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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우의 서재

배우 조성왕입니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백우
작품등록일 :
2021.05.12 10:25
최근연재일 :
2023.12.1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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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0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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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도움 받은 만큼, 도움 주고 싶은

DUMMY

식사 후에 건이 형이 집에 데려다줬다.

처음으로 분식집에 들어온 건이 형은 놀란 눈치였다.


“그래도 건물주예요. 이 상가주택, 할머니가 손자한테 물려주셨어요. 그래서 제가 살고 있는 거죠.”

“아니, 뭐 나는······ 할머니 돌아가시고 분식집은 운영 안 하는가봐요?”

“네. 할머니의 시그니처 메뉴를 만들 수가 없어서요.”


내가 침울한 표정을 짓자, 건이 형은 당황했다.


빈 그릇만 쌓여있는 분식집, 할머니가 안 계신 쪽방에 들어올 때마다 울적한 기분이 드는 건 사실이었다. 그래서 더 빨리 다음 작품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쪽방까지 둘러본 건이 형은 큰맘 먹은 듯이 말했다.


“이제부터 같이 일하게 됐는데 친목 도모 겸 술이나 한잔 할까요?”

“차는 어떡하고요?”

“여기서 자고 가죠 뭐. 성왕 씨만 괜찮으면.”


나는 피식 웃었다.


“이 아저씨가 왜 안 하던 행동을 하고 그럴까? 신경 써 줘서 고맙긴 한데, 잠은 혼자 자고 싶네요. 술은 다음에 하기로 하고 어서 가세요.”


건이 형은 등 떠밀려 떠났다.

나는 가게 테이블에 앉아 수현에게 톡을 보냈다. 분식집으로 쓰던 공간이 이젠 거실이 된 셈이었다.


바로 답이 돌아왔고 나는 차를 몰아 수현의 숙소로 갔다. 우리는 차에서 흠뻑 빠져 대화를 나눴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지금 가장 가까운 사이인 수현에게 내 마음을 기댔다. 수현도 여느 때보다 다정히 안아주었다.


숙소로 들어가기 전에 수현은 조심스럽게 말했다.


“앞으로도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 해주세요. 가끔 보면······.”


수현은 살짝 말끝을 흐렸다. 내가 계속 기다리는 얼굴이자 어렵게 말을 이어갔다.


“가끔 보면 속마음을 얘기 안 하는 것 같을 때가 있어요. 뭔가 있는데 내색 안 하는 느낌? 아니, 물론 그렇지 않다는 거 알지만!”


말해놓고 허둥지둥 변명했다.

나는 뜨끔했고 미안했다.

당연히 말 못한 비밀이 있었다. 실은 타임슬립을 했고, 진짜 조성왕도 아니라는 사실을 어떻게 말해서 이해시킬 수 있을까?

그러나 언젠가는 말해주어야 한다는 것도 깨닫고 있었다. 할머니의 장례를 치르면서 나도 결심을 굳혔다.


“그렇게 느끼게 해서 미안해. 그래도 조금만 기다려주라.”

“아녜요, 그냥 제 느낌이 그렇다는 거······!”


나는 수현을 품에 끌어안았다.

진실을 이야기하면 그때도 나를 받아들여줄까? 모르겠다. 두려운 감정이 교차하며 빙의라는 현상이 참 개떡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 *


오디션 합격자를 정하기 위해 회사에 왔다.

심사위원과 매니저들은 지원자의 프로필과 오디션 영상, 개인별 평가지를 함께 보면서 의견을 냈다.

지정 연기의 허들을 높인 덕분에 많은 지원자들이 떨어져나갔다.

남은 지원자들을 두고 2차 회의를 한 끝에 결국 용태현이 뽑혔다.

몇몇 아쉬운 지원자들도 있었지만 회사 입장에서 신인과의 계약은 모험적인 투자를 의미하기에 무턱대고 손을 잡을 수는 없었다.


“그래도 이 정도면 투자할 만 하지 않나요?”


김연화 팀장님이 용태현의 프로필 사진을 들어보였다.

건이 형도 공감했다.


“진짜 어디 내놔도 꿀리지 않는 비주얼인데요? 이 정도면 공개 오디션도 할 만 하겠어요.”


나는 슬쩍 표영배의 프로필을 찾아봤다. 온라인 쇼핑몰 모델처럼 찍은 사진은 너무 서툴러서 헛웃음이 나왔다.

내가 관심 두는 모습을 본 소영 누나가 말했다.


“후배?”

“응.”

“어쩌려고?”

“어쩌긴? 실력이 안 되는 걸. 그래도 후배니까 전화라도 해주려고.”


그런데 막상 전화하려니 만나서 얘기하는 편이 낫겠다 싶어 저녁 약속을 잡았다.

건이 형이 자신도 끼어도 되는지 묻기에 그러자고 했다.

나야 알만큼 알지만 형 입장에서는 담당 배우와의 거리감을 하루빨리 좁히고 싶을 터였다.




우리는 신림동에 있는 양념갈비 맛집에서 만났다.

식당 앞에서 쭈뼛거리는 표영배를 보자니 나도 모르게 용태현과 비교하게 되었다. 하필 둘은 나이도 같았다.


“오래 기다렸어? 들어가자.”


영배의 등을 두드리며 식당에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건이 형도 소개시켜주고 갈비도 주문했다.


“너 오디션 떨어졌다. 기대했던 건 아니지?”


소속 배우가 만나자니까 혹시나 하는 기대를 품은 표정이기에 뎅겅 목부터 잘라줬다.


“···연극영화과 졸업하고 독립영화 수십 편 찍은 배우도 떨어졌어. 그 사람들 다 제끼고 네가 붙을 거라고 생각했으면 진짜 오만한 거지.”


건이 형은 나와 반대로 위로했다.


“지정 연기 대사도 못 외워서 떨어진 사람도 많아요. 그러니까 너무 실망하지 말아요.”

“그건 인정.”


하지만 당장은 무슨 소리를 들어도 귀에 들어오지 않을 듯했다.

창피로 얼굴이 빨개진 영배에게 이것저것 물었다. 지금 뭘 하고 있는지, 다른 패거리랑 어울리는 건 아닌지.

영배는 강하게 손을 내저었다.


“아녜요! 이제 그런 짓 안 해요!”

“내가 할 말인가 모르겠는데, 배우가 될 거면 그런 애들이랑 어울리면 안 돼.”

“네에······.”


아직도 신동킹의 포스와 함께 하고 있는지 영배는 꼼짝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건이 형이 하겠다는 걸 마다하고 나는 손수 집게를 들고 고기를 구워 영배의 접시에 얹어줬다.


“만나자마자 너무 꼰대 같았지? 먹어, 먹어.”


건이 형의 접시에도 고기를 놓아줬다.


“형도 말 편하게 하세요. 건방진 놈이라고 생각 안 하시면 저도 편히 대할게요.”

“어, 그럴까······?”


아직은 낯선 장르물 배우로만 보이는 걸까? 건이 형은 말을 놓는다 하면서도 내 눈치를 봤다.


우리는 오디션에 참가했던 지원자나 요즘 유행하는 어플, 각자 관심사를 두고 잡담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갈비 4인분을 순식간에 해치우고 3인분을 더 주문한 다음, 영배에게 물었다.


“그래서 이제 어떻게 할 거야? 오디션 떨어졌으니까 배우는 포기?”

“아뇨.”


말은 아니라고 했어도 영배의 표정은 복잡했다.

애당초 용준에 대한 반발심으로 시작한 일이라 그런지 갈피를 못 잡는 듯했다.

여기서 포기한다면 고기로 배나 채워서 돌려보내는 외에 내가 해줄 일이 없었다.

그렇지만 승혁 형님 말처럼 계기가 뭐가 됐든 계속해서 배우를 꿈꾼다면 이것도 인연이라, 내가 도와주고 싶었다.


“모르겠거든 먼저 보조 출연이라도 나가봐. 실제 촬영장에 가서 배우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작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다보면, 배우를 직업으로 삼아도 좋을지 판단이 설 거야. 스타 말고 배우 말야.”


내게 그런 조언을 들을 줄은 몰랐는지 영배도 건이 형도 의외라는 듯 바라봤다.


이때 맞은편 테이블에서 식사하던 젊은 부부가 스마트폰을 들고 다가왔다.


“저, 조성왕 배우님이시죠?”

“네, 맞습니다.”

“와아, 팬입니다. 사진 한 장 같이 찍어도 될까요?”

“반갑습니다. 사진 좋죠!”


식사 중이었지만 나는 입을 닦고 흔쾌히 촬영에 응했다.

젊은 부부에게는 아이가 있었는데 아저씨하고 사진 찍자고 말해도 엄마의 바짓단을 꽉 잡고 울상만 지었다.

요럴 땐 또 방법이 있지.

나는 헛기침으로 목을 풀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무릎을 굽혔다. 그리고 손으로 내 입을 가렸다.


[뭐야? 나를 모르는 거야? 진짜 몰라? 좋아, 그럼 자알 알아두라구, 아이이이임∼∼∼ 프로페서 모! 코!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고 가장 멋진 사람이란 말이야!]


더빙 특유의 톤이 흘러나오자, 아이의 눈이 동그래졌다.


“어, 모코 박사다! 엄마, 모코 박사야!”

[후후, 이제야 알아보는군. 나하고 사진을 찍다니, 영광으로 알라구! 아임∼∼ 프로페서 모코!]


다행히 엄청 좋아해준 덕분에 나는 아이를 들어 올려 안고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아이가 좋아하니 젊은 부부는 더 좋아했다.


식당에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두 팀 더 있었는데 그쪽도 난리가 나서 사진을 찍어주어야 했다.


본의 아니게 팬 미팅 같았던 식사를 끝내고 나오는데 영배의 눈빛이 달라졌다. 좀 더 적극적으로 변했다고 할까?


“야, 이쪽으로 오면 10년은 무명으로 보낼 각오를 해야 돼!”

“그렇지만 선배님은 10년 안 돼서 성공하셨잖아요?”

“나야 운이 좋았던 거고. ···에이, 모르겠다. 결정은 네가 알아서 해라. 어차피 책임도 네가 지는 거니까.”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 연락해라 말하고 등을 두드려줬다.

꾸벅 고개를 숙이고 돌아서는 영배를 건이 형이 붙들었다.


“이직한 지 얼마 안 돼서 명함은 없고 대신 내 전화번호 알려줄게요. 궁금한 거 있으면 나한테 물어도 괜찮아요.”


매니저 전화번호까지 얻어 돌아가는 영배의 뒷모습은 벌써 배우의 길로 들어선 것처럼 가벼워 보여 혀를 차지 않을 수 없었다.


“왜 전화번호까지 알려줬어요?”


내가 묻자, 건이 형은 어색하게 해명했다.


“신인 발굴도 매니저의 업무잖아.”

“오, 저 친구한테 가능성을 봤구나?”

“가능성을 봤다기보다 기특하잖아. 생초짜가 대본 네 개를 다 외워오고. 그렇게 계속 노력하면 나중엔 어떻게 될지 모르지. 지금이야 용태현이 앞서지만 10년, 20년 뒤에는 어떻게 될지······.”


쑥스러웠는지 건이 형이 내게로 말을 돌렸다.


“전부터 느낀 건데 성왕 씨는 좀······.”

“좀?”

“겉보기하고 다르다고 해야 하나? 그런 면이 있는 것 같아.”

“하하, 오지랖이 넓다고요?”


건이 형은 부정하지 않았다.

이번만이 아니라 한성운에게도 과하게 개입하는 모습을 보였으니 그런 생각도 들 법했다.

그러나 당시의 한성운은 나와 타임 라인을 공유하는 동일인으로 여겼었고, 표영배는 경우가 달랐다.


조성왕으로 살기 시작한 이래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그러기에 나도 도움 받은 만큼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데, 그 모습이 오지랖으로 비쳐도 하는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건 누가 틀린 게 아니라 생각이 다른 거니까.

이때 본부장님에게 전화가 왔다.


“네, 본부장님.”

[···그래. 방금 기자한테 전화가 왔는데 자네가 걸그룹 아이돌하고 사귀는 게 사실인지 확인을 해달라는데 이게 무슨 소리야?]


쿵!

후배를 격려하고 좋게 마무리하려던 저녁 하늘에, 예고도 없이 포성이 들리고 전쟁 발발 사이렌이 울렸다.


* * *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온 손종우 실장은 멤버들의 인사도 받는 둥 마는 둥 수현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자신의 스마트폰을 내밀었다.


“봐!”


수현은 의아해하며 스마트폰을 받아들었다.

스마트폰 속 사진은 세 장이었다.


밤에 블루베리 숙소 근처에서 검은 모자와 마스크를 쓴 남자가 마찬가지로 검은 모자와 마스크를 쓴 여자를 위해 차문을 열어주는 한 컷.

차 안에서 둘이 껴안은 실루엣 한 컷.

마스크를 잊은 여자가 맨 얼굴로 차 밖으로 나오는 한 컷.


수현은 그대로 얼어붙었다.


“오기 전에 기자한테 받은 거야. 기자는 너하고 조성왕하고 사귄다던데, 착오가 있는 거지? 그렇지?”

“······.”

“왜 말을 못 해? 말을 해봐!”


수현은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죄인을 추궁하는 듯한 말투에 오기가 났다.


“사귀는 거······ 맞아요.”

“뭐?”

“사귀는 거 맞다고요!”


똑바로 눈을 쳐다보며 대답하는 수현에게 손종우는 말문이 막혔다.


수현이 방문을 벌컥 열자, 그곳에는 막내즈 해원과 유나가 놀란 얼굴로 서 있었다. 수현은 동생들을 지나쳐 숙소 밖으로 나갔다.


가은은 눈짓으로 트리샤를 포함한 동생들에게 쫓아가도록 했다. 그리고 뒤늦게 방에서 나온 손종우를 붙들었다.


“애들이 따라갔어요. 진정하세요.”

“너도 알고 있었니?”

“누군지는 몰랐지만 사귀는 건 알았죠.”

“그런데 왜 말을 안 했어!”

“실장님, 지금 너무 흥분하셨어요.”


가은의 차분한 목소리에 손종우도 어느 정도 화를 가라앉힐 수 있었다. 그는 이맛살을 찌푸리며 쇼파에 앉았다.


“사장님 아시면 난리 날 텐데······.”

“기자는 뭐래요? 막을 수는 없어요?”

“모르겠다. 막을 수 있을 것 같으면 막아야지. 그런데 쉽지 않을 것 같아.”


독점 같으면 아예 그 기사를 사버리는 방법도 있었다. 처음부터 그럴 목적으로 접근하는 치들도 있었고.

그러나 통화할 때의 느낌이 거래를 원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말 그대로 팩트를 체크하려는 목적이었지.

이 지경이 되어서도 믿기지 않아 다시 스마트폰 사진을 넘겨봤다.


“내가 미치겠다! 사귀어도 급이라는 게 있는데, 왜 이런 놈이랑······.”


가은도 스마트폰을 넘겨받아 사진을 살폈다.

밤이지만 가로등 빛이 있어서 마스크를 벗은 수현은 물론이고 남자도 어렵지 않게 알아볼 수 있었다.


작가의말

2020년 MBS 연기대상에서 극한의 감량과 막씬 아이디어를 냈던 ‘닥터 페이션트’ 천강식 역으로 조연상을 수상했다는 설정을 추가했습니다. (현재 2021년입니다.)


갑자기 선작이 배로 늘어서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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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여파 +4 22.09.28 760 45 13쪽
137 최우수 연기상 배우의 소름끼치는 정체! +14 22.09.24 1,007 60 13쪽
136 2021 MBS 연기대상 (2) +6 22.09.14 1,022 56 14쪽
135 2021 MBS 연기대상 (1) 22.09.14 951 47 12쪽
134 2020년 12월, 타임 슬립 4년을 보내며 +4 22.09.09 1,063 55 12쪽
133 공개 연애 +5 22.09.09 1,048 46 13쪽
» 도움 받은 만큼, 도움 주고 싶은 +10 22.09.04 1,133 57 13쪽
131 울림 엔터 신인 오디션 +7 22.08.30 1,255 67 14쪽
130 +12 22.08.27 1,270 56 13쪽
129 +8 22.08.24 1,285 50 14쪽
128 토요일! 달리는 사람들 (2) +3 22.08.21 1,237 48 12쪽
127 커플 운동화 그리고 토달사! 22.08.18 1,270 44 12쪽
126 부릉부릉 (R) 22.08.15 1,268 50 13쪽
125 더빙 오디션 22.08.12 1,359 43 13쪽
124 어떤 상처는 아물지 않아 +1 22.08.09 1,376 44 14쪽
123 할머니와 제주 여행! +1 22.08.05 1,397 50 12쪽
122 ‘꽃형사’ 시즌 2 촬영 종료! +4 22.08.01 1,418 51 13쪽
121 진상 본색 22.07.28 1,475 4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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