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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이거 님의 서재입니다.

7급 별정직 저승사자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일단이거
작품등록일 :
2019.04.01 15:55
최근연재일 :
2019.05.02 22:15
연재수 :
5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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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2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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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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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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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004. 백스테이지 (4)

DUMMY

"아니, 전투용으로 만들어진 육체라고 하더니, 보니까 달려 있을 건 다 달려있더라고요. 솔직히 전투만 생각하면 치명적인 급소인데, 아예 처음 만들 때부터 없는 편이 좋지 않습니까?"


"그래서, 떼주리?"


"아닙니다. 그냥 감사하면서 살게요."


내가 특정 부위를 소중히 감싸고 물러서니, 한재현 대위는 피식 웃으며 설명해 주었다.


"병력의 사기를 위해서라도 그런 기능을 제한할 수가 없지. 너는 그 스펙터와 비슷한 능력자라고 했으니 다를지도 모르겠지만, 보통 사람들이 사용하는 꼭두각시는 그렇게 편리한 물건이 아니거든."


"뭔가 제한 같은 게 있습니까?"


"아주 많지. 일단 한 번 들어가면 꼭두각시가 죽어야 원래 몸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전까진 계속 그 몸에 갇혀서 살아야 하는데, 전투를 이유로 이런저런 기능을 제한하면 살맛이 나겠어?"


"안 나겠네요."


"가끔 원래 몸으로 돌아가도 꼭두각시에 머무는 동안 쇠약해진 육체 때문에 원기 회복에 최선을 다해야지, 뭘 할 시간이 없다. 원래 육체가 죽으면 꼭두각시고 뭐고 없이 그냥 죽으니까."


나야 원래 몸이라는 것 자체가 없으니 그런 걱정이 없지만, 다른 사람은 여러 가지 신경 쓸 점이 많은 모양이었다.


"저승사자라고 불린다지만, 그 사람들도 살아있는 인간이니까. 쓸데없는 걱정하지 말고 있으면 '감사합니다' 하고 잘 써먹을 생각이나 하라고."


"넵. 저도 진심 전력으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써 보겠습니다."


"아니, 그렇게까지 열심히 하란 말은 아니고."


"괜찮습니다. 다 제가 원해서 하는 일인 걸요."


"...너무 무리하지만 마라."


고개를 내저은 한재현 대위는 다시 내게 말했다.


"허리하학적인 기능 말고 다른 건 궁금한 것 없어?"


"두억시니라는 거, 얼마나 셉니까? 사람이 잡을 수 있긴 있는 겁니까?"


나는 예전에 봤던 검은 인면 메뚜기를 떠올리며 물었다. 아무리 초능력이 있다고 한들, 그런 녀석을 상대하려면 정말 히어로 무비에 나올 법한 초인이 아니고선 무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어떤 두억시니에 따라 다르지. 혼자서도 쉽게 잡을 수 있는 녀석도 있고, 팀 전체가 달라 붙어도 진땀나는 녀석도 있고."


"팀이요?"


"우리 부대 전투원 편제는 특전사랑 비슷해. 한 개 중대는 12명이고, 중대 대신 팀이라고 부르지. 너도 날 팀장님이라고 부르면 된다."


"네, 팀장님. 그러면 두억시니를 상대할 땐 팀 단위로 움직이는 겁니까?"


"팀에서도 6명씩 2조로 나눠서 한 조는 전투, 나머지 한 조는 비상 상황에 대비하거나 백업을 맡는다. 물론 엄청나게 강한 놈이 나타나면 전부 덤비거나, 다른 팀을 더 부르기도 하고. 하지만 최소 전투 단위는 6명이야."


한재현 대위는 선반에 쌓인 장구류 중 필요한 걸 골라 나에게 휙휙 던지며 말했다.


"일종의 전우조 같은 거다. 두억시니에 좀 익숙해지면 약한 놈은 만만하게 생각될 때도 있겠지만, 그래도 절대로 혼자서 싸우지 말고 꼭 조 단위로 움직여야 한다."


왜 그래야 하는지는 한재현 대위가 따로 설명을 안 해줘도 알만하다. 두억시니를 상대할 땐 절대로 방심하면 안 된다는 말이겠지.


"저승사자는 보충이 힘든 전력이다. 그래서 우리는 두억시니를 상대할 때 가능한 과한 전력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피곤한 게 죽는 것보단 나으니까. 뭐, 그렇다고 전사자가 안 생기는 건 또 아니지만."


"그만큼 두억시니가 강하다는 말씀입니까?"


"그것도 문제겠지만, 상성의 문제도 있지. 두억시니는 게임에 나오는 몬스터처럼 정형적인 패턴 같은 것이 없고 개체마다 거의 달라. 어떤 녀석은 불에 약하지만, 어떤 녀석은 불에 강하고, 이런 식이지."


"만약 이쪽에 불을 쓰는 능력자만 있으면 곤란해지겠군요."


"최소한의 대비는 하고 있다만, 아무래도 그렇겠지. 그래서 우리 저승사자들 계급은 전투력이 아니라 경력이 기준이 된다. 다양한 두억시니를 상대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상급자가 돼야 전투를 무리 없이 이끌겠지?"


한재현 대위는 두억시니와 전투에서 상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내가 즐겨 보던 소설에서는 괴물 잡는 헌터들에게 레벨이니 S급이니 하는 등급을 매겼는데, 여기선 상성 때문에 애초에 그런 등급이 생길 수 없는 모양.


물론 따지자고 하면 영력의 강약을 논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성이 나쁘면 여포라도 찌그러져 있고, 반대라면 초선이라도 천지가 좁다고 날 뛸 수 있는 판이 바로 두억시니 사냥 판이라고 하니, 의미가 없다.


"우리도 최대한 다양한 능력을 가진 영력자들을 섞어서 조를 짜고 싶지만, 영력자가 그렇게 종류별로 갖춰지지도 않고, 팀워크도 따져야 하니 현실적으로는 무리란 말이야."


"그렇겠지요."


"그래도 네가 들어갈 조의 조장은 우리 부대, 아니 세계에서 제일 경험이 많은 베테랑 저승사자니까 말만 잘 들으면 전투에서 위험할 걱정은 없을 거다."


"다행이네요. 저는 초능력자 비슷한 사람들이 두억시니랑 싸운다고 해서 히어로 무비에 나오는 초인처럼 괴물이랑 영혼의 맞다이를 해야 하는 건가 걱정했거든요."


"무엇보다 자기 목숨이 가장 중요한 거야. 혹시 꼭두각시는 죽어도 상관 없지 않냐고 생각한다면, 네가 쓰고 있는 그 꼭두각시가 네 연봉보다 비싸다는 사실을 기억하길 바란다."


"명심하겠습니다. 하지만 역시, 자본주의 현실 아래 히어로는 없는 법이군요."


"그래? 우리가 하는 일도 나름 히어로 같은데. 사람들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 괴물과 싸우면서 인류를 수호하는 집단이잖아."


"아무리 그래도 집단 린치하는 히어로가 어디 있어요?"


"잘 생각해보면 의외로 다구리는 정의의 종특이라고. 너도 어릴 적에 지구 방위대 같은 거 봤지?"


"보긴 봤죠."


"거기 보면 괴수는 혼자 싸우는데 지구 방위대는 레드 블루 그린 블랙 화이트 옐로우 핑크 기타 등등 떼거리로 몰려와서 후드려 패잖아. 원래 정의의 힘은 다구리에서 나오는 법이라고."


"그러면 우리는 마블이나 디씨 히어로보단 전대물 레인저에 가까운 집단이군요."


"지구 방위대에 합류한 걸 축하한다. 그래도 걱정하진 마. 형광색 쫄쫄이 입고 싸우라고 하진 않을 테니까."


"하하, 아무렴 여긴 군대인데...."


"당연하지. 군대가 애들 장난도 아니고."


한재현 대위는 내게 꾸러미 하나를 던지며 말했다.


"군복 얼룩무늬 쫄쫄이다."


"...."


"남은 보급품이 구형 쫄쫄이밖에 없네. 다음 보급 나오면 신형 디지털 무늬 쫄쫄이로 바꿔주마."


신형 디지털 무늬 쫄쫄이를 받아도 별로 기쁠 것 같진 않았다.



*



다행히 쫄쫄이 타이츠는 전투복 안에 입는 것으로, 한재현 대위가 걱정처럼 쫄쫄이만 입고 싸울 일은 없다고 말해 줘서 겨우 안심할 수 있었다.


다만 마지막에 나눴던 대화가 약간 신경 쓰이긴 한다.


"뭐, 정 네가 원한다면 타이즈만 입고 싸워도 다른 사람들은 별로 상관하지 않을 거다."


"에이, 설마요. 세상에 그런 취향의 인간이 어디 있어요?"


"훗, 글쎄... 과연?"


아직 만나지도 못한 제0사단 저승사자들의 정신세계를 심히 의심케 만드는 의미심장한 대화였다.


그 후로도 이 부대에 대한 몇 가지 상식을 교육 받은 나는 한재현 대위가 설명해준 대기실로 향했다.


거기에 내 동기가 될 사람이 기다리고 있으니, 그 사람과 같이 전입 신고하면 된다고 했는데, 그 동기에 대한 설명이 독특했다.


"이성재란 녀석인데, 마침 너랑 나이도 같으니 잘 지낼 수... 있으려나?"


"왜 의문형입니까?!"


"아무튼 그 녀석이랑 전입 신고하면 된다.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을 텐데, 음, 우리 부대엔 군복을 안 입고 다니는 놈들이 너무 많아서 헷갈릴지도 모르겠다."


여기서도 그런 걸 할지는 모르겠지만, 재입대까지 했는데 이제 와서 고참의 신병 놀리기 같은 건 당하고 싶지 않다. 일단 한재현 대위에게 이성재라는 사람의 인상착의를 알아냈다.


"어떻게 생긴 사람입니까?"


"음, 더럽게 잘생겼는데 왠지 여자한테 인기가 없을 것 같은 놈이 있으면, 그 녀석이 이성재다."


이미 이 부대에 와서 만난 사람이 모두 미남 미녀라 슬슬 얼굴 진급설이 설득력을 얻어 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니 내 동기 역시 꽃미남이라는 사실 자체는 받아들이기 힘들지 않다.


하지만 잘생겼는데 인기가 없을 것 같다니? 이건 도대체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라고 생각했던 때도 있었지.


"...저 녀석이다. 저 녀석 말고는 없어!"


불친절한 설명이라고 생각했는데, 대기실에 가니 정말로 더럽게 잘생겼는데 여자한테 인기는 없을 것 같은 놈이 있었다.


귀에는 이어폰을 꽂고 핸드폰으로 뭔가를 집중해서 보고 있는 남자.


그 진지한 시선은 남자가 봐도 가슴이 떨릴 정도로 뜨거웠고, 얼굴은 순정만화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생겼다.


샤프한 느낌으로 낮에는 부드러운 피아니스트, 밤에는 냉혹한 킬러지만 자신의 여자에겐 따뜻한 로맨티스트 남자 주인공처럼 생겼다.


나도 내가 무슨 소릴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엄청 잘생겼다.


'분명히 잘생기긴 했는데....'


일단 입고 있는 티셔츠가 씹덕이다. 오덕도 십덕도 아니고 씹덕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소녀가 치마가 짧은 메이드 복장을 하고 있는데, 왠지 그 부끄러운 복장보다 머리에 쓴 고양이 귀를 더 부끄러워 하고 있는 애니 캐릭터가 그려진 셔츠를 입고 있었다.


슬쩍 보니 핸드폰으로 열심히 보고 있는 동영상 역시 티셔츠에 그려진 캐릭터가 나오는 애니메이션. 게다가 나오는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어린 소녀고, 적과 싸우면서 아무리 공격을 당해도 왠지 옷만 찢어진다.


아주 너그러운 관점에서 보더라도 절대로 공공장소에서 시청할 수위의 애니메이션이 아니다.


이 녀석, 오타쿠라서가 아니라 인간 자체가 위험한 놈이란 느낌이 팍팍 온다.


'이 녀석, 별로 정상적인 인간은 아니겠군.'


하지만 일단 동기고, 당분간 같이 움직여야 하니 인사는 해야겠지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마침 주변에서 얼쩡거리는 내 기척을 느꼈는지 이성재가 눈을 흘끗 들어 내쪽을 바라보았다.


순간 나를 스캔한 이성재의 얼굴에 비친 표정은....


'이 녀석, 별로 정상적인 인간은 아니겠군.'


방금 내가 한 생각과 똑같은 생각이 엿보이는 표정이 잠시 그의 얼굴에 스쳤다. 살짝 욱할 뻔했는데, 다시 객관적으로 내 복장을 체크해 보니 왜 저런 표정을 지었는지 이해가 갔다.


한재현 대위에게 군복을 지급받고도 아직 옷을 갈아입지 않았던 탓이다. 유령 생활 3년동안 옷을 갈아 입어 본 적이 없어서 옷을 받기만 했지, 미처 갈아 입어야 된다는 생각을 못 했다.


문제는 내가 지금 입고 있는 병원에서 대장 내시경 검사 받을 때 입는 가벼운 가운 같은 옷이라는 것. 게다가 속옷도 안 입고 있으니, 사정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땐 누가 봐도 훌륭한 변태였다.


만약 여기 누구 다른 사람이 있어 우리 둘을 봤다면, 그냥 변태 두 마리가 있구나 생각했겠지.


그 즉시 옷을 갈아입은 나는 다시 헛기침하며 이성재에게 인사를 건넸다.


"큼! 흠! 큼! 이번에 새로 전입해 온 이경우라고 합니다."


"아아, 나는 이성재. 동갑이라고 들었는데, 서로 말은 편하게 하자고."


"콜. 그런데 우리 언제까지 여기서 기다림?"


"거리낌 없는 녀석이군. 뭐, 상관없겠지. 안 그래도 전입 신고를 해야 하는데 네가 안 와서 기다리던 참이다. 지금 가면 된다."


나는 이성재를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첫인상이 썩 믿음직스럽진 못하지만, 그래도 나보단 이쪽 일을 잘 알 테니 이성재가 하는 걸 보고 나는 적당히 따라 할 생각이었다.


한 생활관 앞에서 멈춰선 이성재는 문을 열기 전 나를 향해 조언을 남겼다.


"넌 외부에서 왔다지? 우리 영력자들은 저마다 독특한 개성이 강렬해서 외부인들이 봤을 땐 조금 당황스러울 수 있다고 들었다. 안에 들어갔는데 이상한 사람이 있더라도 너무 놀라진 말라고."


"이미 적응해서 괜찮아."


나는 이성재의 티셔츠를 보며 대답했다. 애초에 이성재의 복장을 본 순간부터(심지어 지금도 그대로다) 여기 인간들이 상식을 갖춘 교양인이라는 기대는 버리고 있었다.


"훗, 지켜보면 알겠지."


드르륵




여유로운 웃음을 지어 보이던 이성재는 문을 열고, 동시에 열었던 것보다 10배 정도 빠른 속도로 문을 쾅하고 닫아버렸다. 그리고 자신의 엄지와 검지 두 손가락을 들어 자신의 눈을 비비기 시작했다.


"뭐야? 왜 그래?"


"...이 문은 이세계로 연결된 문인가?"


"그건 또 무슨 참신한 헛소리지?"


"문을 열었더니 테이블 위에서 금발 미인이 속옷만 입고 스트립쇼를 하고 있고, 주변을 둘러싼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그녀에게 무수히 많은 악수의 요청이...."


"좋아, 네 뇌가 정상일 거란 기대는 애초부터 없었어."


여기가 무슨 미군 부대도 아니고, 한국의 부대 내에서 금발 미녀가 스트립쇼라니, 무슨 헛소리야?


드르륵




나는 당당히 이성재를 밀어내고 직접 문을 열었고, 동시에 열었던 것보다 10배 빠른 속도로 다시 문을 닫았다.


"안의 상황은?"


"...속옷이 아니라 성조기 비키니더라. 미국인들의 국기 사랑은 대단하네."


지금 내가 뭘 본 거지? 너무 충격적인 장면을 봤더니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게 주둥이가 나불거린다.


도대체, 왜, 뭣 때문에 귀신 잡는 군 부대 안에서 금발 글래머 미녀가 스트립쇼를 하고 있는 걸까.


설마 요즘 퇴마 트렌드는 스트립쇼인 건가? 아니, 좋긴 하다만!


"좋아, 우리 둘이 미친 게 아니라면 이 안의 사람들이 미친 거겠군."


드르륵


우리가 그런 결론에 도달했을 때, 이번엔 안에서 문이 열리며 사람이 나와 우리에게 말을 걸었다.


"헤이, 보이즈. 두 번이나 문을 열고도 못 들어오고 망설이고 있다니, 이번 신입들은 샤이 보인가 봐! 안으로 들어오는 게 쑥스럽니? 이 누나가 예뻐해 줄 테니 안으로 들어오렴!"


우리가 본 스트립녀였다.


"...."


"...."


슬슬 내가 여기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작가의말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사실 저는 변태입니다!

원래 이 글도 19금으로 갈까 말까 고민하던 글이었는데, 공모전은 19금 금지라 아쉬운 마음으로 접었... 평소에는 건전하게 살고 있습니다.


항상 제 글을 읽어 주시는 독자님들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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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030. 분노 (7) 19.04.14 132 7 15쪽
29 029. 분노 (6) 19.04.13 124 7 17쪽
28 028. 분노 (5) 19.04.13 137 9 16쪽
27 027. 분노 (4) +1 19.04.12 133 8 15쪽
26 026. 분노 (3) +3 19.04.12 135 9 16쪽
25 025. 분노 (2) +1 19.04.11 130 7 16쪽
24 024. 분노 (1) +2 19.04.11 132 10 18쪽
23 023. 지귀 (4) +1 19.04.10 126 9 16쪽
22 022. 지귀 (3) +2 19.04.10 125 8 16쪽
21 021. 지귀 (2) +1 19.04.09 142 8 17쪽
20 020. 지귀 (1) 19.04.09 146 11 16쪽
19 019. 두꺼비 (3) 19.04.08 152 8 16쪽
18 018. 두꺼비 (2) 19.04.08 143 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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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016. 강체력 (3) 19.04.07 134 9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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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012. 닥터 (2) 19.04.05 167 10 15쪽
11 011. 닥터 (1) +1 19.04.04 150 7 16쪽
10 010. 노란 견장 (5) +1 19.04.04 153 5 15쪽
9 009. 노란 견장 (4) 19.04.03 169 5 16쪽
8 008. 노란 견장 (3) 19.04.03 172 4 14쪽
7 007. 노란 견장 (2) 19.04.02 187 4 15쪽
6 006. 노란 견장 (1) 19.04.02 219 5 16쪽
5 005. 백스테이지 (5) 19.04.01 230 6 17쪽
» 004. 백스테이지 (4) +2 19.04.01 255 7 15쪽
3 003. 백스테이지 (3) +1 19.04.01 377 7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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