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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냠냠의 뇌내 망상 공간.

가면 퇴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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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냠냠
작품등록일 :
2019.02.10 23:11
최근연재일 :
2024.04.06 22:18
연재수 :
385 회
조회수 :
73,821
추천수 :
1,476
글자수 :
2,272,773

작성
19.03.21 20:46
조회
268
추천
5
글자
10쪽

Chapter 10. 갈림길 (4)

DUMMY

(쟝)

"아하핫~! 그래서 말이지? 내가 말야~

히끅... 어라 어디까지 얘기했더라~?"


(은율)

".........."


"그래~ 맞아!! 거기서 말야..

히끅.. 어.. 뭐라고 했더라~?"


"하아....."


술집에서 쟝을 만나 대화를 나눈지 고작

10분도 체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에 빠진 것에 소년은 낙담했다.


'10분 만에 저 정도로 맛이 가버리다니..

술도 못마시면서 뭔 배짱으로 시킨거야?'


여러 차례의 권유에서도 한사코 거부하던

소년이었기에 삐진건진 그는 주문한 술을

자기가 다 마시겠다며 5분만에 전부 거덜

날 정도로 잔을 연거푸 들이켰으며 결국...


그 결과가, 지금 이모양 이 꼴이다.


"술 더 가져와~!! 히끅 내가

말이야~ 누군지.. 히끅..."


(~찌릿~)


큰 목소리로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그의 술주정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이 이곳으로 집중되어 버렸다.


'이래선 대화고 나발이고

아예 여기서 쫒겨 나겠어.'


상황이 좋지 않음을 느낀 은율은 서둘러

그의 외투에서 돈을 꺼내 테이블에 둔 뒤

들쳐 업고 재빠르게 밖으로 빠져나왔다.


"윽, 드럽게 무겁네.. 쟝! 사는곳 어디에요?"


"으으.. 내가 말이야..."


그의 물음에도 불구하고

쟝은 시뻘개진 얼굴로

같은 말만 반복하고 있었다.


'참.. 제대로 말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지.. 할 수 없군.'


무언가 생각한 은율은 쟝을 잠시 내리고

그의 신발을 붙잡으면서 주문을 외웠다.


"인[忍], 가[加], 제[祭], 신[神]

역[逆], 추[追], 고[古], 술[術]..."


(~우우우웅~)


"과거의 발자취를 드러

내라, 역추적[逆追跡]."


(~사르르르르~)


역추적의 주술을 발동시키자,


바닥에 푸른빛으로 쟝의 발자국이

서서히 거꾸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과연, 저쪽에서 왔나보네."


그를 업은 체로 주술에 의해 나타난

푸른빛의 발자국 따라가면서 그가

여기 왔던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


[잠시 후]


취해 있던 쟝이 깨어났다.


"으으.... 여기는...?"


술에 취해 제정신이 아니였던 그는

머리를 흔들면서 주변을 둘러봤다.


"이제야 정신이 드신 겁니까."


"아으.. 머리야.. 어라? 여긴..."


"그쪽 집 입니다."


상체를 일으키자 의자에 앉아 있던

검은 로브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카이... 그런가.. 너가 날 옮겨 줬구나

하하... 이거 못볼꼴을 보여줘버렸네."


"지당하신 말씀이에요, 얼마나 무겁던지."


"으.... 미안한데 저 안쪽 상자

맨 위에 있는 스크롤 좀 줄래?"


"스크롤?"


그의 요청대로 스크롤을 꺼내기 위해,


상자를 열어보니... 대량으로

쌓인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스크롤이 종이 뭉치마냥 쌓여있다니..

이 정도 숫자면 장사도 가능하겠는데?'


"여기요."


"땡큐..."


(~찌이익~)


스크롤을 받은 그는 곧장 그것을

찢으면서 그 효과를 발동 시켰다.


"하아아~ 이제야 살 것같네..."


"무슨 스크롤 입니까?"


"아 이거? 숙취 해소 스크롤."


"숙취 해소라고요?"


처음 들어보는 스크롤에

은율은 적잖이 당황했다.


"응, 일종의 정신계 작용 스크롤인데 효과가

직빵이라서 말야 제국에 들어 왔다는 소식을

들었을때 거금을 들여서 미리 미리 사놨거든."


"설마.. 저거 전부 다?"


"응, 그런데 왜?"


"그냥 술을 안마시면 되지 않습니까?"


"놉! 술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이거 만큼은 나도 양보 못하는 부분이야."


"아.. 그렇습니까?"


"그런거지, 그나저나 여긴

대체 어떻게 알고 온거야?"


"역추적 주술로 당신의 발자취를

따라 왔습니다 흐름이 남아 있는

30분이내면 거의 알 수 있거든요."


궁금해 하는 그에게 사실대로 알려주었다.


"역추적이라.. 그런 주술도 있단 말이야?

몰랐는데, 엄청 유용해 보이는걸? 그거

있음 누구든 다 잡을 수 있는거 아니냐?"


그의 물음에 은율은 고개를 저었다.


"그건 아니에요, 30분 이내란 조건 말고도

다른 조건들도 덕지 덕지 붙어있거든요,

나름 한정된 상황에서나 쓸 수 있습니다."


"그렇구만..."


"시간이 늦었으니깐 빠르게 빠르게~

본론으로 들어가죠 일단 당신이 무슨

일을 하는진 이 방을 보고 알았습니다.


[정보 헌터].... 스카치 씨."


"아차차.. 내가 알려 줄려고

했는데 선수를 뺏겨버렸네.."


그렇다.


쟝의 진짜 직업은 타 길드에서 일거리를

받는 일반적인 헌터가 아닌, 전문적으로


오로지 [정보] 만을 사냥하는

정보길드의 헌터였던 것이다.


스카치라는 이름은 그의 진짜 이름이

아니라 정보 길드에 소속 된 뒤, 길드

수장한테 부여받은 일종의 코드네임.


정보 길드는 그 정체와 인원 수장 등

모든 것들이 다 음지에 가려져 있다.


왜냐하면 그들의 하는 일의 특성상,


정보를 숨기려는 세력 혹은 개인에 의해

목숨을 위협받는 위험한 일이기 때문이다.


길드에서 그들만 알 수 있는 이름을 부여받아

활동하면서, 언제나 위험을 동반하는 정보와

씨름하는 정보 헌터들은 어쩌면 범죄자 보다

더욱 깊은 어둠속에서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당신이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을때 살짝

이곳저곳 봤는데... 신문을 잘라 스크랩

한 것만 수십가지에... 유명한 사람들의

뒤를 캔 흔적들도 좀 있고 우편 기록도

확인 해보니 1년에만 벌써 8번 넘도록

거주지를 바꾸면서 바쁘게 살았더군요."


"으음.. 타의에 의해 내 이력이

공개되는건 좀 부끄러운데~~"


"그래도 나름 한가지 의문은 풀렸습니다.

당신이 왜 시찰 정보를 알고 있던 건지..."


"맞아... 그 정보는 사실, 세금을 더 높게

징수하고 몰래 자기가 썼다는 소문으로

유명한 앙드레의 뒤가 구린 부분을 여기

저기서 조사 하다가 알게 된 정보였어."


"그럼, IA로 도청을 할 수 있는건..."


"그게 내가 가진 비장의 '주술(기술)'이야

나는 정보헌터가 되기 전에는 기술직으로

먹고 살았거든 IA에 도청기를 장착시키는

일 따윈 내 손에 걸리면 식은 죽 먹기지."


"무슨 맥가이버 입니까..."


그가 말은 저렇게 간단하게 했지만

IA에 무슨 기능을 '추가'한다던가

아니면 입맛대로 커스텀 하는 일은

굉장히 수준 높은 숙련도를 요구한다.


IA를 제조, 유통, 판매 모두 다 하고

있는 스왈로 상단은 그 제조 기법을

철저하게 비밀리에 지키고 있는데

다가 IA 자체를 함부로 분해 불가능

하도록 주술로 손까지 써뒀기 때문.


'그걸 개조한다니.. 믿기 힘든데.'


하지만 굳이 거기에 대해서 태클을 걸어

봤자 자신이 도청 당한 것은 사실이니...


일단은 잠자코 있었다.


"어때? 이걸로 다운 타운에

있었던 의문은 다 풀렸지~?"


"예, 뭐.... 일단은."


뒷통수를 긁으며 대답하자 이번엔

그가 미소를 지으면서 입을 열었다.


"그러면 나도 한가지 물어

보고 싶은게 있는데 말야~"


'역시.. 그냥 넘어갈 생각은 없나보군.'


올게 왔다는 생각으로

그의 말에 귀를 귀울였다.


"그냥, 그날 신문을 보고 생각난건데 한번

들어봐, 넌 그 아가씨한테 의뢰를 받아서

요괴를 잡으러 엘리제에 갔었지? 하지만

이게 왠 걸 하필 그날 거기에서 각시탈이

나타나 적룡 류 베르니온이랑 싸우고 있네?"


"........."


"그런데 또 어라? 말도 안되는 타이밍으로

예정보다 더 빠르게 엘리제에 온 앙드레의

탑 측과 호위 측인 카이사르 길드까지 와서

그야말로 상황은 개판이 됐어. 그 아가씨의

주장대로 정말 요괴가 있었다면 그 개판은

더욱 배가 되었겠지? 근데 중요한건 그 고래

등 싸움 속에서 너는 아주 태연하게 '살아서'

돌아왔어 주수관한테 붙잡힌것도 아니고 말야

이게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걸까~? 궁금하네~"


명백한 유도심문.


하지만 은율은 걸려들지 않고

짐짓 너스레를 떨면서 대답했다.


"에이~~ 무사히 돌아올수도 있죠

제가 운 하나는 나름대로 좋거든요

사실 행운의 여신님이 저를 봐주고

있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ㅎㅎ."


벽장에서 음료수를 꺼낸 그는

소년의 대답에 웃으면서 말했다.


"ㅋㅋ 카이, 우리 뻔히 보이는 밀당은

하지 말자구 너 맞잖아, 각시탈. 아니

은율 에드워드 군 이라고 불러야하나?"


"..........."


공기가 차갑게 식었다.


그의 입에서 나온 말에 잠깐

정신이 다른 데로 갈 뻔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난 그에게 내 본명에 대해서

알려준 적이 단언컨데 [없다]


"..........."


"여보세요? 으음.. 너무 돌직구였나?"


"어떻게..."


(파직~!)


소년의 오른손에서 스파크가 튀었다.


"당신... 정체가 뭐야?"


(파지지지지직~!!!!)


소년의 주먹에 휘감긴 전격

주술을 덤덤히 지켜보면서,


그는 손에 쥔 음료수를 홀짝 마셨다.


"라이트닝.. 잊은건 아니지? 우리

아직 멩세의 각인 안 풀었다구?"


사실이다.


둘이서 다운 타운에서 정한

8가지의 계약 내용중 4가지.


----------------------------------

첫번째.

쟝 슈하인은 해결사 카이의 의뢰 내용을

다른 사람(타인)에게 절대 알리지 않는다.


두번째.

첫번째 규정을 어길시 각인 발동.


세번째.

해결사 카이는 쟝 슈하인이 첫번째

규칙을 어기기 전까진 그의 신체에

위해를 가하지 않는다. 여기서 위해

란 상해를 입히는 것으로 지정한다.


네번째.

세번째를 어길시 각인 발동.

----------------------------------


그는 지금껏 여전히, 소년이 받은 의뢰

내용을 타인에게 발설하지 않고 있으니

계약을 아주 '잘' 준수하고 있던 것이며...


오히려 은율이, 계약을 지키고 있는 그를

공격해서 위해를 가한다면 계약 위반으로

소년은 각인의 저주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칫..."


각인의 저주에 걸리게 된다면

떠안을 리스크는 어마어마하다.


(~파츠츠츠츠~)


냉정을 다시 되찾은 은율은

발동한 라이트닝을 풀었다.


"살 떨리네~~ 너와의 대화는

정말이지 짜릿한 구석이 있어."


"....무엇을 원합니까."


"이제 얘기가 좀 통하네."


그는 정보 헌터.


상인이든 정보 헌터든

그들의 행동 이념은

언제나 기브 앤 테이크.


그가 뜬금없이 난 니 정체를 알고 있다며

대놓고 밝힌 건 무언가 원하는 바가 있다

라는 것 밖에 달리 생각할 여지는 없었다.


[To be continued]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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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28 철없는사과
    작성일
    21.10.09 13:31
    No. 1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 하나
    그렇게 과묵하고 단답형 류가 율이한테는 진심을 다해
    수다를 퍼부으시네요. 이렇게 말이 많은 사내였나 싶을 정도ㅎㅎ
    왠지 귀여워서 떠올려보며 저 놈의 거지같은 촉수....ㅡㅡ 짜증이네요.
    팔 하나 던진 거 후회하게 만들어줬으면 좋겠네요..ㅡㅡ+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비타민냠냠
    작성일
    21.10.09 17:28
    No. 2

    (๑˃̵ᴗ˂̵)و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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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Side Story : Episode. Mugi (18) +2 19.05.24 228 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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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Side Story : Episode. Mugi (1) +4 19.04.12 381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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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Chapter 10. 갈림길 (9) +2 19.04.08 348 6 12쪽
61 Chapter 10. 갈림길 (8) +4 19.04.05 275 6 11쪽
60 Chapter 10. 갈림길 (7) +2 19.04.03 290 6 10쪽
59 Chapter 10. 갈림길 (6) +2 19.04.01 250 6 11쪽
58 Chapter 10. 갈림길 (5) +2 19.03.22 254 6 14쪽
» Chapter 10. 갈림길 (4) +2 19.03.21 269 5 10쪽
56 Chapter 10. 갈림길 (3) +2 19.03.20 286 6 10쪽
55 Chapter 10. 갈림길 (2) +2 19.03.20 268 6 11쪽
54 Chapter 10. 갈림길 (1) +3 19.03.19 285 6 11쪽
53 Chapter 9. 결착 (10) +4 19.03.18 316 6 11쪽
52 Chapter 9. 결착 (9) +2 19.03.17 310 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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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Chapter 9. 결착 (7) +2 19.03.15 277 6 10쪽
49 Chapter 9. 결착 (6) 19.03.14 284 5 10쪽
48 Chapter 9. 결착 (5) +4 19.03.13 277 5 10쪽
47 Chapter 9. 결착 (4) +3 19.03.12 289 6 10쪽
46 Chapter 9. 결착 (3) +2 19.03.11 319 6 11쪽
45 Chapter 9. 결착 (2) +2 19.03.10 280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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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Chapter 8. 인연 (3) +2 19.03.04 291 6 12쪽
39 Chapter 8. 인연 (2) +2 19.03.03 303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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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Chapter 6. 격돌 (4) +2 19.02.24 308 6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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