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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비 님의 서재입니다.

INVESTIG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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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조세비
그림/삽화
조세비
작품등록일 :
2020.05.11 17:21
최근연재일 :
2020.06.20 02:58
연재수 :
53 회
조회수 :
21,597
추천수 :
1,691
글자수 :
164,306

작성
20.06.15 23:34
조회
274
추천
26
글자
7쪽

재회의 순간

DUMMY

해외 어떤 기업이나 정보기관에서도 감히 침입할 수 없을 정도로 연구실 보안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인데, 그런 시스템을 뚫고 들어온 침입자가 최소 몇 백 조 이상의 가치를 가진 연구 자료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딸을 찾기 위해 들어왔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임스는 스마트 폰에서 예은이의 사진을 병원장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내 딸 예은이입니다. 지금 어디 있습니까?”


예은이의 사진을 본 병원장은 눈에 띌 정도로 크게 놀랐다. 그리고 그의 표정은 두려움인지 분노인지 모를 정도로 일그러졌고 수많은 생각이 빠르게 머릿속에서 교차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럼 자네가? NSA 정보분석관 출신이라는... 딸을 찾는... NSA 출신이라고는 들었지만 여기까지 찾아올 줄은 상상도 못했군...”


병원장은 깊은 한숨과 함께 천천히 손을 들어 손가락으로 캐노피가 둘러진 침대를 가리켰다. 제임스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캐노피 침대를 바라봤지만 선뜻 걸음을 옮기지 못했다.


제임스가 후들거리는 다리를 힘들게 옮기며 침대를 향해 걸어가려 할 때 병원장이 내려 놨던 총을 들어 제임스의 등을 겨눴다.


하지만 둔탁한 소리를 내며 뒤로 넘어간 것은 병원장이었다. 제임스는 온 몸이 떨려 제대로 걷기조차 힘들었지만 수도 없이 겪었던 상대와의 대치 상황에서의 움직임은 생각조차 필요 없는 본능의 움직임이었다.


제임스는 설레임과 두려움이 섞인 미묘한 감정에 온 몸을 떨며 천천히 침대로 다가가 캐노피커튼을 열었다.


같은 시간,


닉은 S-9 입구로 쏟아져 들어오는 경비요원들을 계속해서 막아내고 있었다. 닉이 가진 총의 엄청난 성능과 수많은 실전경험으로 다져진 닉의 전투능력이 만들어내는 시너지는 그야말로 막강했다.


경비요원들은 닉의 그림자도 보지 못한 상태에서 쓰러져 갔다. 시야확보도 못한 상태에서 손목만 내밀어 쏴대는 총은 닉이 설치한 위장 천만 찢었을 뿐 닉의 몸을 가리고 있는 방패조차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압도적인 인원으로도 닉에게 완벽히 밀리던 경비 요원들은 1차 후퇴한 후에 전열을 정비해 닉을 다시 공격하기 시작했다. 앞 열 3명이 전신을 가릴 수 있는 방패로 앞을 막고 뒷 열 3명이 방패 위에 총을 올려놓고 발사하는 팀을 구성해 각 복도마다 배치한 채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쾅...”


이들이 발사한 것은 이전의 테이져건과 마취총이 결합된 형태의 제압용 총이 아니라 닉 일행이 Safe House에서 707의 습격을 받았을 때 사용했던 것과 같은 고무탄환 총이었다.


방패를 통해 막아내더라도 그 육중한 충격은 방패를 잡고 있는 닉의 손목을 부러뜨릴 듯이 요동하게 만들었고, 방패를 놓치지 않기 위해 꼭 붙잡고 있느라 반격을 할 여력이 없었다.


두 손으로 방패 손잡이를 잡고 있던 닉은 방패 손잡이에 왼손을 팔꿈치까지 밀어 넣어 왼 팔로 방패를 지탱한 상태로 총을 들어 반격하기 시작했다. 방패를 넘어 탄환이 떨어지도록 각도를 조정해 각 복도를 향해 발사하고 이내 카트리지를 바꿔 경비요원들과 같이 고무탄환이 발사되도록 했다.


닉의 총이 훨씬 위력이 압도적으로 강력해 방패로 막아도 그대로 뒤로 나가 떨어졌다. 하지만 닉이 한 손으로 방패를 든 채로 총을 쏘다보니 제대로 맞출 수가 없었다. 정확히 조준하려면 방패가 열리기 때문에 방패로 막아대다 빠르게 발사하고 다시 막을 수밖에 없었다.


준혁이 막아줬던 왼쪽 복도마저 준혁이 보이지 않은 이후 보안요원들이 자리를 잡고 공격해 왔기 때문에 닉이 오른쪽을 공격하기 위해 몸을 돌리면 왼쪽이 노출되고 왼쪽으로 몸을 돌리면 오른쪽이 노출되는 상황이었다.


승기를 잡은 경비요원들이 방패를 앞세우고 복도에서 한발씩 전진해 들어오고 있었지만 닉의 반격은 계속해서 약화되고 있었다.


방패로 몸을 가리고 있어 급소에 정타를 맞지는 않았지만 양쪽 어깨와 팔 다리 등을 스치는 고무탄환을 여러 차례 맞았고 방패를 맞고 굴절되거나 벽에 부딪힌 후 굴절되는 탄환에 맞은 얼굴은 온통 부어올라 제대로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개..쉐끼들... 으니씨... 만... 만나야... 되느데... 어... 얼구을... 다.. 상... 상핸네...Shit!”


오른 손목에도 한차례 맞아서 사실 닉의 오른 손은 방아쇠를 제대로 당기지 못할 정도로 힘없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닉은 어느 순간 총을 던지고 방패로 부딪혀 나가며 격투로 제압해야 할 지 시기를 살피고 있었다. 그것이 닉에게 남은 마지막 방법이었다.


바닥에 쓰러진 경비요원들이 이미 100명은 훨씬 넘어 보였지만 닉이 상대하는 숫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늘어나고 있었다. 닉이 마지막 수단으로 방패를 들고 일어서려는 순간 보안요원들의 뒤쪽에서 무언가가 날아 들어왔다.


전투용 드론이었다.


닉은 드론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방패 아래로 몸을 더 숙였다. 하지만 날아온 드론이 닉을 향해 거리를 좁혀 오고 있는 보안요원들을 향해 총을 발사하기 시작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공격에 보안요원들이 무더기로 쓰러졌고, 바로 복도 모서리 뒤로 후퇴했다.


드론은 계속해서 추격하며 공격했고 세 명의 보안요원을 더 쓰러뜨린 후에야 보안요원의 고무탄환에 맞아 추락했다. 드론이 추락하자마자 보안요원들의 뒤에서 같은 기종의 드론이 또 다시 날아오며 보안요원들을 공격했다.


하지만 이번엔 드론이 보이는 순간 바로 발사하기 시작한 고무탄환에 맞아 보안요원 둘만을 쓰러뜨리고 바로 추락했다. 세 번째 드론은 눈에 보이는 순간 바로 격추돼 버렸다.


세 번째 드론이 격추되는 순간 왼쪽 복도에서 한 사람이 빠르게 닉에게 뛰어들었다. JB였다. JB는 닉의 뒤로 몸을 숨기고 닉의 총을 빼앗아 들었다. 그리고 닉의 몸을 벽으로 밀어 방패와 벽 뒤에 닉의 몸이 완전히 감춰지게 만들었다.


“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


그리고 순간 보안요원들의 전열이 무너진 틈을 이용해 다연발 탄창으로 바꿔 끼운 후 일어서서 연속으로 발사했고 고무 탄환에 맞은 보안요원들은 뒤로 나가 떨어져 일어나지 못했다. JB는 계속해서 고무탄환을 발사하며 말했다.


“무슨 전쟁의 신이라도 되는 것처럼 까불어대더니 실컷 줘 터지기나 하고 꼴좋다 인간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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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에필로그 +48 20.06.20 198 29 5쪽
52 꿈의 실현 +39 20.06.19 210 28 8쪽
51 백일몽 +39 20.06.18 209 27 7쪽
50 영생(永生) +53 20.06.18 242 33 7쪽
49 불멸의 꿈 +42 20.06.17 241 29 7쪽
48 꿈 같은 재회 +30 20.06.17 241 26 7쪽
47 전쟁은 끝나고 +52 20.06.16 251 26 7쪽
» 재회의 순간 +42 20.06.15 275 26 7쪽
45 목숨은 이미 걸었다 +50 20.06.15 287 29 8쪽
44 문 앞에 서다 +40 20.06.14 336 27 7쪽
43 S-9 +44 20.06.13 326 28 7쪽
42 장비빨 +48 20.06.12 364 27 7쪽
41 전투의 신 +27 20.06.12 326 20 7쪽
40 시작되는 전투 +58 20.06.10 399 28 7쪽
39 전쟁의 서막 +44 20.06.09 363 33 7쪽
38 미션 임파서블 +44 20.06.08 357 32 7쪽
37 무모한 도전 +62 20.06.08 343 38 7쪽
36 난공불락(難功不落) +44 20.06.07 354 26 7쪽
35 지하요새 +56 20.06.06 389 35 7쪽
34 위험한 계획 +43 20.06.05 358 27 7쪽
33 강력한 우군 +52 20.06.05 408 30 7쪽
32 별이 지다 +65 20.06.04 420 39 7쪽
31 끔찍한 고통이 준 희망 +72 20.06.02 428 41 7쪽
30 진실이 주는 상처 +48 20.06.02 441 24 7쪽
29 감춰진 진실 +64 20.06.01 468 35 7쪽
28 담판 +52 20.05.31 463 33 7쪽
27 신기원 +54 20.05.30 457 31 7쪽
26 프로의 세계 +66 20.05.29 459 32 7쪽
25 반격의 반격 +58 20.05.28 471 30 7쪽
24 반격의 시작 +37 20.05.26 445 3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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