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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균형자 님의 서재입니다.

빛의 균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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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빛의균형자
작품등록일 :
2012.03.18 19:00
최근연재일 :
2012.03.18 19:00
연재수 :
3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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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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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185,526

작성
11.11.0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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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63쪽

3rd 01. 구원자(1)

DUMMY

......성전이란 정말 어리석은 작명이 아닐 수 없다. 성전이라니? 우리가 언제 마족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켰던가? 우리는 전쟁을 일으키지 않았다. 단지 마족에게 당했을 뿐이다! 그런데도 멍청한 신관들은 성전이니 뭐니 하면서 그 비극을 영광스러운 것으로 포장하고 있다! 멍청한 녀석들! 그것은 이종족들의 싸움이었다. 마족이 쳐들어오고, 천족과 신족, 혼족이 개입했으며 인간 중에서 제대로 일을 한 존재는 빛의 신관 라드 슈발로이카밖에 없었다. 그런데도 신관들은......

-물의 상급신관 오로스의 저서 ‘성전의 허구성, 그리고 잊어서는 안 되는 진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전쟁은 괴롭다. 그 누구에게나 전쟁은 괴롭지만, 항복하고 싶을 정도로 괴롭지만... 우리는 항복할 수 없었다. 상대는 마족. 실제로 항복한 마을도 있었지만 정말 운이 좋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전멸 당했다. 덕분에 우리는 말 그대로 필사적으로 항전하고 있지만... 상황은 매우 힘들었다. 기본적으로 마족을 상대할 전투력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그것보다 큰 문제는 보급이었다.

“식량은?“

“3일치 남았다.“

의외로 많이 남았군. 난 오늘 저녁부터 굶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신예. 지원은 언제 오지?“

“......글쎄요. 작년부터 그쪽도 흉작이라 말이죠...“

이번의 말은 정말 큰일이었다. 지금 이곳에서 제대로 농사를 짓지 못하는 지금, 상단에서 식량이 오지 않는다면...

“3년 동안 어떻게 잘 가져왔잖아.“

“그래서 문제죠. 아무리 몇 년 동안 풍년이 들어서 비축량이 많았다고 하더라도 이곳의 거의 반정도 되는 인구수가 먹을 식량을 구하기가 쉽나요?“

그건 그렇군.

“......다른 방법은?“

“글쎄. 풀뿌리로 버티라는 수밖에.“

“자르카. 인간은 혼족과는 달라.“

“알아. 그래도 방법이 없잖아.“

확실히 그건 그렇다.

“후우... 정말 미치겠군.“

원래 이렇게까지 식량사정이 심각하지는 않았다. 게론 최고의 곡창지역인 쥬론이 멀쩡했으니까, 피난민들의 식량만 해결하면 됐지만... 쥬론이 함락된 작년부터는 일반인들도 배를 곪고 있었다.

‘덕분에 이 꼴이지만......’

펄럭.

심각하게 가라앉은 천막 안으로 파리아가 들어왔다.

“쥬론의 탈환을 끝냈습니다.“

“......피해는?“

내 물음에 파리아는 언제나와 같은 무표정으로 대답했다.

“3천명 사망, 1만 2천명 부상입니다.“

예전에는 한사람 단위까지 다 보고했는데, 요즘은 내가 몇 마디 해서 그런지 많이 대략적으로 줄였다.

“......“

게론이 아무리 대제국이라고 하더라도... 3년 간의 연속된 전쟁으로 100만이 넘던 병사는 이제 20만도 남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금까지 살아있는 병사들은 마족과의 싸움에 숙련 될 대로 숙련되었다는 것?

“후우......그래?“

어쨌거나 예상보다는 피해가 적었다.

“쥬론을 탈환하기는 했지만... 이미 식량은 불타버리고 대지에는 마족의 피가 뿌려져서 몇 년간 수확은 힘들 것 같습니다.“

마족의 피는 강한 마력을 포함하고 있다. 그런 피가 뿌려진 땅은... 아마도 대지의 신관들이 몇 년간 고생하더라도 회복하기 힘들 것이다.

“......아주 굶어 죽으라는 얘기군요.“

신예의 말에 우리들의 분위기는 또 다시 침울해졌다.

“라드님! 큰일입니다!“

왜 자꾸 분위기가 침울해질 때마다 누가 들어오는지......

“무슨 일인데?“

“타로슨의 피난민들이 이곳으로 오고있다고 합니다.“

빠직.

그 보고에 어쩐지 화가 솟구쳐 올랐다.

“그래서? 그들이 오면 식량이 더 모자라다고? 그렇다고 피난민들을 쫓아내리?!“

“아니, 그게 아니라...“

그는 잠시 숨을 골랐다. 신참인가 보군. 하긴... 고참이면 우리에게 보고하러 올 리가 없지. 어차피 어떤 보고를 해도 혼날 것이 뻔하니까 만만한 신참들을 보내잖아.

“마족들이 피난민들의 뒤를 습격하고 있답니다!“

“......제길.“

나는 고개를 돌려 자르카를 보았다.

“나 어제 다녀왔다. 그리고 내 속도로는 가봐야 늦어.“

다시 파리아에게로 시선을 돌리니...

“가겠습니다.“

전장에서 금방 돌아온 덕분에 아직까지 온몸에는 마족의 피가 덕지덕지 묻어있고 얼굴에서는 피곤함이 팍팍 느껴지는데 무슨......

“하아... 그냥 쉬어.“

어차피 그럴 생각이었는지 파리아는 군말 없이 자리에 앉았다. 날 위해 간다고 말을 한 것 같기는 한데, 솔직히 갈 생각은 없던 모양이었다. 그나저나 처음에는 그렇게 착했는데... 조금 친해지고 나니까 은근히 얄미운 짓도 하네...... 뭐 별 수 없었다. 내가 나가는 수밖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천막 밖으로 나갔다.

“방향은?“

“남서쪽입니다.“

병사는 나에게 뭔가 할 말이 있는 것 같았다.

“왜?“

“저기... 무기는...“

“필요 없어.“

어차피 평범한 무기는 내 신력을 버티지 못하고 부러질 테니까.

“그럼......“

순식간에 빛의 날개를 구성하고 천막 밖으로 나가자마자 빠른 속력으로 날아올랐다.

피잉!

“으아악!“

마치 수백장의 유리가 깨지는 듯한 듣기 싫은 그 소리에 신참병사는 그 소리에 귀를 붙잡고 바닥에 쓰러졌다.

휘이이이이이!!

빠르게 지나가는 땅의 풍경들. 그 풍경에는 쓰러질 것 같은 천막 옆에서 풀뿌리와 쌀(신예가 가지고 온 곡물의 이름이다)가루를 섞어만든 죽을 먹고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젠장......“

이런 생활이 벌써 3년째. 나와 성도가 본격적으로 난민을 수용하고 인간들을 지휘한 것도 2년째다. 예전에는 성도로 온 무리는 얼마 되지도 않았으나, 커다란 무리가 순서대로 무너지고 내가 보호하는 사람들은 자르카와 파리아, 내 힘으로 보호되다 보니 사람들이 전부 내가 있는 곳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어디 보자... 근처까지 왔겠지?’

“크아아악!“

“아아악!“

“마족이다!“

최대한 빠른 속력으로 날았기에 길을 따라 비행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습격당하는 피난민들을 볼 수 있었다.

“다행히 약한 녀석이군.“

잘 먹지도 못해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피난민들이지만 살고자 하는 욕구는 강했다. 저렇게 빨리 뛰는 것을 보니까 말이다. 덕분에 아직 크게 당한 사람은 없는 것 같다.

“크아아아!“

하지만... 역시 노인들은 위험하지. 아무리 필사적이라도 제대로 달리기도 힘들 테니까.

“아아악! 아버지!“

오오. 효자군. 목숨을 걸고 달려들어서 아버지를 감싸다니. 하지만 중량형 마족은 그가 노인을 감싸더라도 한방에 둘 다 피떡으로 만들어 버릴 것이다. 부자가 일체화되는 것이지. 뭐, 내가 온 이상 그렇게 내버려 둘 리가 없지만.

“크아아!“

“개머리를 가진 녀석들의 울음소리는 왜 다 똑같냐!“

나는 날아가는 속도 그대로 주먹에 신력을 모아서-

퍼어억!

그 녀석의 배에 들이박았다. 마치 기사가 랜스를 들고 돌격하는 것처럼.

부웅!

나에게 맞은 중량형 마족은 뒤로 넘어갔다... 라기 보다는 날아갔다...라고 해야 할까. 중량형 마족은 마치 거인이 집어던지기라도 한 것처럼 뒤로 날아갔다.

쿠우웅!

“꾸에에엑!“

저 무거운 중량형 마족을 주먹으로 친 대가인지, 손목이 조금 시큰거렸지만 이 정도는 참을 만 했다. 마력에 의한 상처가 아닌 이상 순식간에 재생이 될 테니까.

“와라.“

“크릉! 킁!“

녀석은 흙이 묻은 머리를 몇 번 흔들고는 다시 달려들었다.

“구경만 하지말고 빨리 피하시지?“

멍하니 앉아서 나를 구경하고 있던 청년은 내 갑작스러운 말을 이해하지 못한 표정이었다.

“네, 네?“

‘쯧. 효심은 좋은데 눈치가 없군’

“피하라고!“

“네, 네!“

내가 소리를 지르고 나서야 청년은 자신의 아버지를 업고 달리기 시작했다. 괜히 잘못 집어 던졌다가 저들 위로 떨어지면 골치 아프니까, 미리미리 떨어트려 놓는게 중요하지.

“크아앙!“

그동안 중량형 마족은 나에게 거의 접근해서 한쪽 주먹을 나에게 휘둘렀다.

쿠우웅!

하지만 내가 맞아줄 리가 없지. 나는 옆으로 살짝 피한 다음 손에 신력을 집중시켰다.

지이이잉-

그리고 허공에서 빛으로 된 검이 나타났다. 위력은 그럭저럭 사용할 만 하지만, 역시 검에다 씌우는 것보다는 약하다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게다가 신력은 엄청나게 잡아먹으니... 검에다 씌우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이 신력을 버틸 검이 있어야지. 그래도 이 상태로 많이 사용해서 그런지 요즘에는 숙달이 돼서 그럭저럭 휘두를 만 하다.

촤아악!

내 빛으로 이루어진 검은 중량형 마족의 옆구리를 파고들었다.

“끼에에에엑!“

녀석이 발버둥치며 손으로 나를 쳐내려 했지만, 이미 나는 허공에 떠 있었다. 날개를 없애지 않고 있었으니까 녀석의 옆구리를 베는 것과 동시에 날아오르는 것도 가능하지.

“쯧쯧... 하여간 중량형 마족은 하나같이 멍청해.“

퍼엉!

가볍게 신력을 모아 쏘아보낸 빛의 기둥이 중량형 마족의 머리에 명중하며, 그 큰 덩치는 땅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쿠우우웅!!

“후우, 별것 아니군.“

요즘은 빛의 기둥도 숙달이 되어서 그런지 별로 피곤하지도 않았다. 게다가 위력도 방금 전처럼 조절할 수 있었으니.

탁.

“어... 어버버...“

중량형 마족을 쓰러트린 후 땅에 가볍게 착지하자 아까의 그 청년은 자리에 주저앉아 나를 괴물 보듯이 하고 있었다.

하긴... 이제 인간이라고 소개하기도 뭐하군‘

요즘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나는 2년 전에 신계에서 몸의 절반을 신족의 것으로 바꾸었다. 덕분에 신력도 강해지고 수명도 늘어났지만... 대신 인간이 아니게 된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괜찮습니까?“

“으흐... 으흐흐...“

할아버지는 제대로 말도 못하고 있었다. 가슴을 붙잡고 있는 것을 보니 넘어지면서 가슴을 부딪히신 듯 싶었다.

“아버님...“

청년은 굉장히 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 하긴 저 연세라면 아주 약간의 상처라도 위험하니까.

“할아버지. 잠깐 손을 주세요.“

“으흐......“

내 말에 할아버지는 손을 들어올리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곧 떨어트리고 말았다.

“쩝... 이 정도도 힘드신가 보군.“

장기적으로 보자면 몸에 굉장히 좋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나는 할아버지의 가슴에 손을 대고 빛의 신력을 주입했다.

“아, 아니!“

청년은 빛나고 있는 내 손을 보며 다시 놀라고 있었다.

“이, 이건...“

할아버지가 놀라서 감탄사를 내뱉는 것으로 보아... 상태는 조금 괜찮아진 듯 싶었다.

“이제 괜찮으세요?“

“아이쿠, 신님...“

할아버지는 내 앞에 넙죽 엎드렸다.

“아, 저는 신이 아니라 신관이에요.“

“그, 그러면 신관님...“

‘관’자 하나 더 들어간 것 뿐... 거의 대우는 신족을 대우하는 것과 비슷한데.

“하아... 일어나세요.“

예전 같았다면 당황했겠지만...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이런 것도 많이 겪어봤다. 뭐... 내가 보기에도 나는 인간 같지 않으니까.

“그런데 지금 어디로 가고 계신 거지요?“

“서, 성도로 가고 있습니다.“

“그래요?“

하긴. 어디 갈만한 곳이 없으니. 수도는 이미 폐허상태이고, 게다가 신관과 신전이 몰려있는 성도는 마족들이 날뛰는 지금 상황에서는 가장 안전한 곳 중 하나였다.

“그럼 저를 따라오세요.“

“네, 네. 알겠습니다.“

할아버지는 계속 허리를 숙이고 있었다. 뭐... 일어나라고 말해봐야 듣지도 않겠지?

“그럼...“

주변 사람들을 의식해 천천히 하늘로 날아올랐다. 평소에 급하게 날아오르기만 해서 그런지... 조금 익숙하지 않았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속도로 허공에 머무를 수 있었다.

“자, 모두 나를 따라와요!“

나는 천천히... 거의 하늘에서 걷다시피 하며 날았다. 어쩔 수 있는가. 노인, 아이까지 섞여있는 일행인데. 얼마정도만 날아가면 병사들이 마중을 오겠지.

“시, 신이다!“

아니라니까... 어쨌거나 그 청년과 노인이 사람들에게 말했는지 피난민들은 착실하게 내 뒤를 따라오고 있었다.

웅성웅성...

내 뒤를 따라오면서 사람들은 여러 가지 대화를 하는 듯 싶었다. 아까만 하더라도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고, 그 전에는 기운이 빠져 그냥 터벅터벅 걸었을 텐데 어느새 힘을 찾기라도 한 것처럼. 희망이라는 것은 저렇게 사람의 힘을 돋구는 것이다.

‘비록 성도에 도착하더라도 딱히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쩌겠는가. 마족에게 죽을 위험은 없으니 다행이지.

“다 왔군.“

얼마 날지도 않았는데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병사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목재로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튼튼한 관문과 망루도.

‘하긴. 저 망루에서 보고서 우리에게 알려준 거였지?’

저기서 육안으로 식별할 정도의 거리니까 가까운게 당연하다. 망루에서 내 모습을 봤는지, 관문 안에서 병사들이 담요를 챙기고 급하게 숙소를 마련하고 수프를 끓이는 모습이 보였다. 그 중에서 몇몇 병사들이 관문 밖으로 나오는 것도.

“이제 내 일은 다 끝난 것 같군.“

나는 속도를 올렸다. 빨리 가서 식량에 대한 얘기를 계속해야지.

피이잉!

“으아악!“

밑에서 수프 끓이던 병사들이 귀를 붙잡고 쓰러지는 모습이 보였다.

‘신참이군’

고참들은 이제 나만 보이면 귀에다 솜을 꽂아놓으니까.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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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3rd 01. 구원자(2) 11.11.05 477 11 72쪽
» 3rd 01. 구원자(1) +2 11.11.05 501 15 63쪽
121 외전 - 라포스트 방어전 +4 11.11.04 419 10 77쪽
120 외전 - 희망의 빛 +1 11.11.04 454 6 79쪽
119 외전 - 에페리스 +4 11.11.04 397 8 24쪽
118 2nd 13. 복수자(11) +2 11.11.03 426 6 31쪽
117 2nd 13. 복수자(10) +2 11.11.03 439 6 16쪽
116 2nd 13. 복수자(9) 11.11.02 478 6 68쪽
115 2nd 13. 복수자(8) 11.11.02 354 6 61쪽
114 2nd 13. 복수자(7) +3 11.11.01 434 6 72쪽
113 2nd 13. 복수자(6) +1 11.11.01 411 11 87쪽
112 2nd 13. 복수자(5) 11.10.31 443 8 51쪽
111 2nd 13. 복수자(4) +2 11.10.31 392 5 56쪽
110 2nd 13. 복수자(3) 11.10.31 433 8 75쪽
109 2nd 13. 복수자(2) 11.10.30 491 6 82쪽
108 2nd 13. 복수자(1) +1 11.10.29 488 7 65쪽
107 2nd 12. 만월제의 밤(4) +2 11.10.29 478 6 57쪽
106 2nd 12. 만월제의 밤(3) 11.10.28 369 7 54쪽
105 2nd 12. 만월제의 밤(2) +2 11.10.28 407 6 62쪽
104 2nd 12. 만월제의 밤(1) +1 11.10.27 406 11 91쪽
103 외전 - 마계반란 +1 11.10.27 390 6 40쪽
102 2nd 11. 성도 나르케타피안(6) +1 11.10.26 436 8 86쪽
101 2nd 11. 성도 나르케타피안(5) 11.10.26 513 6 77쪽
100 2nd 11. 성도 나르케타피안(4) 11.10.25 465 7 66쪽
99 2nd 11. 성도 나르케타피안(3) +1 11.10.25 498 9 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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