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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크레키스의 서재입니다.

용사소환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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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Rapacrekis
작품등록일 :
2018.04.09 10:21
최근연재일 :
2018.08.03 00:41
연재수 :
1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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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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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5
글자수 :
56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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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0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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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63화

DUMMY

목표가 서자 부지런히 움직여서 겨우 이틀 만에 무려 7개의 던전을 클리어 한 주몽일행이었다.

그나마도 대부분 이동하는 시간과 던전을 찾아내는데 걸린 시간이고 클리어는 주몽의 능력을 풀로 활용하니 그야말로 순식간이었다.


[이번 던전도 꽝이네. 우리가 이런 말하는 건 좀 뻔뻔할지도 모르겠지만 던전 탐색은 정말 복불복인 것 같네. 힘들여 클리어해도 들인 노력에 비해 나은 성과를 얻는다는 보장이 없으니 완전 도박이야.]

<그래도 우리니까 필요 없는 것들이라고 꽝 취급하는 거지 일반적인 모험가라면 나름 한 몫 잡을 것들이거든요.>

<오빠 덕분에 너무 쉽게 얻어서 더 귀하다는 생각이 안 드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지난 던전까지 해서 얻은 성과 중에 그들이 쓸만한 것을 얻은 것은 두 개 밖에 안 되고 나머지 던전에서는 기껏해야 금은보화 정도밖에 얻지 못했기에 특히 은설의 아쉬움이 컸던 것이다.


<그래도 두 군데 던전에서 얻은 마도구나 마도서는 제법 연구 가치가 있다고 하니 성과가 없는 건 아니잖니?>

[그것도 그 자체만으로는 그다지 쓸모없다고 판단된 거잖아요. 주몽이의 심상결계 안에 오버 테크놀로지를 보유한 연구소가 통째로 있어서 써먹을 수 있는 건데 다른 모험가라면 기껏해야 제값도 못 받고 팔 텐데 그건 완전히 하이 리스크 로우 리턴이잖아요.]

<아니, 아니. 아빠나 되니까 쓸모없다고 연구에나 사용하는 거지 보통이라면 국보급 보물이거든요. 언니가 아빠랑 다른 사람의 차이에 대해 너무 무지한 거라고요.>

<그거야 은설 언니는 아무래도 주몽 오빠가 얼마나 비상식적인지 아직 제대로 체감하지 못해서 그런 거야. 머리로는 알고 있다고 생각해도 아직 상식선에서 이해하려고 하려다보니 제대로 평가를 못하는 거라고. 이런 건 같이 지내면서 겪다보면 자연스럽게 해결 될 걸?>

<하긴 그렇겠네. 아빠는 너무 대단하다보니까 얼핏 보면 오히려 대단한 줄 모를 정도니까. 요즘 하고 있는 던전 탐색도 워낙 수월하다보니까 아빠가 대단한 건지 던전이 허접한 건지 분간이 안 갈 정도니까 말이야.>

[너희는 주몽 오빠를 대단하다고 칭찬하는 거니 아니면 비상식적이라고 까는 거니? 아무튼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는 알겠어. 주몽 오빠를 기준으로 생각하지 말라는 거지?]

<맞아요. 오빠를 기준으로 판단하려고 하면 일반인이든 마법사든 전부 평범한 인간이 되거든요. 사자 앞에서는 쥐든 고양이든 똑같이 한 방 감인 것과 마찬가지로요.>


은설에게 주몽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도록 하고 은설이 꽝이라고 평가한 보물인 4 미트 리그(약 16m)짜리 황금 신상을 챙기고 던전을 떠난다. 아무리 쓸데없고 하찮은 것이라도 일부러 놔두고 갈 필요도 없다는 논리로 부스러기도 남기지 않고 꼼꼼하게 챙겨가는 일행이었다.

워낙 깔끔하게 클리어 했기에 위층에서 고생중인 모험가들은 던전이 클리어 된 줄도 모를 정도라 먼 훗날이라도 던전 최하층에 도달하는 자가 있다면 이미 싹 털린 던전의 모습에 좌절할 지도 모르겠지만 주몽 일행이 거기까지 생각해 줄 필요는 없으리라.


[그럼 다음은 어디로 갈까요?]

<여기서 가장 가까운 던전이 어딘지 알겠니?>

<잠시만요. 아라야식 네트워크로 검색해볼게요. 비비비비삐비비비비삐비비비비띵. 검색완료!>

<그 입으로 내는 검색음은 필수인거야?>

<그냥 기분 상. 아무소리 없이 결과만 내 놓으면 양식미가 없잖아.>


던전 탐색을 소풍가는 분위기로 가는 긴장감 없는 일행이었지만 사실 주몽의 능력이라면 소풍가는 것과 차이가 없으니 긴장을 하려고해야 할 수가 없다.


<여기서 동쪽으로 2시간 거리에 잘 알려지지 않은 던전이 있다고 하네요. 작고 볼품없는데 돈 되는 것도 없는데다 지저분하기까지 해서 모험가들한테 인기가 없다보니 방치된 던전이라는데 어떻게 생각해요?>

<굳이 그런 별 볼일 없는 던전에 갈 필요가 있을까?>

[그건 모르는 거야. 어쩌면 그런 던전에 은밀히 숨겨진 보물이 있을 수도 있는 거잖아? 흔한 클리셰라고.]

<밑져야 보전이니 한 번 가보는 것도 나쁠 건 없겠구나. 어차피 우리는 돈을 바라고 가는 게 아니잖니.>

[저는 찬성이에요.]

<아라도 찬성.>

<민지도 반대하는 건 아니에요.>

“······OK.” “······GO.”


모두의 의견이 모이자 바로 그 던전을 향해 날아가는 주몽. 이제는 많이 익숙해진 타란티스의 풍경이 뒤로 흘러간다.


<아빠, 거의 다 왔어요. 속도를 줄여주세요.>

<인가는 안 보이는데 시스터즈도 용케 이런 곳에 있는 던전에 대한 정보를 구했네?>

<직접 던전에 가본 게 아니라 모험가들의 동향을 감시해서 알아낸 거야. 술만 마시면 그런 모험담을 떠들어대는 모험가가 수두룩하거든.>

[흐~응. 어느 세계나 남자들의 술자리 허세는 비슷한가보네.]


아라의 요구대로 비행속도를 줄이고 호버링으로 전환했다.


<아! 저기, 저기에요. 저쪽 산기슭의 조그만 동굴이요.>

“······인지.” “······돌입.”


위치를 확인하자마자 바로 돌입하기 시작하는 주몽. 너무 무방비해 보이지만 사실 색적 능력으로 순식간에 조사를 끝마친 뒤이기에 오히려 머뭇거릴 이유가 없는 것이다.


<우엑. 아무리 그래도 던전인데 왜 방치됐는지 이해가 안 됐는데 직접 보니까 확실히 이해가 되네요.>

[그러게. 비좁은 동굴형 던전인데 나오는 가디언은 거대한 바퀴벌레 떼거지라니··· 악몽이야!]

<물리 이뮨에 기껏 해치워도 바로 분해 되서 아무것도 안남기니 인기가 없을 법도 하네요.>

“······무한.” “······순환.”

<메에~ 그뿐만이 아니라 분해되서 나온 마소가 다시 던전에 흡수돼서 새로운 바퀴벌레 가디언이 태어난다고 하십메~>

<우와~ 정말 악질적인 던전이네요. 대체 누가 만들었을까요?>


너무 혐오스러워서 심상결계 속에서 보는 영상에 손질을 가해 모자이크를 했더니 화면 전체가 모자이크 투성이가 될 정도로 사방이 거대 바퀴벌레로 우글우글했다.


“······세○코.” “······어택!”


주몽의 외침과 동시에 파란색 슬라임처럼 생긴 뭔가가 나타나더니 주변을 굴러다니며 바퀴벌레 가디언들을 몸속으로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위장이 우주로 되어있는 핑크색 그 녀석처럼 아무리 먹어도 외형에 변화가 없는 블라임(블루+슬라임). 순식간에 거대 바퀴벌레들을 구제한다.


<대단해! 역시 ○스코는 해충구제의 프로야!>

[어라? 이상한 데서 감탄하시네요, 선생님.]

<지구에 있을 때 세스○에 신세를 많이 졌었거든.>

<그런데 선생님은 쥐는 보지도 못하면서 이건 의외로 아무렇지도 않아하시네요?>

<이건 그냥 혐오스럽게 생겼을 뿐이지만 쥐는 어릴 때 물린 적이 있어서 트라우마가 되어서 그렇단 말이야.>

[헤에~ 그런 일이 있었군요.]


블라임을 앞세워 파죽지세로 던전을 돌파하는 주몽. 블라임에게 먹힌 거대 바퀴벌레는 엄밀하게 말해서 죽는 게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마소를 흡수하지도 못해서 새로운 거대 바퀴벌레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점점 그 수가 줄어갔다.

순조롭게 진행하던 블라임의 전진이 막힌 것은 주몽의 색적 상 마지막 층인 지하 5층에서였다.


“이 앞으로는 더 이상 갈 수 없다!”


늠름한 대사와 함께 그들의 앞을 가로막은 것은 두 다리로 굳게 땅을 디디고 팔을 활짝 펼치며 천년 거목처럼 우뚝 선 거대한 바퀴벌레였다!

아니 지금까지 실컷 나온 거대 바퀴벌레가 또 한 마리 나온 게 뭔 대수냐고 말할 사람도 있겠지만 이 녀석은 지금까지의 것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일단 이족보행에 언어를 구사한다는 것부터 평범을 거부했고 무엇보다 머리에 왕관을 쓰고 등에 호화로운 망토를 걸치고 손에는 세련된 지팡이를 들고 있는 모습이 그야말로 왕! 바퀴벌레의 왕이라 할 수 있는 모습인 것이다!(어라? 이거 혹시 공포···거기까지!)


[이 녀석이 던전 키퍼인가? 마지막까지 그거네.]

<그런데 왠지 위엄 있어 보여요.>

<비록 저런 녀석이라도 던전 키퍼니까 나름 힘을 가졌겠지.>


실제로 블라임이 움직임을 속박당해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것만 봐도 뭔가 특수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통찰안으로 보니까 마법 이뮨이에요. 그리고 본인은 마법이 주특기고요.>

[우와~ 정말 악랄하네. 여기까지 나오는 적들 전부가 물리 이뮨이니까 평범하게 공략하는 모험가라면 마법 특화 파티일 텐데 거기서 던전 키퍼가 마법 이뮨을 달고 나오다니···.]

<뭐, 게임이 아니니까 일부러 밸런스를 맞춰줄 이유는 없잖아요?>

[그거야 그렇겠지.]

<흐흥. 하지만 아빠가 온 이상 아무 의미 없는 배치가 된 거나 마찬가지네요. 물리 이뮨이든 마법 이뮨이든 그런 걸로 아빠를 어떻게 하는 건 불가능 하니까요.>

[그렇지. 역으로 상대하는 측이 불쌍해질 정도인걸.]


던전 키퍼는 지팡이를 들지 않은 두 쌍의 팔로 팔짱을 낀 거만한 포즈로 주몽 앞에 당당히 서서 말을 건다.


“폿폿폿. 제법 대단한 것을 사역하는 모험가로구나. 하지만 이 던전이 물리 이뮨만 깨면 클리어 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 것이 오산이라는 것을 짐이 가르쳐주도록 하겠다! 짐의 이름은 블라토디아 G 인섹트 3세! 저승길 노자로 알려주었으니 지옥에 떨어져서 누구에게 죽었냐고 들으면 이 이름을 대도록 하라.”


아마 주몽이 블라임만 믿고 왔다고 여기는 모양이다. 하기야 보통 블라임 같은 이 던전에 특화된 존재를 보면 그게 즉석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상상할 이는 없으리라. 허니 설사 다른 수단이 있더라도 어디까지나 던전 제작자의 의도대로 마법 이뮨을 깰 수단은 가지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이 크게 틀리지는 않다. 어디까지나 주몽이 아닌 다른 사람이 상대였다면 말이다.


“받아라! 딕티오프테라 크러쉬!”


블라토디아 G 인섹트 3세의 외침과 동시에 기분 나쁜 소리가 터져 나온다. 마치 바퀴벌레가 움직일 때 나는 사각사각 하는 소리를 수만 배로 증폭시킨 듯 생리적 혐오감을 불러오는 소리.


<이거 정신이상을 불러오는 마법이에요. 계속 들으면 미쳐버리는 효과가 있다고 통찰안에 나와요.>

<그런 게 아빠한테 먹힐 릴가 없잖아. 아라의 정신파동도 무시하는 게 아빤데.>


주몽의 안에서 한가롭게 지켜보는 가운데 주몽도 블라토디아 G 인섹트 3세(길어! 복붙이라도 길어서 읽기 불편해! 이제부터는 줄여서 3G다!)를 해치울 준비를 한다.


“으으음. 짐의 마법을 버티다니 제법이로구나! 과연 여기까지 온 것이 요행은 아니었다는 것이군! 그렇다면 짐의 최강의 마법을 보여주도록 하지!”


3G가 혼자 흥분하더니 팔짱을 낀 팔들의 팔짱을 풀고 6개의 팔을 전부 동원해서 지팡이를 단단히 움켜잡고는 번쩍 치켜든다.


“죽음의 개념을 직접 영혼에 주입하여 그 어떤 방어도 무시하는 즉사마법! 그 이름도 찬란한―”

“······보릭.” “······에시드볼”

“타나토스― 꾸엑!”


주절주절 비장의 마법에 대해 늘어놓던 3G는 주몽이 만들어낸 집채만 한 경단에 정통으로 쿠직하고 깔려 점잖지 못한 단말마를 남기고 저세상으로 가버렸다.


<···보릭 에시드라면 개미나 바퀴벌레 퇴치할 때 쓰는 붕산 경단 아니니?>

“······정답.”

<그런데 그건 먹여서 퇴치하는 건데······.>

<에이. 먹여서 퇴치하면 어떻고 때려서 퇴치하면 어때요. 잘 잡으면 장땡이죠.>


아라의 말대로 잘 퇴치한 3G에게서 아이템을 루팅한 주몽은 바로 던전 클리어 보상을 찾아 움직였다.

3G의 뒤편에 있던 문을 열고 들어가자 모두의 눈에 보인 것은 반투명한 알들이 빼곡히 들어찬 방과 실험기구들이었다.

.

.

.

[우와~ 최악.]

<맥이 확 풀리네요.>

<그러니까 혐오감을 참고 기껏 클리어 했더니 그 보상이랍시고 나온 게 신세대 먹거리 연구 성과, 더구나 그 성과라는 게 바퀴벌레를 품종 개량한 거라는 거네요. 터무니없는 시간낭비였어요!>


이 던전을 만든 사람은 식량부족을 해결할 수단으로 번식력이 뛰어난 바퀴벌레를 주목하여 연구하고 학회에 발표했다가 웃음거리가 되어 쫓겨난 연금술사였다. 그 이후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성과를 거둬서 학회에서 제발 저희 잘못을 용서해주십시오. 하고 빌게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던전에 틀어박혀서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여 물리 이뮨의 거대 바퀴벌레며 마법 이뮨의 마법사용이 가능한 바퀴벌레 킹 3G 그리고 원래의 연구목표였던 식용 바퀴벌레를 만들어냈으나 그만 연구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식사를 거르다 쓰러져 아사한 것이었다. 천재지만 나사가 수십 개쯤 빠진 그야말로 천재와 바보는 종이 한 장 차이라는 말의 체현자인 것이다. 분류하자면 종이 한 장 차이로 바보인 쪽이겠다.

완성된 식용 바퀴벌레는 방에 있던 반투명한 알 속에 들어있는데 원할 때 깨울 수 있고 쉽게 번식시킬 수 있으며 영양가도 높고 무엇보다 맛도 있는 완전식품이지만 단 한 가지 치명적인 단점인 그로데스크한 외형이라는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았기에 설사 죽지 않고 학회에 다시 발표했더라도 평가가 달라질 일은 없었을 것이다. 이 점을 끝까지 깨닫지 못하고 죽은 것이 그에게 다행한 일인지 아닌지는 아무도 알지 못할 것이다.


작가의말

1. 위장이 우주로 되어있는 핑크색 그 녀석 : 별의 커비입니다. 원작에선 순수하면서 정의롭고, 곤란한 모습을 보면 그냥 넘어가지 않고 도와주는 성격이었는데 2차 창작에서 주로 그리는 모습은 핑크색 악마라네요.

 

2. 어라? 이거 혹시 공포 : 소설 오버로드의 등장인(?)물인 공포공. 이족보행하는 바퀴벌레형 몬스터로 망토를 두르고 화려한 지팡이인지 스테프인지를 지녔죠. 능력은 작은 것은 새끼손가락 끄트머리 크기부터 큰 것은 1미터가 넘는 크기의 권속들을 끝없이 소환하는 것.

 

3. 오전 0시에서 1시 사이에 돌아오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m(_ 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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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62화 18.06.06 478 4 10쪽
62 61화 18.06.05 499 4 14쪽
61 60화 18.06.04 501 5 18쪽
60 59화 18.06.03 484 3 11쪽
59 58화 18.06.02 474 3 12쪽
58 57화 18.06.01 466 4 10쪽
57 56화 18.05.31 466 3 10쪽
56 55화 18.05.30 460 3 15쪽
55 54화 18.05.29 468 3 13쪽
54 53화 18.05.28 488 3 9쪽
53 52화 18.05.27 488 3 7쪽
52 51화 18.05.26 494 2 12쪽
51 50화 18.05.25 514 3 9쪽
50 49화 18.05.24 517 2 10쪽
49 48화 18.05.23 515 3 9쪽
48 47화 18.05.22 533 3 17쪽
47 46화 18.05.21 522 3 10쪽
46 45화 18.05.20 521 3 9쪽
45 44화 18.05.19 550 3 11쪽
44 43화 18.05.18 599 5 15쪽
43 42화 18.05.17 520 4 11쪽
42 41화 18.05.16 563 4 11쪽
41 40화 18.05.15 576 3 9쪽
40 39화 18.05.14 566 3 8쪽
39 38화 18.05.13 566 3 11쪽
38 37화 18.05.12 601 5 14쪽
37 36화 18.05.11 614 7 12쪽
36 35화 +2 18.05.10 615 5 11쪽
35 34화 18.05.09 622 4 10쪽
34 33화 18.05.08 604 5 9쪽
33 32화 18.05.07 626 5 9쪽
32 31화 18.05.06 656 5 8쪽
31 30화 18.05.05 691 6 11쪽
30 29화 18.05.04 653 4 12쪽
29 28화 18.05.03 661 3 9쪽
28 27화 18.05.02 690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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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5화 18.04.30 753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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