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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균형자 님의 서재입니다.

빛의 균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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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빛의균형자
작품등록일 :
2012.03.18 19:00
최근연재일 :
2012.03.18 19:00
연재수 :
334 회
조회수 :
178,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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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185,526

작성
11.10.2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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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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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86쪽

2nd 11. 성도 나르케타피안(6)

DUMMY

"흐음...... 여기가 성도 나르케타피안이군."

자르카의 목소리가 떨리는 것이, 상당히 감동 받은 듯 했다.

'장담하는데 하루만에 관광 다하고 지겹다고 한다'

나도 처음에 그랬으니까. 볼 것이라고는 신전 건물밖에 없고 그나마도 얼마 없으니.

"그럼 나는 일단 대지의 신전에 보고를 하러 갈게."

"응. 다녀와. 그 종이도 전해주고."

에인은 먼저 말을 달려들어갔다. 하루라도 더 빨리 저 종이를 전해줘야 빈민구제가 더 빨라질 것이 아닌가!

"흐음......여기가 성도? 예상외로 작네요."

신예는 조금 실망한 듯한 얼굴이었다.

"대지의 신전, 불의 신전, 물의 신전, 어둠의 신전이 여기에 다 모여있고, 신관이 인구의 반을 차지하는 도시니까. 하지만 도시 자체는 교통이 불편해서 발전하지 못하고 있지."

얼마나 길이 좋지 않냐면, 우리가 그 갈림길에서부터 말을 걷게 했을 정도였다. 만약에 그 곳에서 달렸다가는... 예전에 나처럼 허리가 굉장히 괴롭겠지.

"성도에서는 무기를 소지하실 수 없습니다."

"알아. 알아."

나는 에페리스를 끌러서 건네주었다.

"자르카. 무기는 여기에 맡기고 들어가야 해."

"......"

자르카는 허리에 매여있는 카오틱 블레이드를 보고 고민하는 표정이었다.

'맡기기 싫은가?'

하긴... 검사로서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행동이지만... 맡기지 않으면 안 들여보내 주는데.

"......후우..."

결국 카오틱 블레이드는 자르카의 허리에서 끌러졌다. 성도를 보고 싶은 자르카의 욕망이 검사로서의 혼을 이겼군.

"......저는 도련님을 호위해야 하기에..."

사준도 검을 맡기지 않으려 하고 있었다.

"그럼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

"......"

사준은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신예를 바라봤지만, 신예는 이미 우리와 같이 성도 안으로 들어와 사준에게 빨리 오라는 듯 손을 흔들고 있었다.

"하아......"

결국 사준도 검을 맡겼다. 무기보관소의 신기록이다. 하루에 세 명의 검을 맡다니.

"와아~"

"......대단한걸."

자르카와 신예는 사방을 둘러보며 감탄하고 있었다.

'뭐, 확실히 성도가 건물들은 멋있는 곳이지'

건물을 빼면 볼게 없지만 말이다.

"라드. 저곳은 뭐지?"

자르카가 가리킨 곳은 은은한 붉은 색의 가루가 뿜어져 나오는 건물이었다.

"불의 신전이야."

"불의 신전?"

신기하다는 듯한 눈빛으로 건물 곳곳을 관찰하는 자르카와 신예였다. 사준도 안 그런 척 하고 있지만 신기한 듯 곁눈질로 쳐다보다가 나랑 눈이 마주치고는 급하게 고개를 돌렸다.

"어떻게 저런 색이 나오는 거지?"

"안에서 수련 신관들이 고생하면서 벽에 신력을 불어넣고 있는 거지."

물의 신전의 보수공사를 할 때 본 적이 있다. 외벽의 색을 만들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신석(神石)'을 주문한다. 그 신석은 약간 반투명한 돌인데, 그 돌로 벽을 세우고 신의 문자를 새긴 뒤 그 문자를 내부에 이은 다음 내부에서 신력을 집어넣으면 신석에서 은은한 가루가 뿜어진다. 신력이 가루의 모양으로 뿜어지는 것이다.

"호오......"

하여간 움직이지 않으려는 자르카를 데리고 여관까지 가기는 정말 힘들었다. 하필이면 여관이 성도 구석에 있어서, 계속 건물을 구경하려는 자르카에게는 정말 안 좋은 곳이었으니까.

"자르카!"

"잠깐만! 조금만 더 구경하고!"

"여관에서도 보인단 말이야!"

"시끄러! 가까이서 보는 거와 같냐!"

"여기에서 며칠 머물 거라고!"

"그래도!"

정말... 고집하고는!

질질질...

"야! 빨리 안 놔?"

"시끄러!"

자르카는 결국 나에게 반쯤 들려오다시피 해서 여관으로 가야 했다.

"응?"

그리고 내 단골 여관을 찾았을 때 입구에서 우리를 막아서는 한 무리가 있었다.

"어라? 저 사람은..."

가죽 갑옷을 입고, 주먹에는 철로 된 건틀렛을 끼고 있는 중년의 남성들. 저들은......

"쉬란의... 호위병?"

아, 참고로 쉬란은 귀족이다. 지금은 신관이지만(신관이 되면 귀족의 지위는 사라진다. 신권과 왕권의 분리... 라고 해야 할까. 신전이 귀족에게, 귀족이 신전에게 영향을 끼칠 수 없도록 하기 위한 방침이다)... 그 동생은 아직 귀족이지. 게다가 어차피 동생은 밖으로 나가는 일도 없으니까 그냥 쉬란이 계속 쓰고 있지만.

"......라드. 저 녀석들은? 뭐야? 상당히 기세가 흉흉한데."

"아는 사람 호위병들이야."

참고로, 나는 저들에게 좋은 감정이 없다. 예전에 쉬란의 명령으로 나를 죽이려 했던 녀석들이니까.

'그나저나 저들이 여기에는 무슨 일이지?'

"음?"

그들 중 앞에 있던 한 명이 우리를 보고 대장에게 알렸다.

"......"

'나를 찾고 있던 건가?'

"오랜만입니다. 라드님."

"......"

역시 그들은 나를 찾고 있었다. 신기한 것은 모습이 변한 나를 바로 알아봤다는 건데...

‘오로스 녀석 때문이겠군’

“이거 왠지 끌려가는 느낌이군.“

자르카의 기분 나쁜 듯한 한마디는 지금 상황을 정확히 말해주고 있었다.

“글쎄... 반쯤 끌려가는 거라고 할 수 있지.“

결국 우리는 호위들에게 둘러 쌓여서 쉬란의 저택으로 가고 있었다.

“......“

그들은 우리의 말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았다. 자신들로서도 끌고 가고 있다고 생각할테니.

‘쳇’

사실, 나를 부를 생각이라면 한 명만 와도 된다. 이렇게 몰려왔다는 것은 내가 도망갈 경우를 생각해서 무력 시위를 한 것이지. 사실 지금의 나라면 혼자서라도 이들을 쓰러트릴 수 있지만 어차피 쉬란과는 만나야 한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쉬란의 동생과.

“다 왔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동안 우리는 저택에 도착했다. 뭐 워낙에 성도 자체가 작으니까. 저택에 도착하자 호위병의 대장이 입구에 있던 경비원(무기를 소지할 수 없기에 몽둥이를 들고 있다)들에게 다가가 말했다.

“그럼 너희들은 야간 경계 임무를 철저히 해라.“

야간경계... 내가 도망치는 것을 대비해서 막으라고 하면 될 것을 가지고. 성도에 무슨 도둑이야? 지금까지 도둑이 들어온 적이 한번도 없는데.

“라드님은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안내 같은거 필요 없는데.“

이 곳은 한두번 온 곳이 아니니까. 게다가 저 사람은 나에게 거북한 상대다. 서로 주먹을 교환하며 뼈를 부러트린 상대니까.“

“......“

호위병의 대장은 내 말을 무시하며 우리의 앞으로 나섰다.

“후우..... 이거 조금 곤란하군요.“

사준과 신예도 살짝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자르카의 얼굴은 이미 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졌고. 저들은 내 일행들을 ‘없는’것처럼 행동하고 있었다. 마치 나 하나만 데려온 것처럼.

“......“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나야 지은 죄가 있으니까 그렇다고 쳐도... 일행들에게는 조금 미안해지네.

“열어라.“

끼이익...

호위대장의 간단한 말 한마디에 문이 열렸다. 으음... 저 문 뒤에서 문만 여는 사람들도 참 고생이 많다.

“......“

문으로 들어가자 접대실이 나왔다. 그리고 테이블에 앉아 있는 붉은 머리카락을 양쪽으로 묶고 붉은 중급 신관의 문양이 새겨진 신관복을 입고 있는 여성이 보였다.

찰랑...

그녀의 손에 들린 포도주가 흔들린다. 테이블 위에는 내용물이 꽉 차 있는 술병이 몇 개 가지런히 놓여있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지금 마시기 시작한 것 같았다.

“오랜만이야. 라드.“

“......인사를 하려면 이쪽으로 시선을 돌리고 하지 그래?“

포도주에 시선을 집중하며 저렇게 인사하면... 포도주의 이름이 라드 같잖아.

“글쎄. 버릇이라서.“

“......“

버릇은 무슨...

“아직 저녁 먹기 전인데 벌써 술을 마시다니... 너도 대단하군.“

내가 꺼낸 말이지만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가시 돋친 말투였다.

“친구가 온다는데 술 정도는 대접해야 하지 않겠어? 기다리다 지쳐서 먼저 마셔버렸지만.“

“......“

나와 자기 사이에 친구는 무슨...

“일행 분들은 잠시 자리를 피해 주시겠습니까? 제가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할 얘기가 있어서 말이죠.“

“......“

자르카의 시선이 나에게 묻고 있었다.

‘옆에 있어 줄까?’

마음 같아서는 옆에 있어달라고 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다.

“피해 줘.“

“......“

자르카는 쉬란을 한번 노려보고는 뒤로 돌아서 저택을 나갔고, 사준도 신예를 데리고 자르카를 따라 나갔다.

“아마 이곳에 처음 온 듯하니 관광이나 시켜 주도록.“

“알겠습니다.”

쉬란의 명령에 호위대장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들을 따라 나갔다.

“......“

이제, 이 접대실에는 나와 쉬란 밖에 없다.

찰랑......

쉬란은 심기가 불편할 때 포도주를 돌리는 습관이 있었다. 마시지도 않으면서...

“한 잔 할래?“

“별로. 포도주는 내 취향이 아니라서.“

“그래?“

그녀는 앉으라는 말도 없이 계속 포도주만 돌리고 있었다.

“......죽었다고 들었는데.“

저 말은 딱 한마디로 대답해 줄 수 있었다.

“헛소문.“

“그래?“

찰랑...

“......그렇게 많이 변하다니. 어떤 방법을 사용한 거지?“

쉬란은 잔을 흔드는 것을 멈추고, 잔에 담긴 포도주를 통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 입장에서는 포도주 너머 비춰지는 그녀의 눈은, 마치 피에 물든 것 같아서 매섭게 느껴졌다. 그녀도 나를 그렇게 보고 있을까? 하지만 그 감정을 드러내기 싫어서 애써 담담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신관이 되어서 이렇게 됐다고 해야 할까.“

“......“

쉬란은 믿기 어렵다는 듯한 눈빛이었다. 하긴... 자신도 신관이니까. 그녀도 적갈색의 머리카락에 불의 신력이 머무르며 색이 조금 붉어진 정도인데, 검은 머리가 단번에 금발로 변할 정도의 변화라면 믿지 못 하겠지.

“더 이상은 묻지 마.“

“......“

찰랑......

예전부터 그랬지만 저 포도주 은근히 신경 쓰이네.

“그럼... 저 검은머리는 뭐지? 네 형인가?“

“형은 무슨... 할 일이 없어서 나를 따라 다니고 있는 거야.“

“......그래?“

쉬란은 남은 포도주를 한번에 들이켰다. 그리고...

화르륵!

그녀의 손에 붉은 화염의 신력이 솟아올랐다.

쨍그랑!

급격하게 받은 열로 인해 잔은 깨져버렸고, 그 파편은 거의 탁자에 떨어졌지만 일부가 그녀의 손에 박혀들었다.

“......위층에...“

“......“

“아란이 와 있어.“

“!!“

심장이 튀어나올 정도로 충격적인 말이었다.

“아.... 아란이?“

“그래.“

그녀는 덤덤하게 자신의 손에 박힌 유리조각을 빼내고 피를 닦아냈다. 남의 손이라도 저렇게 담담한 표정을 짓지는 못 할텐데.

“어째서?“

내 물음에 쉬란의 시선이 나에게로 돌아왔다.

“네 덕분이라고 해두지.“

“......무슨 뜻이야.“

쉬란은 접대실 한쪽에 장롱으로 다가가 붕대를 꺼내 자신의 손에 감기 시작했다.

“네가 죽었다는 소문이 성도에 퍼진 후...“

둘둘둘...

정말 붕대 대충 마는군.

“나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그 소문이 아란에게 들어가지 않게 노력했어.“

“......“

실패했나 보군.

“거의 성공했었지. 오로스도, 에인도 입을 다물어주었으니까.”

“......”

뭐 둘이야 평소에는 못미덥지만 정말 중요한 때에는 믿을 수 있는 녀석들이니 당연하지. 하지만 그 둘이 아니면...? 실패할 이유가 없는데?

“훗... 바보 같은 하녀 하나 때문에 실패했지만 말이야.“

화르르륵!

손이 화염에 덮이며 붕대가 타오른다.

‘신력 제어가 잘 안 되는 건가?’

쉬란은 모종의 방법으로 신력의 양을 비약적으로 늘려, 신력의 양만 따르자면 불의 상급신관과도 맞먹는 신관이다. 하지만 그런 방법으로 얻은 신력은 제어가 힘들다.

“결국 네가 죽었다는 소문을 알아낸 아란은, 그 말을 믿지 않겠다면서 직접 너를 찾는다고 나섰지.”

“......직접?“

쉬란은 불타버린 붕대의 재를 털어내며 다시 붕대를 꺼내 감았다.

“그래. 직접...“

둘둘둘둘...

“아무리 마차를 이용한다고 하더라도... 아란의 상태로는 위험했지. 덕분에 내가 아란을 데리러 수도로 갈 수밖에 없었고, 어찌어찌 설득해서 이 성도로 데려오는데 성공했어.“

꽈악!

상처가 아프지도 않은지, 쉬란은 붕대를 꽉 묶었다. 그 위로 피가 배어 나오는 것을 보니, 저래서야 붕대를 감으나 마나가 아닌가.

“그리고 다음은 오로스가 네가 살아있다는 얘기를 해 주더군. 네 변화에 대해서도 말이야.“

“......“

오로스... 요즘 따라 도움이 많이 되는구나.

“그래서... 지금 이곳에 와 있다고?“

끄덕.

쉬란은 손을 움직여보며 붕대가 잘 묶였나 확인해 보고 있었다.

“......“

“만나.“

거의 명령이군.

“......어차피 만날 생각이었어.“

“그래? 2층에서 왼쪽 가장 끝에 있는 방이다.“

“......“

만나야 한다.

끼이이...

역시 나무로 만들어진 계단이라 그런지 소리가 나고 있었다. 쉬란이야 집 보수공사 같은 것은 생각도 안 하니까. 어차피 그녀는 대부분 불의 신전이나 수도의 본가에서 시간을 보내니.

끼이이... 끼이이...

아란 리브렌 베네레오스...

“후우......“

내가 신관이 되기 위해서 미쳐있을 때, 불이 신관이 되기 위해서 쉬란과 이어줄 연결고리로 이용한 소녀다. 나이는... 나보다 2살 어린... 그래. 로엘과 같은 분홍빛의 머리카락을 가진 가여운 아이...

“아란님의 방은 저쪽에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오니 목에 붕대를 감고있는 하녀가 보였다. 아마도... 아까의 그 멍청한 하녀가 이 하녀겠지.

‘화상은 잘 낫지 않는데 말이지... 특히 신력에 의한 화상은’

하녀의 겁에 질린 얼굴이 어쩐지 가련해 보였다.

“나중에...“

“네?“

“나중에 물의 상급신관 오로스에게 치료해달라고 해요. 불의 신력으로 인한 상처는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으니까.“

쉬란의 신력이라면 웬만한 신관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하겠지. 오로스라면 성격은 몰라도 실력 하나만큼은 믿을 수 있으니까.

“하지만 어찌 저 같은 미천한 하녀가 상급신관께......”

“괜찮아요. 녀석이라면 분명히 도울 테니까. 사정을 설명하면 기꺼이 치료해 줄 겁니다.”

“......“

그녀의 눈에 물기가 차 오른다. 그때의 고통을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아... 알겠습니다...“

“그럼.....“

나는 울먹이는 하녀를 뒤로한 채 왼쪽 끝 방으로 갔다.

두근.

심장이 뛴다.

두근.

긴장된다.

두근! 두근!

정말, 내가 지은 죄의 증거. 한번의 만남이 한번의 속죄이자, 또 다른 죄악을 짓는 거다.

두근! 두근!

‘두렵다...’

끼이익...

문이 열리고 활짝 열려있는 창문으로 저녁 노을이 스며 들어오고 있었다.

“누구...세요?“

침대에서 일어나 있는 가녀린 소녀는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문으로 고개를 돌렸지만, 그것은 이미 ‘습관적인’ 움직임이었다. 예전에 성도를 떠나기 전에 만났을 때, 이미 가까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면 보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니까.

“아란......“

“아......“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었다. 더 이상 얘기했다가는 목에 무언가가 차 올라서 목소리가 흔들릴 것 같았기에...

“라드님? 라드님이세요?“

그녀는 예전에 보았던 모습보다 한층 더 아름다워져 있었다. 그래서......

“.......그래...“

더욱 슬퍼 보였다.

“돌아... 오셨군요...“

웃는다. 무엇이 그리도 좋은지, 나 같은 놈이 왔다고 웃어주고 있었다. 그 웃음은 너무도 아름다워서, 그리고 슬퍼서......

‘마녀의 교환......’

죽어갈수록 더욱 아름다워지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병. 우리는 그것을 마녀의 교환이라고 부른다. 나이가 들수록 외모와 수명을 점점 교환하는...

“응. 돌아왔어.”

...저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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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3rd 01. 구원자(1) +2 11.11.05 502 15 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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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외전 - 희망의 빛 +1 11.11.04 454 6 79쪽
119 외전 - 에페리스 +4 11.11.04 398 8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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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2nd 13. 복수자(10) +2 11.11.03 439 6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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