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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균형자 님의 서재입니다.

빛의 균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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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빛의균형자
작품등록일 :
2012.03.18 19:00
최근연재일 :
2012.03.18 19:00
연재수 :
3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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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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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1.10.2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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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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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65쪽

2nd 13. 복수자(1)

DUMMY

=크르르릉...=

갈레스는 지금 깊은 고민에 빠져 있었다.

=선조시여, 무슨 고민을 그렇게 하시고 계십니까=

렌드는 아직도 온몸의 상처가 낫지 않았는지 조금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갈레스 앞에 웅크리고 있었다. 하기야 그동안 치료에만 전념해도 지금쯤 완치될까 말까인데 상처 입은 뒤 바로 온갖 정보를 모으느라 날아다녔으니 상처가 낫기를 바라는 것도 우스운 일이지만.

=.....예상외군=

=무엇을 말씀하시는 건지...=

갈레스는 자신의 후손을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지난번에 보지 않았나?=

렌드는 그 시선에 심장이 멎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겨우 입을 열었다.

=제가 어찌 선조님의 행동을 보겠습니까...=

=흐음......그래?=

갈레스는 의외라는 듯한 말투였다.

=하긴. 그래야지. 내가 허락하지 않는 이상 나를 지켜보는 것은 용납할 수 없지=

=그, 그렇습니다=

렌드는 어찌어찌 위기를 잘 벗어났다고 생각했다. 갈레스는 아마 기분이 나쁘다면 자신도 죽일 것이다. 로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어차피 죽여도 다시 써먹을 수 있는 선조니까.

=내가 지금 고민하는 것은 다크 드래곤이 예상외로 강하다는 것에 대해서다=

=다크 드래곤 말씀이십니까?=

=그래. 다크 드래곤 아세니카르=

=......=

렌드는 자신의 선조가 두려웠다. 정말 상상하기 힘든 강함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선조가 걱정할 정도로 강하다는 말인가? 렌드보다도 한참 어린 그녀가?

=아마도 선대 다크 드래곤의 모든 힘을 물려받았던 것 같군=

=그렇습니까?=

선대 다크 드래곤. 아세니카르의 어머니이자 로드의 반려였던 그 드래곤의 힘이라면... 렌드는 그제야 갈레스가 아세니카르에 대해 고민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나보다 약할 줄 알고 그 신관과 혼족에 대해 신경쓰지 않았건만...=

갈레스는 그런 날파리가 싸움에 끼어들건 말건 아세니카르를 죽이고 그들을 천천히 상대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번에 느껴본 결과 아세니카르와의 전투는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즉, 그 빛의 신관이 다시 끼어 든다면 위험할 수도 있다는 얘기.

=그런 녀석들은 제가 상대하겠습니다!=

=멍청한 녀석!=

퍼억!

=으아아악!=

렌드는 갈레스의 뼈로 이루어진 꼬리에 정통으로 머리를 두들겨 맞고 말았다.

=우리는 같은 용족끼리의 싸움을 훈련했지, 그런 조그만 녀석들을 상대로 싸우는 방법을 훈련한 것은 아니다! 왜 로켄이 그렇게 당했겠나! 지금 내 앞에서 이런 멍청한 소리나 하고 있다니! 네가 정녕 죽고 싶은 것이냐!!=

=크윽... 죄송합니다=

분노 어린 외침에 렌드는 땅에 바짝 엎드렸다. 그리고 선조의 분노가 풀리기만을 기원했다.

=크릉...... 그런 작은 녀석들을 상대로 싸워줄 것이 필요해. 그러려면 그 녀석들과 비슷한 크기를 가져야겠지=

=......하지만 지금 그 녀석들보다 강한 인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렌드의 조심스러운 의견에 갈레스의 입가에 웃음이 걸린다.

=그거야 그렇겠지=

=그렇다면......=

=하지만, '지금'은 그 녀석들보다 강한 인간이 없다고 하더라도, '예전'에도 없었던 것은 아니지 않은가?=

=!!=

렌드는 그제서야 자신의 선조가 죽은자를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낼 수 있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예전에도 그 녀석들보다 강한 인간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라드는 용족을 죽였다. 몰론, 예전에도 용족을 죽인 것으로 알려진 인간은 몇 명 있었다. 하지만 자세히 알고보면 헬로이드의 경우와 같이 마족이거나 천족, 신족이었다. 순수한 인간에게 죽은 경우는 없었다. 따지고 보면 이번 경우도 여신이 강림해서 로켄을 죽였으니, 신족에게 당한 것이나 마찬가지였지만... 문제는 그 힘의 근원이 문제가 아니라 그들이 지금까지 유래 없이 강한 인간과 그 동료라는 것이었다.

=......걱정하지 마라. 그 녀석이 신관이 되어서 강해졌다고 하면...=

갈레스는 죽음이 기운을 피워 올렸다. 힘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인간이 몸을 일으키는 것 같이 단순히 움직이기 위한 것이었지만 렌드는 그것에도 압도당하는 자신을 느꼈다.

=내가 불러낼 자들은 죽음의 기운을 얻어 생전보다 더 강해질 것이니까!=

그 말을 끝으로 갈레스는 하늘로 날아올랐다.

=따라와라=

=......=

렌드는 곧 갈레스의 뒤에서 같이 날아 올랐다.

우우우우웅-

갈레스의 나는 속도는 의외로 빨랐다. 날개는 뼈밖에 남지 않아서 날개의 힘만으로는 날 수 없지만, 죽음이 기운을 날개에 덧씌워서 날고있는 것이다.

=여기다=

두 용족이 착륙한 곳은 렌드도 익히 알고있는 곳이었다.

=여기는... 지난번에 고위 마족이 나타났던 그곳이 아닙니까?=

고위 마족이 최강의 마물인 ‘바네인’의 몸에 현신하여 인간계의 정복을 꾀한 적이 있었다. 한 때는 용족이 나서야 하는가에 대한 의견까지 나올 정도로 심각한 문제였지만, 어떻게 인간들이 처리하여 사건은 흐지부지하게 넘어간 기억이 있었다.

=그래. 그리고 이 곳에서 많은 인간이 죽었지=

갈레스는 몸을 인간의 것으로 바꾸었다. 비록 그 모습도 뼈밖에 남지 않은 모습 같았지만.

=......너도 알고 있겠지? 고위 마족을 상대하던...=

=아...

렌드는 그제야 깨달을 수 있었다. 그 마족을 죽인 인간을!

=그래. 정체를 알 수 없는 힘을 가지고, 검에 푸른 기운을 집어넣어서 마족을 상대하던 그 검사=

다음 말은 렌드가 이어갔다.

=검은머리를 가진 소년을 데리고 있었죠. 그리고 결국에는 그 소년을 대신해 죽은...=

파삭.

갈레스가 손을 휘젓자 땅이 저절로 패여 나가며 부러진 양손검과 뼈만 남아있는 누군가의 시체가 보였다.

=후후... 이자라면 충분히 그 빛의 신관을 상대할 수 있겠지. 혼족이야 다른 강자들을 깨워서 숫자로 상대하면 되겠고=

=......=

그는 허리춤에서 검은 쇳조각을 꺼냈다. 부서진 무언가의 파편으로 보이는 쇳조각이었는데, 그 크기가 조금 큰 것이 갑옷의 파편일 듯했다.

=선조시여, 그것은...=

=그래. 예전에 시험삼아 마계로 보냈던 그 갑옷의 조각이다. 어찌 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파괴되었더군. 내가 걸어둔 주술로 다시 나에게 돌아오기는 했지만... 복구하려면 조금 많은 힘이 필요할 것 같군=

턱.

갈레스는 시체의 가슴 위에 그 갑옷의 조각을 놓았다.

=죽은 자여......=

검은 기운이 시체의 위로 옮겨간다. 원통함, 증오, 슬픔, 분노... 그 모든 것이 담겨있는, ‘가장 깊은 어둠’이 가진 힘의 일부. ‘죽음’이라는 이름의 힘이.

=너의 증오를 깨워라...=

움찔!

렌드는 뼈만 남아 있던 시체가 아주 약간 움직인 듯한 기분을 느꼈다.

=산자를 모두 불태워라... 살아있는 자에 대한 복수를 시작해라...=

부스스스...

그것이 착각이 아니었는지 느리기는 하지만 시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너는 이제.....=

키리리링!!

검은 쇳조각은 갑자기 크게 부풀더니 시체의 온몸을 감쌌다.

"끄아아아아!!"

=으윽!=

죽은 자의 단발마가 들리자 렌드는 자신도 모르게 뒤로 물러나고 말았다.

=너는 이제.....=

검은 쇳조각은 갈레스의 힘을 받아 어엿한 갑옷의 모습으로 고정되고 있었다.

=복수자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으아아아!!!!"

이윽고 갑옷의 변화가 멈추고, 시체가 완전히 몸을 일으켰다.

쿠우우우......

그의 몸에서 범상치 않은 검은 기운이 뻗어 나오기 시작했다. 갑옷은 그의 몸의 아주 작은 곳도 보이지 않게 감싸고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마계에 있었던 검마의 모습과도 같았다.

-......죽은자의 주군을 뵙습니다-

지금, 복수자가 갈레스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래. 너의 이름은 뭐지?=

복수자는 잠시동안 말이 없었다. 아마도 죽음을 뛰어넘어 기억을 되돌리고 있는 것이리라. 갈레스는 느긋하게 자신의 복수자가 기억을 떠올리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복수자는 다시 입을 열었다.

-신영... 성신영이라고 합니다-

** *

지옥 같은 만월제가 끝나고 다음날 해가 떴다. 우리는 아란의 집에서 하루를 머물렀고, 다음날 아침 바로 대지의 신전으로 모여야 했다.

“......아아. 미치겠군.“

성도의 피해는 의외로 적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늑대인간이 몰려든 숫자에 비해서 적다는 얘기다. 건물이 부서진 경우는 별로 없었고, 죽은 사람들은 없었다. 뭐... 한번 할퀴어지면 쓰러지는데, 정말 다행인 것은 그 상태에서 죽는게 아니라 바로 늑대인간으로 변하며 상처가 치료되고 살아났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게 또 문제다.

“크어엉!“

“키야아아앙!!“

지금 저기에 가둬놓은 늑대인간들. 저 늑대인간들은 전부 쓰러져있던 부상자가 변한 것이다. 제일 처음에 쳐들어온 늑대인간들은 내가 대장늑대를 죽이자 흐물흐물하게 녹아서 사라졌다고 했다.

“저걸 어떻게 처리하지?“

자르카의 물음에 나도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

“글쎄. 원래대로 되돌릴 방법이 있을까?“

“......“

우리는 잠시 머리를 맞대고 고민에 빠져들었지만, 뾰족한 수는 쉽게 나오지 않았다.

“캬앙!“

쾅! 쾅!!

늑대인간들은 대지의 신관들이 만들어 놓은 돌감옥을 계속 치고있었다. 하지만 신력으로 만들어진 것이 보통의 돌과 같을 리가 없지.

“하나만 꺼내서 확인해야겠군.“

“그래? 저기 한 마리만 꺼내줘요!“

대지의 신관들은 순순히 한 마리를 꺼냈다. 뭐... 돌감옥이 스스로 움직여서 한 마리만 밖으로 나오고 나머지는 그대로 갇혀있다고 해야 할까.

“크릉?“

밖으로 나온 늑대인간은 순간적으로 무슨 상황인지 인식하지 못한 듯 싶었다.

퍼억!

자르카는 정신 없는 늑대인간의 배를 쳐서 기절시킨 후, 천천히 몸을 살폈다.

“라드. 이리 와봐.“

“응?“

자르카는 늑대인간의 털을 몇 개 뽑았다.

“......약간... 혼돈의 힘과 신력이 느껴지지 않아?“

“글쎄... 그런가?“

잘 모르겠다. 워낙 적은 기운이라서 말이지. 나에게는 그냥 기분 나쁜 기운인데.

“......잘 봐봐.“

자르카의 재촉에 다시 한 번 자세히 살펴보니, 약간 빛의 신력이 섞여있는 것 같기도 했다.

“이게 뭐지...?“

“글쎄. 잘은 모르겠지만...“

자르카는 늑대인간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너도 얹어.“

“응?“

무슨 방법이라도 있는 건가?

턱.

“으윽...“

느낌이 이상하다. 털에서 냄새도 심하고 끈적거리며 내 손에 달라 붙는 것이... 3달은 감지 않은 사람 머리카락 만지는 기분이야.

“자. 시작한다.“

파앗!

정말 짧은 시간동안, 정말 적은 신력이 내 손을 통해 들어왔다. 깜짝놀라 손을 떼었지만 자르카는 별 상관 없는지 자신도 손을 떼었다.

“뭐야 이거?!“

“......“

자르카는 아무 말 없이 늑대인간을 주시하고 있었다.

“끄으응......“

늑대인간의 털이 빠지며 서서히 몸이 줄어들고 있었다.

“오오오!“

“......역시 파괴자의 기운은 혼돈의 힘과 빛의 신력이군.“

파괴자? 아... 자르카가 그 대장늑대를 파괴자의 파편이라고 불렀었지?

“라드. 너와 내가 조금만 신경 쓰면 치료가 가능할 것 같다.“

“그래?“

그거 참 잘된 일이기는 하지만...

“크아앙!“

“크르릉!“

“......“

적어도... 300은 넘어 보이는데...

“저기... 자르카...“

내가 뭐라고 하려는데, 자르카의 말이 이어졌다.

“아주 조금이기는 하지만 신력이 추가되는 것이니까. 아마도 신력이 강화 되겠...“

“당장 하자.“

‘이거 너무 숫자가 적은거 아냐?’

"후우......"

치료를 시작하자 정말로 아주 약간씩이지만 신력이 들어왔다. 덕분에 몸은 하나도 안 피곤한데...

'지겨워'

이게 문제다. 이렇게 하는 것도 한 두 명이지... 이것이 백 단위를 가볍게 넘다보니 기절시키고 치료하는 것도 일이다.

"후우... 이제 얼마 남지 않았군."

말은 그렇게 했지만 자르카도 꽤나 힘든 듯 했다. 힘이야 오히려 늘어나지만 문제는 정신적으로 피곤하니까. 이제 슬슬 쉬어야하겠지?

"나머지는 내일......."

찌릿!

내가 입을 열자 주변에서 신관들이 째려본다. 그 눈빛의 의미는...

'어차피 힘들지도 않잖아!'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저게 갑자기 왜 초치는 거야?'

.......어쩔 수 있나. 그냥 해야지... 흑!

‘하긴, 이들에게는 가족들일 테니까......’

다시 늑대인간들을 기절시키고(기절시키는 것은 신관들이 같이 도와줘서 어렵지는 않았다. 문제는... 에인처럼 늑대인간을 두들겨 패는 것을 좋아하는 이상한 신관들이 있다는 것 정도)몸에 들어간 신력과 혼돈의 힘을 뽑아내는 작업을 지속했다.

"크르릉......"

결국 일이 끝났을 때, 해는 서쪽으로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다.

"후우....."

자르카도 꽤나 힘들었는지 자리에 털썩 주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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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5 Rexen
    작성일
    11.10.29 17:09
    No. 1

    ..........워낙에 '신영'이 강자로 표현되었기에 언데드로 부활하겠어?라는 생각도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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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2nd 13. 복수자(2) 11.10.30 491 6 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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