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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굴속 님의 서재입니다.

살활(殺活)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깊은굴속
작품등록일 :
2015.10.19 21:16
최근연재일 :
2015.12.04 16:20
연재수 :
56 회
조회수 :
27,043
추천수 :
201
글자수 :
218,427

작성
15.10.19 21:27
조회
1,487
추천
18
글자
7쪽

배신 그 차가운 단어

DUMMY

"이랴~!이랴~!"

"크하하하하 다죽여버려라 크하하하하하~!"


곳곳에 불길이 치솟는다. 아이들의 울음소리 여인들의 비명소리가 곳곳에서 울려퍼지고 있다.검은 갑옷을 입은 군대는 마치 즐거운듯한 모습으로 무참한 학살을 자행하고 있었다.


그것을 무심히 바라보고 있는 한 사내가 있었다. 무거운 갑옷으로 몸을 두르고 과연 휘두를 수는 있을까 싶은 긴 검을 등에차고 다른 말들과는 체격이 다른 말을타고서 그저 주변의 일들은 자신과 무관하다는 듯 길을 걷고 있다.


"충!"


가끔씩 지나가는 검은 갑옷을 입은 사람들은 긴장한 눈빛으로, 절도있는 모습으로 예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그사내의 표정은 여전히 무심하기만 하다.


그렇게 천천히 가다가 매끄러운 동작으로 말에서 내리더니 한 집으로 들어갔다.


그집은 다른 집들과는 달리 매우 크고 웅장해 보였다. 집이라는 말이 어폐가 있을정도로...


"당신이 이군요.. 안"


화려한 저택과 어울릴 정도로 아름다운 한 여인이 원래부터 알던 사이인지 태연한 표정으로 맞이한다.


스르릉....


매우 천천히 그 커다란 검은 사내의 등뒤에서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이것이 폐하의 명..."


"그렇군요.. 그렇게 되었군요.."


여인은 그 커다란 검이 그거한의 사내가 눈앞에 있음에도 눈도 깜짝하지않고 똑바로 쳐다보았다.


"우리를 죽인다고 해서 우리의 뜻이 꺽이지 않을 겁니다 안..."


무심한 표정의 사내가 일순간 찌푸리더니 검을 휘둘렀다.



조금 뒤

그 거한의 사내는 다시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검을 크게 한번 휘둘러 피를 털어내고는 다시 검집에서 뺄때와 마찬가지도 천천히 집어 넣었다.


저벅저벅...


그 큰 저택에 사내의 발소리만이 울려 퍼졌다.

아니 어쩌면 두 어린아이의 숨소리도 들렸을지 모른다.


15살 남짓의 아이와 6,7살 되어보이는 여자아이가 저택 한 구석에 숨어 있었다.


15살 남짓의 아이는 부들부들 떨리는 다리로 여자아이를 안고는 그 자신도 그광경이 무섭지만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다.


입술이 떨리고 이가 떨리고 눈이 충혈되어 벌게 지고 눈물이 사정없이 흘렀지만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꽉다문 입술에서 피가 흘렀다.


여자아이를 꼭안고는 그 사내를 끝까지 지켜보았다.



저벅저벅....


그 사내의 발소리만 큰 저택에 울리는 듯 했다.


정확히 그 아이들이 숨어있는 마치 아무것도 없는 벽앞에 사내는 무심한 표정으로 서있었다.


챙~!


아무것도 없어보이던 그곳에 한 노인이 보이지 않는 속도로 검을 내리쳤다.


사내는 마치 알고 있었다는 듯이 아무 요동도 보이지 않았다.


"흠,,,여전하구만... 안 자네 실력은 말이야....허허"


노인도 마치 자신의 공격이 실패할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듯 하다.


팡~!


사내가 검을 휘두르자 공기가 터지는 소리가 들린다.


똑같이 거구의 노인도 거대한 검을 휘두른다.


펑~!!


한번의 충돌로 충격파가 일어났다.


서로의 충격으로 땅을 깊게 패이게 하고는 떨어졌지만 노인이 사내보다 2배정도 더 물러섰다.


부르르....


노인의 거대한 검이 사정없이 떨린다..손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한다.


하지만 노인은 여전히 웃고 있다.


"결국 이렇게 된것인가....허허.."


"....."


여전히 사내의 표정은 무표정이다.


잠시의 침묵이 흐르더니 다시금 서로가 서로에게 재도약 했다.


창~!!!


거대한 불꽃이 튄다 아까의 충격보다는 아니지만 여전히 엄청난 격돌이다.


단순한듯 하지만 매우 패도적인 공격을 이어나간다.


바닥이 터지고 벽이 패이는 엄청난 광경이 지속된다..


씨익...


노인이 살며시 미소짓더니 사내의 찌르기를 몸으로 받아냈다. 노인의 검또한 정확히 검은 사내의 갑옷 틈속에 조금 박혀 들어간다.


울컥...


사내는 여전히 하지만 미묘하게 눈살을 찌푸린다.


"자비란 금물이라 내가 가르쳤었지..하지만 어쩔수가 없구나..안"


노인은 검에 찔린 상태로 앞으로 조금씩 다가가더니 커다란 손으로 사내의 머리에 손을 올려놓았다.


"어이 안....미안... 하구나... 우리를 용서..하거라...도련님은 부탁하마..."



사내는 거대한 검을 비틀더니 사정없이 빼버렸다...



쿵~!


거대한 노인이 바닥으로 쓰러졌다.


촤악~!


사내는 피묻은 검을 털어버리고는 다시금 무표정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씨익~


"...녀...석...많이도...컸구...나.."


아까의 여인의 표정과 같이 노인의 표정도 평안해 보였다....


꽈악...


파르르르...


사내는 검을 꽈악 지었다. 검이 세차게 요동친다...


....


무표정할것만 같던 사내의 표정이 심하게 일그러지며 요동치는 듯 하더니 이내 다시금 무표정한 얼굴로 돌아온다.


"아이는....살리도록 하겠습니다....마스터..."


씨익...


"그...래...정말...미안하...다 안....."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사내는 그저 노인의 시체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벽 속에 있던 남자아이는 여전히 부릅뜬 눈으로 사내를 주시했고 여자아이는 그만 실신해버렸다.


스르릉..


그저 석상처럼 움직이지 않을 것만 같던 사내가 검을 다시 검집에 천천히 집어 넣는다.


슈욱...


그러곤 주먹을 든다. 거대한 철들이 뒤덮고 있는 주먹을 들기만 했는데도 묵직한 소리가 들린다...


팡~~!!!!!!


벽을 내리치자 벽이 무너져 내린다..


"꺄아아아아~!!!!"


"안.. 내가 널 죽여버리겠어!!! 어떻게 네가!!!!"


".....끝났다...."


"입닥쳐!!!!!으아아아아아아!!!!"


거대한 사내에게로 환이라는 아이가 돌진한다.. 마치 참새가 독수리에게 맞서듯이...


탁..


풀썩...


남자아이는 돌진하기가 무섭게 그대로 쓰러져 버렸다...


여자아이도 실신 했는지... 미동도 없다...


"....."


저벅저벅...


스르릉...









사내는 거대한 검을 뽑고는


쾅~!!


저택 바닥에 깊숙히 꽂아버렸다


그렇게 사내는 한참을 서있었다...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는 거대한 저택안에 검은색 형체만이 홀로 서있다... 차가운 갑옷에서 한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 같은 것은 착각일까...?


얼마나 지났을까... 밖은 여전히 소란스럽고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뚝뚝..


그 거대한 검에... 작은 물방울들이...떨어져내렸다...


위에서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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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의뢰(10) 15.11.14 385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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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의뢰(8) 15.11.13 385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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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의뢰(6) 15.11.11 284 2 8쪽
39 의뢰(5) 15.11.10 497 2 9쪽
38 의뢰(4) 15.11.09 326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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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의뢰(1) 15.11.06 497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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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적응(2) 15.11.05 305 3 10쪽
31 적응(1) 15.11.04 425 5 9쪽
30 등 굽은 아이(8) 15.11.04 505 2 8쪽
29 등 굽은 아이(7) 15.11.03 387 5 8쪽
28 등 굽은 아이(6) 15.11.03 382 3 9쪽
27 등 굽은 아이(5) 15.11.02 522 1 7쪽
26 등 굽은 아이(4) 15.11.02 480 3 8쪽
25 등 굽은 아이(3) 15.11.01 424 2 11쪽
24 등 굽은 아이(2) 15.10.31 554 2 9쪽
23 등 굽은 아이 15.10.30 540 2 6쪽
22 의남매(義男妹)[6] 15.10.30 573 2 9쪽
21 의남매(義男妹)[5] 15.10.30 358 2 9쪽
20 의남매(義男妹)[4] 15.10.29 446 1 8쪽
19 의남매(義男妹)[3] 15.10.29 382 3 11쪽
18 의남매(義男妹)[2] 15.10.29 461 3 8쪽
17 의남매(義男妹)[1] +2 15.10.28 337 5 10쪽
16 인연(9) 15.10.28 381 4 9쪽
15 인연(8) 15.10.28 433 3 8쪽
14 인연(7) 15.10.27 372 4 9쪽
13 인연(6) 15.10.27 480 4 7쪽
12 인연(5) 15.10.26 447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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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인연(2) +2 15.10.26 413 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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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길을 찾아서..(4) +2 15.10.23 768 5 11쪽
5 길을 찾아서..(3) +4 15.10.23 886 11 5쪽
4 길을 찾아서..(2) +2 15.10.21 733 7 7쪽
3 길을 찾아서.. +2 15.10.20 729 11 7쪽
2 뒤바끼는 정세 +2 15.10.19 1,196 1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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