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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균형자 님의 서재입니다.

빛의 균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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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빛의균형자
작품등록일 :
2012.03.18 19:00
최근연재일 :
2012.03.18 19:00
연재수 :
334 회
조회수 :
178,052
추천수 :
2,538
글자수 :
6,185,526

작성
11.11.01 15:13
조회
412
추천
11
글자
87쪽

2nd 13. 복수자(6)

DUMMY

-위험해요-

귓가로 여신과 대화할 때와 같은 느낌의 소리가 들렸다. 몰론 여신과는 목소리가 다르게, 더 부드럽고 더욱 아늑한 느낌의 목소리가......

휘리리리릭!

그리고 귓가에서 노래하던 바람이 내 몸을 휘감기 시작했다.

-방해하지 마라!-

팅! 팅! 팅! 팅!

신영이 거칠게 검을 내려쳤지만, 내 몸을 휘감은 바람이 빠른 속력으로 회전하며 그의 검을 막고 있었다. 푸른 불꽃은 바람에 휩쓸려서 사방으로 튀기고 있었고, 피난민들은 비명을 지르며 그 불꽃의 파편을 피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틈에 빨리...-

나도 그렇게 하고 싶었지만...

부들부들...

무리해서 일어난 탓인지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제가 세상에서 발현할 수 있는 힘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빨리 벗어나세요-

"하, 하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는걸...

"칫!"

그 순간, 나를 잡아채는 손이 있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지만, 사준! 그 꼬마애 안고 따라와!"

자르카의 손이었다. 아까 신영과 싸울 때 찢어졌는지 손에서는 피가 철철 흐르고 있었다.

"아, 알겠습니다!"

힘이 없어서 자르카에게 반쯤 끌려가다시피 하고 있었지만 신아의 상태를 확인해야 했기에 고개를 돌렸다. 다행히 사준이 신아를 들쳐업는 것이 보였다. 신예는 이미 자르카보다 앞서서 달리고 있었다.

-크아아아!-

신영은 굉장히 분노한 듯 내가 서있던 자리에 남아있는 바람을 내려쳤지만, 그럴 때마다 그의 검은 튕겨 나올 뿐이었다.

-어딜 감히!-

신영의 검에서 아까와는 비교도 안 되는 푸른 불꽃이 솟아났다.

-크아아아아아!!!-

화라라라라락!!

그 불꽃이 몰아치는 바람에 닿자, 바람은 불꽃에 휘말려 하늘로 올라가고 있었다.

"이런!"

-놓치지 않는다!-

신영이 다시 한 번 검에서 불꽃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것을 우리를 향해 휘두르려는 자세를 취했다.

'저 기술은...!'

푸른 바람이다... 내가 사용하는 금빛의 바람과 같은 기술!

'저 불꽃을 가진 검으로 그 기술을 사용한다면... 지금 신아를 안고서 등을 보기며 달리고 있는 사준은 분명히 죽는다!'

휘리리릭!

나를 도와줬단 바람이 다시 내려오며 신영을 향해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냈지만, 신영이 검을 휘두르는 것이 더 빠를 것 같았다.

"......"

내버려 둘 수 없다...

"자르카! 충격에 대비해!"

"뭐, 뭐?"

당황하는 자르카의 등에 등을 기대며 신영이 있는 곳으로 잘 움직이지 않는 손을 뻗었다.

"사준! 엎드려!"

사준은 내 말에 신아를 넘어트리고 자신도 엎드렸다. 신예는 벌써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우리보다 빠르게 도망가고 있었다. 이럴 때는 옆에 있는 것보다 저렇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되니까. 현명한 판단이지.

-무슨 짓을...-

신영이 우리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당황하는 사이, 내 손에는 빛의 입자가 모여들었다.

퍼어어어엉!!

-?!-

"으아아아악!"

"아악!"

자르카와 나는 빛의 기둥으로 인한 반탄력에 의하여 뒤로(자르카의 기준으로는 앞으로)날아가듯이 밀려났다.

푸쉬시시시시!!

"으으윽!!"

팔에서 김이 모락모락 새어나오고 있는 것이, 경황이 없어 필요보다 너무 강력한 신력을 쏟아 부어서 그런 듯 싶었다.

-크아아악!-

신영은 푸르게 불타오르는 검으로 정면에서 빛의 기둥을 막아냈다.

-크으으! 크으으으으!!!-

신영은 굉장히 괴로워하는 것 같았지만... 크게 피해는 주지 못한 것 같았다.

-용서하지 않겠다!-

촤아아악!

신영의 검이 다시 불타오르자 빛의 기둥은 반으로 갈라졌지만, 이미 신영은 뒤로 한참 밀려난 상태였다.

-크아악!-

휘리리릭!

신영은 다시 달리려고 하는 순간에, 바람이 신영을 스쳐 지나갔다.

쿠웅!

-크아악!-

검을 쥔 신영의 오른손이 바람에 잘려 땅에 떨어졌다.

"제길... 무슨 손 하나가 떨어졌는데 저런 소리가 나는 거냐."

자르카는 그렇게 투덜거리며 과도한 신력의 사용으로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나를 들쳐업었다.

"사준! 달려!"

"예, 예!"

-크아악!-

사준도 다시 몸을 일으켜 기절한 신아를 팔에 끼고는 달리기 시작했고, 신영은 여전히 바람에 가로막혀 움직일 수 없었다. 그는 도망치는 우리를 보며 분노한 듯 소리를 질렀다.

스르르륵...

-크아아아아!!-

신영의 잘려나간 팔이... 알아서 잘린 곳으로 달라붙었다. 그리고 다시 앞을 가로막는 바람을 베고 재차 달려들려는 순간.

터엉!

-크윽!-

그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의해 튕겨 나갔다.

-크아아악!-

-이제 힘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빨리!-

다급한 듯한 여성의 목소리. 자르카와 사준도 그 목소리를 들었는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가기 시작했다.

-복수자의 복수에서 도망갈 수 없다! 라드! 신아!-

"......"

그의 외침은... 두렵기보다는 슬펐다......

‘내...... 잘못이야...’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후, 후, 후..."

자르카는 나를 업고 전력으로 달리는데도 별로 힘들어 보이지 않았다. 숨이 약간 거칠기는 했지만, 별로 피곤한 기색이 느껴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후우.. 후우..."

사준도 약간 힘들어 보이기는 하지만 잘 달리고 있었다. 옆구리에 신아까지 끼고서.

"헤에에.. 헤에에..."

그리고... 제일 먼저 도망갔다가 지금 우리에게 따라 잡힌지 오래 되어버린 신예는 거의 숨이 넘어갈 것 같이 보였다.

"자르카. 이제 내려 줘."

"응? 괜찮겠어?"

"응. 이제 따라오지도 않는 것 같고."

"......"

자르카는 조심스럽게 나를 내려놓았다. 사준도 신아를 팔에서 내려놓고 숨을 고르고 있었다.

"하아.. 하아아..."

신예는 그대로 땅에 주저앉았다. 아주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군.

"사준. 미안하지만 주변을 조금 살펴주겠어?"

자르카의 부탁에 사준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라드. 괜찮냐?"

"......글쎄?"

나도 지금 내 상태가 어떤지 잘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에페리스는?"

내 물음에 신예가 품에 감싸고 있던 것을 내밀었다.

"제가 들고 왔어요."

"아, 고마워."

신예에게서 에페리스를 받아들고 검집에 집어넣었다.

"주변에 별다른 이상한 것은 없습니다만..."

"그럼 사준도 앉아."

사준은 그 말을 듣고 철퍼덕 주저 않았다. 하긴... 사준도 힘들겠지. 그렇게 뛰었으니.

"좋아. 지금 우리가 무슨 상황에 있는지 천천히 정리해보자."

자르카의 제안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여 수긍했다.

"일단 첫번째. 지금 우글거리던 난민들은 어디서 발생한 거지?"

"그거 몰라? 자르카가 물어보고 온 거잖아."

"......정리하려고 묻는 거다."

자르카는 나보고 한 소리 하려고 했던 것 같았지만... 내 표정을 보고는 조용히 다음 말을 이어나갔다.

"누구 대답해 봐."

"마족이 수도에 출몰했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만..."

사준에 대답에 자르카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지금 수도에 마족들이 출몰해서 피난민이 생겼지. 그래서 그 해결책은?"

모두의 시선이 나에게 몰렸다.

"......바람의 여신이 나서서 처리하기로 했지."

"좋아. 여기까지 이해가 안가는 사람?"

자르카가 묻자 신예가 손을 번쩍 들었다.

"말해봐."

"여신이 왜 이번 일에 나섰죠?"

"......"

아무리 신족에 대한 지식이 없다지만... 조금 심하군. 자르카도 황당한 표정으로 신예의 물음에 대답했다.

"그러니까... 그냥 마족이 나왔으니까 나섰다고만 알아 둬. 더 알고 싶으면 신전에 가서 물어보던지."

"......네."

"그리고 다음. 두번째...... 방금 라드를 습격한 검은 갑옷은 도대체 누구지?"

"......"

나는 대답할 수 없었다.

"우리 아빠야."

"응?"

의외로 대답한 것은 신아였다.

"아빠. 2년... 아니, 3년 전에 실종 되었는 줄 알았는데... 결국 죽어있었네."

"......"

신아는 의외로 담담한 모습이었다.

"그래? 라드."

자르카의 시선이 나에게로 옮겨졌다.

"지금 급한 상황이니까... 말해도 되겠지?"

"응..."

내가 동의하자 자르카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

"그 신영이라는 사람은, 라드를 감싸다가 죽었다고 한다."

"......"

나는 자르카의 말을 들은 신아의 반응을 살폈지만, 신아는 차분한 눈빛으로 나를 마주볼 뿐이었다. 그 눈빛은 나에게 말하고 있는 듯했다. ‘괜찮아’라고. 그건 내 착각이겠지.

"미안해..."

나는 힘들게 사과 한마디를 할 수 있을 뿐이다.

"뭘 사과하는 거야? 그건 아빠가 알아서 감싼거 아냐?"

"......하지만..."

"거기까지. 그런 이야기는 나중에 시간 남을 때 해라."

자르카의 제지에 나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그래, 그럼 어쨌거나 죽은 사람이 우리를 습격했다는 건가?"

"......그렇지."

내 긍정에 자르카의 인상이 사정없이 찌푸려진다.

"......후우... 라드. 우리가 갈레스를 적대시한 결과는 이렇게 다가왔군."

"......갈레스?"

그 물음에 자르카는 고개를 끄덕여 긍정했다.

"고스트 드래곤... 그는 죽음을 피하는 방법을 찾아낸 용족이지.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그가 신영이라는 사람을 일으켜 세웠을 가능성이 제일 높지."

"......"

그럼... 이게 다 내 탓이라는 건가?

"뭐, 다음으로 넘어가서. 마지막으로......"

자르카는 한번 침을 삼키고 말을 이었다.

"우리를 도와준 그 바람의 정체는 뭐지?"

"그건 제가 보낸 바람입니다."

"?!"

내 등뒤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우리 모두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아무도 그 목소리의 주인이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었기 때문이다.

챙!

자르카가 빠른 속도로 몸을 일으키며 카오틱 블레이드를 뽑아들었다. 나도 그와 동시에 시선을 뒤로 돌렸다.

"당신은 누구지?!"

자르카가 카오틱 블레이드로 겨누고 있는 상대는 웨이브 진 허리까지 내려오는 백금발을 가진 아가씨였다. 20대 초반 정도? 부드러운 눈매와 큰 눈방울, 작게 다물어진 붉은 입술과 차분한 인상은 부드러운 목소리와 정말 잘 어울렸다. 마치, 봄의 따뜻한 바람과도 같은 느낌이 드는......

"어머... 위험하군요."

"누구냐고 물었다."

자르카의 검이 바로 코앞에 있음에도 그녀는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이 검을 치워주시면 말씀드리겠어요."

"......"

자르카의 인상이 찌푸려진다.

"쳇."

결국 어쩔 수 없었는지 자르카는 신경질적으로 카오틱 블레이드를 내렸다.

"이제 말해."

"......"

그녀는 자르카를 무시하고 나에게 다가왔다.

"안녕하세요?"

"네, 아... 안녕하세요."

나도 모르게 같이 인사해버렸다.

방긋.

“오랜만이네요.”

“네?”

언제... 만났던가? 본 적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자세히 기억이......

“역시......”

잠시나마 그녀의 얼굴에 슬픈 기운이 묻어나는가 싶었는데, 그것은 내 착각이었는지 그녀는 다시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지난번에 신계에 오셨을 때 인사도 못했군요. 바람의 최고위 여신 데로스라고 해요."

그녀는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었다.

"네, 네..."

"투신(鬪神)인가..."

자르카의 나직한 말을 들은 그녀는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투신이라는 호칭보다는 최고위 여신이 더 듣기에 좋은데요."

"투신이나 최고위 여신이나."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녀를 주시하고 있는 자르카는 왠지 기분 나쁜 듯한 표정이었다.

"그래서, 어떻게 여기에?"

"겸사겸사 들렸다고 해야 할까요. 일을 처리하고 돌아가는 길에 슈발로이카의 신관을 만나려고 했더니... 갑자기 습격 당하고 있더군요."

"......그러십니까?"

아까의 바람도 데로스가 보내줬던 것 같군.

"그나저나......"

데로스의 표정이 약간 슬프게 변했다.

"아픈 일을 겪으셨군요."

"......"

처음 보는 존재에게 그런 위로를 받고싶지는 않은데 말이지...

"그 깊은 상처가 당신의 날개를 꺾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군요."

내가 생각하기에도 가식적인 대답이었다. 분명히 '실례'한 것이지만, 그녀는 여전히 잔잔한 웃음만을 짓고 있었다. 분위기로 봐서는 내가 예의상 한 말이라는 것을 모를리는 없을 텐데.

"그는 어떻게 되었나?"

자르카의 물음에 데로스는 곤란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바람으로 그를 묶어두기는 했으나... 시간은 별로 벌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따라올 수도 있다는 말인가?"

"아뇨. 그는 이종족을 추적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것 같았어요."

그렇겠지. 그는 단순히... 엄청나게 강한 인간일 뿐이니까.

"지금 그 곳에 출몰한 것도 자신의 옛 집을 찾아가는 길에 우연히 만난 것이겠지."

"......"

자르카의 굳어있던 표정이 조금 풀어졌다.

"그렇다면 이곳까지 따라올 가능성은 적다는 얘기군?"

"그렇겠지."

내 대답에 자르카는 조금 만족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응?"

데로스의 표정이 갑자기 딱딱하게 굳었다.

"무슨 일이죠?"

파아악!

"?!"

갑자기 데로스는 우리 주변의 공기를 압축시켜버렸다.

"......누군가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네요."

불쾌하다는 듯 그녀의 눈썹이 찌푸려져 있었다.

"아무리 방심했다지만......"

그녀의 말을 듣고 나는 생각난 것이 있었다.

"자르카... 설마..."

"렌드다."

자르카는 이를 갈았다.

"빌어먹을... 그렇다면 곧 그 녀석이 이곳으로 온다는 얘기잖아!"

그럴 것이다. 렌드가 갈레스에게 얘기하고 갈레스가 신영에게 우리의 위치를 알려준다면...

"사준! 신예! 당장 일어나! 도망간다!"

"......"

"아아..."

말없이 일어나는 사준에 비해 신예는 굉장히 싫은 표정이었다.

"라드... 이제 움직일 수 있겠어?"

"그럭저럭... 신아는?"

"제가 업으면 됩니다."

사준의 대답에 조금 안심이 되었다. 우리가 다시 걸음을 옮기려는 순간, 데로스가 내 어깨를 잡았다.

"미안하지만... 라드 슈발로이카."

"네?"

"당신은 저와 함께 가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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