도 어디선가 본 느낌의 것이었다.


“아, 저······. 실례였나요?”


브라다만테는 잽싸게 그 여자의 앞으로 달려갔다.


“아니요. 당신 같은 자의 구원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뭐야, 진짜 나타났잖아?”


“아, 무슨 곤란한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배를 타려는데 이곳의 말을 하나도 몰라서 말입니다.”

“아하항······. 그러시다면 제 배로 목표로 하시는 곳 까진 데려다 드릴 수는 있습니다만.”

“아니요. 가시는 곳에 데려다 주셔도 괜찮습니다. 아차, 저는 몽토방의 브라다만테입니다. 몽토방 공 르노의 동생인······.”


소개가 길어질 느낌이 들어 에디르가 중간에 끼어들어 말을 끊었다.


“나는 에디르 비아스요.”


에디르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하, 에이몽 공의 영애이셨군요. 저는 도시우스 상회의 헤이티시아 에시스 이미르라고 합니다. 그냥 편하게 하이트라고들 불러요.”


하이트가 가방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오호, 도시우스 상회의 사람이었군. 어째 그 목걸이 본 적이 있다 싶었지.”

“아는 사람인가요?”

“그냥 돈 된다 싶으면 이것저것 하는 무역상이야. 알렉산드리아에 왔다는 것은 그 일과 관련해서 왔겠지.”

“에······. 이집트의 명물인 무화과라는 것을 보러 왔지요.”

“무화과는 나도 좋아한다오, 하하하.”


에디르가 껄껄 웃었다. 진짜 좋아한다는 의미인지 인사치레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여기사님은 이곳이 처음이시군요?”


하이트가 어깨에 진 가방을 놓더니 손을 쑥 집어넣었다.

그러자 초록색의 아기 주먹만 한 것이 나왔다.

약간 깨름칙한 외양이긴 했지만 하이트가 그것을 브라다만테에게 건냈다.


“이게 프랑크에서도 먹힐지 한번 보러 왔습니다만······ 아무래도 허탕이었던 것 같습니다.”


브라다만테가 무화과를 받아 고개를 끄덕 숙였다.

흔히 보던 느낌의 물건이 아니라 받고 어쩔 줄을 모르던 브라다만테를 향해 에디르가 반으로 가르라는 듯이 두 손을 모았다가 쪼갰다.


브라다만테가 그것을 쪼개자 붉은색의 속이 드러나며 넘치는 단내를 풍겼다.


“아, 냄새가 굉장히 좋군요.”


한 입 깨물자 상상 이상의 단맛에 브라다만테의 입에서 자연스레 감탄사가 뛰어나왔다.


“근데 무화과라면 이탈리아나 이베리아에서도 날 텐데 뭐하러 여기까지 왔나?”

“상사가 가라면 가야지 어쩌겠습니까?”

“그렇지.”


에디르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 상사에게 한번쯤은 충고를 해줄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 당당하게 소리 버럭 지르고 문 세게 닫고 나가는 거지. 하하하.”

“애석하게도 퇴사가 가능한 입장이 아니라서······.”


하이트가 얼굴을 돌리며 한숨을 푹 쉬었다.


“알고 있네.”

“뭘 알아요?”


무화과 시식을 마친 브라다만테가 손을 슥슥 닦으며 물었다.

의외로 에디르는 아는 것이 많아 이것저것 물어보기 좋았다.


신뢰가 가지는 않았지만 마치 누군가 이리저리 휘갈겨 쓴 사전의 느낌이랄까······?


“도시우스 경의 손녀께서 상회를 떠난다면 아무래도 낭군께서 싫어할 테니까.”

“저 미혼이라······.”

“흠, 약혼자가 있었던 것 같은데?”

“얼마 전에 죽었습니다.”

“아, 저런.”

“괜찮아요. 얼굴도 모르는데.”


하긴 얼굴도 모르는 약혼자가 죽었다고 슬플 이유는 없긴 했다.

사람 죽는 게 일상인 시대에 모르는 사람에 대해서 슬퍼할 시간이 어디 있겠는가?


“그나저나 배는 어디에 있나요?”

“튀니스에 있는데, 하하.”


말을 들은 에디르가 머리를 벅벅 긁고는 하이트를 향해 「뭐하러 여기 왔느냐?」는 표정을 지은 것 같다.


“튀니스는 어디죠?”

“그렇게 멀지는 않아요.”


아무래도 파리나 아헨에 비하면 확실히 가까운 거리이긴 했다.


하지만 굳이 자기 배를 항구도시에 오기 위해 다른 항구도시에 정박시키는 것은 어떤 정신상태일 것인가?


그리고 왜 굳이 볼 일도 없으면서 항구로 온 것인가?


§


“소풍 치고는 사람이 좀 많은 느낌입니다.”


기샤르가 두꺼운 외투와 모자를 벗으며 자신의 앞에 모인 듬직한 남성들의 얼굴을 쭉 훑어보았다.


“소풍이었어? 아, 좀 화사하게 입고 나올 걸.”

“소풍 아니야.”


아스톨포의 순수함에 르노가 일격을 가했다.


“다른 이유보다도 그 「푸른 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갔다 온 사람의 정신이 저 상태인 것도 문제지. 어째 이전보다 더 멍청해진 것 같군.”

르노가 아스톨포의 머리를 톡톡 쳤다. 아스톨포와 그렇게 친하지 않은 사람들은 어떨지 몰라도 이 자리에 있는 대부분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말이었다.

“흠, 아무튼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르게 출발하면 늦어도 저녁이면 콜로뉴에 도착할 것 같네요.”

“바야르라면 반나절도 안 걸리는 거리인데······.”


르노가 중얼거렸다. 그의 바야르 외에도 기샤르, 리샤르에게도 역시 적용되는 말이었다.


물론, 본인은 모르게 사기를 당하긴 했지만 어쨌든 명마 중의 명마인 바야르의 자식을 받은 아스톨포도 마찬가지였다.


“그럼 셋이서만 가면 되는 일을.”


오지에가 얼굴을 이상하게 찡그리며 말했다.

어느정도는 진심도 반영되어 있는 표정이었다.


“안 나오셨으면 되는 일을.”


르노가 거만한 표정으로 오지에를 바라봤다.


“나오라고 하니 안 나올 수가 있나.”


오지에는 나름대로 연관이 있는 일이기도 했다.

일단은 아는 사람 둘이 이 험악한 인상의 기사들을 만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 지는 뻔했고, 그렇다면 자신이 개입하여 중재하는 수밖에 없다.


르노와 그 형제들의 경우라면 두 사람이 죽거나 세 사람이 죽는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가면서 하는 걸로 하고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샤르는 나머지를 무시하고 먼저 문을 향했다.

이 사람들의 명예에 비해 이들은 쓸데없이 말이 많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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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닫는 장. 피 흘리는 마녀 (眞) (4) 19.05.23 63 1 11쪽
79 닫는 장. 피 흘리는 마녀 (眞) (3) 19.05.22 41 1 12쪽
78 닫는 장. 피 흘리는 마녀 (眞) (2) 19.05.21 43 1 12쪽
77 닫는 장. 피 흘리는 마녀 (眞) (1) 19.05.20 54 1 12쪽
76 블라이스 외전. 보물 사냥꾼 (5) 19.05.18 58 1 13쪽
75 5장. 악인의 장 (5) 19.05.17 34 1 13쪽
74 블라이스 외전. 보물 사냥꾼 (4) 19.05.17 45 1 10쪽
73 5장. 악인의 장 (4) 19.05.16 43 1 13쪽
72 5장. 악인의 장 (3) 19.05.15 50 1 13쪽
71 5장. 악인의 장 (2) 19.05.14 64 1 13쪽
70 5장. 악인의 장 (1) +2 19.05.13 102 2 13쪽
69 모그리스 외전. 부르고뉴의 마법사 (5) 19.05.12 42 1 11쪽
68 4장. 피 흘리는 마녀 (僞) (10) 19.05.11 70 1 11쪽
67 4장. 피 흘리는 마녀 (僞) (9) 19.05.11 35 1 13쪽
66 4장. 피 흘리는 마녀 (僞) (8) 19.05.10 36 1 13쪽
65 4장. 피 흘리는 마녀 (僞) (7) 19.05.10 29 1 14쪽
64 4장. 피 흘리는 마녀 (僞) (6) 19.05.08 38 1 13쪽
63 4장. 피 흘리는 마녀 (僞) (5) 19.05.08 48 1 14쪽
62 블라이스 외전. 보물 사냥꾼 (3) 19.05.07 30 1 15쪽
61 4장. 피 흘리는 마녀 (僞) (4) 19.05.06 33 1 11쪽
60 4장. 피 흘리는 마녀 (僞) (3) 19.05.06 35 1 11쪽
59 블라이스 외전. 보물 사냥꾼 (2) 19.05.05 39 1 15쪽
58 4장. 피 흘리는 마녀 (僞) (2) 19.05.04 35 1 11쪽
57 4장. 피 흘리는 마녀 (僞) (1) 19.05.04 43 1 15쪽
56 3장. 새벽 안개의 숲에서 (9) 19.05.03 34 2 15쪽
55 3장. 새벽 안개의 숲에서 (8) 19.05.03 35 2 12쪽
54 모그리스 외전. 부르고뉴의 마법사 (4) 19.05.02 44 1 11쪽
53 3장. 새벽 안개의 숲에서 (7) 19.05.01 34 1 14쪽
52 3장. 새벽 안개의 숲에서 (6) 19.05.01 50 1 11쪽
51 모그리스 외전. 부르고뉴의 마법사 (3) 19.04.30 30 1 13쪽
50 3장. 새벽 안개의 숲에서 (5) 19.04.29 44 2 14쪽
» 3장. 새벽 안개의 숲에서 (4) 19.04.29 32 1 12쪽
48 블라이스 외전. 보물 사냥꾼 (1) 19.04.28 46 1 11쪽
47 3장. 새벽 안개의 숲에서 (3) 19.04.27 35 1 13쪽
46 3장. 새벽 안개의 숲에서 (2) 19.04.27 34 2 14쪽
45 모그리스 외전. 부르고뉴의 마법사 (2) 19.04.26 32 2 10쪽
44 3장. 새벽 안개의 숲에서 (1) 19.04.25 40 1 11쪽
43 2장. 푸른 달의 주인 (7) 19.04.25 47 1 14쪽
42 2장. 푸른 달의 주인 (6) 19.04.24 38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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