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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그다르 님의 서재입니다.

더 팔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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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그다르
작품등록일 :
2012.11.30 22:01
최근연재일 :
2014.03.09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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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2.13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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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5쪽

더 팔라딘(The Paladins)-51화: 에뎁세스(Edepses)의 반지

DUMMY

× × × × ×


다음날 아침, 장로가 건네준 사슬갑옷을 입은 히아신스는 마을사람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있었다. 그녀가 입은 사슬갑옷에는 마법이 걸려있었는지, 그녀의 몸매에 맞게 조여들었으며 무게도 무척이나 가벼웠다. 마을을 떠나기 전, 히아신스는 장로가 걱정되었는지 마을주민들에게 신신당부를 하였다.

“장로님께서 건강하시도록 잘 챙겨드리세요. 그리고 화이트 오렌지가 있는 동굴은 이제 안전하니까 약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거에요.”

더프만이 그녀에게 다시금 감사의 말을 건네었다.

“감사합니다. 아가씨 덕택에 장로님은 만수무강하실 겁니다. 그리고…….”

더프만이 옆을 바라보자, 금발의 마을청년이 웃으며 입을 열었다.

“아가씨. 이 마을을 벗어나려면 뗏목을 타야 해요. 우리들이 뗏목을 대 드릴테니까 그걸 이용하세요.”


히아신스와 청년 서너명은 뗏목을 끌어올 수 있는 물가로 걸어갔다. 더프만의 말대로 이 마을의 교통은 매우 좋지 않았는데, 뗏목을 띄울 수 있는 물가로 가기 위해선 한참을 걸어가야 했던 것이었다.


“여기에요. 여기서 잠시만 기다리시면 우리가 뗏목을 대드릴게요.”

청년들은 히아신스를 나무그느에서 기다리게 한 후, 뗏목이 매어져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으아아아아!!”

“괴, 괴물이다!”

히아신스는 청년들이 놀라 뛰어오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의 뒤에는 히아신스가 동굴에서 마주쳤던 괴물들이 있었다. 그들은 트롤이었다.

“마을로 가서 알리세요!”

히아신스의 말에, 청년들은 마을로 달아나려 하였다. 하지만 마을로 향하는 길에도 트롤들이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트롤들의 숫자는 스무마리가 넘어보였다.

“앗스뚜라, 코로익!”

트롤들은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지껄이며 몸을 떨었다. 그들은 상당히 분노한 듯 보였는데, 히아신스가 죽인 트롤 두 마리의 복수를 하러 온 것 같았다.

“사, 사람살려!!”

청년들은 필사적으로 내달렸으나 트롤의 달리는 속도는 가공할 정도로 빨랐다. 긴팔을 이리저리 휘두르며 달려온 트롤은 달아나는 마을청년을 향해 손톱을 휘둘렀다.

콰앙! 하는 소리와 함께 트롤의 팔에 폭음이 일어났다. 어느새 달려온 히아신스가 헬쓰클럽을 휘두른 것이었다. 트롤은 고통에 기겁하며 뒤로 물러섰다. 그러는 와중에도 트롤의 상처에는 화염과 산성액체들이 튀기 시작했다.

“너희들의 적은 나다! 덤벼라!”

히아신스는 몸을 크게 옆으로 내딛으며 또 다른 트롤을 공격하였다. 또 다시 폭음이 터지며 트롤이 쓰러졌다. 트롤들은 히아신스가 가진 무기 헬쓰클럽에 놀란 듯, 뒤로 물러서기 시작했다.

“오로다! 하라보이!”

트롤들 중에, 특이하게 갑옷을 걸친 트롤이 소리쳤다. 사슬갑옷을 치렁치렁 걸친 이 트롤이 뭐라뭐라 명령을 하자, 트롤들은 일제히 뒤로 물러섰다.

‘저들의 두목인가?’

히아신스는 전황을 가늠했다. 그녀 혼자만 있었으면 마음껏 싸울 수 있었지만, 마을청년들 모두를 보호할 수는 없었다. 때문에 그녀는 트롤 우두머리와 협상을 하려 했다.

“이봐! 괴물! 우리 평화롭게 일을 해결할 수 있다구! 내 말 알아들어!?”

“우라이! 도로 코락!”

트롤 우두머리는 크게 말하며, 그녀의 말에 화답하듯이 손을 치켜들었다. 히아신스 또한 웃으며 손을 들었다.

“좋아! 그럼 우리가 원하는 것을 말해줄게!”

“아, 아가씨! 놈들이 바위를 집어드는데요!?”

일행을 둘러싼 트롤들은 모두가 바위를 집어들고 있었다. 트롤 우두머리가 손을 든 것은 부하들에게 돌을 던지도록 명령하는 것이었다. 트롤 우두머리가 손을 내리자, 트롤들이 던진 바윗덩이가 날아들었다.

“꺄아아아아아!!”

히아신스는 펄쩍 뛰며 날아오는 바위를 피하였다. 그녀는 착지하자마자 몸을 옆으로 날려 또 다른 바윗덩이를 피하였다. 그때

“으아아악!”

청년 하나가 바윗덩이에 맞아 쓰러졌다. 다행히 어깨에 맞았으나, 또 다시 날아온 바윗덩이가 그의 발목을 깔아뭉갰다. 청년의 처절한 비명이 울려퍼지자 그녀는 협상이 결렬되었음을 깨달았다.

“결국! 전쟁을 원하는 거냐!?”

그녀는 헬쓰클럽을 꼬나들며 트롤들에게 달려들었다. 트롤들은 그녀의 헬쓰클럽을 두려워 하는 듯, 뒤로 물러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은 계속 바위를 던지고 있었는데, 한 트롤은 겁에 질린 청년들을 향해 바위를 던지려 했다.

“꾸익!?”

바위를 든 트롤의 머리통에 화살이 날아와 박히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하늘에서 쌔빨간 화염구(Fireball)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왔다. 트롤들은 본래 불을 두려워하였는데, 그들은 날아오는 화염구를 보자 기겁을하며 피하였다. 하지만 화염구가 땅에 떨어지기가 무섭게 어마어마한 폭음이 터져나왔다. 지축이 흔들리며 불길의 폭풍이 일어났다. 이 폭풍에 휩싸인 트롤들은 불길이 몸에 붙으며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한편, 폭음에 놀란 히아신스는 황급히 고개를 돌리고는 기쁨의 소리를 질렀다.

“아! 모두들!”

에톤라크는 단궁을 당기고 있었으며, 마법사 후르시아는 시약을 꺼내며 다음 주문을 준비하고 있었다. 트라벤 신부는 도리깨를 돌리며 히아신스에게 소리쳤다.

“아가씨! 무사하십니까!?”

히아신스의 동료들은 하피들을 모두 물리치고는 그녀를 찾기 위해 이 마을까지 내려온 것이었다. 에톤라크의 화살은 우왕좌왕하는 트롤들을 계속해서 맞추었으며, 후르시아의 다음 주문이 완성되자 초록빛의 화살이 액체를 흩뿌리며 트롤에게 날아들었다. 그녀가 만든 마법의 산성화살(Acid Arrow)은 트롤의 머리에 박히더니 그 뜨거운 액체를 뿜어냈다. 트롤들은 산성액체로 몸이 타들어가는 고통에 몸부림 쳤다.

곧바로 공기가 찢어지는 소리가 뿜어져 나오며 블랙의 카타나가 검광을 그렸다. 트롤 두 마리가 그대로 두 동강 나더니 피와 함께 수풀에 널부러졌다. 놀라 달아나는 트롤의 등 뒤에는 여인의 두 다리가 올라왔다. 마치 무등을 타듯이 올라온 여인은 맨티스였다. 그녀는 마법단검 플레임 샤드와 프로스트 샤드를 트롤의 양 관자놀이에 각각 박아넣었다.

“정의의 용사들이여! 그대들의 앞을 누가 막을쏘냐!? 가로막는 자는 반드시 패할 것이며, 피로 물든 그길엔 새 생명이 피어날 것이다!”

제이드만은 그의 반조를 튕기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의 노래엔 묘한 힘이 있었는데, 그 노래를 듣는 동료들은 용기가 솟아오르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쿠로나! 사바! 쓰이호!”

트롤 우두머리는 히아신스를 향해 긴 손톱을 휘둘렀다. 히아신스는 머리를 숙이며 그 손톱을 피하고는 우두머리의 옆구리 쪽으로 파고들었다. 하지만 트롤 우두머리는 재빨리 옆으로 움직이며 그녀의 헬쓰클럽을 피하였다.

트롤 우두머리는 다른 트롤보다도 몸집이 컸으며, 힘과 속도도 뛰어났다. 그는 몸을 옆으로 옮김과 동시에 양 손을 번개같이 휘둘렀다. 히아신스는 가까스로 트롤의 손톱을 피하였으나 그녀의 배낭은 트롤 손톱에 의해 찢겨나갔다. 그리고 배낭에 메어져 있던 공성십자궁 텐 세컨즈는 땅에 딸어졌다.

“아!”

트롤은 히아신스가 휘두른 헬쓰클럽을 피함과 동시에 그녀의 몸을 끌어안았다. 트롤 우두머리는 양 팔에 힘을 가득 주며 히아신스를 끌어올렸다. 히아신스는 갈빗대가 부러져 나가는 소리를 들으며 비명을 질렀다.

“으아아아아아아아!!”

후르시아는 히아신스가 위험에 빠진 것을 발견하고는, 트롤 우두머리에게 마법공격을 하려 했다. 하지만 트롤 우두머리는 히아신스와 엉켜있었기에 마법을 사용하기에도 애매한 상황이 되었다. 한편, 트롤 우두머리는 기다란 송곳니가 달린 입을 벌리며 히아신스의 목을 물어뜯으려 하였다.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트롤 우두머리는 고통에 겨운 비명을 지르며 팔을 풀고 말았다. 트롤과 몸이 떨어진 히아신스는, 입고 있던 사슬갑옷에서 무수한 가시가 튀어나온 것을 발견하였다. 그녀가 땅에 착지하자 이 가시들은 사슬 속으로 그 모습을 감추었다. 그녀가 입은 마법갑옷 러브 쏜 메일(Love, Thorn, Mail)은 착용자가 공격을 받으면 그 치명적인 가시를 뻗어내는 능력이 있었던 것이었다. 히아신스는 갈빗대가 부러진 상황에서도 이를 악물며 트롤 우두머리에게 헬쓰클럽을 휘둘렀다. 고통에 몸부림치던 트롤 우두머리는 헬쓰클럽을 피하지 못했으며, 곧바로 튀어나오는 폭음과 함께 뒤로 쓰러지고 말았다. 히아신스는 쓰러진 트롤 우두머리의 몸에 올라타더니 머리를 향해 헬쓰클럽을 연이어 내리쳤다. 폭음이 터질 때마다 불과 전기가 일어났으며, 녹아버린 트롤의 피부가 퍽퍽 사방에 튀어나갔다. 결국 트롤 우두머리의 움직임은 멎게 되었다.

“아가씨. 가만히 계십시오. 치료가 필요합니다.”

바위에 깔린 청년을 구조한 트라벤 신부는 그녀에게 뛰어가고 있었다. 히아신스는 얼굴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미소를 지었다.

“모두들…… 저를 찾으러 여기까지 와 주었군요.”

볼의 땀을 닦던 그녀의 손은 그녀의 눈가로 향하고 있었다.


트롤들은 모두 죽었으며, 청년들은 트라벤 신부의 놀라운 치료 주문에 의해 회복되었다. 트라벤의 권능은 상당하였는데, 바윗덩이에 거의 뭉개진 다리마저도 그의 주문에 의해 회복되었던 것이었다. 부러진 히아신스의 갈빗대도, 트라벤 신부가 가진 법력에 의해 빠르게 아물기 시작했다. 히아신스는 감탄하며 입을 열었다.

“와! 대단해요! 고통이 벌써 사라진 것 같아요!”

성표가 그려진 방패를 들고 한손을 그녀에게 갖다 댄 트라벤 신부는 손을 거두며 대답했다.

“상처가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서 가능한 것입니다. 상처난 지 오래되면 저도 도리가 없지요.”


“대체 그 갑옷 어디서 난 거샴?”

에톤라크의 갑작스런 질문에 히아신스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대답했다.

“마을의 장로님께서 기가비어턴과 싸울 때 필요할 거라며 주셨어요.”

“그럼, 저 십자궁은 어디서 난 거샴?”

에톤라크는 히아신스의 뒤에 떨어져 있는 십자궁을 가리켰다.

“아. 저것도 장로님께서 주셨어요. 그런데 왜 자꾸 물어보세요? 뭐 문제있어요?”

후르시아가 대신 대답했다.

“네. 특히, 아가씨가 끼고 있는 그 반지도 그 장로가 준 건가요?”

후르시아는 히아신스의 손에 낀 반지를 알아본 것이었다. 히아신스는 웃으며 손을 치켜올렸다. 그녀가 벌린 손가락 가운데에는 보라색 반지가 영롱한 빛을 내고 있었다.

“어때요? 예쁘죠? 이것도 장로님께서 주셨어요.”

후르시아는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다.

“아가씨가 보기엔 예쁜 물건인가 보군요. 하지만 제가 알기론 그것은 아주 위험한 물건입니다.”

“네? 이 반지가요? 왜요?”

히아신스는 코 끝에 유황냄새가 풍겨오는 것을 느꼈다. 후르시아가 동그란 유황단(硫黃團)을 꺼냈기 때문이었다. 후르시아가 알아들을 수 없는 주문을 외우며 손을 휘젓자 유황단은 연기를 내며 타오르기 시작했다. 마치 불타는 구슬처럼 유황단이 빛을 내기 시작하자 제이드만은 화들짝 놀라며 소리쳤다.

“후르시아양! 뭐하는 거야!?”

후르시아의 손에 들린 유황단이 커지며 화염구가 되는 것이 아닌가? 후르시아는 이 화염구를 히아신스에게 던졌다. 화염구의 위력을 보았던 히아신스는 기겁하며 소리쳤다.

“꺄아아아아아아!!”

하지만 아무일도 없었다. 히아신스는 천천히 눈을 떴는데, 화염구는 폭발하지 않고 어디론가 사라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어? 내가 살아있네? 이, 이봐요! 내게 함부로 마법을 쓰면 어떻해요!?”

그녀의 항의에 후르시아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아가씨가 예쁘다고 했던 그 반지를 바라보시죠.”

히아신스는 보라색으로 빛나던 반지가 주황색으로 빛나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가 반지를 자세히 바라보니, 보라색으로 빛나야 할 보석 속에 붉게 타오르는 회오리바람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후르시아의 말은 계속되었다.

“그건 에뎁세스(Edepses)의 반지입니다. 무슨 마법이든 흡수해서 상대에게 그대로 돌려줄 수 있는 무기입니다.”

후르시아의 말에 블랙이 흠칫 놀라며 반지를 바라보았다. 한편, 히아신스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후르시아에게 물었다.

“에뎁세스?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뭐죠?”

그다지 공부를 좋아하지 않았던 히아신스는, 역사책에서 한번 힐끗 보았던 에뎁세스란 이름을 기억해내지 못했던 것이다.

“고대 제국의 황제입니다. 그는 아주 위험한 네 가지 물건을 만들었는데 당신이 가지고 있는 것은 그중 하나입니다.”

“아가씨가 가진 물건들은 내가 아주 잘 아는 친구의 물건들이샴. 대체 어디서 난 거샴?”

히아신스는 다소 놀란 목소리로 에톤라크에게 대답했다.

“어? 이거 준 사람은 인간 노인이었어요. 노움이 아닌데요?”

히아신스는 에톤라크의 친구라는 말에 노움을 떠올린 것이었다. 한편, 에톤라크는 크게 놀라며 히아신스에게 소리쳤다.

“그 인간 노인 대체 어디에 있샴!?”


× × × × ×


히아신스 일행은 청년들의 안내를 받아 다시 마을로 돌아왔다. 에톤라크는 침대에 누운 장로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브런트? 브런트 맞샴!?”

침대에 누워있던 장로는, 잘 들리지 않는 귀에 뭔가 익숙한 소리가 들리자 백내장으로 하얗게 되어버린 눈을 뜨며 입을 열었다.

“이제 나도 갈 때가 된 것인가? 에톤라크씨의 목소리가 들리다니…….”

에톤라크는 브런트에게 달려가 와락 껴안으며 소리쳤다.

“으아아아아아아아!! 살아있었샴!? 정말…… 그 신전에서 죽은 줄 알았단 말이샴!!”

히아신스는 에톤라크가 통곡하는 것을 처음 보았다.

“왜 그러세요? 에톤라크씨가 아는 사람이 맞아요?”

에톤라크는 눈물범벅이 된 얼굴을 들며 대답했다.

“브런트 밀러(Brunt Miller)샴! 내가 아는 최고의 궁수샴! 아…… 여기서…… 이렇게 만날 줄은 몰랐샴!!”

장로의 이름은 브런트 밀러였다. 기가비어턴이 두려워한다는 전설의 궁수였던 것이다. 후르시아는 부들거리는 입술로 천천히 말하기 시작했다.

“기가비어턴…… 그 용의주도한 드래곤이 이제야 활동을 시작한 이유를 알겠군요. 브런트 당신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기가비어턴의 활동시기를 늦추었습니다.”

후르시아의 말은 정확했다. 기가비어턴이 늦게야 활동을 시작한 이유 중 하나는 브런트가 늙어 죽을 때까지 기다린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브런트는 기가비어턴의 예상보다도 더 장수하고 있었다.

말을 마친 후르시아는 갑자기 집 밖으로 나가버렸다. 히아신스는 그녀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였기에 그녀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 그녀에게 질문을 하기 위함이었다.

한편, 후르시아는 나무기둥에 머리를 기대고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히아신스가 후르시아에게 뭔가를 물어보려는 순간

“인간의…… 수명은 너무나 짧아요. 그렇지 않아요?”

후르시아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히아신스는 다소 놀라며 되물었다.

“어? 제가 여기 있는 걸 알았나요?”

후르시아는 그녀의 질문에 대답치 아니하고 엉뚱한 말을 할 뿐이었다.

“인간 친구가 한 사람씩 사라질 때마다…… 제 마음은 허탈함에 빠진답니다. 인간과의 우정과…… 사랑…… 그런게 과연 의미가 있을까요?”

후르시아는 ‘사랑’이라는 부분에서는 그녀의 목소리를 한껏 낮추었다.

히아신스는 그다지 머리가 좋지는 않았으나, 여자로서의 직감은 갖추고 있었다. 때문에 그녀는 후르시아가 과거, 인간과 사랑을 하다가 실패했음을 본능적으로 깨달을 수 있었다. 히아신스는 그녀에게 뭐라 위로의 말을 할지 찾지 못하고 어물거리기만 할 뿐이었다. 한참을 그러고 있는 동안에

“아가씨.”

히아신스는 블랙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황급히 몸을 돌렸다.

“아. 블랙 아저씨. 장로님의 상태는 어떠세요?”

블랙은 브런트의 건강에는 관심이 없는 듯, 히아신스에게 다른 말을 하였다.

“아가씨가 차고 있는 그 반지 말입니다…….”

블랙은 마법을 흡수한다는 에뎁세스의 반지에 관심을 두고 있었던 것이었다. 블랙의 말은 계속되었다.

“……그것은 아가씨가 지니기엔 위험한 것입니다. 제게 주시면 안될련지요?”

“네?”

블랙이 반지를 요구하자 히아신스는 두 눈을 크게 떴다. 블랙은 다시 말하였다.

“원하신다면 저의 무술을 빠짐없이 전수해 드리겠습니다. 어떻습니까?”

히아신스는 블랙의 무술을 무척이나 배우고 싶어했다. 하지만 그녀는 블랙이 갑자기 태도를 바꾸며 무술을 가르쳐 준다고 하자 내심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안돼샴. 그 반지는 아가씨가 간직하샴.”

어느덧 집 밖으로 나온 에톤라크가 반지를 넘기지 말라고 하자 블랙은 에톤라크를 바라보았다.

“당신…… 왜 자꾸 내가 하는 일에 방해를 놓는 거지?”

에톤라크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브런트가 왜 저 아가씨에게 반지를 넘겼는지 아직도 모르겠샴? 안면도 없는 노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홀로 위험한 곳까지 갔다온 히아신스에게서 정의를 본 거샴. 자네처럼 밑도 끝도 없이 음흉한 사람에게 저 반지가 간다면 어떻게 되겠샴?”

블랙은 에톤라크의 말에 오히려 낮은 웃음소리를 냈다.

“흐흐흐. 히아신스양. 어쨌든 제 제안을 염두해 두십시오. 그리고, 마음이 바뀌거들랑 언제나 말씀하십시오.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히아신스는 에톤라크의 말대로 반지를 계속 간직해야 한다고 생각할 뿐이었다.


× × × × ×


히아신스일행은 브런트의 건강이 회복되어가는 것을 보고 나서야 마을을 떠나게 되었다. 그들은 다시 청년들의 안내를 받아 뗏목이 있는 곳으로 향하게 되었다. 청년 중 하나가 동료에게 말하였다.

“이번에는 그 괴물같은 놈들이 나오지 않겠지?”

다른 청년이 웃으며 대답했다.

“하하! 이번엔 결코 걱정하지 말라고. 이렇게 모험가들이 함께 있는데 설마…….”

또 다른 청년이 그의 말에 동의하였다.

“맞아! 맞아! 괴물들도 모험가들을 보고는 여기 얼씬도 못할거라구!”

그때 폭발음이 터지며 돌벽이 부서지는 것이 아닌가? 청년들은 놀라며 소리쳤다.

“으아아!! 왜 오늘따라 괴물이 자꾸 나타나는 거야아아아!!”

히아신스 일행은 각자의 무기를 꺼내들었다. 돌벽이 부서지는 바람에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블랙이 무술자세를 갖추며 입을 열었다.

“돌벽을 부수는 것으로 보아…… 상대는 거대한 괴물인 것 같소! 모두들 조심하시오!”

하지만 연기 속에서 뒤뚱뒤뚱 걸어나온 것은 뚱뚱보였다. 히아신스는 이 뚱보를 알아보고는 크게 소리쳤다.

“어!? 어츠오빠!”

연기 속에서 나타난 것은, 인간의 모습으로 변한 구리드래곤 어츠였던 것이었다. 어츠는 히아신스를 발견하고는 미소를 지었다.

“오…… 여기 있었구만, 이렇게 이곳에서 만나다니 정말 우연의 일치 같지 않아? 우리 둘 사이엔 뭔가 인연의 고리로 연결되어있는 것 같다구. 히힛.”

하지만 사실 어츠는 이곳에서 히아신스가 지나갈 때까지 한참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편, 히아신스의 동료들은 어츠와 그녀가 서로 아는 사이임을 알고는 무기를 거두었다.

“그러게요 어츠오빠. 정말 신기하군요. 그럼 우린 이만 가볼게요. 안녕.”

히아신스가 작별인사를 건네자 어츠는 화들짝 놀라며 소리쳤다.

“잠깐! 잠깐! 나에게 뭐 부탁할 거 없어?”

히아신스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대답했다.

“없는데요?”

“아냐! 분명 있을거야! 앞으로 떠날 여정에 나 같은 강력한 원군이 필요하다는 그런 부탁 말이야.”

히아신스는 웃으며 대답했다.

“맞아요! 필요해요!”

“그래! 바로 그거야!”

“그럼 우린 로메리온님을 찾아 떠날게요. 안녕.”

“아냐! 그게 아니라구!”

보다못한 제이드만이 둘 사이를 끼어들었다.

“아…… 어츠군이라고 했나? 혹시 우리 일행에 들어오고 싶은건가? 응?”

“그렇다고 볼 수도 있지만 확답은 할 수 없지. 하지만 자네들이 진심으로 부탁한다면 그 말을 들어줄 수 있을 정도의 용의는 있다구.”

제이드만은 어츠가 히아신스와 함께 여행하기를 바란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그는 어츠가 부수고 나온 돌벽을 바라보았다. 돌벽을 아무렇지도 않게 부수는 능력이라면 가볍게 볼 상대가 아니었던 것이었다.

“이보게 어츠군…… 여행을 하려면 친한 사람과 해야 하는데, 우린 자네에 대해 잘 모르는걸?”

어츠는 껄껄 웃으며 대답했다.

“캬하하하. 여행하면서 서로 알아가는거야. 그게 여행의 묘미이자 인생의 진리지.”

제이드만은 피식 웃으며 어깨를 들썩이고는, 히아신스에게 물었다.

“이봐 아가씨. 우린 이 뚱뚱한 친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데, 아가씨도 마찬가지겠지? 혹시 뭐 아는 거라도 있어?”

“네. 어츠 오빠는 드래곤이에요. 지금은 인간으로 변신한 거고요.”

그녀의 말에 일행은 황급히 놀라며 각자의 무기를 뽑아들었다. 한편, 안내하기 위해 따라왔떤 마을청년들은 서로를 끌어안으며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오, 시발. 어째서 오늘따라 이런 일만 일어나는거야! 드래곤이라니!”

한편 어츠는 일행들의 무기를 바라보며 피식 웃었다.

“뭐야? 나보고 음식 맛보라고 하나씩 꺼내든거야? 당신들 마음에 드는걸?”

어츠의 말은 비꼬는 의도가 실려있었으나 히아신스는 그의 의중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우리가 마음에 들어요? 후훗. 사실 저도 어츠오빠가 마음에 들어요.”

그녀의 말에 어츠가 반색을 하며 대답했다.

“어!? 그래? 하핫! 그럼 부탁해봐.”

“뭘 부탁하면 되는데요?”

“같이가고 싶다고!”

“같이가고 싶다고요? 좋아요. 같이 가요.”

그녀의 대답에 어츠는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자기 말에 자기가 휘말린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히아신스는 동료들에게 설명하기 시작하였다.

“무기를 집어넣으세요. 어츠오빠는 착한 드래곤이거든요. 뭐…… 뭐라더라? 구라 드래곤이라고 해요.”

“구라가 아니라 구리야!”

그녀와 어츠의 말에 일행은 웃기 시작했다. 한편, 어츠는 사람들이 웃는 모습을 보며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어? 내가 방금 당신들 웃긴거야? 헤헷! 당신들과 함께하면 즐거운 일이 계속되겠는걸?”


× × × × ×


에투렐리아에서 한참이나 아래로 내려가면 바라탄이라는 나라가 있다. 온갖 신화와 신전, 그리고 성지가 있는 곳…… 하지만 그 만큼 버려진 신이나 죽어버린 신들의 흔적들도 많은 곳이었다. 바라탄의 대도시 아프로칼리스(Aprocallis) 남쪽에는 그 버려진 신들 중 하나에게 제물을 바치던 화산이 있었다.

맹렬하게 용암을 내뿜는 화산 곁에는 언제나 용암이 시냇물처럼 흐르고 있었다. 하늘은 화산재로 언제나 잿빛이었으며, 그로 인해 식물은 제대로 자랄 수가 없었다. 우중충해보이고 생명이 없는 이 화산의 이름은 고즈레이스(Gods Wrath)였다. 어두컴컴한 이곳의 하늘을 밝히는 것은 용암의 새빨간 불길과 간간히 잿빛 구름 사이로 내려오는 희미한 태양빛 뿐이었다. 때문에 이곳 주변에는 사람이 살지 않았으며, 화염에 저항력을 가진 샐러맨더(Salamander)같은 괴물들만이 있었다.

하지만 화산 능선에는 사람이 만든 것 같은 건물이 놓여져 있었다. 나무로 만들어진 울타리였다. 하지만 울타리 안에는 가축의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대신 작은 사람들이 울타리 안에서 짐승처럼 갇혀있을 뿐이었다.

“엄마…… 우린 어떻게 되는거야?”

여인의 품에 안긴 어린이가 겁에 질린 표정으로 물었다. 하지만 아이를 위로해야 할 여인의 얼굴에도 공포가 서려 있었다.

“괜찮단다. 우리들의 신 샤이론님께서 우릴 지켜주실거야.”

“아니, 죽게 될걸?”

한 사내가 부들부들 떨며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거 조용히 좀 하쇼! 죽게 된다고 말하면 살아나기라도 하오?”

다른 사내가 그를 나무랐다. 하지만 그의 얼굴에도 공포는 서려있었다. 지금 울타리에 갇혀 떨고 있는 사람들의 체구는 보통의 인간보다도 작았는데, 그들은 모두가 노움 종족이었던 것이었다.

그들에게 어마어마한 광풍이 불어닥쳤다. 검은 화산재와 함께 닥쳐오는 광풍은 그들을 더욱 더 공포에 질리도록 만들었다. 화산재가 걷히며 거대한 그림자가 산능성이에 내려오고 있었다. 거대한 몸체는 한참이나 머리를 올려보아야 할 정도로 컸으며, 그가 펼친 날개의 크기는 마치 산을 가리우는 듯 하였다. 붉은 색 비늘을 가진 이 드래곤은 상처를 입은 듯, 살짝 비틀거리며 산등성이에 착지하였다.

이 거대한 괴물을 본 노움들은 사시나무 떨 듯 떨기 시작했다. 울타리를 지키던 고블린들은 주인이 돌아오자 황급히 머리를 조아리기 시작했으며, 감히 그 주인과 눈을 마주치지도 못하고 있었다. 고블린 중 덩치가 큰 고블린이 간신히 입을 열었다.

“돌, 돌아오셨군요……. 상처가 큽니다…… 상대가 무척 강했나 봅니다…….”

순간 불길을 담은 거대한 숨결이 큰 고블린의 몸에 쏘아져 내려왔다. 그 숨결이 얼마나 강했는지, 고블린의 몸은 날아가기도 전에 재가 되어 공중에서 분해되어 버렸다. 그 모습을 본 노움들은 더욱 겁에 질려 울기 시작했다.

“상대가 강해!? 나 기가비어턴보다 더 강한 자는 없느니라!”

불타는 화산위에 우뚝 선 이 거대한 드래곤은 기가비어턴이었던 것이었다.


-계속


작가의말

안녕하십니까? 레그다르입니다. 이번에 저는 아주아주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주인공의 초라한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죠.^^; 정말 죄송합니다. 아발리스트 맨 마지막 엔딩에서 노인이 십자궁을 건네준다는 것을 완성하느라 괜히 브런트의 말년을 넣고 말았네요.

독자님들의 평은 제겐 무척이나 준엄합니다. 사실 독자님들이 적어주시는 댓글들을 보며 전 하나하나 성장해 나가는 것 같거든요. 제가 초등학생 시절 에어울프란 헬리콥터 영화가 있었는데, 거기 주인공이 중간에 바뀌거든요. 그 이후로 충격을 받아 에어울프를 안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하던 일이 저런 일들이었군요.^^;

앞으로 쓰는 소설에는 여러분들에게 통쾌함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쓸쓸히 사라진 영웅이 완전 쓸쓸하게 끝나는게 아니고요, 스포가 될까봐 말씀은 다 못드리겠지만 계속 보시다보면 카타르시스를 느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차피 판타지가 환상문학이니까 현실에는 불가능한 일들이 가능하잖아요?^^ 앞으로도 계속 더 팔라딘 사랑해 주시면 실망시켜드리지 않는 전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아! 게다가 벌써 50회 돌파네요!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정신없이 쓰다보니 50회가 넘은지도 몰랐네요. 모두 다 여러분들의 응원 덕분입니다.


다음편에 뵙겠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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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6

  • 작성자
    Lv.99 Karun
    작성일
    13.02.13 23:33
    No. 1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MONAD
    작성일
    13.02.13 23:37
    No. 2

    브런트는 결국 이렇게 사라지는건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잠수타기
    작성일
    13.02.14 00:04
    No. 3

    건강이 높아서 오래 살았나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에뎀
    작성일
    13.02.14 00:06
    No. 4

    브런트가 늙어죽기를 기다리다가 기가비어턴이 활동을 시작했다는 대목에 왈칵 치밀어오르는 게 있군요.

    밀러라는 성에도 나타나듯 브런트는 고귀한 출생도 아니고, 지금은 존경받지만 어디까지나 한 마을의 장로로 지내죠. 그런데도 강대한 레드 드래곤이 한 인간의 죽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니, 여기서 진한 영웅의 잔향을 느꼈습니다. 사실 전편에서 브런트의 늙고 쇠한 모습에 조금 가슴에 쌓인 게 있었는데 이번 편으로 싹 개인데다가 오히려 가슴이 벅차기까지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슈호프
    작성일
    13.02.14 00:14
    No. 5

    브런트의 모습도 괜찮던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솔리온
    작성일
    13.02.14 00:16
    No. 6

    이번편에서 전편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주셨네요. 항상 잘읽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얼굴이무기
    작성일
    13.02.14 00:46
    No. 7

    흠... 전 적당하다고 느낌니다. 브랜드가 마을에서 전주민에게 저런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청년들이 목숨을 도외시하면 오렌지 구하러 가다는 것을보아) 촌장으로 말년을 보내는 것이 머가 초라한지 모르겟군요.
    현실적으로 귀족도 아니도 재산도 없는 상황에서 충분이 했고, 저정도면 브랜드의 성향에도 어느정도 맞는 느낍니다.
    딱히 전투중 적에게 아쉽게 진것도 아니고, 나이덕에 병마에 시달리는 정도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아우레아
    작성일
    13.02.14 01:01
    No. 8

    크.. 에뎀님 말에 공감합니다.
    저변편에서는 브런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서 답답했는데 에톤라크와 후르시아하고 재회하는걸 보니 뭔가 뿌듯하네요 ㅎㅎ 근데 브런트 하고 이야기 나누는 부분좀 넣어주시지.. 아무 말 없이 앉아있는걸 보니 좀 그렇네요 한쪽은 들뜨고 울며불며 난리치는데 ㅎㅎㅎ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3 달여우
    작성일
    13.02.14 01:36
    No. 9

    브런트의 환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키노mk2
    작성일
    13.02.14 01:52
    No. 10

    테르지오도 그렇고 브런트도 그렇고 병마때문에 죽어가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isso
    작성일
    13.02.14 02:16
    No. 11

    오크가 인간보다 빨리 늙는다던가, 노움이나 엘프가 인간보다 장수한다던가 하는 종족의 특색 같은 게 훨씬 와닿고 좋네요 뭐.. 젊은 영웅이 늙어죽고 후손이 활약하는 그런 모습들이 하나의 일관된 역사를 그려낸다는 점이 트릴로지나 연대기의 특별한 매력인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isso
    작성일
    13.02.14 02:22
    No. 12

    그건 그렇고 기가바이턴의 야망도 정말 좋네요 ㅋㅋ 제가 제일 좋아하는 드래곤 케릭터는 둘리였는데 요즘엔 기가바이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흑황
    작성일
    13.02.14 02:56
    No. 13

    ㅈ재밋게잘봣씁니당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손에손에손
    작성일
    13.02.14 03:14
    No. 14

    레그다르님의 소설을 읽고싶을 뿐입니다 덧글 신경쓰지 마시고 작가님 뜻대로~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곰곰우는곰
    작성일
    13.02.14 03:52
    No. 15

    기가비어턴이 브런트의 존재만으로 숨어잇엇다니 대단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곰곰우는곰
    작성일
    13.02.14 03:55
    No. 16

    블랙은 자기의 약점을 보안할 반지를 찾앗군요 남의 손에 잇지만
    근데 히아신스는 십자궁에 미련이 없는거같은데 누가쓰게되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의지사나이
    작성일
    13.02.14 03:55
    No. 17

    그러게요 여담이지만 진짜 sk와 한국수영협회에서 아시아 수영선수의 영웅 박태환선수를 그렇게 대한것도 정말 가슴아픕니다. 조오련 선수가 살아잇었다면 무슨말을 했을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부정
    작성일
    13.02.14 07:43
    No. 18

    브런트가 이퀄리브리온을 들고 사람들을 학살하면 젊어지려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발칙하구나
    작성일
    13.02.14 08:20
    No. 19

    아...브런트였구나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2.14 14:46
    No. 20

    포션 오브 롱기비티(potion of longevity)를 구해서 먹이면 브런트가 젊어질텐데.... 작가님이 먹여줄 생각이 없나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커티스오웬
    작성일
    13.02.14 17:28
    No. 21

    언제나 재밌게 보고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청얀
    작성일
    13.02.14 17:38
    No. 22

    흑 아버지가 브런트에게 가르쳤듯아 브런트도 누군가 제자를 키우진 않았나요??
    저런 명사수가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탈퇴계정]
    작성일
    13.02.14 18:25
    No. 23

    잘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의지사나이
    작성일
    13.02.16 15:05
    No. 24

    잠깐 그럼 브런트는
    그때 이후로 그 여친이랑 못지내고 여기서 쭉?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레그다르
    작성일
    13.02.16 21:52
    No. 25

    아^^ 여주인공 베르니타는 먼저 늙어 죽은 것 같습니다. 브런트가 특이하게 장수한 거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幻極
    작성일
    13.03.06 08:32
    No. 26

    브런트가 장수한게 마검이퀄리브리엄 때문에아닌가요?? 황제의무덤에 잇을대.자하투의 생명력을 흡수햇잖아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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