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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bless 님의 서재입니다.

사이코메트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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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Limbless
작품등록일 :
2016.06.06 00:46
최근연재일 :
2018.01.01 05:09
연재수 :
204 회
조회수 :
341,673
추천수 :
3,520
글자수 :
711,425

작성
17.10.17 01:21
조회
364
추천
2
글자
8쪽

전쟁(30)

DUMMY

아이테리아는 헬리오스 신화에 대해 얘기할 때처럼 모든 일을 세세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처음 듣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방안에 있는 세 사람은 그녀에게 귀를 기울였다.

“지금은 마력도 생김새도 다르지만 오래전에는 마족과 엘프 모두 원시엘프라는 하나의 종족이었습니다.

원시엘프란.......“

그녀는 원시엘프에 관한 모든 정보를 사소한 것 하나까지 전부 설명했다.

열쇠를 통해 얻은 정보가 워낙 많다보니 이야기는 길어졌다.

기원에 대한 추측, 문화의 발전, 마법기술, 경제구조 등등을 시기별로 나누어 일일이 설명한 다음에야 엘프와 마족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원시엘프들 중 밤에 태어난 이는 밤에 활동량이 많았고 낮에 태어난 이는 낮에 활동량이 많았죠.

이런 습성은 대물림이 되었고 세대가 거듭될수록 둘의 차이는 커져 갔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르고 그들의 생활시간이 달라졌습니다.

엘프들의 선조는 아침에 일어나 밤에 잠들고 마족들의 선조는 저녁에 일어나 아침에 잠들었죠.

태양의 영향을 받은 자들은 지금의 엘프처럼 변해갔고 달의 영향을 받은 자들은 마족으로 변했습니다.

외모와 마력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만으로는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저 조금 다르다고만 생각했으니까요.

그렇게 시간이 더 흐르고 그들은 각자의 환경에 적응하도록 진화했습니다.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해 엘프들의 선조는 태양빛의, 마족들의 선조는 달빛의 흡수율을 높였죠.

그 덕분에 태양과 달에서 받는 영향이 더욱 커져갔습니다.

문제는 마족들이 달빛을 과하게 흡수하면서 발생했습니다.

달빛에는 욕구를 자극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속에서 감정들을 끌어내버립니다.

처음에는 이게 미미했지만 달빛을 그대로 받아들여버린 마족들은 감정 조절을 어려워했고 결국 저녁마다 문제가 발생합니다.

점점 상황이 심각해지고 두 집단 사이에 마찰이 생깁니다.

공유하는 시간이 적었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기 힘들었고 사고방식도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집단 간의 잦은 다툼 후 당시 수가 더 많았던 엘프 쪽에서 마족들을 몰아내게 됩니다.

쫓겨난 마족들은 떠돌아다니다가 어느 한곳에 정착합니다.

그게 지금 헌터들이 머물고 있는 이 마을입니다.

그 당시에는 두 종족 다 티탄어를 썼기 때문에 이곳 유적들에서 고대 티탄어를 볼 수 있었던 겁니다.

그들은 엘프에 대한 적대심을 품은 채 터전을 꾸렸습니다.

이곳에서 자기들만의 규칙을 만들고 집단을 운영했습니다.

초기 규칙이 50가지나 되는데 그것들이 전부 마족들의 욕망을 억제하기 위한 규칙입니다.

그 첫째가, 무슨 일이 있어도 마족을 향해 무기를 휘두르지 말라.

둘째가“

아이테리아가 모든 규칙을 설명하려고 하자 박소현이 중간에 끼어들었다.

“리아 씨 그건 넘어가도 될 거 같아요.”

“아 그런가요?”

“네. 대충 마족들의 욕망을 억누르기 위한 거라고 이해하고 넘어가요.”

“네. 그럴게요.

규칙을 도입한 초기에는 잘 지켜지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마족들의 욕망을 억누르지 못했고 계속 갈등이 발생합니다.

서로 간에 불신이 생기니 삶이 불안해지고 그 결과로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했습니다.

몇십 년 뒤엔 인구수가 급감하기 시작합니다.

이러다간 멸망할 것 같다고 판단한 지도부들은 마법 연구가들을 모았습니다.

그들에게 감정에 족쇄를 채우는 마법을 연구하도록 시켰습니다.

민족 전체의 격렬한 지원을 받으면서 연구가들은 마법을 크게 발전시켰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욕망을 억누르는 마법을 완성해냅니다.

그 마법을 마나석에 담아 모든 마족들의 이마에 의무적으로 심었습니다.

그 뒤로는 욕망 때문에 문제가 될 일은 없었죠.”

가만히 얘기를 듣던 이상혁이 질문했다.

“리아 씨, 그런데 도대체 전쟁은 언제 일어나죠?”

“이제 곧 얘기해 줄 거예요 조금만 기다려 봐요.”

“네. 알겠어요.”

“계속할게요.

마음의 족쇄를 연구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마법이 같이 발전하게 됩니다.

단체로 공간이동을 할 수 있는 반영구 마법진을 만들기도 하고 적에게 환각을 보여주는 마법도 만들어냅니다.

그 외에도 몸 안의 마나입자를 무기로 만드는 마법, 신체를 강화하는 마법, 몬스터의 힘을 추출하여 이식하는 마법까지 다양한 마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해냅니다.

마법 덕분에 마족들의 자신감은 하늘을 찌르게 됩니다.

그들은 새로운 마법을 이용해 위험한 몬스터들까지 닥치는 대로 사냥하고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엘프들의 영역에 침범하게 되고 엘프 전사 중 하나를 적으로 오인하고 죽이는 실수를 합니다.

당시 엘프들의 왕은 엄청난 수의 군대를 이끌고 마족들의 본거지로 향합니다.

비록 군사 수에서는 많이 밀렸지만 마족들은 독자적인 마법 기술을 활용해 번번이 전투에서 이겼습니다.

전투에서 이겼다고는 하지만 지역을 점령할 군사가 부족했기 때문에 쉽게 마무리를 할 수 없었습니다.

서로 대화로 끝낼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전쟁은 백년 넘게 계속됩니다.

엘프들은 마법의 중요성을 깨닫고 전쟁동안 마법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래전부터 지식을 보관해둔 도서관을 개방해 학자들을 투입했습니다.

그곳에서 얻은 지식을 활용해 태양빛을 한 점에 집중시켜 적에게 쏘는 마법 병기를 만들게 되죠.

그 무기 때문에 마족들의 도시는 쑥대밭이 됩니다.

보호막이 세워진 중심부 외에는 모든 건물들이 파괴됐습니다.

그들은 하늘에서 쏟아지는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 마법으로 땅 안에 공간을 마련하고 그곳에 요새를 건설했습니다.

그리고 태양빛이 없는 밤을 이용해 기습위주로 적을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달빛 아래에서 습격해오는 마족을 평범한 엘프가 이기긴 힘들었죠.

요새를 찾을 수도 없고 여기저기서 불쑥 튀어나오는 적들 때문에 엘프들의 피해는 날로 커집니다.

그러던 중 저희 남매의 직계 조상인 히페리온님이 나타납니다.

그는 뛰어난 전사이자 마법사이며 전략가였습니다.

일찍이 재능을 인정받아 도서관에서 연구를 하고 엄청난 성과를 냈습니다.

그 당시에 여러 가지 업적이 이루었지만 가장 대표적인 게 정보저장기술과 태양무기입니다.

저장기술은 마나 입자의 구조를 언어로 치환해 정보를 마나석 안에 저장하는 기술입니다.

히페리온님은 다양한 마나입자가 포함된 특수한 마나석 안에 도서관의 수많은 정보들을 저장하고 자신의 몸 안에 보관해놓았습니다.

그걸 통해 좀 더 효율적인 연구가 가능했죠.

그 뒤 히페리온님은 연구를 통해 자신의 마력에 특수한 힘이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됩니다.

그에게는 태양 에너지를 한곳에 모아두는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걸 더욱 발전시켜서 자신만의 무기를 개발하게 됩니다.

그게 바로 태양마차입니다.

태양마차는 밤에도 엄청난 기세로 달릴 수 있었고 히페리온님은 그 위에서 태양의 힘이 담긴 무기를 휘둘러 마족들을 죽였습니다.

엄청난 힘이었지만 혼자밖에 못 쓰기 때문에 전쟁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계속해서 피해가 쌓인 엘프들은 위기에 쳐합니다.

그는 전장에서 벗어나 다시 연구에 매진합니다.

밤을 새며 연구하던 중 그는 문득 하늘을 올려다봤습니다.

마족들의 힘의 근원인 달을 쳐다보면서 달을 부술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했지만 히페리온님은 꿋꿋이 연구에 착수했습니다.

기존에 있던 태양빛을 이용한 살상무기를 그의 능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개조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잘 안됐습니다.

하지만 수백 번의 실패 끝에 방대한 양의 에너지를 하늘로 쏘아 올리는 병기 헬리오스를 만드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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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전쟁(32) 17.10.22 409 2 7쪽
181 전쟁(31) 17.10.19 367 1 7쪽
» 전쟁(30) 17.10.17 365 2 8쪽
179 전쟁(29) 17.10.15 382 1 7쪽
178 전쟁(28) 17.10.13 387 2 7쪽
177 전쟁(27) 17.10.11 468 1 7쪽
176 전쟁(26) 17.10.09 464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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