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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이거 님의 서재입니다.

7급 별정직 저승사자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일단이거
작품등록일 :
2019.04.01 15:55
최근연재일 :
2019.05.02 22:15
연재수 :
58 회
조회수 :
9,166
추천수 :
384
글자수 :
421,041

작성
19.04.14 13:27
조회
131
추천
7
글자
15쪽

030. 분노 (7)

DUMMY

"아무튼, 덕분에 거물을 잡았어. 다음 달 상여금이 기대될 정돈데?"


"저기 형님, 제가 그 상여금 두 배로 드릴 테니, 저는 그냥 풀어 주시면 안 될까요?"


"흠, 세 배는 안 되냐?"


"젠장, 팀장이나 부하나 똑같군! 하지만 콜!"


"지금 당장 내놔. 계좌 이체를 하던가."


"사실 제가 결재권이 없어서 미스 김이 와야 하는데...."


"네가 보스 아니었어?!"


"...형님도 미스 김 성격 아실 텐데요."


"형님이라 부르지 마라. 하긴, 네놈 성격이면 공수표 막 날려 델 테니."


한재현 팀장은 품 안에서 담배를 꺼내 물며 말했다.


"어쨌든, 돈 없으면 거래도 없다. 얌전히 체포되라."


"어떻게 외상으로 좀 안 될까요?"


"믿을 게 없어서 범죄 집단 수장 말을 믿겠냐?"


"형님은 믿을 게 없어서 사이비를 믿으시는...."


"죽는다."


장난이 아니라 진짜로 살기가 번뜩였기에 김영웅은 조용히 입을 닫았다.


"에고, 오랜만에 칼질 좀 했더니 힘드네. 막내인 네가 두 놈 다 들고 따라와라."


"넵."


"그나저나, 뭔가 좀 싱거운 것 같은데...."


한재현 대위가 그렇게 말하며 입에 문 담배에 불을 붙이려는 순간, 또 다른 목소리가 우리를 방해했다.


"내 저 인간 이러고 있을 줄 알았지!"


타다다다!


또 다시 입구에서 나타난 복면을 뒤집어 쓴 두 사람의 기관단총이 동시에 불을 뿜었다.


나는 즉시 강체력을 발동해 한재현 대위 앞을 가로 막았고, 빠르게 반응한 한재현 대위와 함께 몸을 날려 엄폐물 뒤에 숨었다.


그 사이 한 명은 우리를 향해 계속 총알을 퍼붓고, 나머지 한 명이 김영웅과 김대영을 수습해 입구 쪽으로 끌고 갔다.


"젠장, 저것들 인원이 늘었나? 그렇게 일을 벌려놓고 여기 지원 올 정도로 인력이 여유가 있진 않았을 텐데."


"훗, 제가 인재라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발 벗고 나서서 영업한 덕분이죠!"


"닥쳐, 이 얼빠진 인간아!"


한재현 팀장의 중얼거림에 김영웅이 자랑하듯 말하고, 그를 데려가던 한 여자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보스라고 하더니, 보스의 위엄은 윤혜성 숫기만큼도 없는 김영웅이었다.


그는 불만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이게 다 미스 김이 빈약하기 때문이다! 네가 고유경처럼, 아니, 신하유 만큼만 됐어도 루키는 금방 꼬드겼을 텐데!"


"갑자기 이게 무슨 미친 헛소리야?"


"비자금 통장을 뺏기지만 않았어도 한재현 팀장까지 꼬실 수 있었는데!"


미스 김으로 추정되는 여자가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말했다.


"그냥 이거 여기서 쏴 죽이고 갈까?"


"그냥 나 주면 안 될까? 다음 달 월급이 좀 쪼들릴 것 같아서 그런데."


"어머, 한 팀장님 계셨어요? 오랜만이네요. 그리고 그쪽 루키씨도 만나서 반가워요."


"방금 총알을 한 다발 쏟아 붓지 않았어요?"


"아직 탄창 많이 남았어요."


"만나서 반가워요. 평생 기억에 남을 화끈한 첫인사였어요."


"급한 일이 있어서, 인사하자 마자 헤어져야겠네요."


"그러지 말고 이야기 좀 하고 가시지?"


"어머나, 한 팀장님 헌팅이라면 기꺼이 넘어가 드리고 싶은데, 정말 급한 일이 있어서요."


미스 김이 복면을 벗자 화려한 미모의 여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뭔가 영화에 나올 법한 섹시한 여비서의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김영웅이 열심히 떠들어 준 덕분에 쓸모없어진 복면을 집어 던진 그녀는 생긋 웃으며 말했다.


"그쪽도 급한 일이 있으실 텐데요. 신하유를 견제하던 제가 여기 있다는 말은, 신하유가 어떻게 됐다는 말일까요?"


"...신하유는 지금 어디 있지?"


"글쎄요. 저는 손 끝 하나 대지 않았지만, 잘못하면 어딘가에서 거친 남자들의 거친 손길에 시달리게 될지도 모르지요."


한재현 팀장과 나는 짧게 시선으로 대화를 나누었다.


어차피 그들은 입구를 등지고 있었고, 당장 화력에서 우리가 불리하니 저들이 도주하려고 마음을 먹으면 잠시 시간을 버는 정도밖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급하게 싸우느라 차음부도 안 붙였는데, 여기서 총소리를 들은 경찰이 끼어들면 오히려 더 골치가 아파진다.


"어쩔 수 없네. 멀리 안 나갈 테니, 조심해서 골로 가."


"네, 그쪽도요."


한재현 팀장의 가시 돋친 말도 웃으며 받아친 미스 김은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김영웅을 비롯한 일당들의 후퇴를 챙겼다.


"젠장, 이번 달 보너스는 글러 먹었군."


"지금 그런 소리가 나와요? 신하유를 먼저 찾아야죠."


"걱정하지 마. 곤란한 상황이라고 해도 진짜 위급한 상황은 아닐 테니까. 미스 김을 비롯해서 그 녀석들이 성범죄 관련해선 치를 떠는 놈들이니까."


하긴, 당장 김대영만 하더라도 낮에 미성년자 성매매 관련 이야기를 들었을 때 작전이고 뭐고 다 때려칠 기세였지.


과연, 우리는 얼마 안 돼서 신하유와 합류할 수 있었다.


"세상에, 그 어처구니 없는 사람들이, 자기들이 총을 쏴놓고 총기를 휴대한 거수자가 있다고 저를 신고한 거예요!"


항만 경비대가 출동해서 그들을 따돌리느라 잠시 미스 김과 일당들을 놓쳤다는 것이 신하유의 설명이었다.


어찌나 분했던지 그 얌전한 신하유가 분을 감추지 못하고 입술을 잘근잘근 씹을 정도였다.


"뭐, 다친 사람이 없으니 다행으로 여겨야지."


"저는 꽤 다쳤는데요."


"...."


강체력이 있긴 했지만, 총알을 완벽히 막을 정도는 아니라서 팔다리에 몇 발을 맞았다.


방탄 기능이 있는 장비 덕분에 총알이 박힌 것은 아니고, 상처만 좀 난 수준이지만, 탄환의 운동 에너지가 어디 가는 건 아니라서 맞으면 매우 아팠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온 몸에 피멍이 들어 있을 것 같다.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문제는 우리가 특지팀에서 요청한 업무를 제대로 수행 못 했다는 거야. 잘못하면 시말서 쓰고 감봉당하게 생겼으니, 우리가 힘을 합쳐 잘 변명하면...."


"저희는 애초에 임무가 안티 히어로를 쫓는 것이 아니었는데요."


"저기... 저희는 연쇄 실종 사건을 쫓은 거고, 안티 히어로 관련 사건은 우연히 현장에 있어서 여은 언니 부탁으로 도움만 준 형식이라서...."


"...."


반면 한재현 팀장은 모르긴 몰라도 안티 히어로의 냄새를 맡고 파견 나온 것처럼 보였다.


"만약, 이 사건으로 내가 다음 달 감봉을 당하면...."


한재현 팀장이 딱딱하게 얼굴을 굳히고 우리에게 말했다.


"돈 좀 꿔줄 수 있겠니? 내가 요즘 좀 힘들다."


"...마여은 씨한테 말을 잘 해보세요. 조금은 사정을 봐주지 않을까요?"


"아니, 걘 피도 눈물도 없는 마녀야. 너 마여은이 제대로 웃는 것 본 적 없지? 걔는 다른 사람을 비웃을 때만 환하게 웃는 변태 사디스트 여왕이라니까."


"그럼 수영 선배한테 돈을 빌리시던가요. 수영 선배가 제0사단 최고 알부자라면서요?"


"스펙터도 안 돼. 이자까지 철저히 계산해서 한 푼도 남김없이 회수할 인간이라서. 차라리 사채를 쓰는 편이 덜 위험하지."


"그럼 우리 돈은 대충 떼먹으려 했어요?"


"그러려고 팀장 하는 거 아니냐! 사람이 권력을 쥔 이유가 뭔데!"


"정의와 헌신?"


"마여은 폭소하는 소리 하고 있네."


어째 갈수록 이미지가 이상해지는 한재현 팀자이었다.



*



우리가 복귀하고 안티 히어로의 소동이 일단락된 후, 나는 김영웅과 마주친 것 때문에 취조 아닌 취조를 받아야 했다.


왠지 김준을 옆에 대동한 마여은이 얼음 같은 얼굴로 내게 사과하며 말했다.


"제가 부탁한 일 때문에 이렇게 돼서 미안하지만, 사안이 사안인 만큼 성실히 대답해주시면 감사하겠어요."


"이해합니다."


마여은은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며 내게 질문했다.


"김영웅이 당신과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했죠? 되도록 순서대로 정리해서 말해주시길 부탁 드릴게요."


"음... 처음 만났을 땐 안티 히어로는 단체 자체를 몰랐고, 그냥 제0사단 선배인 줄 알았습니다. 백스테이지쪽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하고, 제 정보에 대해서도 모두 알고 있길레 특수 지원팀 소속인 줄 알았습니다."


"그 인간이 탈영하기 전엔 여기 소속이긴 했죠. 이건 미리 가르쳐드리지 않은 저희 실수네요. 마주칠 일이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해서... 다시 한 번 사과 드리겠어요."


마여은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 가장 최근에 들어온 신입인 당신의 정보를 세세하게 가지고 있었다니, 역시 그 인간, 아직 제0사단 내부에 정보의 끈을 가지고 있었군요."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뼈 아픈 일이라며 마여은은 한숨을 내쉬었다.


"또 무슨 이야기를 했죠?"


"제가 자신에 대해 모른다는 걸 알고 여기 내부 인물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더 친근하게 접근한 것 같네요."


"내부 인물 누구를 이야기했죠?"


"마여은 씨 당신이요. 예전에 자고 있을 때 머리를 잘라줬다고 했던가?"


"...그 미친 싸이코패스 새끼가."


이를 바득바득 갈던 마여은이 내 시선을 의식하고 인상을 살짝 찌푸린 채 전후 사정을 설명해 주었다.


"...예전에 그 인간에게 인질로 잡힌 적이 있어요. 뒤에서 당해서 기절한 상태였는데, 일어나 보니 인질을 위협한답시고 머리칼을 잘라버렸더군요."


"아...."


"뭐, 고마운 일이죠. 목이 아니라 머리카락만 잘린 덕분에 그 자식 목을 잘라버릴 기회를 다시 얻었으니. 후후후, 그동안 잘도 숨어 있더니, 이렇게 꼬리를 내미는군요."


귀여운 얼굴로 음험하게 웃는 마여은. 마치 세상에서 제일 사악한 토끼 인형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다.


알고 보니, 마여은이 단발을 고집하는 이유가 그때 그 치욕을 되새기며 언젠가 김영웅을 잡아 모가지를 치기 위해서라고 한다. 역시 무서운 아가씨였다.


"그런데 왜 김영웅을 보고도 저나 다른 사람한테 이야기하지 않은 거죠?"


"그 사람한테 속은 것도 있지만, 솔직히 까먹고 있었습니다. 사건에 신경을 쓰느라, 그 사람이 관련이 있을 거란 생각 자체를 못 했거든요."


"그렇군요. 부두 창고에서 만났을 땐 무슨 이야기를 했나요?"


"저보고 스카웃 제안을 하더군요."


"그래서 뭐라고 했죠?"


"제0사단의 근무 환경에 만족한다고 말했죠."


"거절했단 말인가요?"


"네. 그랬더니 자기가 알아서 포기하던데요."


자기들에겐 고유경이나 신하유 같은 인재가 없다며 투덜대다가 미스 김한테 타박만 듬뿍 듣는 것 같던데.


내 대답을 들은 마여은이 옆에 앉아 있는 김준을 슬쩍 쳐다봤다. 그러자 김준은 살짝 고개를 끄덕였는데, 아마 김준의 능력이 거짓말도 어느 정도 가릴 수 있는 모양이었다.


"진심인 것 같군요. 경우 씨 같은 사람이 우리 부대 근무 환경에 만족한다니, 참으로 반가운 이야기네요. 협조해줘서 고마워요."


"다 끝난 겁니까?"


"대충은요. 우리가 잘못한 건데 도와준 사람을 억지로 붙잡고 있을 만큼 염치가 없는 사람은 아니니까요. 혹시 뭔가 특별히 바라는 것이라도 있으신가요?"


"바라는 것이요?"


"보상이라고 할 것 까진 못 되지만, 저희가 신세를 졌으니 간단한 부탁 정도는 들어드릴까 해서요."


"딱히 필요한 건 없는데..."


나는 잠깐 생각해 보다가 문득 생각난 것이 있어 말해 보았다.


"음, 한 번만 활짝 웃어 보시겠어요? 왠지 환하게 웃으면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은데."


"그것 참.... 미연시 주인공 같은 작업 멘트군요."


마여은은 내 말에 한쪽 입꼬리를 들어 올리는 썩소를 지어 보이며 대답했다.


분명 웃고 있는 얼굴인데 왠지 뒤에 검은 벼락이 휘몰아치는 것 같은 음험하고 싸늘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세상의 여자들은 오타쿠 망가에 절여진 뇌를 가진 남자들이 공략당하라고 만들어 놓은 가상의 여자 캐릭터처럼 그런 오글거리는 한 마디에 쉽게 넘어가진 않는다는 점, 미리 가르쳐 드릴 수 있어서 기쁘네요."


"아, 미안해요. 한재현 팀장님이 마여은 씨는 절대로 평범하게 웃지 않는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기에, 그냥 궁금해서 물어봤어요."


"...호오, 그래요? 그 이야기, 좀 자세하게 해주시겠어요?"


나는 그냥 당시 앞뒤 상황을 간략히 전달했다. 그러자 마여은은 고개를 끄덕이고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내게 말했다.


"정보 감사해요. 저도 그 대가로 좋은 정보 하나 가르쳐드리죠. 아마 하유라면, 그런 오글거리는 멘트라도 한 방에 넘어가 버릴 수도 있어요."


"네? 그런 멘트를 써먹으라고요?"


"아니, 조심하시라고요. 찰캉찰캉하기 전에."


"....."


너무 반복적으로 경고를 듣다 보니 이제 반대로 궁금해지기까지 하는 신하유의 위험성이었다.



*



손말자는 자신의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29년생 할머니 이름도 아니고, 29살 처녀 이름이 말자인 게 말이 돼?"


옛날 일본인들은 딸 이름에 자(子)를 많이 썼다. 요코, 쿄코, 사치코, 미요코 등등, 자라는 글자가 한국 발음으로 '코' 발음이 나는데, 일본에선 그 발음이 작고 귀여운 느낌이 있어 여자 이름으로 인기가 좋았다.


원래 일본 귀족 작명 문화가 서민들에게까지 퍼진 것인데, 그것이 다시 일제강점기에 한국 작명 문화까지 침투한 것이다.


물론 일본어에 맞춰진 작명법이 한국인에게 맞을 리가 없었고, 요즘엔 촌스러운 이름의 대명사처럼 쓰이고 있는 실정이다.


"내가 인기가 없는 건 다 할아버지 탓이라고!"


손말자는 자신의 이름을 직접 지어 주셨다는 할아버지를 원망했지만, 엄연히 따지자면 그것은 불합리한 원망이었다.


어렸을 때야 이름이 놀림감이 될 수 있지만, 어느 정도 나이를 먹으면 이름이 강간범쯤 되지 않는 이상에야 이름 때문에 연애를 못 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하물며 클럽에 드나들 때마다 그녀는 손말자가 아닌 손민지라는 가명까지 쓰고 있지 않았던가.


"하아, 오늘은 괜찮은 남자를 좀 건져야 할 텐데...."


이미 친구들은 시집을 갔거나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남자들이 있는데, 손말자는 결혼은커녕 29살 먹을 때까지 연애 한 번 해본 적 없는 모태솔로였다.


자신의 신세에 순간 울컥한 손말자는 이번에는 그녀의 엄마에게 원망을 떠넘겼다.


"아니, 대학만 가면 살이 빠지고 예뻐질 리가 없잖아! 대학이 무슨 헬스장 성형외과냐고!"


여중 여고를 거쳐 입시 스트레스로 체중이 하루가 다르게 최고 기록을 돌파했던 그녀는 대학 신입생 환영회 때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화사한 봄이 가득한 교정에 오직 그녀만 우중충한 겨울이었다. 부랴부랴 다이어트이니 메이크업이니 하는 것들로 열심히 자신을 꾸몄지만, 첫 단추를 잘못 끼운 탓인지 여태 남자와 연이 없는 손말자였다.


그런 그녀가 시린 옆구리를 채우기 위해 비장한 마음으로 결전의 장소로 선택한 곳은 바로 강남의 한 유명 클럽.


"좋아, 완벽해."


손말자도 솔직히 자기 자신의 외모가 별로란 사실 정도는 인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을 위해 갈고 닦은 메이크업 기술은 가히 변신의 경지에 이르러 다른 사람이라고 해도 믿을 수준으로 변해 있었다.


"오늘이야 말로 날비웃은... 그년 이름이 뭐더라? 아무튼, 괜찮은 남자를 꿰차서 반대로 비웃어 주고야 말겠어."


그녀는 결심을 다지고 그녀만의 전장, 클럽으로 나섰다.


작가의말

 꽤 길었던 분노 편이 끝이 났습니다. 앞으로 또 활약할 일이 많은 영웅 씨는 잠시 놓아주고, 다음 편의 주인공은 아주 메이저한 분으로 모셨습니다.


 제가 하루에 두 편을 연재하고 편당 분량이 보통 7,000자를 넘어서, 일반적으로 하루에 연재하는 분량이 15,000자 가까이 됩니다.

 물론 누가 그렇게 하라고 한 것도 아니고 제 스타일 때문이지만, 그렇게 연재를 하다 보니 비축분 쌓기가 쉽지 않네요.


 그래서 죄송한 말씀이지만, 오늘은 한 편만 올리고 내일부터 다시 정상적으로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제 글을 읽어 주시는 독자님들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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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031. 손말명 (1) +2 19.04.15 124 9 16쪽
» 030. 분노 (7) 19.04.14 132 7 15쪽
29 029. 분노 (6) 19.04.13 124 7 17쪽
28 028. 분노 (5) 19.04.13 137 9 16쪽
27 027. 분노 (4) +1 19.04.12 132 8 15쪽
26 026. 분노 (3) +3 19.04.12 135 9 16쪽
25 025. 분노 (2) +1 19.04.11 130 7 16쪽
24 024. 분노 (1) +2 19.04.11 132 10 18쪽
23 023. 지귀 (4) +1 19.04.10 126 9 16쪽
22 022. 지귀 (3) +2 19.04.10 125 8 16쪽
21 021. 지귀 (2) +1 19.04.09 142 8 17쪽
20 020. 지귀 (1) 19.04.09 146 11 16쪽
19 019. 두꺼비 (3) 19.04.08 152 8 16쪽
18 018. 두꺼비 (2) 19.04.08 143 7 15쪽
17 017. 두꺼비 (1) +1 19.04.07 142 7 16쪽
16 016. 강체력 (3) 19.04.07 134 9 17쪽
15 015. 강체력 (2) +2 19.04.06 145 6 16쪽
14 014. 강체력 (1) +2 19.04.06 150 7 15쪽
13 013. 닥터 (3) +2 19.04.05 150 6 15쪽
12 012. 닥터 (2) 19.04.05 167 10 15쪽
11 011. 닥터 (1) +1 19.04.04 150 7 16쪽
10 010. 노란 견장 (5) +1 19.04.04 153 5 15쪽
9 009. 노란 견장 (4) 19.04.03 169 5 16쪽
8 008. 노란 견장 (3) 19.04.03 171 4 14쪽
7 007. 노란 견장 (2) 19.04.02 187 4 15쪽
6 006. 노란 견장 (1) 19.04.02 219 5 16쪽
5 005. 백스테이지 (5) 19.04.01 230 6 17쪽
4 004. 백스테이지 (4) +2 19.04.01 253 7 15쪽
3 003. 백스테이지 (3) +1 19.04.01 377 7 16쪽
2 002. 백스테이지 (2) +1 19.04.01 439 1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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