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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이거 님의 서재입니다.

7급 별정직 저승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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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이거
작품등록일 :
2019.04.01 15:55
최근연재일 :
2019.05.02 22:15
연재수 :
5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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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21,041

작성
19.04.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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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5쪽

010. 노란 견장 (5)

DUMMY

"애초에 민간인이었던 사람들에게 무력 집단이라고 억지로 군대의 틀을 씌워 놨으니 군기가 개판일 수밖에. 참, 너 그거 알아? 우리 공식 명칭이 왜 제0사단인지?"


"대외적으로 밝힐 수 없는 사단이라서 그런 것 아니었어요?"


"그런 이유도 없진 않은데, 사실 말장난이야. 귀신을 제압하는 부대, 제령(制靈) 부대라고 제0사단었어. 따지고 보면 일본식 한잔데, 그 이름 지을 때만 해도 일본 영향이 많이 남아 있을 때라서."


"...일본식 한자라는 것보다 제령이 제0이라는 아재 말장난이 더 충격적인데요."


키득키득 웃은 오수영 선배는 다시 제0사단의 불문율을 설명했다.


"이야기가 잠시 샌 것 같은데, 아무튼 우리는 태생적인 이유로 소속은 군이지만 군대답지 않은 집단이 됐고, 무조건 상명하복식인 군대와 달리 우리는 각자의 고유 영역을 확실히 지켜줘야 해."


"고유 영역이라고 그냥 넘어가기엔 개성이 과도한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네요."


"나쁘지는 않은 정도가 아니라, 저승사자들은 반드시 그 영역을 지켜줄 이유가 있어. 고유 영역을 침범당하면, 저승사자들은 영력이 약해지거든."


"헐, 왜요?"


"저승사들은 영력을 수련할 때부터 각자 독특한 습관 같은 게 생겨. 운동 선수들 보면 경기 전이나 경기 중에 특정 행동을 반복하곤 하잖아?"


"아아, 일종의 루틴이군요?"


"징크스든 루틴이든 각자 편한 대로 부르지만, 우리 쪽에선 징크스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아. 우리는 미신의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니까."


여기까지만 듣고도 왜 저승사자에게 고유 영역, 징크스를 건드리면 안 된다는 건지 이해가 갔다.


많은 스포츠 선수들이 각자의 루틴을 정확히 준수하고, 징크스가 있는 행동은 피하려고 한다. 물론 그 내용을 잘 따져보면 루틴이나 징크스는 아주 이해 못 할 미신적인 행동은 아니다.


예를 들어 야구에서 타자가 타석에 들어갈 때, 방망이로 신발 밑창을 한 번 때리고 손으로 헬멧을 한 번 집는 루틴은 어찌 보면 루틴이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로 당연한 행위다.


'스파이크에 묻은 흙을 털어야 더 잘 뛸 수 있고, 헬멧을 제대로 착용해야 타격에 방해도 안 되고 더 안전하니까.'


이런 루틴은 아주 기본적인 사항을 지켜 실수를 방지하고 안전과 성적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특히 징크스의 영역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그 행동과 선수의 성적의 상관 관계를 설명하기 어려운 것들도 많다.


축구 선수가 라인을 넘을 때 반드시 오른 발이 먼저 넘어야 한다거나, 심지어는 감독이 속옷을 갈아입지 않는 행위가 선수의 운동 능력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단 말인가.


"물론 심리적인 요소를 제외한다면 말이지."


어떤 징크스를 지켰다는 자신의 만족감만으로 선수나 감독은 자신의 멘탈을 바로잡고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리고 그 멘탈 케어와 집중력 향상은 바로 저승사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다.


"영력을 얻었다 치자, 그러면 그 영력을 도대체 어떻게 쓸 거야? 배에 힘을 팍 주면 영력에도 힘이 들어갈까? AI처럼 음성 인식으로 조종하겠어?"


영력이란 것은 대개 눈에 잘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다. 사실 멀쩡히 눈에 보이고 평생 써 온 내 몸도 내가 시키는 대로 잘 안 움직이는데, 어디 붙어있는지도 모르는 영력은 오죽하겠는가.


당연히 영력을 사용하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영력자들은 영력을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힘, 의지를 키우기 위해 정신적으로 한계에 도달할 때까지 자기 자신을 몰아 붙힌다.


"그런 과정에서 징크스도 생기게 되는 거지."


영력은 의지에 달렸고, 의지는 집중력에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징크스는 마음의 안정과 집중력 향상이라는, 영력자가 영력을 다룰 때 반드시 필요한 두 가지를 올려 줄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수련을 하면서 어떤 일이 있었을 때 가장 잘 됐는지를 기억하고, 그 패턴을 반복함으로써 마음에 안정을 얻고, 집중력을 향상시켜 더 좋은 결과를 내고, 좋은 결과에 자신감이 붙어서 더 확고하게 징크스를 믿게 되고....


이런 사이클을 반복함으로써 영력자들은 거의 신앙에 가까운 수준으로 자신의 징크스를 믿게 된다. 이런 원리를 이론적으로 이해하고 있더라도 그 믿음은 변하지 않는다.


실제로 그렇게 해서 능력을 얻었으니까.


"혹시 선배도 징크스 같은 게 있나요?"


"응, 재미있는 후배를 보면 꼭 놀리고 싶은 징크스가 있어."


"그건 그냥 선배 성격이 나쁜 거 같은데요."


"너는 선배한테 짬짬이 부지런하게 실례하는 타입이구나!"


"그런가요?"


"그래서 마음에 들어! 내 스타일이야. 그저 말을 잘 듣기만 하는 애는 재미 없거든!"


"감사합니다. 그럼 선배는 딱히 징크스 같은 게 없는 모양이고, 혹시 우리 팀원 중에 제가 평소 주의해야 할 징크스 같은 걸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나요?"


"우리 팀원 중엔 그렇게 까다로운 징크스를 가진 사람은 없어. 다만 좀 피곤할 순 있겠지만... 그래도 단체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니까 정도 이상의 폐를 끼치진 않을 거야."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아, 그래도 멘탈이 약한 혜성이랑 하유는 네가 좀 조심해서 접근할 필요가 있겠다. 혜성이는 츤데레니까 네가 적당히 받아주면 자기가 미안해서 더 잘해줄 거고, 하유는... 최대한 신경을 꺼."


"왜요?"


"걘 쉽사빠거든. 조금 음침한 구석이 있어서 그렇지, 잘 보면 얼굴도 귀엽고 몸매도 좋은 주제에 조금만 잘 대해 주면 어이없을 정도로 쉽게 사랑에 빠진다니까."


"어... 무조건 좋다곤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나쁜 건 아니지 않나요?"


"그런데 올해부터 고1이야. 얼마 전까지 중학생이었지. 그리고 일단 빠지면 눈이 뒤집어져서 물불을 안 가려."


"아, 그랬죠. 미성년자였죠."


우리 팀에 미성년자 팀원이 하나 있는데, 그 팀원이 바로 오수영 선배가 말하는 신하유였다.


"찰캉찰캉하고 싶지 않으면 건드리지 마. 걔네 아빠 무서운 사람이야."


"철컹철컹이 아니라 찰캉찰칼이요?!"


설마 잘라버리는 건가...?! 무서운 아이!!


나이를 듣기 전엔 잠깐 혹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되도록 접근하면 안 되겠다. 정 위험하면 이성재에게 스루패스를... 음, 위험물과 위험물이 부딪히면 폭발할까 봐 겁나서 안 되겠다.


그냥 내가 알아서 조심하도록 하자.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하고, 기쁜 소식 한 가지! 우리 후배님도 어느 정도 부대에 적응한 것 같고, 이제 슬슬 실전에 나서 봐야지?"


"네? 벌써요? 저 여기 온 지 열흘 정도밖에 안 됐는데요?"


"그 정도면 적응 기간 많이 준 거야. 우리가 얼마나 바쁜 사람들인데? 그리고 넌 비장의 무기가 있으니까 걱정할 필요 없어."


선배와 대련으로 조금 더 익숙해진 영안은 확실히 사기적인 무기였다.


전투에서 영안을 쓴다는 것은, 바둑이나 장기를 둘 때 나 혼자만 다른 사람보다 제한 시간을 10배 20배 갖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었으니까.


"애초에 네가 가서 위험할 것 같다고 판단했으면 데려가지도 않아. 사냥은 장난이 아니니까. 내가 판단했을 때, 넌 훌륭한 전력이 될 거라고 믿어."


"그렇게 됐으면 좋겠네요."


"너를 믿을 수 없다면 나를 믿어! 그리고 내가 믿는 너를 믿어! 네가 믿는 너를 믿어! "


"갑자기 열혈물로 가도... 그리고 그 대사 했던 캐릭터는 바로 죽었다구요. 첫 실전인데 그런 불안한 대사 하지 말아 주실레요?"


"원래 첫 경험은 아픈 법이니까!"


"아니, 위협 말고 격려를 해주라고요."


"내가 안 아프게 잘 해줄게. 누나 믿지?"


"... 지금 두억시니랑 첫 실전 이야기하는 것 맞죠?"


내 데뷔 무대가 그렇게 확정 되었다.



*



제0사단이 저승사자들에게 제공하는 기숙사는 기본적으로 1인 1실이다. 2인실 이상이 없는 건 아니지만, 고유 영역을 중시 여기는 저승사자들은 그런 방을 정말 친하거나 꼭 같이 써야 할 이유가 있을 때만 썼다.


나는 당연히 혼자 지내길 택했고, 기숙사라고 해도 저승사자들은 기본적으로 대우가 좋은 만큼 10평 정도의 오피스텔에 가까운 원룸을 혼자 사용하게 됐다.


그런데 오늘, 나는 뜻밖의 동거인, 아니 동거묘를 만나게 되었다.


"톰! 여긴 도대체 어떻게 들어 온 거야?!"


"너를 여기 집어넣은 게 이 몸인데, 무슨 소리냥."


하긴, 날 정의현 중령에게 소개했던 것이 바로 톰이었지. 이 요괴 고양이가 사실 소문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도깨비라니, 별로 믿기지가 않는다.


"그동안 들은 이야기는 어떻게 됐냥?"


"아직 별것 없는 것 같은데, 일단 여기 와서 들은 이야기는 정리해서 말해줄게."


나는 톰에게 여기 와서 들었던 도깨비와 두억시니에 관련된 정보를 종합해서 톰에게 전달했다. 이 정보 전달은 나와 톰과 정의현 중령의 삼각 거래였다.


나는 인간의 육체를 얻고, 톰은 백스테이지의 정보를 얻고, 정의현 중령은 유사시 사용할 수 있는 히든카드 한 장을 얻는, 그런 삼각 거래.


내 생각엔 톰이 그냥 정의현 중령에게 정보를 얻으면 될 것 같은데, 일방적으로 빚지는 게 싫은 톰이 날 정의현 중령에게 팔아넘긴 것 같다.


뭐, 그렇게 해서 나는 다시 인간의 삶을 얻었으니 불만은 없지만.


"흠, 정말 별거 없구냥. 그래도 수고는 했으니 상은 주겠다옹."


"음... 그 상 꼭 받아야 해? 안 받으면 안 될까?"


"다른 인간들은 무릎 꿇고 빌어도 못 얻는 보물이다옹. 못 믿겠으면 정차사에게 물어보라옹."


여기서 정차사는 정의현 중령을 말한다. 처음엔 왜 차사라고 부르는지 몰랐는데, 여기 와서 보니 하는 일이 저승사자라서 그랬던 모양이다. 난 하인이라 김서방이고....


아무튼, 톰이 주는 '상'이라는 것은 솔직히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 비위가 상한다. 하지만 날 생각해서 주는 거니 또 강하게 거절하기가 어렵다.


가끔 고양이들이 무능한 인간 놈들 생각해서 쥐나 벌레 같은 거 잡아서 먹으라고 주는데, 징그럽지만 눈앞에서 버리기엔 좀 미안한 그런 느낌?


"어차피 그 몸을 유지하려면 꼭 필요하다옹. 그만 포기하라옹."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만...."


사실 이 몸에 들어오기 전 유령일 때 이미 한 번 그걸 먹은 적이 있다.


그게 없으면 꼭두각시에 깃들어 있을 수도 없단 말에 안 먹을 수가 없었는데, 불행 중 다행이도 유령이라 아무런 감각이 없어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인간의 몸을 가지고 있으니, 그걸 먹게 된다면 끔찍한 맛이 날 것 같다.


"케엑, 캑, 캒!"


"으으...."


내 의사와 상관없이 톰은 입에서 뭔가 누렇고 진득해 보이는 것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처음에 봤을 땐 고양이들이 가끔 토하는 헤어 볼인가 싶었는데, 눈으로 보기엔 가래에 더 가까웠다.


그래, 헤어 볼이 아닌 게 어디야. 고양이가 자기 털이 입속으로 들어가면 잘 모아놨다가 뭉쳐서 다시 토하는 걸 헤어볼이라고 부르는데, 이름만 볼이지 모르는 사람이 보면 고양이가 입으로 똥을 싸는 줄 안다.


"에휴, 그래도 똥보단 가래가 낫겠지."


"여의주를 가래 취급하다니, 밖에 나가서 그런 소리 하면 벼락 맞는다옹."


"뉘예 뉘예."


톰은 자신이 토한 그것을 여의주라고 주장했다. 용이 승천할 때 입에 물고 있다는 바로 그 여의주 말이다.


"사실 이무기가 만든 여의주라 진짜 용의 여의주에 비하면 격은 조금 부족하다옹. 그래도 원래 주인이었던 이무기가 워낙 대단한 놈이라, 가지고 있는 힘 자체는 진짜 여의주에 비해 크게 밀리지 않는다옹."


"그 대단한 여의주를 네가 어떻게 갖고 있는 건데?"


"주웠다옹."


"...."


어쨌든 톰의 설명에 의하면 아무리 짝퉁이라도 여의주는 너무 대단한 물건이라 약하디약한 내가 한 번에 먹으면 너무 위험해서 108개로 쪼개서 섭취해야 한다고 한다.


저번에 하나 먹었으니, 이제 두 개째. 하지만 아무리 대단하다고 말해도, 겉모습이 누런 가래 같으니 꺼림칙할 수밖에 없다.


애초에 여의주란 설명 자체가 믿음이 안 간다.


아무리 톰이 그냥 요괴 고양이가 아니라 대단하신 도깨비라지만, 백 번 양보해서 자신이 주장하는 대로 진짜 정체는 호랑이라고 쳐도, 그래도 여의주랑은 별로 상관 없지 않나?


'아직 별로 체감되는 효과도 없고 말이지.'


저번에 하나 먹었을 때, 톰이 굉장한 보물이라고 너무 강조를 해서 뭔가 굉장한 효과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나는 톰이 건네 준 여의주의 일부라고 주장하는 것을 들고 꺼림칙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걸 안 먹으면 꼭두각시 육체를 유지할 수 없다는 말에 할 수 없이 입으로 향했다.


"... 의외로 아무런 맛도 없네."


"이 몸이니 그걸 뱃속에 보관할 수 있었던 것이지, 애초에 여의주는 물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옹."


유령일 때는 감각이 없어서 몰랐는데, 인간의 몸으로 먹어도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기껏해야 잠시 따뜻한 공기를 들어 마신 것 같은 느낌 정도?


앞으로 또 먹어야 할 일이 많은데, 다행히 거부감이 조금은 줄어들 것 같다.


"하지만 김 서방은 취향도 참 독특하다옹. 내 입에서 나온 거지만, 그런 걸 꼭 먹고 싶으냥?"


"... 먹으라고 준 게 누군데, 무슨 소리야?"


"난 먹으라고는 한마디도 안 했다옹. 애초에 여의주는 물질로 이루어진 것도 아니니, 그냥 정수리에 대고 흡수해도 충분하다옹."


"저번에 먹을 땐 왜 말 안 해줬어?!"


"어차피 유령인데 입으로 먹든 코로 먹든 무슨 상관이냥."


"그럼 지금은?"


"지금도 정수리나 입이나 큰 상관이 있는 건 아니지만, 김 서방이 찝찝하다니 영혼의 출입구라고 불리는 백회혈로 취하는 편이 보기 좋지 않겠냥."


"그런데 왜 입으로 먹게 놔뒀어?"


"김 서방이 찝찝한 걸 좋아하는 변태라 그런 줄 알았다옹. 취향은 존중해줘야 한다옹."


"...."


꼭 쓸데없는 부분만 배려하는 톰이었다. 저거 다 알고 일부러 그러는 것 같은데....


예전에 내가 진짜 평범한 고양이를 기를 때도 가만히 책상 위에 올려둔 내 핸드폰을 바닥에 내동댕이친 걸 떠올려 보면, 아무래도 집사 엿먹이기는 고양이의 종특인 모양이다.


작가의말

소설을 쓰다 보니 독특한 캐릭터를 많이 구상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제가 너무 평범한 성격이라 그런지, 제가 쓰면 캐릭터들도 성격이 너무 무난해지는 것 같더라고요. 미쳐 날뛰는 캐릭터를 그려보고 싶습니다.


 항상 제 글을 읽어 주시는 독자님들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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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031. 손말명 (1) +2 19.04.15 124 9 16쪽
30 030. 분노 (7) 19.04.14 132 7 15쪽
29 029. 분노 (6) 19.04.13 124 7 17쪽
28 028. 분노 (5) 19.04.13 137 9 16쪽
27 027. 분노 (4) +1 19.04.12 133 8 15쪽
26 026. 분노 (3) +3 19.04.12 135 9 16쪽
25 025. 분노 (2) +1 19.04.11 130 7 16쪽
24 024. 분노 (1) +2 19.04.11 132 10 18쪽
23 023. 지귀 (4) +1 19.04.10 126 9 16쪽
22 022. 지귀 (3) +2 19.04.10 125 8 16쪽
21 021. 지귀 (2) +1 19.04.09 142 8 17쪽
20 020. 지귀 (1) 19.04.09 146 11 16쪽
19 019. 두꺼비 (3) 19.04.08 152 8 16쪽
18 018. 두꺼비 (2) 19.04.08 143 7 15쪽
17 017. 두꺼비 (1) +1 19.04.07 142 7 16쪽
16 016. 강체력 (3) 19.04.07 134 9 17쪽
15 015. 강체력 (2) +2 19.04.06 145 6 16쪽
14 014. 강체력 (1) +2 19.04.06 150 7 15쪽
13 013. 닥터 (3) +2 19.04.05 150 6 15쪽
12 012. 닥터 (2) 19.04.05 167 10 15쪽
11 011. 닥터 (1) +1 19.04.04 150 7 16쪽
» 010. 노란 견장 (5) +1 19.04.04 154 5 15쪽
9 009. 노란 견장 (4) 19.04.03 169 5 16쪽
8 008. 노란 견장 (3) 19.04.03 172 4 14쪽
7 007. 노란 견장 (2) 19.04.02 187 4 15쪽
6 006. 노란 견장 (1) 19.04.02 219 5 16쪽
5 005. 백스테이지 (5) 19.04.01 230 6 17쪽
4 004. 백스테이지 (4) +2 19.04.01 255 7 15쪽
3 003. 백스테이지 (3) +1 19.04.01 377 7 16쪽
2 002. 백스테이지 (2) +1 19.04.01 439 1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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