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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이거 님의 서재입니다.

7급 별정직 저승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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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이거
작품등록일 :
2019.04.01 15:55
최근연재일 :
2019.05.02 22:15
연재수 :
5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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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2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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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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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008. 노란 견장 (3)

DUMMY

"어머어머, 언니, 여기 계셨어요?"


제0사단 지원단 소속의 이선화 중위였다. 그녀는 영능력자는 아니지만, 탁월한 정보 수집 능력으로 도시에 숨어든 두억시니를 색출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다.


"어머어머, 이번에 받은 몸 너무 예쁘다. 언제 쉬는 날 같이 클럽이라도 갈래요? 남자들이 아주 군단 병력으로 달라붙겠는데?."


"아쉽네! 당분간 바쁠 것 같아서. 신입 교육을 맡았거든."


"어머어머, 언니 같은 고급 전력을 그런 일에 붙이다니, 도대체 그 루키는 어떤 기대주예요?"


이선화가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사실 그녀는 원래 이 질문을 위해 일부러 오수영을 찾아 이곳에 온 것이었다. 그게 아니라면 전투단도 아닌 지원단 소속 정보 장교가 왜 체육관 공용 샤워 시설을 이용하고 있겠는가.


하지만 그 속내를 뻔히 알면서도 오수영은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제0사단에 특이한 인물이 많다고 하지만, 수시로 남녀 성별이 바뀌는 사람은 오수영밖에 없고, 그런 그녀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런 와중에 며칠 전에는 남자였던 그녀에게 언니, 언니 하면서, 그것도 샤워실에서 반라의 상태로 친근하게 말을 걸어오는 사람은, 설사 사심이 약간 섞여 있는 사람이라도 충분히 존중 받아 마땅하다.


"이력만큼이나 재미있는 녀석은 확실해. 실전 배치만 기대하고 있으라고? 지금까지 이런 유망주는 없었다 싶을 정도의 파격적인 유망주를 보여줄 테니까!"


"어머어머, 그렇게 대단해요? 너무 궁금한데, 힌트만 좀 주면 안 돼요?"


정보 수집은 이선화의 주요 업무이자 취미 생활이다. 그녀가 루키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은 딱히 어떤 의도가 섞인 것이 아니라, 정말로 순수한 궁금증이다.


하지만 이선화는 제0사단 소문의 교차로라 불릴 정도로 많은 소문을 수집하고, 동시에 내보내는 여자다.


수집하는 것만큼이나 수다를 좋아하는 그녀에게 있는 그대로 사실을 전달하는 것은 뭔가 비밀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후배님에게 별로 달갑지 않은 일이 될 것이다.


"대단하지. 처음엔 아무것도 모르는 체리보이였는데, 내가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만들어 줬거든. 그러니까 사람이 180도 변해서는, 와아, 테크닉은 별 거 없는데, 기본 장비가 정말 사기적이니까 그런 것도 필요 없더라."


영안에 대한 이야기였다.


"헐, 벌써 잡아 먹은 거예요? 그런데 인큐버스도 복상사시킬 언니가 그 정도라니, 루키가 물건은 물건인가봐요?"


"응, 얼마나 저돌적으로 밀어붙이는지, 적어도 7번은 한 것 같은데?"


스파링에 대한 이야기였다.


"어머어머!"


"그 커다란 걸 인정사정 없이 일단 들이 박고 보는데, 아직도 허리가 아프네."


스탠딩엔 답이 없어서 체급 상 유리한 테이크 다운을 시도했다는 이야기다.


"어머어머, 진짜 물건은 물건인가 보네?"


"응, 엄청난 물건이지!"


이선화가 약간 이상한 방향으로 오해를 하는 것 같지만, 오수영은 그 오해를 바로잡기보다는 더 심화시키고 있었다.


'그편이 더 재밌을 테니까!'


오수영은 이선화에게 보이는 것과 다른 의도로 빙긋 웃으며 코를 만지작거렸다.


이쪽 세계에 방금 발을 담근 루키가, 비록 스친 것이긴 했지만 그녀의 코를,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이나 건드린 걸 보면 분명히 엄청나게 재미있는 녀석으로 성장할 것 같아 기대감에 짜릿해지는 오수영이었다.


'뭐, 무조건 숨기기만 하는 것도 능사는 아니니까.'


물론 단순히 장난만 치는 것은 아니다. 루키가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는지 아직 잘 모르지만, 관심은 피한다고 피해지는 것이 아니다.


나무를 숨기고 싶다면 숲속에.


원래 흥미는 다른 흥미로 덮어야 하는 것이다. 다양한 소문을 만들어 놓는다면, 만약 특정 시선이 그를 향하더라도 다른 화제가 그의 비밀을 덮어줄 것이다.


주르륵


"어머어머, 언니 코피!"


"윽, 너무 무리했나?"


그냥 스친 줄만 알았는데, 데미지가 전혀 없진 않았던 모양이었다.


아슬아슬한 상태에서 코를 만지작거리니 코피가 난 거로 보였다. 하지만 이미 다른 방향으로 오해하고 있는 이선화가 그걸 알 리가 없다.


"대박! 이번 루키는 그게 얼마나 엄청나길레...?"


오수영은 이선화의 폭주하는 망상에 브레이크를 걸 사람이 아니었다. 오히려 풀악셀을 밟을 인간.


"에고, 다리가 후들거리네...."


일부러 엉거주춤 샤워실을 나서는 오수영.


잠시 후, 제0사단 전체에 어마어마한 소문이 퍼지고 확대 재생산까지 되었지만, 안타깝게도 해명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그때까지도 체육관의 링 바닥을 기어다니고 있었다.




*



소곤소곤 수군수군


"선배, 왠지 다른 사람들이 절 엄청 처다보는 것 같은데요."


"새로 온 루키가 궁금한 거 아닐까?"


"그런 것치곤 다가와서 말을 거는 사람도 없고, 오히려 시선을 피하는 것 같은데... 기분 탓일까요?"


"응, 기분 탓이야."


뭔가 심각하게 부당한 오해를 받고 있는 기분인데, 이상하게도 딱히 짚이는 바가 없다.


애초에 지금은 여기 오고 바로 다음 날 아침인데, 어제 오수영 선배한테 스파링하고 바닥에 기어다닌 것 말고는 뭘 한 게 있어야 짐작이라도 가지.


의혹 속에서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오수영 선배는 할 일이 있다며 어디론가 가버렸고, 나는 내 앞으로 배정된 총기를 수령하러 행정실로 향했다.


하마터면 행정실에 용무 있어 왔습니다라고 말할 뻔한 건 영원히 나만 알고 있는 흑역사의 무덤에 묻어 두기로 하자.


"여기에 이름 적고 사인하고 가져가면 된다."


"넵."


오수영 선배가 추천한 MF500은 주문 제작품이라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고, 부대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총기는 내게도 익숙한 K-2였다.


나는 행정실 총기 보관함에 줄지어 서 있는 K-2를 보며 군수장교에게 물었다.


"오수영 선배를 보니 특수 제작한 리볼버를 쓰시던데, 소총은 그냥 다들 K2를 쓰십니까?"


"그건 공짜니까 말이야."


내 질문에 군수장교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밖에선 총이 애인이니 분신이니 하지만, 여기선 총기는 그냥 소모품이야. 특히 조준간 연사에 놓고 갈기는 소총은 더 그렇지. K2가 다른 총에 비해 특별히 구린 것도 아니고, 공짜로 보급도 나오니까 대부분 K2를 쓰지."


"그렇군요.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뭘, 다 아는 이야긴데."


이 부대에선 보기 드문 내 예의 바른 대답이 마음에 들었는지 군수장교는 한결 친절해진 얼굴로 목을 긁적이며 말했다.


"좀 써보고 너랑 잘 안 맞는다 싶으면 AK 종류도 구해줄 수 있어. 그건 적성화기 훈련 때문에 우리나라 군에도 좀 있는 편이거든. 다만 K2랑 다르게 미리 신청도 해야 하고, 탄환도 달라서 좀 불편하긴 하겠지만."


"굳이 불편한데 그렇게 하는 사람도 있습니까?"


"생각보다 많아. 구식 AK는 구경이 크니까 저지력이 더 좋거든. 두억시니는 너무 터프해서 저지력이 높은 쪽이 유리할 수도 있으니까."


"저도 나중에 필요할 것 같으면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래. 영점 사격은 지하 사격 훈련장에 가면 알아서 해줄 거다. 탄도 거기 다 있고."


"네,"


군수장교의 조언대로 영점이나 맞출 생각에 행정반에서 나왔는데, 복도에서 전입 동기인 이성재를 마주쳤다. 아마도 나처럼 총기를 수령하려고 온 게 아니었을까.


다른 그림이긴 하지만 여전히 유감스러운 티셔츠를 입은 그는 나를 보자 한 손을 척 들고 인사를 건넸다.


"여어, 용사님 아니신가."


"용사? 사병도 아니고, 무슨 소리야?"


참고로 요즘 군대에선 병사들보고 용사라고 부른다... 물론 내가 전역할 때까진 공식 문서상에서나 쓰고 실제론 그냥 계급을 불렀는데, 요즘은 나도 잘 모르겠다.


"부대 내에 소문 다 났던데? 어제 네가 크고 아름다운 성검으로 제0사단의 대마왕을 쓰러트렸다고 말이야."


"누굴 쓰러트리긴 커녕 나 혼자 하루종일 땅바닥을 굴렀다. 도대체 무슨 이상한 소문이 퍼지고 있는 거야?"


"너한테 약속된 승리의 검, 엑스칼리버가 달려있다는 소문?"


"알았다. 그냥 신경 끄면 되는 헛소문이구만."


아니면 저녀석의 애니메이션에 절여진 오타쿠 뇌가 무슨 환각을 들은 걸지도 모르겠다. 나로서는 정말 아무 것도 짐작이 가는 게 없으니까.


"헛소문이든 항소문이든 소문이 퍼진 게 중요하지. 어떤 사람은 그냥 재미로 떠들겠지만, 개중에는 진짜로 믿는 사람도 있을 테고, 그런 사람은 너에게 소문에 대한 리액션을 보여줄 테니까."


"항소문이 그 소문은 아닐 텐데... 그런데 너 생각보다 정신이 멀쩡히 박힌 놈이었구나?"


"너는 생각보다 주둥이가 자유로운 놈이었구나. 어쨌든, 그래도 동기라고 하나 있는 놈이라고 해주는 조언이니까, 염두에 두는 것이 좋아. 그럼 아디오스!"


이성재는 검지와 중지 두 손가락만 펴서 경례하는 요상한 인사를 남기고 행정반으로 향했다. 내가 하면 찐따 같았을 텐데, 저것도 잘생긴 놈이 하니까 그럭저럭 있어 보이긴 했다.


나는 그런 이성재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그냥 머리만 긁적이고 다시 사격 훈련장으로 향했다. 이성재의 충고를 허투루 들은 것은 아니지만,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야지.


아직 별로 친하지도 않은 사람들 붙잡고 알 수도 없는 소문을 해명할 수도 없고, 아직 나한테 직접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으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하지만 이성재의 충고는 며칠도 지나지 않아서 현실로 닥쳐왔다.



*



"엇!"


"윽...!"


요즘 매일 꾸준히 하는 훈련을 마치고 씻으러 샤워실로 가는 길, 오수영 선배를 조장으로 하는 조에서 나와 같은 조원에 속한 다른 선배를 만나게 되었다.


이름은 윤혜성, 선배긴 하지만 나이는 나와 동갑인데, 솔직히 겉으로 보기엔 26살이 아니라 16살이라고 해도 의심 없이 믿을 만큼 어려 보였다. 덕분에 첫 만남에서 살짝 실수가 있기도 했고.


먼저 소개를 받은 조원 중 하나가 미성년자였는데, 그 사람만 보고 옆에 있던 윤혜성의 나이를 듣지도 않고 미성년자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렇게 생각만 하고 말았으면 그만이었을 텐데, 유령 생활을 거치며 눈치가 사라진 내 주둥이는 검열을 거치지 않고 제멋대로 떠들었다.


"물론 저보다 숙련자이긴 하겠지만, 미성년자가 많네요. 다른 조도 이렇게 미성년자 비율이 높아요?"


"지금 누가 미성년자라는 거냐!"


딱히 내가 누굴 미성년자라고 지적한 것도 아닌데, 찔리는 바가 있던 윤혜성이 발끈해버렸고, 그 이후로 내게 아직 삐쳐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나도 오해를 할 수 밖에 없었는데, 160도 안 될 것 같은 키 때문에 안그래도 동안인 윤혜성의 얼굴은 더욱 어려보였고, 뭔가 토라진 것처럼 소개할 때도 이름만 툭 뱉고 끝이었기에 누가 봐도 사춘기 소년일 수밖에 없었다.


다른 사람들이 있어 다툼까지 갈 일도 없었지만, 그렇게 흐지부지 된 후로는 딱히 대화도 없다가 이렇게 샤워실에서 마주치게 된 것이다. 당연히 어색한 침묵이 감돌 수밖에 없었다.


"...."


"...."


사실 나는 내가 먼저 오해를 했으니 윤혜성에게 딱히 고까운 감정은 없었는데, 처음 인사를 하기 전부터 윤혜성이 나를 보고 으르렁거리는 강아지처럼 경계하는 것이 느껴졌기에 먼저 말을 걸기가 어색했다.


'그래도 같은 조원인데, 최소한의 친목은 유지해야 하지 않을까?'


어차피 윤혜성은 아무리 봐도 사춘기 중학생 정도로밖에 안 보여서 뭔가 진심으로 시비를 가릴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래, 이럴 때는 어른의 아량을 보여서....


"흥, 그렇게 대단하고 소문이 났더니, 막상 보니 별로 그렇지도 않네."


샤워실에서 물줄기를 맞으며 고민하고 있던 그때, 갑자기 윤혜성이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것이 들렸다. 들으라고 하는 혼잣말이었으니까.


처음엔 무슨 말인가 했는데, 그동안 들은 소문과 내 허리 아래를 흘끗 봤던 녀석의 시선을 고려해보면, 방금 그 말이 내 세 번째 다리를 보고 시비를 거는 것이란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들리는 뭔가 부서지는 소리.


빠직


좋게 좋게 넘어가려 했지만, 이런 도발은 남자로서 참을 수도 없고, 참아서도 안 되는 종류의 도발이다.


"아앙? 뭔가 잘못 들은 것 같은데. 나의 빅 매그넘에 뭔가 불만이라도?"


"흥, 그게 빅 매그넘이면 나는 대물 저격총이겠다."


당당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윤혜성.


과연, 그는 자신감이 부끄럽지 않을 만한 중장비를 보유하고 있었다. 저 얼굴에, 저 키와 체격에 무슨 이런 언밸런스한 장비가...!


하지만 나도 이 육체를 얻은 이후로는 항상 사우나에서 당당했던 남자. 이렇게 된 이상, 승부는 실전 배치 이후의 사이즈로 따질 수밖에... 그런데 남자 둘이서 마주보고 그게 가능 한가?


그때, 샤워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다른 한 사람이 있었다.


"오우, 코멧, 루키. 두 사람도 샤워 함니카?"


"하, 하이, 제, 제일런."


"아, 미스터 존슨. 굿 데이."


윤혜성과 내가 각자 어설픈 영어로 어색한 인사를 건넸지만, 그는 네츄럴 아메리칸의 친화력이란 이런 것이다 하고 자랑하듯이 자연스럽게 주먹을 내밀어 주먹 인사를 하곤 말했다.


"루키도 콜 미 제일런."


제일런 존슨.


그는 미국의 제0사단이라고 할 수 있는 '51구역' 소속이었는데, 대학의 교환학생처럼 제0사단과 서로 전투원을 보내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해주는 교환 복무 제도를 통해 이곳에 온 미국인이다.


'... 크다. 정말 더럽게 커....'


며칠 전 인사했을 때도 느꼈지만, 제일런은 NBA 선수처럼 2m에 달하는 엄청난 키와 덩치를 자랑했다. 그런데 이렇게 샤워실에서 보니, 역시 위로도 크고 옆으로도 크고 심지어 아래도 더럽게 컸다.


참고로 그는 흑인, 아니, 흑형이었고, 역시 흑형은 흑형 했다.


"자주포...."


끄덕


"왓?"


나도 모르게 흘러나온 말에 윤혜성도 반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저건 절대로 개인 화기 레벨이 아니다. 총을 넘어 포의 경지에 도달한 병기다.


저 위에 계신 누군가에게 밸런스 패치가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따지고 싶다.


작가의말

아직 공모전을 시작한지 며칠 되지도 않았지만, 역시 어마어마하네요.

그래도 꾸준히 올리다 보면 보는 사람도 있겠죠?


당분간 연재 시간은 점심 12시, 밤 10시 정도에 올릴 생각입니다.

항상 제 글을 읽어 주시는 독자님들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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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031. 손말명 (1) +2 19.04.15 124 9 16쪽
30 030. 분노 (7) 19.04.14 132 7 15쪽
29 029. 분노 (6) 19.04.13 124 7 17쪽
28 028. 분노 (5) 19.04.13 137 9 16쪽
27 027. 분노 (4) +1 19.04.12 132 8 15쪽
26 026. 분노 (3) +3 19.04.12 135 9 16쪽
25 025. 분노 (2) +1 19.04.11 130 7 16쪽
24 024. 분노 (1) +2 19.04.11 132 10 18쪽
23 023. 지귀 (4) +1 19.04.10 126 9 16쪽
22 022. 지귀 (3) +2 19.04.10 125 8 16쪽
21 021. 지귀 (2) +1 19.04.09 142 8 17쪽
20 020. 지귀 (1) 19.04.09 146 11 16쪽
19 019. 두꺼비 (3) 19.04.08 152 8 16쪽
18 018. 두꺼비 (2) 19.04.08 143 7 15쪽
17 017. 두꺼비 (1) +1 19.04.07 142 7 16쪽
16 016. 강체력 (3) 19.04.07 134 9 17쪽
15 015. 강체력 (2) +2 19.04.06 145 6 16쪽
14 014. 강체력 (1) +2 19.04.06 150 7 15쪽
13 013. 닥터 (3) +2 19.04.05 150 6 15쪽
12 012. 닥터 (2) 19.04.05 167 10 15쪽
11 011. 닥터 (1) +1 19.04.04 150 7 16쪽
10 010. 노란 견장 (5) +1 19.04.04 153 5 15쪽
9 009. 노란 견장 (4) 19.04.03 169 5 16쪽
» 008. 노란 견장 (3) 19.04.03 172 4 14쪽
7 007. 노란 견장 (2) 19.04.02 187 4 15쪽
6 006. 노란 견장 (1) 19.04.02 219 5 16쪽
5 005. 백스테이지 (5) 19.04.01 230 6 17쪽
4 004. 백스테이지 (4) +2 19.04.01 253 7 15쪽
3 003. 백스테이지 (3) +1 19.04.01 377 7 16쪽
2 002. 백스테이지 (2) +1 19.04.01 439 1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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