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검우 (劍雨)님의 서재입니다.

칼리어스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검우
작품등록일 :
2018.12.21 13:17
최근연재일 :
2019.12.28 08:30
연재수 :
235 회
조회수 :
531,390
추천수 :
8,550
글자수 :
1,546,294

작성
19.06.11 08:30
조회
1,929
추천
31
글자
17쪽

소피아왕국 (마무리) - 15.

DUMMY

“ 나는 그대들의 국왕 폐하가 만나자고 해서 왔고, 엉뚱한 말만하기에 용무가 없다고 판단해 돌아가는 길이다. 내가 잘못했는가? 엄히 벌을 주겠다고? 나서라! 내가 잘못했다는 자 앞으로 나서라! 나를 벌 주겠다는 자 나서라! 피하지 않겠다. 와라! ”


블루스카이 손잡이에 오른 손을 가져다 대며 언제든 출수 할 준비를 끝냈다.

끌어 올린 마나를 멈추지도 않았다.

이번 기회에 확실한 힘의 우위를 보여주는 것이 콜린과 소피아를 위해 그리고 이곳에서 터잡고 살기로 결정한 외숙을 도와주는 길이라 생각해 최대한 강하게 나갔다.


“ 그만 멈춰 주시게 후작! 내 말은 그 뜻이 아닐세. 고어 추기경을 찾는데 도와주어 고맙다는 이야기네. 그러니 앉아 다시 이야기하세. 과인이 대신들의 무례를 대신하여 사과하겠네. ”


“ 폐폐하 사과라니오? 천부당만부당한 말씀이옵니다. ”

“ 그렇습니다. 거두어 주십시오, ”


“ 조용히 하라! 경들은 힘도 없으면서 말로만 맨날 자존심을 세우는가? 봐라! 지금 상황을. 그리고 후작이 무엇을 무례했단 말인가? ”


갑자기 국왕과 대신들이 정치판을 벌려 버렸다.

그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나갈 수도 그렇다고 앉기도 애매한 형국이 되어 버렸다.

혹시 저들이 짜고 이리 한 것은 아닐까?


“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폐하! 의형제라니요? ”


결국 다시 앉아 국왕과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한결같은 대신들의 주창은 뒤로 하고.

국왕이 꺼낸 첫마디는 의형제를 맺자는 제안이었다.


“ 말 그대로네 후작! 후작과 과인이 의형제를 맺는 것이네. 어떤가? 과인이 이리 보여도 실은 나이도 얼마 안 먹었다네. ”


“ 아니되옵니다. 폐하! “

“ 그렇습니다. 절대 불가한 일이옵니다. 폐하께서 한낱 타국 귀족과 의형제라니요? ”

“ 절대 불가하옵니다. ”


“ 그렇습니다. 폐하! 정말 처음으로 소피아 대신들과 제 의견이 같군요. ”


하지만 국왕은 결코 양보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오히려 대신들에게 명을 내렸다.


“ 경들은 지금부터 모두 조용히 하라! 더 이상 과인의 말에 대해 왈가불가하는 것은 과인을 무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겠다. ”


국왕은 대신들의 입을 막은 후에 다시 의형제 맺기를 제안했다.

하지만 이는 받아 들일 수 없는 일이었다.

의형제를 맺게 되면 소피아 왕국에 묶일 수 밖에 없다.

지금 국왕은 의형제를 매개로 파다르 용병왕과 드라간 리마 자작은 물론 콜린 전체를 털하나 뽑지 않고 삼키려하고 있는 것이다.


“ 불가합니다. 폐하! ”


“ 아쉽구나 후작! 그럼 이건 어떤가? 소피아 왕국 작위를 주겠네. 후작은 곧 칼리어스 공작위를 이어받을 것이니 소피아 왕국 명예 공작위는 어떤가? ”


“ 저는 소피아 왕국과 관계가 없습니다. ”


“ 그것도 싫은가? 과인 생각에는 콜린과 소피아 양국 우의 증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럼 결혼동맹을 하세. 후작이 결혼할 여인이 있으니 이부인이라도 좋네. 대상은 과인이 알아서 정하겠네. 공주나 왕족중에 찾아보지. ”


“ ... ”


“ 안되는가? 그럼 왕자중에 하나를 후작 제자로 받아주게. 콜린 이왕자가 검술 수련한다는 칼기원에 넣어주면 되네. 명목상 후작의 제자로 하고. ”


“ ... ”


“ 휴우.. 후작도 정말 강철이구나. 이 대륙에서 후작을 움직일 수 있는 인물은 칼리어스 공작과 제자인 엠마뿐이라고 하더니 그 말이 사실이구나! ”


“ 폐하의 모든 제안은 제게 의미 없습니다. 저는 지금 가진 것도 벅차하는 사람입니다. 오직 검의 길을 가고자 할뿐입니다. 이곳에도 형님의 도움 요청 때문에, 어머니의 유언이라 외가분들을 살피기 위해 왔을뿐입니다. ”


“ 후작! 솔직히 말하면 소피아는 콜린을 이용하고 싶다. 콜린과 아니 후작과 함께하면 제국과 교국이 손잡기 전에는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생길 것이다. 그래서 그 틈을 이용하여 왕국을 강하게 만들고 싶다. 더구나 고어 추기경 일로 제국과 교국은 첨예한 대립을 계속할 것이다. 잘하면 전쟁도 하겠지. 따라서 우리에게는 생존의 문제다. 비록 지금 우리 소피아 왕국에 최상급 정령사는 없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한두명은 배출 할 수 도 있을 것이다. 대정령사의 망령이 사라졌으니 말이다. 그러니 콜린과 아니 후작과 손잡고 시간을 벌고 싶다. 생존하고 싶고. 그러니 도와주시게! ”


“ 폐하! 물론 콜린도 교국과 제국과의 관계를 생각하면 소피아와 교류를 강화하는 것이 좋겠지요. 하지만 이는 제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결혼이야기는 저를 화나게 할뿐입니다. 제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


“ 정말 어렵구나. 하지만 후작이 말한대로 양국 관계를 돈독히 하기위해서는 어떤 관계 설정이 필요하다. 그 일을 후작이 해달라는 것이고. ”


“ 폐하 그 일은 양국 왕실과 대신들 간의 문제입니다. ”


“ 하지만 후작이 아니고는 그 어떤 담보도 실효성이 없다. 하지만 후작의 뜻이 그리 강하니 일단 콜린에 사신을 보내 논의해 보겠노라. 그럼 파다르 용병왕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데는 도와 줄 수 있겠는가? ”


소피아 국왕은 수없이 많은 주문을 늘어놓았다.

의형제를 맺자느니, 명예 공작위를 주겠다느니, 왕실과 혼인을 하자느니, 왕자를 제자로 받아들여달라느니...

그리고는 파다르 형님을 만나게 해달라는 요구까지 늘어 놓았다.

용병왕과의 관계라도 개선해야 최악의 경우 용병들과 계약을 맺을 수 있을테니.

하지만 파다르 형님에게 이야기 전한다는 답이외에는 아무런 확답도 하지 않았다.


“ 기사단장이 후작에게 이야기한대로 후작 외가인 에덴베러 가문은 백작으로 승작시켰네. 그리고 영지도 주었네. 왕도와 그리 멀지 않은 과거 에덴베러 자작가 영지에다 주변영지를 포함해 백작령을 만들었네. 후작 외가 가신들이 이미 가서 영지를 정비히고 있네. 후작 외숙과 이모는 왕도에 있네. 당분간 교국과 제국과의 관계를 생각해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네. 후작과 같이 가는 것도 물론 허하네. ”


“ 폐하께서 하신 말씀의 뜻은 잘 알겠습니다. 외숙이 원하니 소피아와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만 그 어떤 조건을 붙여서 하는 것은 죄송하지만 분명 거절합니다. 외가분들도 그분들의 판단에 맡길 것입니다. 파다르 형님 역시 그렇습니다. ”


“ 알겠네. 이래서 과인은 후작이 더 욕심이 나네. 일단 콜린 왕국으로 사신을 보내겠네. 에덴베러 백작을 대표로 말일세. 후작 이모도 같이 보내겠네. 그러니 도와주시게. 그리고 과인이 약속하겠네. 후작이 과인의 그 어떤 부탁도 들어주지 않았지만 후작은 소피아의 벗이네. 그 언제 어느 상황에서라도 후작이 오면 과인은 대환영할 걸세. ”


“ 감사합니다. 폐하! ”


소피아 국왕에게 소피아니아 대정령사의 마지막 은거지에 대한 비밀을 모두 이야기 해주었다.

국왕은 소피아 왕국의 힘을 키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도움을 다시 요청했다.

그리고 몬테그로에 사신을 보내 소피아는 콜린과 친구인만큼 콜린에 대한 적대행위를 금해 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도 했다.

교국의 내정간섭을 철저히 배격하고 신앙적인 측면으로만 교국을 섬길 것이라는 맹세도


...


“ 꼴 좋구나! 일만 만드는 구나! ”


“ 죽여 주시옵소서 황제 폐하! ”


사라하 제국 정보대신은 바닥에 납작 엎드려 미구엘 황제의 처분만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나 바짝 엎드렸는지 푹신한 양탄자 털이 얼굴을 뒤덮어 숨을 쉬기 곤란할 지경이었다.

그렇다고 얼굴을 들 수 도 없었다.

얼굴을 들면 바로 죽음이지만 양탄자의 털은 질식사까지 갈 정도는 아니었다.


“ 과인이 지켜보라 하였지? ”


“ 예 폐하! ”


“ 그런데 왜 일을 벌였어? 실패만 하면서 ”


황제가 지켜보라고 명확히 지시한 것은 콜린의 사태였다.

소피아에 대한 공작을 보고했을 때 황제는 아무런 답이 없었다.

하지만 그렇게 바르게 이야기 할 수 는 없었다.

그 어떤 이유에서든 황제는 지금 대신을 한번 밟기를 원하고 있는 것이었다.

황제는 일정한 주기별로 이렇게 대신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용인술이 주특기였다.

아마 황제는 정보부가 소피아 왕국에서 아무 일도 안하고 그냥 있었으면, 일을 안했다고 난리치며 벌써 한번 밟았을 것이다.

성공했어도 왜 일을 벌였냐고 문책을 할 수 도 있었다.


“ 예 폐하! 폐하께 소피아 왕국을 선물해 드리기위한 충성심에 일을 벌였으나 실패하여 폐하의 영명에 누를 끼쳤습니다. 죽여 주시옵소서! ”


“ 그놈의 죽여주시옵소서는... ”


“ 죽여 주시옵소서 ”


황제는 아직까지 “그래 죽여주마! ” 라는 말을 하지는 않고 있었다.

만약 “죽여 주시옵소서” 하였는데 “그래 죽여주마” 하는 답은 곧 근위 기사들에게 끌고가 목을 베라는 신호였다.

황제의 그 말을 기다리며 살인만 할 줄아는 근위기사들은 지금 침을 삼키고 있었다. 굶주린 미친개처럼.


“ 교국은 어찌하기로 하였느냐? ”


“ 예 폐하! 한달동안 대륙 모든 신전에 추기경 추모 분양소를 차리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후 사신단을 제국에 파견하여 책임을 묻겠다고 하옵니다. ”


황제가 화제를 돌렸다는 이야기는 정보대신을 죽일 마음은 없다는 확실한 증거였다.

그래서 정보대신은 정신을 차리고 말을 이어 나갈 수 있었다.


“ 제국에 책임을 묻는다라... 잘됐구나! 지금 우리가 안했다고 발뺌하기에는 진도가 너무 나간것이지? ”


“ 그리 판단하고 있습니다. 폐하! ”


“ 그럼 대책이 뭐냐? 이래저래 한번은 싸워야 하겠지만... ”


저 말은 어차피 벌어졌으니, 차라리 잘 되었다며 싸울 궁리를 하라는 말이다.

정보대신은 얼른 황제의 말에서 자신이 해야할 일을 파악할 수 있었다.


“ 현재 전대륙의 이목은 교국에 가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전쟁은 무리입니다. 우선 저희는 여론이 잠잠해 지기를 기다렸다가 사신이 오면 시간을 끌면서 관련이 없다는 발뺌을 하면 될 것입니다. ”


“ 그러다가 교국이 제국을 압박하면 그걸 핑계로 싸우자? ”


“ 예 폐하! ”


“ 다른 방법은? 예를 들면 몬테그로에서 오래전부터 콜린에 빼앗긴 땅을 되찾아 주면 되찾은 땅의 반을 주기로 했잖아? 물론 제국과 멀리 떨어진데다가 풀만 자라는 곳이라 쓸모없어서 지난번에 거절하기는 했지만... ”


황제는 지금 몬테그로를 도와 콜린을 공격함으로써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원하고 있었다.

물론 황제가 이야기한 방안을 생각안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썩 좋은 방안은 아니라 보고를 드리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곧이곳대로 말할 수 는 없었다.


“ 예 폐하 역시 영명하시옵니다. 명을 내려주시면 즉각 시행하겠습니다. ”


“ 그럴까? 그런데 몬테그로가 빼앗긴 땅을 공격하기에 너무 멀기는 해. 차라리 두 속국으로 콜린을 공격하게 할까? 안되겠지? 콜린에 초인이 4명 있다고하니 그들을 대적할려면 최소한 우리도 세명은 가야하는데... 콜린이 교국과 손 잡겠지? ”


“ 아! 그럴 가능성도 있는 것 같습니다 폐하! ”


“ 뭐야? 내가 정보대신이고 대신이 황제야? 어떻게 이야기가 거꾸로 이루어 지고 있어? ”


“ 신이 부족하여 망극하옵니다. ”


“ 혹시 이반 후작 잡아다가 숨겨 놓은 거 아냐? 아니지? 하긴 그 정도의 머리를 가지고 있으면 벌써 대륙을 통일 했겠지... ”


정보대신은 깜짝 놀랐다.

이반 후작을 숨겨 두고 있다니...

정보대신은 이반 후작을 계속 쫓고는 있었지만 아직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흔적을 찾을 수 는 있었다.

이반의 흔적은 제국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 마마망극하옵니다. ”


“ 왜 말을 더듬어? 그리고 콜린의 힐만인지 그 어린애는? ”


“ 힐만은 곧 황도에 도착할 것입니다. 그는 몇 명의 기사들만 데리고 이스트월산맥으로 들어가 죽을 고비를 넘기고 지금 로베니아 왕국에 있습니다. 곧 제국으로 데리고 올 것입니다. ”


“ 그래? 애들 보냈어? 데려오라고? ”


“ 예 폐하! ”


“ 어디다 써 먹을려고 그래? ”


황제에게는 자신을 제외한 그 누구도 다 소모품이고 물건이었다.

효용가치가 있을 때는 살아있고, 가치가 없어지면 죽어야하는 그런 존재가 인간이었다.


” 예 폐하! 황도에 도착하면 힐만에게, 콜린이 죄 없는 자기 아버지 얀센 공작을 죽이고 이왕비를 감금하고 이왕자를 내치고 자신도 죽이려고해 어쩔수 없이 제국으로 망명했다며, 대륙의 주인인 제국이 콜린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한다고 공표하게할 계획입니다. “


“ 그리고? 설마 그게 끝이야? ”


“ 아닙니다. 폐하! 그 다음에는 볼모로 잡아 콜린과 협상 카드로도 쓸수도 있고, 사용 방안은 많이 있습니다. ”


만약 이번 질문에 그렇다는 답이 했으면 아마 황제 눈밖에 났을 것이다.

그리고 사살상 힐만은 제국에게 콜린을 도모할 기회를 줄 수 도 있을 것이다.


“ 그래 그건 알아서하고. 그럼 최상급 정령사 한명을 잡아 먹은 값은 누가 치룰거야? 얼마나 비싼지 알지? 대륙에 거의 없는 존재야. 팔라딘 마스터 둘에 의해 죽음을 당했지만... ”


“ 그것은 신이 가문의 영지를 팔아서라도... ”


“ 그까짓 거 팔아야 얼마나 된다고. 그냥둬. 충성심의 발로라 했으니 ”


정보대신은 이렇게 정리되는 것을 알았다.

그러자 갑자기 양탄자 털이 너무 숨을 막히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했다.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을때는 몰랐는데 삶이 확정되자 눈앞에 있는 약간의 숨막힘이 너무 큰 두려움으로 작용했다. 웃기게도.

그래서 정보대신은 살짝 고개를 들었고 그런 그를 향해 황제는 웃으며 명을 내렸다.


“ 몬테그로를 도와준다고 해. 그리고 힐만 그 애송이가 오면 망명정부를 세우도록 허락해줘. 황도에 있는 콜린 백성들과 콜린에 있는 얀센 부하들도 몇 명 구해서 갖다 주고. 그 다음에 그놈을 앞세워 콜린을 공격해 봐. 어떻게 나오는지... 교국에서 사신이 오면 그런 일 없다고 발뺌하면서 말야. 그래도 안되면 싸워! 싸우자면 싸워야지! ”


“ 예 폐하! 명을 받들겠습니다. ”


...


“ 외숙 그리고 이모! 잘 계세요. 저는 먼저 떠납니다. 콜린 왕도에서 뵙겠네요. ”


“ 그래 루이스야. 내가 사신단 단장으로 가게 되었구나. 리셀도 같이. 가서 리셀은 네게 신세 좀 지고 나는 두 나라 이야기를 한 다음에 영지로 돌아갈 것이다 ”


“ 외숙의 선택입니다. 어머니가 계셨어도 반대하시지 않았을 것입니다. ”


“ 고맙구나. 정말로! ”


외할아버지와 할머니 묘소를 찾아 예를 표했다.

외가 사람들도 몇 명 만나 나름 친분을 쌓는 시간을 며칠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이로서 어머니께 해 드릴 수 있는 일은 모두 해 드렸다.

이제 외가분들의 행복은 그분들이 가꾸어 나가야 할 숙제였다.


...


“ 폐하! 칼리어스 후작이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용병왕도 함께오고 있다고 합니다. ”


“ 그래? 그럼 레이나 결혼식에는 참석하겠구나! ”


“ 예 폐하! 그리고 성하 지시라며 후작의 요청으로 교국은 빼앗긴 땅을 회복하는데 도와달라는 몬테그로 요구를 묵살하기로 했다고 대신전에서 전해 왔습니다. ”


“ 오 그래? 역시 후작이야. 아무도 못한 일을 혼자서 해결하고 오는구나! ”


“ 그렇습니다. 폐하! 또한 소피아도 콜린에 대한 적대행위를 금해 줄 것을 몬테그로에 요청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본국에 사신도 보낸다고 하옵니다. 사신이 오면 잘 논의해 양국 우호를 증진할 계획입니다. 그리되면 몬테그로는 앞뒤로 압박을 받게 될 것입니다. ”


" 그럼 교국과 소피아 그리고 우리 콜린 3국이 우호적인 관계가 되는 것인가? "


" 겉으로는 그렇습니다만 지금 교국은 고어 추기경 선종을 계기로 제국과의 충돌이 불가피해지자 우군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선심을 베풀고 있는 것뿐입니다. 진실한 벗이 되기위해서는 본국과 소피아는 교국과 극복해야할 사안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만큼 지금으로서는 예단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향후 교국과 제국의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면서 대응해야할 것입니다. "


" 과인도 그리 생각한다. 군부에서도 추기경 선종 사건으로 국제정세를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 특히 전쟁 가능성을. 미리미리 철저히 준비하여야하네. "


" 예 폐하! "


안드레 백작 보고를 받으며 콜린 국왕은, 역시 칼리어스 후작이라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되었다.

용병왕의 도움 요청으로, 어머니 유언을 받들기위해 소피아로 가서는 왕국에 큰 도움을 주고 돌아오는 것이다.

더욱이 얼마전에는 드라간 리마 백작에게 폐하의 명을 따르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가르딘 후작에게 전해들은 터였다.

이제 콜린은 몬테그로에대한 우려를 조금은 놓을 수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 글 설정에 의해 댓글을 쓸 수 없습니다.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칼리어스 이야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18 왕국군 총사령관 - 2. 19.06.27 1,573 27 14쪽
117 왕국군 총사령관 - 1. 19.06.25 1,646 26 19쪽
116 약혼식날 생긴일 - 3. 19.06.23 1,677 23 17쪽
115 약혼식날 생긴일 - 2. +2 19.06.22 1,663 28 19쪽
114 약혼식날 생긴일 - 1. 19.06.20 1,768 25 18쪽
113 각자 위치에 서서 - 2. 19.06.18 1,756 26 20쪽
112 각자 위치에 서서 - 1. 19.06.16 1,819 30 18쪽
111 귀국길에 생긴 일 - 2. 19.06.15 1,813 29 16쪽
110 귀국길에 생긴 일 - 1. +2 19.06.13 1,854 30 15쪽
» 소피아왕국 (마무리) - 15. 19.06.11 1,930 31 17쪽
108 소피아 왕국 (고어 추기경) - 14. 19.06.09 1,866 29 17쪽
107 소피아 왕국 (고어 추기경) - 13. 19.06.08 1,865 31 14쪽
106 소피아 왕국 (어머니의 유언) - 12. 19.06.06 1,878 32 17쪽
105 소피아 왕국 (어머니의 유언) - 11. 19.06.04 1,949 31 17쪽
104 소피아 왕국 (어머니의 유언) - 10. 19.06.02 2,024 36 16쪽
103 소피아 왕국 (어머니의 유언) - 9. 19.06.01 1,967 34 16쪽
102 소피아 왕국 (어머니의 유언) - 8. 19.05.30 2,025 33 14쪽
101 소피아 왕국 (대정령사 은거지) - 7. 19.05.28 2,029 30 18쪽
100 소피아 왕국 (대정령사 은거지) - 6. 19.05.26 2,030 36 15쪽
99 소피아 왕국 (악연) - 5. 19.05.25 2,021 32 16쪽
98 소피아 왕국 (악연) - 4. 19.05.23 2,138 31 15쪽
97 소피아 왕국 (레오 숙부) - 3. +2 19.05.21 2,175 32 14쪽
96 소피아 왕국 (조나단 알파드) - 2. 19.05.19 2,297 31 16쪽
95 소피아 왕국 (용병왕의 도움요청) - 1. 19.05.18 2,376 29 16쪽
94 평온한 날들 (청혼) - 3. 19.05.16 2,339 36 14쪽
93 평온한 날들 (엠마와 두 오빠) - 2. 19.05.14 2,259 37 15쪽
92 평온한 날들 (보니아 백작가) - 1. 19.05.12 2,361 37 17쪽
91 교국과의 갈등 - 10. 19.05.11 2,335 36 14쪽
90 교국과의 갈등 - 9. 19.05.09 2,309 37 14쪽
89 계속되는 얀센의 음모 - 3. 19.05.07 2,322 39 16쪽
88 계속되는 얀센의 음모 - 2. 19.05.05 2,246 38 15쪽
87 계속되는 얀센의 음모 - 1. 19.05.04 2,322 32 16쪽
86 스승과 제자 (아레인 이왕자) - 2. 19.05.02 2,363 36 14쪽
85 스승과 제자 - 1. 19.04.30 2,384 39 14쪽
84 교국과의 갈등 - 8. 19.04.28 2,403 40 14쪽
83 교국과의 갈등 - 7. +1 19.04.27 2,368 39 16쪽
82 교국과의 갈등 - 6. 19.04.25 2,378 41 15쪽
81 교국과의 갈등 - 5. +2 19.04.23 2,400 44 15쪽
80 교국과의 갈등 - 4. 19.04.21 2,418 41 15쪽
79 교국과의 갈등 - 3. 19.04.20 2,422 41 15쪽
78 교국과의 갈등 - 2. 19.04.18 2,415 45 14쪽
77 교국과의 갈등 - 1. 19.04.16 2,463 45 13쪽
76 서부전선 (승리와 귀환) - 11. 19.04.14 2,485 41 13쪽
75 서부전선 (이반과의 싸움) - 10. 19.04.13 2,395 44 13쪽
74 서부전선 (갈등과 혼란) - 9. 19.04.11 2,387 42 13쪽
73 서부전선 (갈등과 혼란) - 8. +2 19.04.09 2,426 43 14쪽
72 서부전선 (갈등과 혼란) - 7. 19.04.07 2,411 38 15쪽
71 서부전선 (이반의 음모) - 6. 19.04.05 2,503 44 15쪽
70 서부전선 (이반의 음모) - 5. 19.04.03 2,457 38 16쪽
69 서부전선 (이반의 음모) - 4. 19.04.01 2,541 38 14쪽
68 서부전선 (이반의 음모) - 3. 19.03.30 2,672 44 15쪽
67 서부전선 - 2. +2 19.03.28 2,733 44 14쪽
66 서부전선 - 1. 19.03.26 2,874 44 15쪽
65 갈림길에 서서 - 3. 19.03.24 2,772 47 16쪽
64 갈림길에 서서 - 2. 19.03.22 2,700 47 14쪽
63 갈림길에 서서 - 1. 19.03.20 2,869 45 12쪽
62 레온영지 - 4. 19.03.18 2,988 47 16쪽
61 레온영지 (칼기원) - 3. 19.03.16 3,014 44 13쪽
60 레온영지 - 2. +3 19.03.14 3,079 47 13쪽
59 레온영지 - 1. +2 19.03.12 3,052 46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