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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an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 감독은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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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치핀
작품등록일 :
2022.11.22 22:02
최근연재일 :
2023.01.06 08:05
연재수 :
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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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20,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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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2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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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백 퍼센트

DUMMY

영국 BBC sport의 매치 프리뷰 타임.

세트장 위 곡선으로 만들어진 테이블에는 세 명이 앉아 있었다.

금발의 미녀 아나운서가 가운데에서 먼저 오늘의 주제를 꺼내들었다.


“잠시 쪽잠에 들었던 잉글랜드 축구가 다시 시작됩니다! 먼저 프리미어리그 빅 식스 클럽의 일정부터 살펴보자면, 대부분의 팀들이 FA컵 16강전으로 시작하게 되는데요. 리그 1위인 맨시티는 첼시와 만나게 됐고, 2위인 아스날은 챔피언쉽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선덜랜드AFC와 맞붙게 되었습니다. 토트넘과 맨유는 상대적으로 쉬운 대진이고요. 어떻게 보시나요?”


아나운서가 왼쪽에 앉은 거구의 사내 리오 퍼디난드쪽으로 먼저 고개를 돌렸다.

과거 맨유의 수비수 리오는 한숨부터 내쉬었다.


“맨유 이야기부터 해보자면, 상대가 쉽더라도 결과를 떠나 이번 FA컵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유로파에서 탈락했고, 리그에선 꾸역꾸역 승점을 챙기고 있지만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형편없는 경기들을 최근 보였으니까요.”

“이기든 지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말씀이시군요.”


아나운서는 리오의 말을 자연스레 받아 이번에는 오른쪽의 앉은 사내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새로운 모습이라면, Gunners(아스날 서포터들)도 간절히 원하는 것일텐데요. 안 그래요, 미켈?”

“그렇습니다.”


오른쪽의 앉은 미켈 아르테타는 전 아스날 감독으로, 현재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의 임시 감독을 맡고 있었다.


“아스날은 전반기를 우수한 성적으로 마쳤지만, 역시나 스쿼드의 뎁스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어요. 젊은 명장이라 불리는 숀 바클리 감독은 아기자기한 전술로 승점을 아주 잘 쌓아놓았지만, 아직 시간이 부족해서인지 완벽한 선발과 후보 선수를 정하지 못해 가끔 경기력이 들쑥날쑥하기도···.”

“오우, 미켈. 벌써 6개월이 지났는데요? 시간이 부족하다는 말은 틀렸죠. 오히려 지금 아스날의 좋은 성적은 선수들의 우수한 능력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하는 게 더 낫겠어요. 감독의 역량 이상으로 해주고 있다는 말이죠. 솔직히 숀 바클리의 축구, 재미없지 않습니까? 너무 효율적이라는 비판도 있고요.”

“하하. 리오, 제가 숀을 대변하고 싶지는 않지만···.”


전 맨유 선수와 전 아스날 선수간의 가벼운 기싸움이 시작되려 하자, 아나운서는 노련하게 화제를 전환했다.



“두 분 잠시만요. 우선 저희가 준비한 아스날과 선덜랜드의 FA컵 프리뷰 영상부터 보고 가실까요?”


각 팀 전력 상황과 주요 선수, 자잘한 뉴스들까지 포함한 짧은 영상이 스크린에 재생되었고,


“확실한 건 이 경기가 빅 매치라는 거죠.”

“아시다시피 전 이 경기를 직관할 예정입니다. 아스날 뿐만 아니라, 선덜랜드의 잉글랜드 국적 선수들도 지켜봐야해요.”


영상이 끝나자 리오와 미켈이 한 마디씩을 던졌다.


“참 신기한 일이군요.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저희 프로그램에서 선덜랜드 팀의 전력을 분석한 적도 없었는데. 올해에는 두 패널 분의 관심을 제대로 끌고 있네요.”

“그럴 수밖에요.”

“라이언 캉은 좋은 감독입니다.”


두 사람의 반응에 아나운서는 씨익 웃어 보이며 준비한 멘트를 내뱉었다.


“내친김에 해보도록 하죠. 선덜랜드의 이야기 그리고 라이언 캉의 이야기를요. 먼저, 미켈?”

“그는 고작 6개월 만에 위기의 팀을 1위로 올려놨어요. 말이 필요없죠.”

“6개월동안 베스트 일레븐을 고민하는 숀 바클리와는 다르다는 거죠?”

“리오. 그건···.”

“맞는 말인 것 같은데요? 하지만 리오. 지금은 미켈의 발언 시간이에요.”


리오가 껄껄 웃고는 두 손을 노젓듯 저으며 미켈에게 바통을 넘겼다.

반면에, 미켈은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다.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는 리오와,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으로서 언행을 조심해야 하는 미켈의 극명한 대비였다.


“크흠. 어쨌든 라이언 캉이 구사하는 선덜랜드의 전술을 보면 굉장히 단순하면서도 군데군데 섬세함이 녹아 있습니다. 게다가 변화무쌍하기도 하죠. 말로 설명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준비된 영상을 보시면서···.”


그렇게 세 사람은 한동안 선덜랜드의 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지만 그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프리뷰 타임은 주로 프리미어리그 팀에 대해 다루는 프로그램이었고, 포커스는 여전히 선덜랜드의 상대팀인 아스날이 괜찮은 경기력을 보일지에 맞춰져 있었다.

즉,

선덜랜드가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리오와 미켈 모두 이변을 예측하진 않은 것이다.

객관적 전력에서 훨씬 앞선 아스날이 조심해서 승리를 챙겨야 한다는 보수적인 논조를 펼쳤을 뿐이다.


“그럼 두 분의 예측으로는 이번 FA컵에서 이변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건가요?”


마지막 질문에 두 사람이 고개를 끄덕였고, 이후 깔끔한 클로징 멘트를 던진 아나운서가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했다.


틱-


카메라의 빨간불이 점멸하고 방송이 종료되었다.

하지만 금발의 아나운서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미켈 쪽을 향해 넌지시 물었다.

온전히 개인적인 호기심때문이었다.


“정말 이변은 없는 건가요, 미켈? 선덜랜드의 영상을 보는 내내 시종일관 불안한 얼굴이시던데요?”

“제가 불안할 게 뭐 있습니까.”

“그러니까요. 전 솔직한 감독님의 생각을 듣고 싶어요.”

“으음···.”


아나운서는 자신이 방송 중 미켈 아르테타의 표정을 정확히 읽어냈다고 확신했다.

아스날의 선수이자 감독으로 오랜 세월을 보낸 레전드인 그가, 방송에서 결코 아스날을 깎아내리는 일은 할 수 없을 테니까.

아르테타는 헛기침을 몇 번 더 하고는 낮게 말했다.


“전 선덜랜드의 경기를 꽤 많이 본 축에 속합니다. 선수 차출 때문에 챔피언십리그도 자주 관람하거든요. 솔직한 생각을 물으셨죠? 아스날은 선덜랜드를 무서워 해야 할 겁니다. 선덜랜드는 전술을 떠나서 우선 선수 면면이 좋아요. 6개월 만에 그런 팀을 만드는 비법을 알 수 있다면 나도 라이언에게 좀 듣고 싶습니다.”

“그래서요? 아스날이 질 것 같으세요?”

“100퍼센트 대 100퍼센트로 붙으면 당연히 지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아르테타는 잠시 머뭇거리다 이내 아나운서의 귀를 빌어 작게 말했다.


“선덜랜드는 자주 120퍼센트를 보여주는 팀이에요. 그들이 큰 승점 차로 리그 1위를 한 것도 그 덕분이죠. 뭐랄까, 예전 EPL 우승 시즌의 레스터 시티를 보는 것 같달까. 아주 단단한 믿음으로 뭉쳐있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 모든 게, 라이언 캉 감독의 부임 효과라고 봐도 될까요?”


아나운서의 물음에 아르테타가 이번엔 지체하지 않고 답했다.


“그거야 말로 100퍼센트. 팩트죠.”


*


승리를 위한 최선의 준비를 마쳤다고 자부한다.

휴식기에서 돌아온 선수들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고, 어느정도 체력이 회복되서인지 훈련에서의 분위기도 최상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이곳,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 도착했다.


실로 오랜만이랄까.

얼른 경기가 시작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 말이다.

시즌 초반 선덜랜드를 맡은 직후에는 일단 휘슬이 울리면 초조하게 시계만 바라보던 나였는데, 아스날과의 경기라고 하니 태도가 달라지는 것 같다.

선수 시절이라면야 아스날 상대로 자신도 있었고 별로 떨리는 경기를 해본 적도 없지만.

역시 감독으로서는 다른 느낌이다.


“감독님도 떨리세요? 저만 떨리나요?”


물론 그렇다고 내가 박코치처럼 긴장하는 건 아니다.

두근 거릴 뿐이지.


- Number one~ Goalkeeper, 아론~ 램스데일!


밖에선 홈 팀인 아스날의 장내 아나운서가 선발 선수들을 하나씩 호명하기 시작했다.

라커룸까지 쩡쩡 울리는 이름들 하나 하나, 몸값과 이름값이 대단하다.

뭐, 우리 팀 라인업도 만만치 않다.

나는 새삼 든든해 보이는 우리 팀의 선발 명단 종이를 바라보며 흐뭇해졌다.


우선 21세 이하 훈련에 참가해 컨디션 적응을 마친 돈나룸마가 1번, 골키퍼.

컵 대회에서 줄곧 데니스 퀸 대신 뛰어온 20살의 센터백 주드 루이스와 그의 파트너 올리버.

양쪽 풀백은 1군과 같고, 미드필더 라인은 맥스와 키건. 그리고 컨디션 최고조의 피에르 시몽과 컵 대회에서만 어시스트 4개를 기록한 웨인이 날개를 맡는다.

프리롤에 안드레 쿠쿠.

그리고 투 톱의 하퍼와 케인을 놓았다.

평소와 다른 점이라면 하퍼가 측면 깊숙이 빠져 사이드 공격을 강화하고 케인의 포스트플레이를 중점적으로 사용할 생각이다.


하지만 명단이나 전술보다 오늘 같은 경기에서 중요한 건 따로 있다.

이런 빅 경기를 스태프로서 처음 참가하는 박 코치처럼, 선수들 또한 비슷한 마음일 것이다.

그러니 쫄지 않는 것.

그게 무엇보다 중요했다.


“상대를 의식하지마. 상대를 분석하고 파악하는 건 벤치에서 할 일이다. 너희는 하던대로 하면 돼. 전반전부터 보여줘야해. 전반전을 우리 것으로 만들면 후반전은 알아서 따라온다. 그러니 골을 먹혀도 전반전에 좌절하는 모습을 보이지 마. 내가 원하는 건 그게 전부다. 45분이 지난 후에 필요한 다른 것들은 내가 하프타임에 주문할 거야. 오케이?”

“Yes, boss!”


선수들을 터널로 내보내며 하나씩 등을 두들겨 주었다.

그 뒤를 따라 벤치로 걸어가며 반대편의 숀 바클리 감독과 잠깐 눈이 마주쳤다.

회귀 전에 나는 프리미어리그 팀의 감독과 대결을 펼쳐본 기억이 거의 없다. 아스날 같은 빅클럽을 만날 일은 더더욱 없었다.

이번 경기는 1부리그 클럽과 2부리그 클럽간의 대결이기도 하지만,

떠오르는 명장 숀 바클리 감독과 과거의 쓰디쓴 실패를 맛본 삼류 감독인 나의 대결이기도 했다.

그래서 더더욱, 이기고 싶다.


*


-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아스날FC의 홈 구장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FA컵 16강전! 이제 곧 킥오프를 앞두고 있는데요. 오늘도 역시 제 옆에는 브루노 챔피언 해설이 앉아 있습니다.

- 반갑습니다. 모든 선덜랜드 팬들이 이 경기를 기다렸고, 저도 기다렸거든요. 심장이 두근댈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 그렇습니다. 상대가 아스날이에요. 숀 바클리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는데요.

- 허허, 물론 자신감이야 있겠죠. 하지만 아스날 같은 강팀에게도 분명 약점은 있습니다. 오늘 라이언 캉 감독과 선수들이 아스날을 격파해내는 모습을 꼭 보고싶네요.

- 예, 말씀드리는 순간 심판의 휘슬이 울리면서 경기가 시작됩니다!


킥오프와 동시에 6만여명을 수용하는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이 들썩였다.

비록 2부리그 팀과의 경기이긴 하지만, FA컵을 최다 우승한 아스날의 팬들은 웬만한 리그 경기 보다 더 촘촘히 관중석을 메우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선덜랜드팬들의 숫자가 적은 건 아니었다.

타인위어에서 런던까지 먼 거리를 달려온 원정팬들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빨간 줄무늬의 스카프를 두 손에 들고 경기 전부터 열심히 응원가를 불러대고 있었다.


Lets go Lion and Cats!

Say Lets go Lion and Cats!


And it’s Sunderland,

Sunderland FC,

We’re by far the greatest team,

The world has ever seen······


- 아아. 초반에 아스날의 전방 압박이 거셉니다!


하지만 그들의 응원가는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아스날 선수들은 선덜랜드 선수들의 플레이를 원천봉쇄하겠다는 듯 빠른 속도로 라인을 올렸다.


- 볼 빼았겼어요! 아스날의 장기가 나옵니다! 선덜랜드 수비진들 집중해야 해요!


템포가 챔피언십리그의 팀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결국 위험지역에서 볼을 빼았겼고, 아스날의 윙어가 손쉽게 측면에서 넓은 공간을 만들어 냈다.

박스 안에는 수비 둘. 공격 둘.


- 흐트러진 틈새에서 크로스가 날아갑니다! 헤딩~~


빌드업에서 전형이 흐트러진 선덜랜드의 미들진이 급히 달려갔지만, 공은 벌써 아스날 공격수 머리에 닿기 직전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13 fi******..
    작성일
    23.09.07 10:48
    No. 1

    언제부터 축구 선발이 12 명이 되었죠 ?

    돈 나룸마가 1번,골키퍼. 컵 대회에서 줄곧 데니스 퀸 대신 뛰어온 20살의 센터 백 주드 루이스와 그의 파트 너 올리버. 양쪽 풀백은 1군과 같고 미드필더 라인은 맥스와 키 건. 그리고 컨디션 최고조의 피에르 시몽과 컵 대회에서 만 어시스트 4개를 기록한 웨인이 날개를 맡는다. 프리롤에 안드레 쿠쿠. 그리고 투톱의 하퍼와 케 인을 놓았다. 4-4-1-2 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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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피에르 시몽 22.12.12 1,135 22 14쪽
21 유비무환 22.12.11 1,154 27 14쪽
20 더욱 더 강해진다 +1 22.12.10 1,178 2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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