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빛의균형자 님의 서재입니다.

빛의 균형자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빛의균형자
작품등록일 :
2012.03.18 19:00
최근연재일 :
2012.03.18 19:00
연재수 :
334 회
조회수 :
178,005
추천수 :
2,538
글자수 :
6,185,526

작성
11.10.26 17:42
조회
512
추천
6
글자
77쪽

2nd 11. 성도 나르케타피안(5)

DUMMY

내가 그런 생각을 하거나 말거나, 일행들은 에인이 꽤나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아, 참."

그러고 보니 물어볼게 있었다.

“내가 변한걸 오로스가 얘기해 줬다고?"

에인은 내 말에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나도 처음에 믿지는 않았는데... 지금 이렇게 보니까 말투가 딱 라드네."

그렇게 에인과 말을 타고 천천히 움직이는데, 병사들이 바로 흩어지지 않고 우리의 뒤를 졸졸 따라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으음......"

설마, 오로스처럼......? 하지만 에인은 아직 중급 신관의 표식인데? 상급 신관의 표식은 대지에 자라나는 풀이 표식이지만 에인은 그저 바위산의 표식이니 아직 중급이다.

"별거 아니야. 종군 신관이니까."

"그래?"

상급 신관이나 종군 신관 중에서 높은 신력을 가진 신관은 이렇게 호위가 따라다닌다. 이 근처에서 조달한 병사들이 아니라, 에인의 수하였군.

"그러고 보니 오로스나 너나... 둘 다 병사들을 데리고 다니는군."

우리는 병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성도를 향해 이동을 시작했다. 솔직히 우리에게 별로 호위가 필요 없기는 하지만, 이 많은 숫자의 병사들을 보고 어중간한 마물들이 덤벼들지 않을테니 나름대로 편해질 것이다.

"어쩌다가 종군 신관이 된 거냐?"

"......"

간단한 질문이었는데 뜻밖에 에인의 얼굴이 굳었다.

"제길! 오로스 녀석만 아니었다면!"

"응?"

왜 오로스가 나오는 것인지?

"내가 그때 내기에서 지는 바람에 나만 잔뜩 죄를 뒤집어쓰고 이렇게 강제로 종군 신관이 되었단 말이다!"

"......"

아. 성도에 빛의 대신전 조사차 갔을 때... 오로스가... 에인이 근신중이라고 했던... 그 사건 말하는 건가?

"무슨 내기?"

내 물음에 에인의 인상이 마구 찌푸려진다.

"누가 먼저 눈앞에 보이는 여자를 꼬시나."

"그래?"

에인이 진 것이 이해가 안 가는데... 오로스보다 더 잘생기고, '겉으로'보기에는 예의도 좋지 않은가?

"후우... 그 때 오로스가 무지하게 비싼 목걸이를 선물하는 바람에!"

"......"

결국 밀린 이유는 자금 때문인가.

"원래 오로스는 부자잖아."

"그런 녀석이 신관은 왜 된 거야?!"

그거야 오로스 마음이지 뭐.

“이제 상급신관께서 명하신 기간도 채웠으니...”

"그만 둘 거냐?"

끄덕.

에인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너에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신전에 쳐박혀 있는건 마음에 안 든다며?"

"처음에는 그랬는데 맨날 야숙하니까 피곤해 죽겠더라고. 여관방도 더럽거나 초라해서 잠을 자기도 불편하고."

하긴... 여행이 몸에 안 맞는 사람들도 있기 마련이지.

"저... 에인님.“

“?”

“다시 한번 재고해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제국에서 당신을 필요로 하고 있는데..."

이 병사들을 이끄는 기사의 말이었다. 아무래도 기사는 에인을 놓치기가 아까운 모양이었다. 하긴... 다른 것이라면 몰라도 군대에서는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게 에인이니까.

"싫은데요."

에인이 딱 잘라 말하자 기사는 풀이 죽은 모습으로 에인에게서 떨어졌다.

"......기사가 왜 저렇게 자신감이 없냐."

내 말에 에인은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말도 마. 평소에는 저래도 전투 때는 미쳐 날뛴다고."

"에인 같은 이중 인격이네."

"내가 왜 이중 인격인데?"

"지금 나에게 하는걸 봐라. 다른 사람을 대하는 그 예의바른 성격이 조금이라도 느껴지냐?"

"그거야 네가 예의를 갖출 이유가 없는 녀석이니까."

"......"

때릴까?

"뭐, 그나저나... 성도에 가면 큰일이 기다리고 있을 텐데."

"응?"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큰일이라고는 하지만... 에인의 말을 믿을 수가 있어야 말이지. 나랑 오로스 앞에서는 그야말로 악동이니까.

다가닥 다가닥...

우리는 전부 말을 가지고 있었고, 에인과 기사도 말이 있었지만 병사들은 말이 없기에 우리의 이동 속도는 걷는 것과 별 차이가 없었다. 자르카가 투덜거리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달리는 것은 무리인 주제에 왜 저렇게 투덜거리는지 원.

"아, 에인."

"응? 왜?"

"너 말 못 타지 않았냐?"

"못 탄게 아니라 안 탔던 거지."

그런가?

"뭐, 종군 신관으로 들어가니 제일 처음에 말 타는 방법먼저 가르치더라고. 목숨을 부지할 때 가장 중요하다나?"

"그건 그렇지."

퇴각할 때도 말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목숨이 갈리기도 하니까.

"그래서 배웠지 뭐."

"으음... 그런데 병사들은 성도까지 같이 가는 건가?"

만약에 같이 간다면 이동속도가 굉장히... 느릴 텐데.

"아니. 곧 나타나는 마을에서 기다리다가 더 이상 마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수도로 가겠지."

"그래? 수도의 병사들이었나?"

"응. 저 기사가 황룡기사단의 단원이라서."

"그래?"

저 기사가 그 때의 20명 중 하나였다는 말인가?

"황룡기사단이 이곳에다 목책도 세우고, 주민들 훈련시켜서 자치대도 만들고... 여러 가지로 수고했지."

"아아......"

그때의 20명은 그냥 전투만 하는 인원이 아니라 훈련담당이었나 보다. 하긴... 황제가 마물 때문에 고작 20명의 전투인원을 보내는 바보라면 이 제국은 예전에 무너졌겠지.

"다 왔다."

에인과 얘기하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던 모양이다. 어느새 마을에 도착했으니...

"그럼, 병사들은 임시 천막에서 대기하게 하겠습니다."

기사는 에인에게 경례를 붙이고 병사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에인, 너는 안가?"

"어차피 오늘로 헤어질 거니까."

우리만 따로 떠나기도 그렇기에 우리 일행도 마을에서 하루 묵기로 결정하고 짐을 풀었다. 다들 긴 여행에 피곤한 얼굴인데 자르카만 무엇이 그리 신나는지, 저녁을 먹고 나와보니 어디론가 사라져 있었다.

"자르카는?"

사준의 물음에 나는 문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밖에서 할 일이 있다고 하더군요."

“아... 그래요?”

‘풀이라도 캐러 갔나?’

저녁때 나간 자르카는 거의 다른 사람들 다 잘 때가 돼서야 들어왔다. 그리고 아침을 먹은 뒤, 에인은 병사들과 헤어져서 우리와 합류했다. 합류했다고 해봐야 나머지 일행들은 아침식사 후 여관방에서 쉬고 있었고 나만 에인을 여관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지만 말이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싫습니다."

에인은 여관까지 안내해 준 기사의 부탁을 냉정하게 거절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그리고는 기사가 다른 말을 하기 전에 내가 있는 곳으로 도망 왔다. 에인이 오자 나는 여관 안으로 들어갔고, 에인도 곧바로 따라 들어왔다.

"내가 보기에는 종군사제도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보급품이라고 하며 주는 것도 많잖아?"

내 말에 에인은 고개를 저었다.

"얼마나 귀찮은데. 괜히 데리고 다니던 사람이 다치면 치료해야 하지, 전투 때마다 신력 사용해야 되지... 또 무슨 일만 있으면 나한테 축복해달라고 그러지. 으윽. 생각만 해도 지겹다. 그리고 야외에서 먹는 밥은 왜 그렇게 맛이 없는지..."

"그러냐?"

하긴... 이 녀석은 원래 여행이라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니까. 방구석에 쳐 박혀 있는 성격이랄까.

"그럼. 출발하자."

"그래. 자르카! 풀 좀 그만 뽑고 가자!"

자르카는 자신이 살던 곳에 돌아와서 기분이 좋은지, 여관 뒷마당에서 열심히 풀을 채집하고 있었다. 하긴 사막에서는 자르카가 제대로 먹을 것(풀)이 없었지. 선인장이라고 하던가? 그 풀을 뜯어 먹는다고 하다가 손에 가시 박혀서 며칠이나 고생하기도 하고.

"잠깐만! 여기에 맛있는게 많단 말이야!"

"......"

참고로 자르카가 뽑고 있는 풀은 토끼풀이었다.

"토끼냐..."

나는 자르카를 막을 수 없었다. 자르카도 먹고살아야지... 게다가 저렇게 자기가 먹을 것을 알아서 구하면

"......에인. 점심 먹고 가야겠다."

"......"

결국 우리는 자르카의 열정적인 풀 뽑기에 밀려 점심까지 먹고 가야 했다.

“겨우 예전의 기분이 나는데......”

요즘 계속해서 마물에게 습격 당해 잊고 있었지만, 원래 제국은 이렇게 평화로운 곳이었다. 그런데 마황자니 마계공작이니 이상한 것들이 나타나는 바람에 마물들이 범람하게 된 거지.

‘확실히 황룡기사단이 일을 잘 처리해 준 모양이네’

성도까지 가는 동안 마물의 습격을 한번도 받지 않았다. 걱정인 것은 이제 슬슬 낮에는 덥다는 것 정도? 그래봐야 사막에서 돌아온 우리에게는 웃고 넘길 정도의 더위지만.

“성도까지는 얼마나 남았지?“

자르카의 물음에 나는 별 생각 없이 대답했다.

“내일 아침이면 도착해.“

“......지도도 안보고 대답하면 신빙성이 없어.“

하아...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자르카다.

“자르카. 내가 성도를 몇 번이나 왔을 것 같아?“

“......“

자르카는 할 말이 없는 듯 했다.

“응? 갈림길이 있는데요.“

신예가 발견한 갈림길은 수도와 성도, 무란 산맥으로 통하는 3갈래 길이었다. 예전에 이곳 근처에서 여신의 말을 듣고 여행을 시작했지.

‘내 인생을 바꾼 길이나 마찬가지군’

“여기서 왼쪽으로 가야 성도야.“

“그래요? 그럼 오른쪽은요?“

“수도.“

“수도요?“

“응.“

수도라... 그러고 보니 에인이 수도를 복구하러 간 적이 있었지?

“에인. 수도는 많이 복구되었어?“

“응.“

“......“

그렇게 짧게 대답하면...

“뭐... 부서진 곳은 대부분 빈민가니까... 나는 가서 땅만 다져줬지.“

“그래?“

하긴 빈민가는 대부분 천막이나 나무판자 몇 개로 만든 집이 대부분이니까... 땅만 다져주면 더 이상 복구할 것은 없겠군.

“지금쯤 부서진 성벽도 어느 정도 복구가 되었을 거야.“

성벽이야 뭐... 마황자의 공격 한방에 부서지는데 굳이 복구할 필요가 있을지... 그 인력으로 빈민가나 도와주지.

“그럼 부상자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자르카의 물음은 내가 물어보려던 것이었다. 하지만... 자르카의 얼굴은 피해자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확인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그건......“

에인은 곤란한 듯 말끝을 흐렸다. 난 그 의미를 알 수 없었기에 다시 한번 물어보았다.

“왜?“

“부상자는 거의 없어서...“

“뭐?!“

말도 안 돼! 우리가 갔을 때만 하더라도... 넘쳐 나는게 부상자였는데? 이곳저곳에서 비명을 지르고... 그 사람들이 나았다는 건가?

“.......그렇군...“

놀라는 나와는 달리 자르카는 어느 정도 납득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자르카! 어째서 납득하는 거야?! 우리가 갔을 때만 하더라도...“

“그들은 우리가 떠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죽었겠지.“

“뭐?!“

자르카의 말에 에인은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대부분의 부상자는 며칠을 넘기지 못하고 죽었어. 덕분에 치료할 것도 별로 없었지.“

“어째서?!“

내 물음에 대답한 것은 자르카였다.

“평범한 인간이 마황자의 마력을 버틸 수 있을 리가 없으니까.“

“......“

“아주 약간... 약간이라도 마력이 몸에 들어갔다면...“

자르카는 뒷말을 잇지 못했다.

“......휴우... 네, 그 말이 맞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이미 늦은 상태였지요. 저는 한참이 지난 후에야 현장에 투입되었지만, 대지에 남아있는 마력의 양은... 끔찍할 정도더군요. 수백명의 신관이 신력을 쏟아 부었지만 아직까지 마력의 잔재가 남아 있을 정도입니다.“

“......“

인간은... 단 하나의 마족에게도... 너무 큰 피해를 입는다. 그리도 약한 생물인 것이다.

“그래서...... 말 그대로 땅만 복구하고 온 거야?“

만약 그렇다면, 나는 앞으로 다시는 에인을 보지 않을 것이다.

“건물이 무너지면서 다친 사람들을 치료하거나, 건물 잔해에 갇혀있는 사람들을 구하거나... 뭐, 건물 잔해에 갇힌 사람들도 생존자는 별로 없었어.“

“......“

에인도... 고생했구나. 이 얘기를 듣고 나니까 조금은 신관처럼 보인다.

“마족 하나 때문에 정말 난리도 아니군.“

자르카의 한마디에 우리의 분위기는 더욱 무겁게 가라앉았다. 자르카는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나를 살짝 바라보고 있었다.

‘나 때문이라는 건가?’

이게 다... 내가 빛의 신관이 되려고 한 것 때문인가...? 내가 신관이 되려고 했기 때문에 마황자가 나타나고... 그래서......

“그런데 아직도 수도의 문제는 심각해.“

“응?“

“빈민들이 먹고 입을 것이 없어.“

그건 그렇겠군.

“하지만 신전들은 돈이 없고... 황제는 빈민들에게 돈을 쓰려는 생각은 없어 보이고... 정말 미치는 상황이지.“

“오로스는?“

“오로스의 돈으로는 택도 없어. 그 정도 상단으로는 적어도 3~5만은 되는 빈민들을 먹일 수는 없으니까. 게다가 신관이 되겠다고 나간 녀석으로서는 상단을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영향력을 끼칠 수 없다고 하고.“

에인은 꽤나 화가 난 듯한 말투였다. 그 화는 누구를 향해 있는 것일까? 마황자? 아니면......

“......저기... 지금 식량이 필요하신 건가요?“

“응?“

갑자기 신예가 우리들의 사이에 끼어 들었다.

“응? 뭐라고?“

내가 되묻자, 신예는 다시 입을 열었다.

“식량이 필요하시냐고 물었는데요.“

“그거야 그렇지만...“

에인의 대답에 신예는 앞서가던 사준을 불렀다.

“사준. 이거 왠지 기회를 잡은 것 같은데요.“

“......그렇군요. 도련님... 하지만 저희들의 목적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뭐 어때요. 겸사겸사 하면 되죠.“

신예는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서 쓰더니 에인에게 건넸다.

“이걸 가지고 죽음의 사막 남쪽으로 가시면, 엄청난 양의 식량을 가져오실 수 있을 거에요.“

“이게 뭐죠?“

에인이 그 내용물을 살펴보았다.

“사, 사.. 살, 만석?“

에인은 잘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잠깐 줘봐.“

내가 에인에게서 종이를 뺏어서 읽어보니...

‘진성상단의 주인 성신예의 이름으로, 당장 북쪽 게른제국의 수도로 쌀 만석을 가지고 와!’

......라고 써져 있었다.

“진성상단?“

내 물음에 신예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대답했다.

“네. 저희 가문의 상단이죠.“

“......“

저 어린 나이에... 저런 어리버리한 머리로...? 아마도 작은 상단이겠지.

“이곳 기준으로 표현하자면... 사막 이남의 상계 수익의 50%를 차지하고 있죠.“

“......“

“그것도 식량을 주로 담당하는 상단입니다.“

그럭저럭 빈민들 먹을 건 때웠다... 라는 생각이 드는 나는 속물인 걸까?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빛의 균형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27 3rd 01. 구원자(6) +1 11.11.07 434 11 76쪽
126 3rd 01. 구원자(5) +2 11.11.07 405 10 94쪽
125 3rd 01. 구원자(4) +3 11.11.06 457 15 57쪽
124 3rd 01. 구원자(3) 11.11.06 447 9 69쪽
123 3rd 01. 구원자(2) 11.11.05 477 11 72쪽
122 3rd 01. 구원자(1) +2 11.11.05 500 15 63쪽
121 외전 - 라포스트 방어전 +4 11.11.04 419 10 77쪽
120 외전 - 희망의 빛 +1 11.11.04 454 6 79쪽
119 외전 - 에페리스 +4 11.11.04 397 8 24쪽
118 2nd 13. 복수자(11) +2 11.11.03 426 6 31쪽
117 2nd 13. 복수자(10) +2 11.11.03 439 6 16쪽
116 2nd 13. 복수자(9) 11.11.02 478 6 68쪽
115 2nd 13. 복수자(8) 11.11.02 354 6 61쪽
114 2nd 13. 복수자(7) +3 11.11.01 434 6 72쪽
113 2nd 13. 복수자(6) +1 11.11.01 411 11 87쪽
112 2nd 13. 복수자(5) 11.10.31 443 8 51쪽
111 2nd 13. 복수자(4) +2 11.10.31 392 5 56쪽
110 2nd 13. 복수자(3) 11.10.31 433 8 75쪽
109 2nd 13. 복수자(2) 11.10.30 491 6 82쪽
108 2nd 13. 복수자(1) +1 11.10.29 488 7 65쪽
107 2nd 12. 만월제의 밤(4) +2 11.10.29 478 6 57쪽
106 2nd 12. 만월제의 밤(3) 11.10.28 369 7 54쪽
105 2nd 12. 만월제의 밤(2) +2 11.10.28 407 6 62쪽
104 2nd 12. 만월제의 밤(1) +1 11.10.27 406 11 91쪽
103 외전 - 마계반란 +1 11.10.27 390 6 40쪽
102 2nd 11. 성도 나르케타피안(6) +1 11.10.26 436 8 86쪽
» 2nd 11. 성도 나르케타피안(5) 11.10.26 513 6 77쪽
100 2nd 11. 성도 나르케타피안(4) 11.10.25 465 7 66쪽
99 2nd 11. 성도 나르케타피안(3) +1 11.10.25 498 9 48쪽
98 2nd 11. 성도 나르케타피안(2) +1 11.10.24 537 6 5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