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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핑핑이 님의 서재입니다.

아카데미의 천재는 성좌를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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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핑핑이
작품등록일 :
2022.05.22 17:24
최근연재일 :
2022.07.1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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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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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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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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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응답하는 검 (3)

DUMMY

 24. 응답하는 검 (3)






【각오가 된 사람만 올라와라.】



연무장 중앙에 검을 꽂아 넣는 남자.



【피치 못할 사정이 많아져서, 적당히는 못 해준다.】



어느 순간 남자의 기세는 180도 달라져 있었다.

감히 움직이는 사람은 없었다.

왜냐하면―



‘미, 미친, 저게 뭐야???’



연무장에 있는 모두가 같은 풍경을 봤다.

기감이 뛰어난 사람일수록 오히려 선명했다.



하늘까지 치솟은 존재감의 파도.

깊이를 짐작할 수도 없는 지고한 기운...


유성우 본연의 격이, 패왕의 혼을 만나 극한까지 올라간 것이다.



“우욱! 웁...!!”



단 한 번도 겪은 적 없는 압박감에 사람들의 얼굴은 토할 듯 질려갔다.

시체보다 차갑다.

태산보다 무겁다.



그러나 저만한 기세를 내뿜고 있음에도, 유성우는 지친 기색 하나 없었다.



“다, 다음은 유성우 후보생과 로사 아르메스...!”



쓰러질 듯 파들거리며 연무장 위로 올라오는 마법계 소녀.

비록 방계긴 하지만, 마법 명문인 아르메스가의 여식이었다.


휘슬이 울리기 무섭게, 그녀는 각인된 방어마법을 모두 전개했다.

성우의 섬전 같은 일검을 막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콰아아아앙!!!!!!!



또 다시 일검.

모든 방어마법이 다 펼쳐지자마자,

유성우는 기다렸다는 듯 일격에 박살 낸 것이다.



메시지는 분명했다.



【말 했잖아. 적당히는 못 해준다고.】

“히이익!!!”



희망이 박살 난 소녀는 눈물을 글썽였다.

밀려오는 압박에 다들 말 못 하고 있었지만, 관중들은 내심 유성우를 의심하고 있었다.

인간 분쇄기 바즈멜리타를 이긴 것은 순전히 운이 아니었을까?

디아나 페리온의 기권은 거액의 매수로 이룬 것이 아니었을까?



―콰아아아아앙!!!!



그러나, 다음 경기 역시 일검(一劍)이었다.

용기 내서 돌진했던 이븐가의 콜린이,



―콰아아아아앙!!!!!!



허세 섞인 조롱으로 두려움을 감추던 네메네메가,



“크아아아악!!!!!”



모두가 그의 일검을 받아내지 못했다.

흉흉한 대해(大海) 같은 기세에 압도당해, 넋을 놓고 빌어댈 뿐.



“흐익... 히으으윽...!!!!!”



어느덧 의심은 사라지고 믿을 수 없는 현실만이 남았다. 모두가 절절히 실감했다.



저 남자의 힘과 재능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디아나 페리온의 기권은, 거액의 매수가 아닌 강자에 대한 존중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도대체... 아가씨는 어떻게 이런 인재를 알아보고...”

“듣자하니 1차 선별전부터 파티를 맺었다죠?”

“일반 선별전보다 더 어려운 선별전을 치렀다고 하는데... 소문이 사실인가 봅니다.”



뒷사정은 알 리 없는 귀족계의 유명인사들은 하나같이 디아나의 안목에 놀랐다.


신성의 등장에 기겁한 것은, 가문의 스카우터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A랭크 초입이 A+급을 한 방에...?”

“저거 어디 출신이야? 빨리 알아내!”

“중간계? 지구? 각성한지 6개월밖에 안 된 행성이라는데요?”

“추천인이... 넬라 매그놀리아? 설마 졸업 후에 에레밀다 쪽에 붙기로 한 건 아니지???”



모두가 분주해진다.

어느덧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었다.


경기를 보던 디아나 역시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실력이야 익히 알고 있었지만, 군중을 주무르는 솜씨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던 것이다.



‘...기세의 압박이 줄었어.’



절묘한 타이밍이었다. 아마 적당히 떠들라고 거둔 것이겠지.

가볍게 칭찬하던 오라버니들도, 어느 순간 유성우를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것은 디아나로서는 처음 겪는 일이었다. 자신이 인정한 보석이, 세상 모두의 이목을 끄는 것은.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까치발을 들었다.



‘유성우... 유성우...!’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말하고 싶었다.


유성우의 손에 들린 검... 그건 나의 검이다.

그가 피워내는 아름다운 오러의 흐름... 그건 나에게 가르쳐주기로 한 것이다!


연무장 아래에서의 약속들이 떠오르자, 디아나는 비밀을 품은 소녀처럼 들떴다.



“흠, 흠!”



하지만 너무 크게 응원하지는 않았다. 옆에 있는 오라버니들이 들으면 뒤집어질 테니 말이다.




―콰아아아아앙!!!!




한편, 건너편의 넬라 매그놀리아 역시 충격에 빠지긴 마찬가지였다.

하늘빛 눈동자가 흔들린다.

비산 하는 파편. 전례 없는 압도적인 일검...


유성우는 어느덧 손가락질하던 모두를 열광시키고 있었다.



‘정말 해냈어...’



검 하나가 꽂힐 때마다 그와의 대화가 떠올랐다.



《전부 선배가 시작한 일이에요.》



그건 넬라로서는 처음 느끼는 감정이었다.



《잘 보세요. 당신이 데려온 제가 무엇을 하는지.》



자신이 이끈 소년을 모두가 사랑해주는 것.

그건 정말이지 처음 겪는 두근거림이었다.

넬라의 얼굴이 조금씩 붉어진다.



《선배는 좋은 사람이에요.》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다.


나 때문에 다쳐 쓰러지던 신수 친구들,

나의 잘못된 이끌림에 사선을 넘나든 유성우...


나는 결코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검은 보여주고 있었다.

내 사람들에게 좀 더 당당해져도 괜찮다는 것을.



《솔직히 선배 아니었으면 전 아직도 던전만 구르고 있었을걸요?》



설령 다치고 헤질지언정,

그 상처 또한 따르기로 결심한 이의 선택이라고 말이다.



“유성우... 유성우...!”



낯뜨겁긴 하지만, 어느새 넬라 역시 사람들과 함께 소리치고 있었다.

무리해서 내지르는 검의 의미를 온전히 이해했기 때문이다.



“유성우!!!! 이겨!!!!!!!!!”

““와아아아아아!!!!!!!!!””



침묵했던 관중들이 더더욱 열광한다.

비난하던 사람들도 은근슬쩍 함께 내지른다.



도게스트는 있는 힘껏 소리치는 넬라를 흐뭇하게 바라봤다.

이러니 저러니해도 마음고생이 가장 심했던 아이다.

물론 넬라를 바꾼 지금의 감정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알 수 없지만...

유성우에게 감사한 것은 사실이었다.



‘흠~ 조만간 따로 얼굴 한번 봐야겠네.’



그가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면, 오늘의 일은 두고두고 넬라에게 상처가 됐을 테니 말이다. 딸을 둔 엄마의 마음이 이런 것일까?



“나도 참, 주책맞게.”



말과는 달리 마음이 충만해지는 도게스트였다.




―쐐에에에엑!!!!




그러는 동안 유성우의 일검은 멈추지 않았다.

그러는 동안 토너먼트가 열리던 코트들은 하나 둘씩 정리됐다.




이제 넓은 연무장 위에 남은 코트는


오직 하나.




모든 시선은 오직 한 사내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다음 경기는! 카벤 토르렌스 후보생 대 유성우!!!!!”




결승전이었다.

전례 없던 압도적인 호응을 받으며, 유성우는 몸을 풀었다. 남몰래 땀을 닦았다.



“후. 너가 마지막이구나.”



말을 마치기 무섭게 반대편에서 상대방이 올라왔다.

쌍검을 쓰는 민첩계 검사...



피로한 기색을 감춘 유성우는 오러들을 전부 검날에 갈아 넣었다.

남은 오러는 겨우 15% 남짓.

아무리 유성우라도 모든 후보생을 일검에 제압하는 것은 엄청난 모험이었던 것이다.



“...너도 고생 많았다. 빨리 끝내자.”



그렇게 유성우는 이를 악물었다.

온몸의 근육이 비명을 질러대도 외면했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소명을 다해야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하, 항복!! 제가 졌어요! 완전히 졌어요!!!”

“?”



카벤 토르렌스는 기겁하며 손을 휘저었다.

그것도 모자라 경기장 아래로 뛰어내리기까지 했다.



모든 후보생을 일검에 박살 낸 검귀,

불가해의 격을 줄줄 뿜어대는 괴물...!

그것은 범재의 정신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던 것이다.


뛰어내리다 못해 비참하게 바닥을 구르는 카벤...



“어... 그래. 잘 가라.”



유성우의 검에 모았던 오러를 회수했다.

생각보다 시시하게 결론이 나버렸지만...



““와아아아아아!!!!!!!””



그마저도 그림이었다.

사람들의 연호는 그치지 않았다.

결말이 어떻든, 그가 보여준 행보는 가히 압도적이었으니까.




그렇게 확성기를 든 사회자는 온 세상에 선언했다.




“마지막까지 남은 특례의 주인공은!!!”


““와아아아아!!!!!!!””



“유성우!!!!! 유성우 후보생!!!!!!!!!!”




기자들이 바쁘게 마력깃펜을 휘두른다.

스카우터들이 정신없이 연락을 돌려댄다.

퇴장 안내가 거듭되어도, 함성소리에 묻혀 전혀 들리지 않는다.




“후우우...”




모든 혼란의 중심에 있는 유성우는 그제야 옅은 한숨을 내쉬었다.

쌓였던 긴장이 풀린 것도 있고,

제법 괜찮은 성적으로 큰 산을 넘은 것도 있었다.

이만하면 앞으로 행보에 큰 지장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콰아아아아앙!!!!





폭탄이 떨어진 듯한 굉음이, 성우의 바로 옆에서 터졌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니었다.




―쿠구구구구구...!




파편이 가라앉고, 먼지가 걷히고...

우락부락한 남자의 신형이 서서히 드러난다.

느껴지는 오러부터 범상치 않은, 괴랄한 강자였다.



“...!”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저건 죽어도 못 이긴다.

만 번을 싸워도, 만 번 모두 패배할 수밖에 없는 최강자―



“웨이크 학과장!! 당신 진짜 미쳤어요?!”



도게스트 학과장은 기겁해서 소리를 질렀다.

연무장에 난입한 것은 웨이크 파른타흐였다.



이 시대의 검성이자, 에레밀다 아카데미의 무예과 학과장.

12가문의 가주들과 1사도들 조차 통제할 수 없는, 무적의 마이웨이 마초.

회귀 전의 성우라 해도 승부를 장담할 수 없는 괴물이었다.



상어 같은 이빨을 번뜩인 웨이크는 자신의 특대검을 뽑아들었다.

그 지고한 검의 끝이 가리키는 것은―



““!!!!!!””



본능적으로 검을 뽑아든 유성우였다.



사실 검성 웨이크가 물의를 일으키는 것쯤이야 늘 있는 일이었다.

그의 성격은 천계 모두가 인정할 정도로 자유분방했으니 말이다.

아마 이 어린 신성에게 호기심이 동한 거겠지.



하지만 상황을 지켜보는 내빈은 물론, 도게스트마저 당황한 지점은 따로 있었다.



“당신... 진심이에요?”

“······.”



웨이크의 얼굴은 차갑게 굳어있었기 때문이다.

심연의 마족이 중간계로 처들어와도, 하하호호 웃으며 썰어댔던 검성이었는데...



“...건방진 쭉정아. 내가 왜 직접 왔는지 아느냐?”

“······.”



그의 목소리는 한없이 진중했다.

유성우는 빠르게 캐치했다.

이전 회차에서 접점은 없었지만, 웨이크 학과장은 성마대전을 대비해 챙겨야 할 카드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특히 무력적인 측면에서는 반드시 말이다.


때문에 유성우는 회중시계의 권능으로 과거를 볼 때마다, 빠지지 않고 웨이크를 살폈었다.


그러니 지금의 변덕을 읽어낼 수밖에.



“당연히 알죠. 당신 같은 영웅이 왜 직접 왔는지.”

“호오.”

“...제가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하시는 거잖아요.”



1차 선별전을 시작하기 전.

후보생을 강당에 모아놓고 설명했을 당시의 이야기다.



《지금 내 일검(一劍)을 받아내는 후보생은 합격으로 간주하겠다. 도전할 전사. 있나?》



호승심 넘치는 웨이크는 그렇게 말했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손들지 않았었다.



“...그래, 쭉정아. 그날 너는 내게 거짓말을 했다.”

“······.”

“너 정도면, 그날 내가 내지르려던 수준의 일검은 어찌어찌 받아냈겠지. 물론 반 송장이 됐겠지만, 지금보다는 더 떠들썩한 사건이 됐을 거다.”



웅성웅성.

흥분이 폭발한다. 걷잡을 수 없는 충격이 좌중을 휩쓴다.

넬라도, 디아나도, 심지어 그 도게스트도. 감히 말할 수 없었다.



무려 이 시대의 검성이다. 그의 말은 그만한 무게가 있던 것이다.



“...왜 편한 길을 두고 빙 돌았는지는 묻지 않겠다. 각자의 사정이 있는 거니까.”

“감사합니다.”

“근데 말이다 쭉정아, 넌 그것 말고도 거짓말을 하나 더 쳤어. 거짓말이라 하기도 괘씸하니까 구라라고 부르자, 개구라!”

“...!”



그의 기세에, 유성우는 자기도 모르게 기수식을 풀어버렸다.

검성의 굳은살 박힌 손이 유성우를 가리킨다.



“네가 휘두른 건 검이 아니야.”

“······.”

“너라는 알맹이가 쏙 빠진, 구라 투성이 쭉정이지.”

“······.”

“...대체 뭐가 너를 몰아붙이는 거냐?”



검성의 목소리가 가라앉는다.

예상 밖의 통찰에 유성우는 고개를 들었다.



“대체 뭐가 너의 검을 몰아세우는 거냐? 뭐가 너를 짓누르는 거냐? 이제 겨우 애새끼인 주제에, 너의 세상은 뭔데 그리 닳고 닳았냐, 응?”

“······.”



딱히 하지 않았던 생각이었다.

생각할 겨를도 없었고, 인정해달라고 떠벌릴 생각도 없었으니까.



그러나 누군가는 읽어낸다.

그것이 검이든, 대화든, 무엇으로든.


만성이 되어버린 고된 발버둥을 말이다.




“...역시. 애새끼는 애새끼였군.”

“아...”




유성우도 사람이다.


사람은 지친다.




“그냥 네가 병신같고 불쌍해서 와봤다. 기왕 꼰대짓 하는 김에 한마디만 더 보태면―”

“······.”

“검을 휘두르는 것은 즐거운 것이란다. 쭉정아.”



꾸욱.

굳은살 가득한 검성의 손이, 유성우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몰아세우다가는, 베어야 할 적을 베기도 전에 쓰러질 것이다. 물론 검 자체에 손 볼 데가 많긴 하지만―”

“······.”

“너는 좀 더 즐길 필요가 있어. 그게 네가 강해지는 길이다.”



검성의 손이 멀어진다.

이어서, 자신의 특대검으로 내 검을 툭 두드리는 웨이크...




...일검(一劍)이었다.




“에레밀다에서 보자. 쭉정아.”




...그 어떤 참격보다 무거웠다.




“오늘 최고였다.”




그렇게 발이 땅에 박힌 듯, 나는 한동안 움직일 수 없었다.


검성이 떠나고, 쏟아지는 함성 속에...




“······.”




그것은 고독한 승리가 아닌, 충만한 패배였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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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SSSS급으로도 모자르다! 22.06.01 248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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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저 스킬은 해로운 스킬이다! 22.05.25 323 1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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